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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축제 /
2015-06-30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푸쉬킨시-허무하게 낭만적인 예카쩨리나 여제의 별장
유럽 > 러시아
2009-12-20~2010-01-20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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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시의 본래 이름은 차르스코예 셀로, 즉‘황제의 마을’이었단다. 

18세기 초 표트르 1세가 건설한 도시로 오늘날과 같은 푸쉬킨시로 명명된 것은 

푸쉬킨 사후 100주년이 되던 1937년 이후란다. 

이 곳에 푸쉬킨의 생가가 있고 그가 공부를 하던 학교가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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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을 가르며 달려가던 버스는 작은 마을에 다다르자 우리를 내려놓는다. 

이곳이 푸쉬킨시란다. 

첫인상은 뭐 그리 특별한것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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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푸쉬킨의 이름을 딴 마을이라는게 어쩐지 친근감이 갔고 

또한 이곳에 예카쩨리나 여제의 별장이 있다고 해서 한번 와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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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밭에 꿈처럼 솟아있는 예카쩨리나 여제의 별장은 완전 크고 아름다워서 

이런 작은 마을에 있을거라고는 도저히 믿기질 않는다. 

연하늘색에 흰색의 테두리가 둘러쳐져 있는 이 궁전은 어찌나 큰지 한 눈에 다 들어오질 않는다. 

끝이 안 보이는 벽면으로는 수없이 많은 황금색의 동상들이 

기둥을 일일이 어깨로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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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앞 정원이며 분수며 풀밭이며 모두가 흰 눈 속에 감춰지고 

세상은 오로지 백색의 눈과 하늘색의 궁전만 보일 뿐이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온 세상은 펑펑 내리는 눈 속에 파뭍히고 

나뭇가지마다 눈 꽃이 두텁게 피어있다. 

눈쌓인 나뭇가지엔 새들만 모여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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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태껏 이렇게 포근포근한 함박눈이 끝도 없이 쌓인걸 본 적이 없는듯 하다. 

아무도 가지않은 새하얀 눈길에는 발 걸음을 옮길 때마다 

뽀드득 소리만 정적을 뚫고 지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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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별장은 연말이라 문을 닫았다. 

입구에는 열심히 눈을 치우는 사람들만 보인다.

날씨는 엄청나게 추운데 안으로 들어 갈 수가 없으니 얼어죽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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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아름다운 설원의 궁전앞 뜰을 걷는데 도취되어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하는 나에게 

딸 윤미는 화가 잔뜩 나버렸다. 

양 볼은 빨갛게 되고 얼굴이 굳은채 추워서 견딜 수가 없으니 

빨리 가자고 심통을 부려대는데 말도 안하고 왕삐짐이다. 

할 수없이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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