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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하노이 여행] 하노이 처자들과 동네 한바퀴,
동남아 > 인도차이나반도
2014-07-24~2014-08-05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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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mine

 

 

 

     

 



호텔 조식으로는 과일, 토스트, 계란, 볶음국수, 스프, 볶음밥, 쥬스와 커피, 차 등이 나왔다. 나쁘지 않은편이었지만, 난 베트남 음식을 못먹어라고 입 딱 닫은 나는 과일만 조금 깨작깨작, 밍밍한 맛의 국수만 몇젓가락 호로록 하고는 숟가락을 내려놨다. 그때는 참 먹을거 없구나 생각했는데, 지금 저것들을 먹을 수 있다면 몇접시고 퍼먹을 수 있을것같아 사진만 봐도 아쉽다.(이 글은 인도에서 작성중.....또르르) 

 

 

 

 

 


 

 

 

    

 

 





오늘이 유난히 바쁜 날이다. 딱히 어떤 투어나 일정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던 터라 오늘 밥은 뭘먹지_가 기껏 하는 고민의 전부였는데, 오후에 어제 약속했던 처자들을 만나 시내구경을 하고, 저녁에는 톰을 만나 야시장을 가기로 했다. 한가한 사람이 꼭 약속이 잡히면 한꺼번에 잡히더라고. 린의 알바가 끝나는 3시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던지라 근처에 보이는 네일아트가게로 들어갔다. 한국이나 호주에서는 손톱에 무슨 돈을 들이냐고 펄쩍 뛰었었는데, 베트남에서는 네일아트가 엄청 싸단다. 호주나 한국에서의 네일아트비용(약 25-60달러)는 내가 손톱에 쓸 수 있는 예산을 한참이나 초과했었기에, 싼 베트남에서 한번쯤은 해봐야지 하고 벼르던 참이었다.

 



호주에서 워홀 혹은 학생비자인 사람들이 네일아트를 한다는것은 손에 물 안묻히는 일을 한다거나 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에, 상대방의 손톱은 그사람의 경제사정, 혹은 사회적 레벨을 알 수 있는 나름의 지표와도 같았다. 농담과 오버 조금 더 보태서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의 구분이라고나 할까. (손 말고 몸쓰는 일을 한다면 또 모를까. 그런 사람들은 차림새부터 다르다.) 호주생활 말에야 호텔,레스토랑 모두 그만두고 과외만 했으니 손톱에 칠좀 했지, 그 전에는 항상 깨지고 부서졌던 불쌍한 내 손톱. 은연중에 이제는 그놈의 힘든 생활들을 벗어난 기념이라도 해보자는 의지도 한몫했다. 

 

 

 



 

 

큰 맘 먹고 들어간 네일아트샵은 이미 모녀로 보이는 4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손님이 디자인을 고르면, 그걸 할 수 있는 직원이 출장을 오는 시스템같은데, 한사람당 직원 한명씩 붙어 작은 가게가 바글바글하다.


 

네일아트 9만동, 매니큐어 8만동이라길래 그럼 네일아트 해주세요, 하니까 그러려면 매니큐어를 바른 다음 해야한단다. 그러니까 17만동이라는얘기다. 원래 이런식의 가격표가 존재하는건지, 내가 촌티날려서 그러는건지 알수는 없지만 허탈하게 웃으며 다른 메뉴를 찾아보니 프렌치가 10만동이란다. 나름 장기 배낭여행을 시작한 마당에 손톱에 큐빅 붙이고 그림 그리는것도 웃길것같아 프렌치로 해달랬는데, 이리저리 부러지고 깨진 손톱을 다 정리하고 나니 상당히 짧아졌다. 손톱 끝 하얀 부분이 2mm도 안될것같아 이건 프렌치를 해도 티도 안나겠다 싶어 하얀색 말고 다른 색으로 프렌치 해주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다른 매니큐어는 브러쉬가 두꺼워서 힘들다며 곤란한 표정이다.

 


10만동에(5천원)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받겠냐만, 하루 경비가 2만원인 나로써는 나름 큰 돈을 쓴거라 허술해보이는 손톱관리(손톱끝을 다듬을땐 살도 갈아버릴 기세였다고)+하나마나한 프렌치네일에 시무룩해있으니 직원이 사장님과 뭐라뭐라 얘기를 하고는 오케이, 다른 색을 골라보란다.

 

 


신나서 색을 고르고, 투명매니큐어로 마무리까지 하고, 어디서 또 본건 있어서 반짝이도 가운데 발라달라고 했더니 막 웃는다. 이렇게 해달라고 한 사람이 처음이라고. 마음에 드냐길래, 내가 생각했던 네일아트와는 애초에 거리가 멀었지만 끄덕끄덕 하니 또 까르르 웃는다.

 


역시 손톱이 길지 않으니 네일아트를 해도 썩 예쁘지는 않다. 그냥 다 바르는걸로 할걸, 끝에만 간신히 걸쳐 발라주는건데 가격은 왜 더 비싼건지 후회가 막심이다. 어쨌든 지저분하게 남아있던 매니큐어를 제거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10만동 지불. 앞으로는 내가 사서 바르는걸로......

 

 

 

 

 




  

 

<얼마나 고심해서 고른 색인데 요러케 쬐끔 발라주다니> 

 

 

 

 

 

 



 

 

 

 



 




 

그래도 시간이 남아 커피콩으로 갔다. 어제와 같은 메뉴를 주문하고, 인터넷을 하고 있으려니 이번에는 매니저까지 올라와서 대화를 시도한다. 이 가게는 매니저도 널널하다. 내 친구와는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이따가 너 끝나구 놀다가 너 친구 만나서 또 놀다가 내 친구 만나서 같이 저녁 먹든지, 아니면 거기서 빠이빠이해도 된다는 얘기를 한시간에 걸쳐 사전과 인터넷, 통역과 노트필기를 통해 간신히 했다.

 



 

건너편 쏘이엔이 맛집이라는데 너도 좋아하냐니까 soso,라는 표정이다. 뭐 좋아하냐고 묻길래, 먹어본거라곤 어제 먹어본 메뉴가 다지만 옥수수 들어간 찰밥과 돼지고기 차슈 어쩌구? 가 괜찮은것같다고 하니까 끄덕끄덕한다. 아직 3시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으니, 포장해와서 여기서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된다고 또 끄덕끄덕한다. 식당에서 밥을 싸와서 카페에서 먹어도 된다니. 카페 자체가 널널한가보다.

 



 

오늘은 시원하게 밥 먹겠구나 했는데, 30여분간 사라졌던 린이 돌아왔다. 비닐봉지와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며 봉지를 내미는데 헐 이거 뭐야? 했더니 사왔단다. 설마, 여기서 먹어도 되냐는 얘기를 너보고 사오라는 얘기로 알아들은거 아니지? 제발 그런거라고 말해줘............ 정말 그런거면 난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어 ㅠㅠ...얼마냐고 물었더니 눈을 또록또록 굴리더니 3만동이라길래, 얼른 지갑을 열었다. 이런 넘치는 친절함에는 땡큐 쏘 머치 말고 또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신깜언, 신깜언.(감사합니다) 

 

 

 

 





 

 

<돼지고기 차슈는 장조림과 비슷한 맛이었다. 어제먹었던 스팸같은것보다 훨씬 낫더라는>

 

 

 

 

 

 

 

 

 

 

 



<숙소 근처에 있던 신카페. 이 빌어먹을 곳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기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또 길을 잃어서 한참 헤매다가, 와이파이도 되지 않는데 약속시간 10분 후에 간신히 호텔에 들어가자 린의 친구라는 아이에게서 카톡과 보이스톡이 쏟아졌다. 한국어 공부한다더니, 역시 한국어 공부의 시작은 카톡인가보다. 다시 커피콩으로 가는 길은 다행히도 헤매지 않았고, 가게 앞에는 린과 친구 두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토바이?!?!?!?!

 

 

 

 

한국의 대학생 새내기같은 얼굴을 한 아이가 언니 어디갈까요? 라고 한국어로 물었고, 놀란 것도 잠시 정말이지 그날은 날씨가 너무 습하고 더워서 땀이 말그대로 줄줄 흐르는 상황인지라, 아무거나 시원한거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랬더니 헬맷을 건네준다. 타라고.

 

 

 

?!??!?!?!?!?!?!?

 

 

 

머리속에서 별의 별 생각들이 오락가락했다. 이걸 타야하나. 베트남 신종 납치수법일까. 오토바이는 절대 타면 안된댔는데. 걸어갈수는 없는거냐고 더듬거리며 물어보는 내 표정에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은 했지만) 꺼리는 표정이 역력한걸 보니, 얘들도 뭐라뭐라 의논을 하다가는 멀어서 걸어갈 수가 없다 라는 결론을 내밀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땀은 줄줄, 이제 얼굴에 흐르는게 화장품인지 땀인지 눈물인지 아이라이너인지 알수가 없다. 그와중에 어디선가 나타난 경비아저씨는 오토바이 세대 가지고 여기에 서있지 말라고 채근을 해대고, 어디로 가는지는 알수없지만 걸어서는 갈 수 없다고 하고, 나는 이 중 누군가의 오토바이 뒤에 타야 하는 상황인거다. 이제와서 안간다고 할수도 없고. 정 안되면 도중에 어딘가에라도 뛰어내려야겠다는 마음까지 먹고 린의 뒤에 올라탔다. 살다살다 베트남에 와서 열아홉살짜리 오토바이 뒤에 타는구나. (그와중에 내 몸무게때문에 잠시 휘청한 열아홉 린에게 미안했다.) 부아앙 소리를 내며 출발한 오토바이는?

 

 

 





 

 

 

 


 

 

 

 

 

 

올 이거슨 신세계

 







 

 

 

베트남 사람들이 왜 오토바이를 타는지 알것같다.

 

아 오토바이를 타고다녔어야 했어.

 

 

 

 

적당히 부는 바람은 시원했고, 복잡한 차들과 골목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건 통쾌하기까지 했다.

 

 

 

 

 




 

 

 

 

 

 

 

 

 

 

 

 

신나게 오토바이를 달려 도착한 곳은 말 그대로 골목만 벗어난 대로변. 한 오분쯤 달렸나. 허허. 호안끼엠 호수 앞쪽 오토바이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나란히 주차하고 주차비를 냈다. 오토바이 좌석 밑에 넣으려는 친구의 한국어 교재가 신기해보여 잽싸게 낚아챘다. <세종어학당>이라.

 

 

 

 

*씨티은행 atm기는 호안끼엠 북쪽 큰길 너머에 있습니다. 위 사진상에서 AIA 마주보고 오른편.

 

 

 







 

 

 




현금이 거의 없어서 먼저 돈을 뽑을 생각으로 씨티은행이 어딨냐고 물었더니, 친구중 한명이 자기가 있는곳을 확실히 안다며 앞장선 곳은 무려 호수 남쪽. 거의 호수 한바퀴를 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씨티은행은 주차한곳 바로 길 건너편에 있었지만, 어쨌든 얘네들이 날 데려가려고 했던 유명한 아이스크림 집도 그 근처였으니 어짜피 갔겠지.

 

 


 

정말 한국인스럽게 생긴 린의 친구, 하이번이 종알종알 한국말로 말을 걸었다.

이름이 뭐냐길래, 요즘 핫하다는 별그대에서 나오는 주인공과 같은 이름이라고 하니 이쁘단다. 알어, 그여자는 원래 이뻤어. 뱀파이어같은 존재지. 하고 끄덕끄덕하니까 아니, 언니가 이뻐요. 한다.

 

 

 


나 지금 돈뽑으러 가는 중인거 알고 있지? 뭐 먹고 싶어 말만해.

 

 


 

경상도 남자임에도 그다지 무뚝뚝한걸 모르겠는 아부지의 무뚝뚝함까지 내가 물려받았는지, 예쁘다, 고맙다, 미안하다 이 세가지 표현에 굉장히 서툰 나는 거의 이 세가지 표현을 쓰지 않는다. 받는 것도 서툴러서, 나이를 이만큼이나 먹었는데도 예쁘다는 말에 마구 부끄러워했다. 어린 것들이 나보다 처세술에 능하다. 돈을 좀 많이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걸 보니, 분명 주문 효과가 있는 말임에는 틀림없다.

 

 

 

 

 

 

 

 

 

 

  
 

 




얼음이 가득 들어간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자꾸 아이스크림 집으로 가잔다. 왜이렇게까지 아이스크림을 고집하나 싶었는데(그것도 왠 주차장 같은 곳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알고보니 거기가 또 하노이의 유명한 아이스크림집이었다. 컵으로는 만동, 콘으로는 12000동, 4만동짜리는 뭘까.

 



 

날이 하도 덥다보니 아이스크림 녹는 속도가 먹는 속도보다 빠르다. 이러다 먹기전에 녹겠다고 하니까, 녹기전에 먹으면 된단다. 우문현답이다. 바닐라맛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다른, 진하고 달달한 우유맛같으면서도 크림같이 꾸덕하지는 않고 가볍게 녹는 느낌이 썩 괜찮았다. (짱티엔 아이스크림이라고 합니다.)

 



 

아이스크림은 내가 산 셈 치자고 만동씩 줬더니, 둘은 눈치를 보고, 번이가 손사레를 치면서 괜찮다고 한다. 큰 돈도 아닌데 너무 정색하면서 어유, 괜찮아요 하니 되려 무안해졌다. 선풍기 바람에 날아가도 난 모른다고 하니 그제서야 집어넣는다. 예산이 빠듯한 가난한 여행자라, 비싼 커피 한잔씩 사주지 못해 영 마음에 걸리는걸 이렇게라도 무마해봐야지.

 

 

 




 

 



 

 




 

심카드 사는걸 도와주겠다던 톰은 집에 들렀다 오겠다며 나를 세 처자에게 맡겨두고 떠났다. 베트남에서 차는 비싼지라(물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오토바이를 몰고다닌다던데, 혹시나 했던 톰도 역시나 오토바이를 몰고 카페 앞에 나타났다. 호주에서 보고 이게 얼마만이야. 길거리에서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직원도 영어가 거의 되지 않아, 영어에서 베트남어로, 베트남어에서 한국어로, 한국어에서 영어로, 세개국어가 왔다갔다하며 톰에게 전화까지 걸어 한시간을 씨름한 뒤 겨우 심카드를 개통했다. 심이 5만동이라는건 알겠는데, 인터넷 무제한이 7만동이라더니 갑자기 이건 안된다며 10만동짜리를 사야한다고 하고, 왜그런지는 설명을 못해서 다시 원점. 톰이 자기가 알아들었으니 그냥 그걸 사란다. 아니 내가 못알아들었다고........베트남사람끼리 이해하면 뭐해....

 

 


아이고 모르겠다 하고 십오만동을 주니까, 3만동을 거슬러준다.


 

 

난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






 

<호안끼엠호수에서 웨딩촬영중. 결혼은 꼭 봄이나 가을에 할테다.>

 

 

 

 

 

 







<폭이 좁은 베트남 건물들. 날이 더워서 열을 받는 면적을 줄이려고 이런다던데, 뭐 그런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고.>

 

 

 

 

 

 

 

말도 안되는 한국어를 고쳐주며(이것은 무엇입니까_같은) 베트남식 빙수 제(쩨?)를 먹으러 가자길래, 군소리 없이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멀다더니 이번에는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 앞에서 세운다. 멀다는 기준을 알수가 없네. 유명한 곳이라길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카페인줄 알았더니, 에어컨은 커녕 테이블도 제대로 없는 작은 가게다. 즐겨보던 여행프로 만국유람기에서 두 남자가 이 빙수를 그렇게 맛있게 먹었으렸다. 한국에서 먹던 달달한 팥과 연유, 시원한 얼음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정도의 조합은 아니더라도 비슷하게는 나오겠지 기대를 하며 메뉴판을 받았다.

 

 

 

 

 





    

 

 





 

.........나는 정말 베트남을 알 수가 없다. 드문드문 알아볼 수 있는 영어 단어들이 보이긴 하는데, 이상한 단어 하나 이상이 더 들어간 이 조합을 이해할 수가 없네. 대충 애들에게 주문을 하라고 하고 받은 빙수는 _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맛. 번이가 걸쭉한 무언가가 들어있는 그릇을 내밀더니 먹어보란다. 이 거무스레한거 정체라도 알고 먹자니, 바나나란다. 생과일 자체는 먹어도 과일을 넣어서 만든 뭔가는(과일케잌, 빙수에 넣은 과일은 물론 생과일쥬스도) 먹지 않는지라 조심스레 사양하자 이번에는 다른것을 권한다. 이 노란건 뭐냐고 물어보니, 계란이란다. 계란?!?!!?!?! 빙수에 계란이라고?!?!?! 휘휘 섞어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푸딩같은 노란 계란을 마구 휘저어 한입 크게 떠준다. 지금까지 그 비릿한 맛과 물컹한 식감이 기억나는걸 보니 만만치않은 맛이었던것같다. 영 반응이 시원치 않자, 마지막 쩨를 권한다. 개구리알같은게 떠있다. 이건 도대체 무슨 과일의 속살이뇨.......................차마 이게 뭐냐고 물어보지도 못했다. 이건 괜찮을거라며 휘휘 저어서 한입 떠주고는 이것도 같이 먹으라며 노랗고 딱딱한 뭔가를 입에 물려줬다.

 

 

 

 

아마도

 

두번다시

 

쩨를 먹지 않겠지.

 

 

 

 


나는 정말 괜찮다고,괜찮다고 너네들 먹는것만 봐도 행복하다고 어서 먹으라 손짓을 했지만 영 애들이 퍼먹는 표정이 좋지 않다. 언니 우리한테는 괜찮은데...하며 말꼬리를 흐리는 번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했다. 미안해, 언니가 나이만 먹고 덩치만 커다래서 이거 하나 맛있는척 퍽퍽 퍼먹지를 못하고 진상을 떨고있네. 쩨를 다 먹고 얼른 4그릇 가격 8만동을 계산했다. 번이가 언니는 하나도 못먹지 않았냐며 괜찮다고 했지만, 오늘 나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한거 고마워서 사는거라 하고는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는 톰을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약간 시간이 남아 시원한 호텔 로비에서 수다를 떨었다. 한국으로 한국어공부하러 오고싶은데, 비자를 받기 어려울것같아 걱정이라고 말하는 표정이 금방 어두워졌다. 한국국적은 베트남에 무비자 15일이지만, 베트남국적은 한국에 들어오기가 어렵다. 아예 못오는건 아니지만, 불법체류자의 문제도 있고 해서 재정보증이나 한국에서의 초대장, 체류목적이 확실하지 않으면 비자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가득 쌓인 비자 신청서중에 99%는 딱지맞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갈 수 없는 나라에서 온 관광객은 이사람들 눈에 어떻게 보일까. 이 상황에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그저 한국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밥한끼 거하게 사겠다고 하는 말밖에. 

 

 

 

 

 

 

 

 

 

<톰도 알고 있던 유명한 가게던데, 나는 인정할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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