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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5-06-05
아일랜드(섬)여행기 : 자전거 타고 일본 나오시마 한 바퀴, 첫번째 이야기
일본 > 주고쿠/시코쿠
2014-10-23~2014-10-26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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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자전거 타고 일본 나오시마 한 바퀴, 첫번째 이야기

이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된 건 우연히 본 사진 한 장 덕분이었어.

푸른 바다를 향하고 있는 방파제 위에 노란 호박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지.

일본 시코쿠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는 나오시마, 하지만 그곳은

우리나라에서도 섬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기에, 타국에서의 섬여행은 더욱 막막하게 느껴졌었어.

맙소사! 그런데 결국 오고야 말았지 뭐야. 이제 달콤한 여행이 시작될거야.​

나오시마에 도착했다는 건 미야노우라항의 빨간호박을 보고서야 실감할 수 있었다.

무당벌레를 연상하게 하는 이 작품은 일본의 설치미술가 쿠사마 야요이가 2006년에 만든 것으로,

고탄지 지역에 설치된 노란호박과 함께 나오시마의 상징이 되었다.

쿠사마 야요이는 ​일명 미친 땡땡이 작가, 또는 호박 작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녀는 정말 땡땡이에 미친 것이 분명하다.

​빨간 머리에 다소 기괴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 프로필 사진 속 그녀도 땡땡이 옷을 입고 있었으니까.

​나오시마는 크게 미야노우라항 지역, 혼무라 지역, 고탄지 지역으로 나뉜다.

미야노우라항에서 혼무라와 고탄지 지역을 지나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 코스를 잡는다면,

거리는 약 6Km로 그냥 걷기만 해도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버스편이 있긴 하지만 배차간격이 넓고

구석구석 둘러볼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자전거가 최선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항구 맞은편에 자전거 렌탈샵이 있는 걸 확인해두고 주변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렌탈샵 뒷골목에서 마치 다양한 헝겁 조각들을 덧대어 꿰매놓은 듯한 건물을 만났다.

이곳은 일본의 현대미술가 오오타케 신로의 작품으로, 믿기 힘들겠지만 실제 입욕이 가능한 동네 목욕탕 <나오시마 센토 아이러브유>다.

TIP​

ㅁ영업시간 : 오후 2시~ 9시(주말, 공휴일 오전 10시~) / 월요일과 연말·연시 휴무

ㅁ입장료 : 510円(15세 이하 210円)

이른 아침이라 오픈 전인 상점들을 기웃거리며 골목길을 헤매어본다.

소박한 섬마을의 삶 속에서도 소소한 재미들이 가득하다.

카페 오픈을 준비하던 여주인은 지나가는 행인을 향해 "오하요오~"하고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어느 집 문 앞을 장식하고 있는 화초와 소품들은 걸음을 멎게 한다.

일본답게 아기자기한 멋이 슬며시 웃음짓게 하는 동네다.

마을을 둘러보고 나와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렌탈샵에 들렀다.

자전거 대여료는 ​하루에 단 돈 500円(한국 돈으로 5,000원 정도)으로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다.

그외 전동자전거나 스쿠터 등을 빌릴 수 있는데 요금은 다음과 같다.

전동자전거 1,500円 / 스쿠터 50cc 2,500円, 125cc 4,500円.

계약서를 쓴 후, 나오시마의 지리와 자전거 잠금장치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출바알~

어느 방향으로 투어를 할 것인지에 대해선 선택하기 나름이지만,

미야노우라항과 고탄지 사이 도로가 다소 경사졌다는 말에 따라 혼무라 지역부터 들러보기로 한다.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한 셈이다.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이에프로젝트(집프로젝트)가 중심이 된 혼무라 지역에 도착했다.

이에프로젝트란 현지 주민과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진행된 아트 프로젝트로,

나오시마의 메인 키워드인 자연과 아트를 넘어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낡은 가옥을 보수해 집이란 공간 그 자체를 작품화해 아티스트의 집을 만들어냈으며,

일상 속에 스며있는 예술이란 점에서 나오시마의 정체성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현재 혼무라 지역 안에 ​총 7채의 프로젝트 건물을 만날 수가 있는데, 이 중 <하이샤>라 이름 지어진 건물만 둘러봤다.

TIP​

ㅁ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4시(월요일 휴관)

ㅁ관람료 : 1곳당 400円, 통합권 1,030円

<하이샤>는 항구 근처에 있던 <나오시마 센토 아이러브유>와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2006년에 만들어졌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은 없는데, 1층과 2층에 배치된 각 방들은 저마다의 테마를 갖고 있다.

유리 바닥 아래로는 다양한 색의 헝겊과 사진이 깔리고,

다크블루빛 방에는 마치 팔레트처럼 물감이 덕지덕지 흘러내리고 있는가 하면,

1층 왼쪽방은 어두워 들어선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 차츰 그 어둠에 익숙해지게 된다.

1층과 2층이 뻥 뚫려 하나로 연결된 방에는 쌩뚱맞게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져 있으니 아, 어렵다 어려워.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마을을 만나자, 자전거를 세워두고 골목길에 들어선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조각보가 참 예쁘다 생각하며 바라보는데, 알고보니 이마저도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이란다.

일명 노랜 프로젝트로, 각 집 앞에 전통과 가문을 생각해서 디자인한 노랜(조각보)를 걸어두는 프로젝트다.

조각보도 조각보지만, 문패 대신 꽂아둔 붉은 꽃 한 송이가 더욱 예쁘다.

이 집의 안주인은 참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일 거란 생각이 든다. ​

걷다보니 빨간 간판에 Fresh juice라는 글귀가 보인다.

마침 목이 마르던 차에 잘 됐다 싶어 깔깔씨한테 쥬스 한 잔 마시고 가자 청했다.

그런데 야외에 자리를 잡고보니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확인했다. 여기가 원조 나오시마 버거집이라는 걸. ​


안 시켰음 후회할 뻔 했다.​

특이하게 생선 패티를 쓰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패티가 아니라 직접 생선을 튀긴다.

나름 오픈 주방이라 요리 과정을 슬쩍 훔쳐보니 생선살에 계란을 묻혀 기름에 튀겨내더라.

한 입 베어맨 순간 바삭한 식감에 부드러운 타르타르 소스가 스며드는 맛이 일품이다.

따스한 햇살 아래 앉아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자니

나른해지는 기분이 참 좋아 한참을 앉아 있었다. 족히 40분은 머물렀던 것 같다.​

그러곤 다시 나와 골목길을 어슬렁댄다.

이름 모를 사원을 만나 기웃거려 보고,

안도미술관도 만나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싸돌아다니며 그 안에서 만나는 작은 것들에 시선을 둔다.

골목 투어는 이렇게 해야 제맛이지.

​이제 노란호박을 만나러 가볼까?

두번째 이야기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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