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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
2015-07-16
[하노이 여행] 어서와, 베트남은 처음이지
동남아 > 인도차이나반도
2014-07-24~2014-08-05
자유여행
0 0 911
Jasmine

 

 

 

 

 

 

 악명 높은 베트남으로 드디어 출발. 기대보다는 걱정 반 두려움 반이다. 어떤 나라든, 내가 그곳을 가봤든 가보지 않았든, 작은 부분만 보고 선입견을 갖거나 악평을 하기는 싫지만(심지어 인도라도) 딱히 기대하는것도,아는것도 없이 가는 베트남인데다가 가기 전 알아본 여행정보들에 의하면 도둑놈,강도,사기꾼의 소굴(정말 소굴이라고 써놨다)이라길래, 정보를 알아볼수록 호감도는 급하락.

 

 

 

 

<베트남 범죄의 흔한 예>

 

-알리바바라는 오토바이 탄 소매치기들이 있는데 걸고있는 목걸이도 떼가는 무서운 놈들이다. 

-길 가로 걸으면 가방은 끈잘라가고 지갑 핸드폰은 다 채가니까 무조건 길 안쪽으로 걸어라.

-베트남에서 핸드폰을 손에 들고 걸으면 내 핸드폰은 너의 것입니다라는 뜻이다.

-길 가다가 갑자기 양 옆 혹은 앞뒤로 오토바이가 찝쩍거리면 잠시 뒤 님 주머니는 털린 뒤.

-어딜 가든 물건을 사려면 반이상은 깎아야한다. (전부 바가지라서)

-어떤 사람이 택시를 탔는데 이상한 데로 가서 탈탈 털렸다더라.

-베트남에서 여권을 갖고 다니는 것은 나는 언제든 여행을 포기해도 좋습니다라는 뜻이다.

 

 

 

........이건 뭐 여행인건지 범죄와의 전쟁인건지.

주머니도 털려 가방도 털려 숙소에 놓고 가도 털려 여긴 다 도둑놈들만 사는건지?.....

 

 

 

 더 기가막힌건, 베트남 사람들은 도둑질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없기 때문에 들켜도 도로 갖다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단다. 잘사는 사람꺼를 못사는 사람이 가져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나 뭐라나.....뭐든 간에, 도둑질에 대해서 양심이나 도덕심이라는건 그닥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건 맞는듯. 베트남 여행간 사람들 대부분이 도둑맞은 경험이 있다는데, 이쯤 하니까 관광은 둘째치고 내 물건 간수나 하는게 우선인것같은 분위기다.

 

 

 베트남 간다고 하면 보통 반응의 80% 이상은 쌀국수 실컷 먹고와! 이지만, 쌀국수 특유의 향이 싫어서 국물도 못마시는 나에게 쌀국수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베트남 친구들에게 추천좀 해달라니까 음식이 맛있다면서 아무거나 먹어도 맛있단다. 그말은 내가 너네한테 김밥천국 들어가서 아무거나 먹어도 성공이라고 하는거랑 똑같은거라고.....

 

 어쨌든 음식의 대부분에 들어간다는 고수를 못먹으니까 그닥 기대는 하지 않고 열심히 노 팍치만 외웠다.

노 팍치, 노 팍치, 마이 싸이 팍치....아 이건 태국말인가. 

 

 

 

 

 그리하야 베트남 여행의 목적은 살아남기가 되었다. 좀 더 덧붙이자면, 쌀국수 먹지 않고 소매치기 당하지 않고 몸 성히 캄보디아에 도착하기.

 

 

 

 

 

 

 

 

    

 <처음으로 타본 에어아시아. 이번 여행에서 오지게 타게될, 가격이 저렴한 대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돈이라던 그 에어아시아>

 

 

 

 

 무슨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며 원래 티켓을 두장 같이 줘야 하는데 (골코-쿠알라, 쿠알라-하노이) 쿠알라-하노이 가는 표는 쿠알라 가서 받으란다. 괜히 시작부터 찜찜하게스리.

 

 

 

 

 

 


    

 

 

 

 

돈내고 신청하지 않았으니까 자리는 복도.

돈내고 신청하지 않았으니까 담요와 목베개는 셀프로 챙기기.

돈내고 신청하지 않았으니까 먹을거리도 셀프로 챙기기.

짐이 많아 침낭까지 끌어안고 좁은 좌석에 겨우 앉으니까 다리도 옴쭉할 수 없어 웃음만 나온다.

이게 왠 지지리 궁상이야.

 

 

 

거기다 옆에 앉은 덩치가 나보다 (약간) 큰 여자분이 패기있게 팔걸이를 먼저 선점하시는 바람에 내내 살짝 왼쪽으로 치우친채로 앉아있어야 했다. 무서워 흑흑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았지만 중요한건 난 돈이 한푼도 없다.>

 

 

 

 

 

 

 


 

 

 

 <이승기를 닮았던 승무원. 내쪽에서 왔다갔다 하길래 설레었잖아요. >

 

 

 

 

 

 

 

 


 

 

 

 

 

 

 

 

 

 

 돈을 안내면 정말 서비스로 물한잔도 주지 않는다. 화장실에 휴지는 있는게 다행이다 =_= 노트에 담아간 동영상만 보면서 시간을 보냈던지라,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지친 노트부터 충전. 따로 어댑터를 쓰지 않아도 다 들어간다. (호주 코드는 삼각형 작대기 혹은 팔자형) 좀 구린 콘센트는 잘 안들어갈때도 있지만 끝까지 다 넣지 않아도 어떻게 되기는 하더라. (베트남,캄보디아,태국 모두 콘센트가 대부분 저런모양)  이렇게 쓰는게 전자기기에는 좋지 않을것같아 불안불안 하지만서도 어댑터 꺼내려고 가방 분해하기가 싫어어어.

 

 

 

 

 

 

     

 

 

 

 

시차포함 어마하게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쿠알라룸푸르에서 티켓을 다시 받아 하노이행을 탔다. 좌석은 무려 1A!

 

추워서 죽는줄알았다. 조금만 더 오래탔으면 침낭 꺼냈을거야. 진심으로.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덥고 습한 바람이 훅 밀려왔다.

 

 

컨베이어벨트가 돌고 돌고 또 돌고 한참을 도는데 당췌 내 짐이 나올 생각을 안한다. 여행자 보험도 안들고 에어아시아 보험도 안들었는데 보험안들은 사람 엿먹으라고 짐 놓고 온건 아니겠지. 베트남 공항 직원들이 수하물도 훔쳐간다는데 설마.....메고 있는 가방이 점점 무거워지고 사람들이 한둘씩 빠져나가면서 별 별 생각이 다 든다.

 

 

그 캐리어에는 내 집착과 욕심과 집념이 가득 들어있으니 손대는 사람에게는 그것들이 따라붙을 것이야. 

 

 

 쿠알라룸푸르에서 짐 찾을 필요 없이 바로 한번에 하노이까지 간다고 했는데, 나는 그럼 내 짐을 골코에서 온걸로 찾아야 하나 쿠알라에서 온걸로 찾아야하나 하는 쓸데없는 고민까지 하면서 약 30분이 지났을 무렵, (설마해서 하는말인데 당연히 쿠알라에서 온 비행기에서 찾아야 함) 내 캐리어를 잃어버렸을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등줄기에 소오름이 돋으려는 순간 내 캐리어가 뿅! 흐규흐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행하면서 얻은건, 소소한것에 감사할줄 알게된다는 점이다. 큰 행운이나 운은 따라주지 않아도 오늘 하루도 아프지 않고 무사히 건강하게 보냈다는것에 감사하고, 비록 계획대로 되는 일정은 아닐지언정 전체적인 흐름을 망칠만한 사건 사고가 생기지 않았음에 감사하고, 돈 내고 태운 내 짐을 받을수 있음에 감사하고. 목숨이 붙어있어서 감사할 상황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항에서 나가자마자 소매치기가 있을것같은 불안함에(공항에서 도둑맞았다는 후기를 봤다고!) 작은 가방을 자켓 안으로 매고 침낭은 캐리어에 매고 전쟁나가는것처럼 비장한 걸음걸이로 출국장으로 나갔는데 

 

 

아무도 나한테 신경을 안쓴다.

 

 

 괜히 머쓱해져서 그들이 들고있는 종이 위에 적힌 이름이 내것인마냥 한번씩 훑어보고 지나갔다. 함께 가는 이도, 기다리는 이도 없는 출국장은 나를 조금은 외롭게 만들었다.

 

 

 우선 공항에서 시내가는 버스는 타야하니까 씨티은행 ATM기를 찾았다. 원래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미니밴 2달러에 갈 수 있다길래 달러만 약간 가져왔는데, 미니밴이 내리는 곳은 호안끼엠 호수 아래쪽이고 내가 예약한 숙소는 호수 위쪽이라 호수 위쪽(롱비엔 터미널) 서는 시내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가격도 엄청싸다고 했다. 단돈 5천동!(1만동=500원)

 

 

 

 공항 atm이라고 환율을 거지같이 쳐줄리는 없으니까 안심하고 돈을 뽑으려는데, 인출수수료 없다고 해서 그 난리를 치고 카드를 받았는데 수수료가 있으면 어쩌나 싶어 여전히 마음이 불안하다. 두근반 세근반 하는 마음으로 돈을 뽑고 화면에 뜬 잔액을 보니 약 4달러가 빈다. 50만동 달랑 뽑았는데(약 25달러) 수수료가 4달러면 이거 뭐 어쩌라는거야?!?!?!?!?!?!?! 원래 ATM기에서 돈 뽑을때 돈 뱉어내기 전에 수수료 얼마라고 뜨니까 계속 진행하시겠습니까?뜨면 냉큼 취소해야지 했는데 그런것도 없이 낼름 돈을 뱉는다. 허?

 

 갑자기 멘붕이 와서 그자리에 앉아서 씨티은행 앱을 깔고 별 난리를 다쳤지만 로그인하려니 무슨 아이디를 입력하란다. 뭐야 나 그런거 모르는데?!?!?!?!십여분간을 씨름했지만 도저히 접속이 안된다. 호주에서 깔고오지 그동안 뭐했니 이 멍청한년아 자책을 했지만 이미 뽑힌 돈 어쩌겠어. 우선 숙소 가서 드러누워서 생각해보자. 너무 오래 못드러누웠더니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

 

 

 다시 단단히 짐들을 동여매고 공항 문을 나서자마자 십년 전에 느꼈던 동남아의 더운 공기가 웰컴 투 동남아 어게인을 외쳤다.

  

 

 

 오른쪽으로 쭉 가면 외진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길래 택시기사가 뭐라고 말을 거는데도 동남아 몇번쯤 와본사람같은 표정으로 호기있게 노!!!!를 외치며 캐리어 끌면서 간것까진 좋았는데, 오른쪽 끝까지 걸어갔음에도 버스정류장같이 보이는 곳은 콧털만큼도 없어서 다시 옆에 보이는 입구로 빠르게 후퇴. 동남아에서는 생각을 하려면 우선 그늘 혹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한다. 햇빛 아래 서있으면 영혼이 말라버려.

 

 길도 물어볼겸 물하나 사먹으려는데 15란다.(베트남에서는 돈 단위가 커서 뒤에 0 3개 빼고 부름. 즉 15000동) 이게 바가지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으므로 공항이니까 비쌀지언정 바가지는 아니겠지 하고 사먹었다. 비싼건 괜찮아도 바가지는 괜찮지 않다는 자존심이다.  아줌마가 알려준 길을 따라 밖에 나온지 십초밖에 안됬는데 벌써 현기증이 난다. 눈앞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나 마나 하는 너머로 17번 버스가 서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서양인 커플이 지도를 들고 버스 안을 기웃기웃거리면서 심각한 얼굴로 의논을 하길래, 쓸데없는 오지랖이 발동해서 시내가는거면 이 버스 타도 된다고 했다. 땡큐 하면서 올라타더니 내 앞에 앉아서는, 자기네 숙소가 west lake 쪽인데 이 버스로 갈 수 있냐고 물었다. 배낭여행자들 대부분이 호안끼엠 근처로 숙소를 잡는다길래 그쪽 주변으로만 알아봐서, west lake쪽으로는 전혀 아는바가 없었다.  이 버스는 호안끼엠 위쪽까지만 간다고 설명해줬더니 그럼 거기서 서안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묻는다.

 

 

..........................나도 몰라요.......내가 어떻게 알엉.......

 

 

 

이 버스가 롱비엔 터미널로 가니까 거기서 내려서 알아보라니까 그럼 롱비엔 터미널에서 내릴때 알려달란다.

 

 

 

............미안해요 나도 오늘 여기 처음이라서 그런거 잘 몰라.....

 

 

 

 나도 오늘 처음이라고 그러니까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다. 괜히 미안해서 두리번두리번거리다가 버스노선표가 눈에 들어와서, 이 버스가 롱비엔이 종점이니까 다 내릴때 내리면 될것같다고 나름대로 수습을 했다.

 

 

 그리고 버스가 출발하자, 앞에 앉아있던 승객인줄알았던 남자가 오더니 버스표를 판다. 버스비를 받는데, 분명 난 이 버스가 5천동이라는 글을 보고왔단말이지! 근데 앞 커플한테 만동씩 달라는 듯한 제스처에 내가 마지막 오지랖으로 버스비 오천동이라던데요?!했더니 나한테 와서 표를 보여준다. 9000동이라고 써있다 표에. ....뭐,뭐야 뭐지 외국인 전용표인가 

 

 내가 당황하는 표정을 숨기며(그러려고 애쓰며) 난 지금 베트남에 처음 왓지만 결코 사기+바가지는 당하지 않을테야 라는 표정을 짓자 차장소년은 한숨을 쉬며  넌 좀있다 보자 하는 표정으로 다른사람들에게 우선 표값을 받았다. 얼마내는지 유심히 (블로거님들이 추천해준 방법) 보고싶었지만, 베트남돈이 어떻게생겼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실패. 할수없이 9000동을 냈다. 표값이 올랐나보다. 민망했다. .................씽

 

 

 

 

 

 

 

 

 

 

 

 

 

 

 

 

 

 

 

 버스는 에어컨이 나와서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탈만했다. 더럽지도 않았고. 뒷문 바로 앞에 앉아서 사람들이 내릴때마다 뜨거운 바람을 정통으로 맞으며 천국과 지옥을 오락가락하면서 시내로 들어왔다. 약 한시간...이십분정도 탄듯.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이국적이랄것까진 없지만 우리나라 시골풍경같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정말 우리나라같지도 않고 참 애매~한 풍경 . 

 

 우리나라 시골도 잘 본적 없는 서울촌년인데다가  6~70년대는 더더욱 본적이 없으므로......................... 비교불가. 

 

 

 

 

 

 

 

 

 

+하노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오는방법 정리(2014년 7월 말 기준)

 

 

-대중교통-

공항 나와서 오른쪽 끝으로 직진, 너무 끝까지 가지는 말고 길 건너편을 보면서 걷다 보면 저너머에 17번버스가 보임. 공항에서 출발해서 롱비엔이 종점이므로 버스안에 아무도 없어도 올라타서 기다리면 언젠간 가요. 버스차장이 잔돈을 거슬러주니까 공항에서 큰돈만 뽑은 사람은 잔돈만들 기회!

큰 다리를 건너서 시내로 들어가는데, 호안끼엠 위쪽 롱비엔 터미널이 종점이니 숙소가 더 외곽에 있지 않는한 종점에서 내리는게 제일 호안끼엠에서 가까워요. 버스 비용은 9000동입니당. 간혹 정보 정리해서 올린다고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을 옛날 정보들 복사 붙이기 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2014년 8월에 올라온 글인데 4천동이라니...언제적 얘기지 =_=....혹은 2년전 경험을 지금처럼 쓴다든지?.... 그러니까 정보를 볼때는 그게 언제적 정보인지도 꼭 확인해야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낑겨갔다는 후기도 있던데, 저는 아주 널널하게 두자리 편히 앉아서 갔으니 복불복인듯.

 

 

-택시-

택시는 18~20달러라는데 얼굴에 여행 초보 베트남 무서워요 써붙여놓고 18달러에 갈수 있을까는 미지수이므로 비추. 짐이 엄청 많거나 있는게 돈밖에 없거나 누가 뭐래도 몸 피곤한건 딱 질색인 사람에게는 최선이겠지만. 모든 택시 운전사들을 잠정적 범죄자로 치부하기엔 미안한 마음이 없잖아 있지만, 그런 마음 가졌다고 털릴때 예외겠어요?

 

 

-미니밴-

제일 많이들 쓰는 미니밴. 공항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밴들이 쭉 늘어서 있다고 합니다. 2달러 혹은 4만동인데, 사바사바 잘 하거나 돈 조금 더 내면 숙소까지 데려다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원이 다 차야 출발한다는 단점이 있네용. 호안끼엠 근처에는 숙소가 하도 많아서, 유명한거 아니면 미니밴기사가 못알아들을수도 있다는게 함정.....

 

 

 

 

 

 

 

 

 

 버스정류장에는 사람들로 가득차있었다. 처음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인줄알았다. 터미널이니까. 하지만 그거슨 나의 큰 오산. 버스터미널에 내리는 사람들을 태워가려는 택시기사 혹은 오토바이운전사들이다. 버스에 타고있던 사람들이 모두 내리고, 유일한 여행자동지였던 앞좌석 커플이 내리고 나니 외국인은 나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다. 큰 배낭에 캐리어를 끌고있는 동양 여자 여행객 한명이라. 거기다 핸드폰과 정류장 지도를 번갈아 쳐다보고있으니 딱 물기 좋은 손님이었을거다.

  

 와이파이는 안되지 내가 미쳤다고 지도하나 얻어온것도 없지 도대체 여기가 어디쯤인지도 모르겠고 길은 왜 이름들이 다 이래 표지판이 제대로 있는것도 아니고 인도는 이미 오토바이가 점령했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저씨들이 막 몰려들어서 택시택시 오토바이오토바이 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다. 거기다 정오를 향해가는 베트남의 날씨는 거대한 사우나같았다.

 

 

 여기서 오토바이나 택시타면 잣되는거다라는 일념으로 단호하게 뿌리치고 캐리어를 질질끌며 길건너기까지는 성공. 뛰지 말고 무조건 걸으라는 여행정보카페의 가르침에 따라 나는 혼자다 여기에는 오토바이가 없다 차도 없다를 속으로 외면서 앞만 보고 걸었다. 해는 머리를 태워버릴 작정으로 내리쬐고, 한걸음 한걸음마다 아저씨들이 들러붙어 어디를 가냐고 묻는데, 길을 물어봤다간 당장 택시 문을 열어줄 기세다.

 

 우선 호안끼엠으로 가고 보자는 생각에 경찰관과 지나가는 처자, 꽃가게 아줌마에게 물어물어 굴다리도 건너고 골목골목을 기어들어갔다. 길물어볼 요량으로 여행사까지 들어가서 관심도 없는 여행상품도 물어봤다.  도저히 이 길은 내가 찾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닌 것 같아 여행사에서 불러주는 택시는 좀 안전하겠지 싶어서 택시좀 불러달랬는데, 600미터도 안된다면서 걸어가도 된단다. 아...네....600미터밖에요.......

 

 

 그렇게 길 이름도 모르고 마냥 걷다가 기적처럼 호텔을 찾았다. 어떻게 거기를 찾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미스테리다. 길을 알려준 여행사 아저씨에게 투어신청하러 돌아온다고 했는데, 진짜 투어는 할 생각이 있었는데 길이 기억이 안나서 못갔다. 그 뒤로도 며칠동안, 하노이를 떠날 때까지 난 하루도 빠짐없이 미아체험을 했다. 심지어 길 잃을까봐 무서워서 밥도 못먹으러 나갔으니, 그놈의 구시가지 골목길은 알아줘야 한다.

 

 

 

 

 

 

 

 

 

 

 

<대로변에 있는게 아니라 골목으로 들어가서, 또 거기서 골목으로 들어가야 보이는 입구> 


HOTEL MAY DE VILLE


직원 친절도 ★★★★★

침대도 원하는 곳으로 바꿔주고 뭔가를 부탁하거나 물어볼때마다 친절하게 응답해줬어요.

조식당에서 일하는 분도 항상 웃는얼굴이었구요.


조식 ★★★☆☆

워낙 베트남음식을 좋아하지 않아 거의 먹지 않아 평가랄건 없지만

과일과 볶음밥, 볶음면과 쥬스 커피,빵,잼 등 가격대비 이정도면 괜찮다 싶었어요.


청결도 ★★★★☆

침구류와 호텔 자체는 깨끗했지만

화장실 세면대가 썩 깨끗하지는 않았어요. 도미토리니 감안해야 하는 수준이라 별하나만 깎았습니다.


욕실 편의 ★☆☆☆☆

쪄죽는 여름에도 따뜻한물로 씻어야 하는 저인지라 따뜻한 물은 필수예요.

따뜻한 물은 잘 나왔지만..........................

가장 식겁했던건 욕실 전면이 반투명유리입니다. (도미토리기준-샤워기와 변기가 같이있음)

거의 보이지는 않지만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무슨 색 옷을 입고있는지 정도는 보였...어요.....

욕실과 침대 사이에 사물함이 있어 그 앞에 서있지 않으면 거의 보이지는 않지만

여자분이라면 매우 난감한 곳.....

저는 사람 없을때 후다다닥 씻곤 했네요...하.....

그리고 제가 머물렀던 방은 심지어 욕실문이 잠기지도 않았음 ㅠㅠ...


위치 ★★★☆☆

알고 가면 괜찮지만 모르고 가면 참 찾기 힘들듯.

여길 어떻게 찾았나 저도 아직까지 그게 신기합니다.

 

 

 

 

 

 


 

 

 

<하롱베이는 그닥 가고싶지 않아서 알아본 땀꼭투어. 가격은 대충 25~30달러 선인데,사바사바 잘 하면 25달러에 자전거까지 포함시킬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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