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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축제 /
2015-06-30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 푸쉬킨의 문학카페
유럽 > 러시아
2009-12-20~2010-01-20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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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푸쉬킨은 최고의 대접을 받는 문호다.
이반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등의 대 문호들도
푸쉬킨이 없이는 탄생하지 못 했을 정도라니
가히 그의 위력은 나의 상상의 초월한다.
 
그러니 러시아 어디를 가던지
푸쉬킨의 박물관과 동상을 쉽게 볼 수 있는건 당연한 것.  
그의 이름을 딴 까페며 도시며 메뜨로 역은 물론이고
단 한 달 이라도 푸쉬킨이 살았던 곳이라면 
그를 기억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찾아올 수 있도록 
기념관으로 만들어 보존을 아주 잘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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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푸쉬킨을 추억할 수 있는 수 많은 곳 중에서도

단연코 빼놓을 수 없이 꼭 들려보아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푸쉬킨 문학카페다.


푸쉬킨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렸다는 이 카페는
모이까 강 근처 네브스키 대로변에 있는데 
아직도 창가의 작은 테이블엔 
진짜처럼 생긴 푸쉬킨이  
글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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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그는 늘 이 곳에 들려 글을 쓰곤 했다고 하니
어찌 내가 여기까지 와서 그냥 모르는척 지나칠 수 있을까?
당연히 오늘 저녁은 문학카페에서 하기로 한다.
 
오후 6시쯤 되었을까?
식사를 하러 2층으로 올라가니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
연세가 꽤 많아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여럿 모여 앉아 시를 낭송하고 계시다.
푸쉬킨은 떠났어도 사람들은 아직까지
이곳에서 문학작품을 감상하고 토론도 하며
그 때의 분위기를 계속 유지를 하고 있나보다.
정말로 고상하고 우아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람들 아닌가?

나야 뭐 지나가는 여행자다 보니
저녁 식사나 하면서 잠시 분위기에 취해보는 수 밖에...
파스타를 넣어 끓인 닭고기 스프와 
돼지고기 튀김을 주문해 놓고
먼저 나온 맛있는 빵을 뜯어먹으며
천천히 주변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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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 문학카페>의 아리랑 



푸쉬킨의 문학카페에선 
밤마다 피아노 연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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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는 ALEXANDER KAGAN인데
감정이 풍부하게 생긴데가
중년의 끝자락에 서 있어 보이는 남자다.

검은 색 피아노 앞에 앉자마자
습관대로인듯 거침없이 건반을 두드린다.
근데 이 피아니스트가 주변을 둘러 보다가
우리 모녀를 발견했다.

웨이터를 부르더니 우리가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알아보라는 눈치다.


피아니스트 KAGAN이나 웨이터나 

영어는 단 한마디도 못하는데도
어떻게든 해서 소통을 하려 하는게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

그래도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는걸 알게되자
갑자기 KAGAN이 악보 몇 장을 꺼내서 올려 놓더니
즉석에서 연주를 하는데
아니! 바로 <그리운 금강산>이 아닌가?
내가 너무 좋아하는 가곡에다
옛날 합창 좀 한다고 다니던 시절에 열심히 부르던 건데...

나는 너무 놀라서 피아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피아니스트 KAGAN이 나에게 눈짓을 했고
나는 홀리듯 그에게로 다가갔다.
가사가 가물가물했지만 악보를 보자 자신이 붙었고
KAGAN의 반주에 맞춰 <그리운 금강산>을
오랫만에 불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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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KAGAN은 술렁술렁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다.
아! 내가 무슨 노래 배우러 온 학생도 아닌데
악보에서 박자 하나 음정 하나만 틀려도
인상을 찌뿌리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대면서
손으로 악보를 지적하며
다시 부르라고 하는게 아닌가?
그것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러시아로 말이다.
나는 갑자기 성악렛슨을 받는 학생처럼 되어 버렸다.

나도 예전엔 합창단 지휘까지 했는데 틀리게 부를 수야 없지.
자존심도 있고 해서
이번엔 아주 지데로 다 불러 버렸다.

그랬더니 만족스럽다는듯 
씨~익 아이처럼 미소를 짓는 KAGAN!
아! 이번엔 <도라지>를 연주하네?
그래?
<도라지>야 한국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민요가 아닌가?
내가 어깨를 들썩이면서 신나게 불러 제끼자
KAGAN은 더 신난다고 지휘하듯 팔을 휘 두르면서
피아도 건반을 쿵짜작작 두드린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을 피우고 나니
식탁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들이 박수를 쳐 준다.
 
이 쯤에서 조용히 인사를 하고 자리고 돌아 가려는데
아! 이번엔 <아리랑>이 나온다.
이제 봤더니 KAGAN은 아주 내 발목을 잡아 놓으려나 보다.
가던 발길 되돌려 다시 피아노로 간 나는
KAGAN과 함께 <아리랑>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한다.
 
그러고도 그는 계속 나를 잡아 놓고 
올드팝송과 샹송과 러시아 민요까지 
귀에 익은 음악을 총 망라해서 연주를 했고
나는 예기치 않았던 이 상황에 흥분이되어
맥주를 주문해서 여러 병을 마셨고
매상 올라 간다고 웨이터는 신나서 맥주를 날라왔고
그렇게 1시간정도를 KAGAN옆에서 별별 노래 다 불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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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내 자리로 돌아왔는데
아! 이번엔 예쁜 러시아 여인이 내곁으로 다가와
KAGAN이 손님 중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냐고 하면서
나에게 가서 자기 이야기좀 전해 달라 했단다. 


이야기 인즉 날더러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이냐는것.
엥?
나는 노래부르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전공자는 아니라고 하니
그 여자 하는 말이 자기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인데도
나처럼 못 부른다면서
나를 극찬하는게 아닌가?
ㅎㅎㅎ..

내 노래 좀 한다만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푸쉬킨 까페에서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와 러시아 음악을 전공한 여인에게
이런 찬사를 듣자니 어찌 기분이 안 좋으리요?
더구나 바로 옆엔 나의 딸 윤미도 함께 있는데...
여행을 다니다 보니 정말로 이런 좋은 경험도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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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GAN은 우리에게 특별한 방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곳은 연회를 할 수 있는 곳으로
한쪽 벽에는 푸쉬킨의 서재를 그대로 재현해 만든
커다란 벽화로 가득 차 있는 귀중한 곳이다.
그곳에서 나는 KAGAN과 기념사진까지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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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겁도 나고 낯 설기만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밤!
나는 우연히 들린 푸쉬킨의 카페에서
이렇게 훌륭한 대접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며
점점 깊숙히 그들과 친밀감을 쌓아가고있다.
거리에 흰 눈이 소리 없이 쌓이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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