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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8
[하노이 여행] 분짜도 먹고, 커피도 먹고, 사기도 먹고
동남아 > 인도차이나반도
2014-07-24~2014-08-05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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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mine

 

 




 

 

 한바퀴 둘러보고 나와서 정오가 다 되어가길래 분짜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큰 정원이 보여 카메라를 들었더니, 하노이 보타닉 가든이라고 사진찍고 싶으면 들렀다 가도 된다고 했지만 날이 너무 더웠다. 자연을 즐기는 것도 엥간해야 즐기지, 브리즈번의 보타닉 가든도 귀찮아서 안갔는데 이 더위에 여기에서 내릴쏘냐 ㅠㅠ

 

 유명한 집이 맞기는 한건지, 톰이 그 집을 알아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진짜 유명한 맛집은 대로변에 있지 않는 법이다.) Dac kim 이라는 곳인데, 분짜로 유명한 곳이라 언제나 사람이 바글바글하다고 한다.

 

 

 

 

 

 

 

 

 

 



 분짜는 돼지고기 경단같은것을 육수에 담아 쌀국수와 함께 먹는 베트남 전통음식인데, 베트남 여행중 먹었던 것을 통틀어 제일 맛있었던것 같다. 다른 분짜집을 가보지는 못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우리나라 숯불돼지갈비와 같은 경단과 치킨무같은 새콤한 맛이 나는 육수는 꽤 맛이 있었고, 거기에 쌀국수를 푹 담갔다가 먹으면 흡사 고기주는 냉면집 혹은 육쌈 과 비슷한 맛이 났다. (저 가게들 아직도 한국에 있나요?ㅠㅠ)

 



 쌀국수와 야채는 무한리필이 가능하니 양껏 먹으면 되고, 하얀 저 무같은건 식감도 무와 비슷해 정말 치킨무인줄 알았더니, 톰이 파파야란다. 파파야는 처음먹어보는데, 과일 아니었어?......어쨌거나 같이 오독오독 먹으면 돼지갈비경단과 치킨무를 먹는 맛이다. 야채는 여러가지가 섞여있어 고수도 복불복이니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취향에 따라 옆에 놓인 고추를 넣으면 맵게도 먹을 수 있는데, 한국 고추보다 매워서 싸하게 오는 매운맛이 장난이 아니다. 작다고 듬뿍 넣었다가는 큰일난다. 저만한 그릇에 티스푼 반정도만 넣으면 충분히 매콤하다. 스프링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두사람껄 주문하니 자동으로 딸려나왔다. 반찬같이 같이 먹는건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건 아닌것같고 그냥 끼워팔기식인듯. 맛은 고기속을 많이 넣은 김말이같았는데, 이상하지는 않았으나 여러개 먹기엔 느끼했다. 

 



 며칠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위가 쪼그라들었는지, 많이 먹지 못하는 나를 보며 톰이 놀란 얼굴을 했다. 너 원래 이렇게 적게 먹었냐고, 호주에서 몇그릇씩 먹지 않았었냐고. 어 미안하다 많이 못먹어서 =_=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참으로 죄송스럽구나.  결국 스프링롤은 니가먹으세요 네가먹으세요 하다가 톰이 꾸역꾸역 다 먹었다. 밥값이 싼 베트남이니까 십만동이면 둘 다 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호기롭게 "Its on me!(내가 낼게)" 하며 십만동을 내밀었으나, 알고보니 한사람당 분짜 한그릇+스프링롤 해서 9만동이라고 한다. 거기다 콜라까지 한캔씩 마셨으니, 내가 낸 돈에 톰이 더 얹어서 내것까지 낸 셈이다. 아니 9만동이면 4500원인데! 베트남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 상대적인 물가는 특히 물가가 저렴한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끊임없이 얘기하게 되는데, 자금이 넉넉하고 단기 여행을 한다면 큰 고민거리가 아니겠지만, 나처럼 없는 돈에 장기여행을 하다보면 상당히 피곤한 문제다. 분명 우리나라에 비하면 싼건데, 이나라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거라 돈을 내기가 쉽지가 않다. 인도에서 릭샤왈라랑 10루피를 놓고 핏대세워가며 싸웠는데 뒤돌아서 보면 170원. 우리나라에서는 길에 떨어져있어도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금액인데, 인도에서는 이상하게 넘길수가 없는 금액이다. 두시간 흥정해서 2천원 아꼈다는게 진짜 농담이 아니라니까.

 

 

   

 


<맛있었지만, 나에게는 너무 비쌌던 분짜> 

 

 

 

 

 

 

 

 

 톰은 약속이 있다면서 나를 호텔 앞에 내려주고(버려두고) 갔다. 나쁜 톰, 이 먼 하노이에서 난 어떡하라구, 흑흑. 이 더운날에 갈곳도 없고 할곳도 없는 나는,그나마 아는 길을 따라 터덜터덜 커피콩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손님이 많아 린은 1층에서 3층까지 분주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중이었다. 눈인사만 겨우 하고는, 늘 앉던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다이어리를 폈다.  






 

 

 

<지쳐버린 린.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계단이라니> 

 

 

 

 

 

 

 

<중독성있는 베트남 커피와 연유의 조합! 늘어나는 살은 필수옵션 ㅠㅠ>

 

 

 

 

 

 바게트를 연유에 찍어먹으며 한창 다이어리 정리중인데, 어떤 종업원이 오더니 갑자기 구석자리로 가라고 한다. 내 커피잔을 들어 당장이라도 옮길듯한 기세에 어이가 없어 이유를 물었더니 손님이 세명이 왔는데 자리가 없단다. 바(bar)처럼 길게 네 자리가 일렬로 있는 곳에서 가운데에 앉아있었는데, 저어 끝으로 가라는거다. 내 의사를 묻지도 않고 커피잔부터 집어든것도 어이가 없었지만, 옮기라는 자리는 볕도 들지 않는 구석에 에어컨과 선풍기는 닿지도 않는 사각지대다. 와, 혼자 왔다고 이렇게 괄시네. 서러운 마음에 괜히 뾰족하게 날이 서 "에어컨 때문에 여기에 앉는거거든요, 자리 옮기기 싫어요." 라고 까칠하게 대꾸했다. 직원은 내 말에서 no를 캐치하고는 잠시 못마땅하다는 눈초리로 서있다가 ok하고는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린이 있었으면 이런소리 안들었을텐데, 고개를 빼고 윗층아랫층으로 린을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서럽다, 서러워.   

 

 

 

 

 

 

 


 

 

 




 

  나가버릴까, 하던 찰나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동남아의 비는 느긋한 성격이 아니다. 정수리나 손등에 한두방울 똑똑 떨어지는걸 맞고 어, 비가오려나 싶으면 당장 어디론가 피해야 한다. 순식간에 우르르르 쏟아지기 시작하니까. 이 굉장한 비에 오토바이도 좀 줄어들까 했더니, 아주 이런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우비까지 다들 금방 차려입고는 여전히 빗속을 질주중이다. 대단들 하셔.



 

 소나기 덕분에 습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 훅, 하고 창문을 넘어오면서 아랫층에서 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몰려왔다. 정확히는 남자들이. 2층의 좁은 가게 안에 나를 포함한 14명중 13명은 남자들이었다. 그러니까 그냥 나빼고는 다 남자. 그 중 (남자)꼬맹이들 셋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는 통에, 2층은 금방 시끌벅적해졌다. 거기다 14명이 내는 체온을 에어컨이 이기지 못해 덥고,습하고,시끄러운 와중에 코앞에 앉은 남자 때문에 치마를 입은 나는 쉽게 자세를 바꾸지도 못했고 다리를 펼 수도 없었다. 



 

 아 좀, 가라 가 가 제발 좀 가라. 염불 외듯 중얼거리다가 비가 조금 잦아든 틈을 타서 얼른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일부러 린을 찾아 계산을 하고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바쁘니까 내일 보자고 하자 린도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끄덕끄덕한다. 

 

 

 

 

 

  

 

   

<불편해서 딱 죽는줄>

 

 

 

 

 

 

 

 

 

 

 

 

<내가 좋아하는 벚꽃무늬. 하지만 저런걸 입으려면 어지간히 날씬해야하는게 아니니까.>

 

 

 

 

 

 

 

 

 

 

<커피수출국2위인 나라답게, 가시는 걸음마다 카페가 있습니다> 

 

 

 




 

 

 이제 슬슬 버스 티켓을 사야지 싶어 신카페를 찾아갔다. 베트남은 도시를 이동하는 버스 시스템이 잘되있기 때문에 대부분이 버스로 이동을 하는 편이다. 구간별로 티켓을 번거롭게 살 필요 없이, 시작지점과 끝 지점을 정한 후 오픈 버스 티켓을 구매하면 정해진 기간 안에는 날짜와 시간 상관없이 마음대로 버스를 탈 수 있다. 베트남은 세로로 긴 나라라 거의 가로로 이동하는 일이 없어 역방향만 아니라면 이동하는 순서대로 타면 되니, 오픈버스티켓으로 사는게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단 버스에 좌석이 있을때만 탈 수 있는건 당연한거니까, 인기 구간일 경우 하루나 이틀 전에는 미리 자리를 확정해 진짜 버스 티켓으로 바꿔야 한다.

  

 

 



 

 

 

 

 



 

 

 

 하노이에서 프놈펜까지 가려고 했는데, 프놈펜 가는건 호치민(사이공)에서 다시 티켓을 사야 한다고 해서 우선 하노이-호치민 티켓을 사기로 했다. 그런데 같은 조건에 어제는 42달러,90만동이라더니 오늘은 37달러, 83만동이라고 한다. 왜 가격이 바뀐거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더 싼 가격이니 따질 것도 없고 어제는 프놈펜까지 계산했었나보다 하고는 다른걸 몇가지 더 확인하려고 했는데, 도통 이게 말이 통하는건지 안통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일정이 확정된게 아니라서 중간에 몇 도시를 빼게 되면 차액이 환불이 되는건지, 5도시를 가나 7도시를 가나 버스티켓은 똑같은지 여부를 물어봤지만, 노 리펀이라는 말만 하고 가격은 다 똑같단다. 도대체 무슨 소린지 알수가 없다. 더 말해봤자 소용없을것같아 그냥 티켓값을 지불했다. 어짜피 일정이 크게 변경될것같진 않고, 날짜나 시간만 내가 원하는 때로 갈 수 있으면 되니까.

 

 영수증을 받고 나서 좋은 자리는 일찍 잡아야 한다길래 내일 훼로 떠나는 버스의 자리를 미리 잡으려고 했는데, 내일 버스 시간에 맞춰서 오면 준다고 한다. 어라, 인터넷에서는 무슨 보딩패스같은 종이를 준다고 했는데. 좌석을 정할수 있냐니까, 내일 버스시간에 오면 앉고싶은데 앉을수 있다고 거듭 말하길래, 아-내일 여기에서 출발하는 차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뭔가 께름칙한 기분이 들었지만, 분명 새로 바뀐 신카페의 로고도 확인했고, 영수증에 적힌 신카페 주소와 인터넷 주소까지 확인했으니, 별일 없겠지 싶었다. 사이트에서 본 오픈버스 가격과는 달랐지만, 바뀐 가격을 바로바로 명시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까.

 

 

 

 

 

 그리고 정확히 이틀 뒤 훼의 신카페 사무실에서 나는 거의 눈물을 흘릴뻔 했다.

 

 

 

 

 

 

 

 

<사무실에서 나에게 준 명함> 

 

 

 

 

 

 

 

 

 

 

 

<톰이 알려준 유명한 커피집>

 

 

 






"진짜 베트남만의 커피를 마셔보고 싶으면, 저길 가봐."

 

"저기가 왜 유명한건데?"

 

"커피에 계란을 넣거든."

 

".......egg?"

 

"ㅇㅇ"

 

 

 

 난 안갈란다.

 

 

 

 

 

 


 

 

 

 

 

 

 

 

 

 

<가방들은 대충 이정도. 잘 보면 리본은 물론 주머니도 마음대로 붙어있으니 잘 고르셔야해요.>

 

 

 

 

 


 


<베트남의 스타벅스, 하이랜드에서는 커피가 29000동! 카페 쓰어-다라고 쓰인게 진한 베트남커피예요>

 

 

 

 



<남자끼리 뭐하는거지?.......>

 

 

 

 

 

 





<바닐라 커피 시켰는데 아메리카노에 바닐라아이스크림 띄워줄때가 제일 싫더라>

 

 

 

 

 



<대문만 봐도 이가 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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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진짜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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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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