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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5-09-24
녹차와 소리의 도시 보성
대한민국 > 전라도
2009-05-17~2009-05-19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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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시스터즈

 


"찐양, 평일에 휴가냈는데 어디가고싶어?

"흠, 글쎄, 난 엄마는 강원도, 아빠는 경기도출신이시고 나야 서울경기를 오가며 자라긴했지만

세상에나 이쬐그만 나라에서... 경상도는 그래도 수학여행으로라도 가보았지, 전라도를 한번도 안가본거 있지? -..-+

이참에 음식맛 좋기로 유명하고 춘향이와 이도령이 이야기가 있는 전라도에 가볼까?"

"그러네. 나두 전라도는 한번도 안가봤다. 그럼 이번 여행은 서해안을 타고 전라도로 내려가볼까?

아침에 이슬맺힌 녹차풍경이 그렇게 장관이라던데 보성녹차밭에두 가보고." 


전라도를 한번도 가보지 않은 두 촌남촌녀의 이렇게 시작된 여행.^^;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훌훌버리고~~~" 아침일찍 차를 렌트하고 지도를 뽑아 여행길을 준비하고 길을 나서

서울외곽순화도로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굽이굽이 이어진 산자락과 녹음이 짙은 풍경들이

모두다 한폭의 그림들.


"권군, 아무리 훌륭한 화가가 산을 그린다 한들, 진짜 산이 주는 감흥에 비할 수 없고

아무리 훌륭한 음악가가 노래를 한들 바람소리 새들의 지저귐에 비할 수 있을까... "

"맞아 찐양, 정말이지 너무 아름답다...^^"


네비게이션보다는 지도를 보는것을 좋아하는 아날로그인 우리는 가끔 엉뚱한 톨게이트로 빠져나가

돌아서 가기도 하고, "광안대교가 훨씬예뻐"를 외치시는 부산사랑 권군의 이야기와 함께 세계에서 9번째로 길다는 서해대교를 건너고...

충청도를 지나 전라도에 들어서 한참을 달리다 미국의 자동차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지평선을 만나고는

"우와...한국에서도 이렇게 지평선을 볼 수 있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도했다.

구름사이로 얼굴을 드러내는 햇살과 황금물결로 파도치는 보리밭은 또 어찌나 입이 쩍! 벌어지던지... 

한시간도 넘게 권군과 목청껏 불러대던 노래와 함께 그저 차를 타고 달리며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묵은 찌꺼기들이 빠져나가는 느낌.^^;

우리는 역시 고고씽씽!! 찰떡궁합 여행의 동반자지요. 호호호~*


드디어 도착한 보성.

고흐의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하늘로 자유로이 뻗은 삼나무(사이프러스)가 줄줄히 반듯하게 반겨주는 대한다원 입구에 들어서니 

졸졸 흐르는 맑은 시냇물앞에 발길이 멈춰서고

대나무숲을 지키던 멍멍이. 자신의 물가를 날으던 하얀 백로, 녹차밭사이를 가볍게 노니는 나비들이 친구가 되어주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좋은 공기를 마셔봐" 라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녹차밭의 전망대에 올라보니

이국적 느낌의 삼나무로 가득한 산자락이 녹차밭을 감싸고 있었는데

늘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의 품안은 정말이지 아늑하고 포근했다.


"차와 소리의 도시 보성"이라는 문구를 보고는 "차는 녹차일테고, 소리는 뭘까?"궁금했는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들으며 소리는 아마도 새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짐작을 해본다.

특히나 제2다원 아침산책길에 들었던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듯한 새소리들을 들은 권군이 말한다.

"찐양, 새소리들을 담아내는 소리여행을 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응, 별은 늘 존재하지만 햋빛에 의해 낮에는 볼 수 없는 것처럼

자동차엔진소리와 도시소음에 가려지지 않은 맑기만한 새소리들이, 바람소리, 물소리들이...오롯히 들린다.

이렇게 다양한 소리가 있을 줄이야..."

나무사이를 오가는 샛노란새, 어슬렁 어슬렁 마실을 다니던 까치, 토끼풀 팔찌에 다가와 앉은 연두색벌레,

녹차밭을 바라보며 사이프러스나무길 사이로 걷는 아침산책.

권군은 종종 만나게 되는 나비를 보더니 "나비 본지 정말 오래되었다."한다.

느린듯하면서도 우아한 자유로운 날개짓에 반해 내가 좋아하기도하고 장수와 부부금실이 좋음을 상징한다는 나비를

이리도 많이 만나니 권군과 나는 아마 잘~살꺼야.ㅋㅋ

(어젯밤 이곳에서 프로포즈를 받았다.^^;)

권군은 멋진 풍경을 혼자보기 아까웠던지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 본가와 친정의 가족들에게 전송하는 센쓰를~~*^^*


보성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반가웠던일은

제1다원의 주변에는 보성의 녹차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단체를 설립하고 있었고

제2다원은 관광을 벗어나 농가와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풍경.

꼭 다원이 아니더라도 여기도 녹차! 저기도 녹차!로 장관을 이루는 산들. 녹차연구소, 녹차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녹십자외 제약회사 등 잘가꾸어진 삼나무길이 아름다운 산업단지가 들어서기도하고

녹차를 특화시키려는 보성의 노력이 엿보였다는 것이었다.^^


와~ 이렇게 바다와 산을끼고 있는청정한곳에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가 형성된다면 참 멋지겠는데...

시골을 떠나 빈집이 무성해진 그저 녹색이미지로 가득한 삶과 분리된 전원풍경이 아닌

풍요로운 녹지(자연)와 도시(산업)가 하나가 되는 현실적인 삶의 풍경.

살고싶어지는 도시전원풍경의 보성을 상상해본다.

아직 계획도시의 출발점에 있는 보성은 웬지 그런 근사한 도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여기도녹차! 저기도녹차!

녹차밭과 삼나무(사이프러스나무)가 반겨주는

차와 소리의 도시, 전라남도 보성

 

 

 

 

 

 

 

 

 


싱그러운 녹차잎 

비가온 다음날이라 푸르른 녹음에 촉촉히 싱그러웠던 녹차밭의 오후산책

녹차잎 각각은 그냥 풀과 다름없지만 한데 뭉쳐놓으니 정말 장관이었어요.

밝고 건강한 녹차잎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까지 싱그러워지는 기분.

사이프러스 나무와 녹차가 참 잘어울리죠?

 

 

 


 

                           

  "하지말라는건 더 하고싶은...요놈의 청개구리 심뽀!!" 

 

 

 

 

 

 

 

 

 길을 걷다 만난 토끼풀로 꽃팔찌를 하고 아침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연두빛의 작은벌레  얘야, 이 꽃이 마음에 들었니?

 

 

 

 

 

 

 

 

 

 

 

 

 

보리가 이렇게 이쁜거였구나.

"4가지 이상의 작물을 재배하는 논의 풍경이 참 신기하다.

전라도는 보리, 쌀, 푸른작물들이 한 시기에 함께 자라네."

북쪽에서는 논에서 벼만 자라는 모습만 봤었는데 바람따라 황금물결로 춤을 추는 보리도

여러가지 곡식을 함께 재배하는 풍경도 모두 새로웠답니다.

정말이지 어찌나 예쁜지...

어릴때 교과서에서 배운 전라도의 호남평야, 2모작... 이런 기억들이 새록새록~

책으로 백번보는것 보다 이렇게 눈으로 한번 보는것이 제일 빠른것을...

이런게 여행의 묘미! ^^;

 

 

 




 


# 보성여행 에피소드


 



  


 


# 전라남도는 지평선이 보이는군요.


날씨는 조금 흐리지만 탁! 트인 이느낌이 아주 좋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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