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여행스토리
2015-09-24
[충첨남도 걷기여행 1탄] 엥? 천안삼거리에는 삼거리가 없다구???
대한민국 > 충청도
2010-04-16~2010-04-16
자유여행
0 0 398
인시스터즈

  



 


벚꽃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엥? 천안삼거리에는 삼거리가 없다구???



원삼거리 주막이라고 재현된 곳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보였다.

"어디에서 오는감?"

"서울에서 왔어요. 그런데 천안삼거리가 어디예요.?"

우리의 물음에 아주 자세하게 천안삼거리에 대해 알려주시는 할아버지.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가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였지. 근데 이게 문제여 문제.

 학생들같이 책에서 천안삼거리라고 배우고 여기와서 보면 삼거리를 찾아 헤매게 된다 이거여.

천안삼거리 초등학교" 저기 보이지?? 교통량이 증가해서 삼거리공원을 중심으로 머리부분인

초등학교 밑으로 큰 길을 내서 지금은 사거리가 됐는데 사거리가 되니 유래가 없어져 문제고

삼거리를 그대로 두자니 교통량이 문제고. 시에서도 고민이 많다 이거여."

그러면서 천안삼거리의 이야기를 더 들려주신다.

"6.25전쟁때 북한군이 천안까지 밀고 내려왔는데 연합군들하고 이 천안삼거리에서

치열한 천투가 있었지. 초등학교 옆으로 마틴삼거리라고 있는디 기념비가 있어요."


 충남예산에 살다가 천안에서 5년간 살면서 택시를 운전했다던 61세의 할아버지.

마실을 나왔다는 할아버지의 자전거 바구니에는 빨간 등산모자와 풍성하게 핀 벚꽃이 한창이다. 

6.25며,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계속 들려주고 싶으신지 병천까지 걸어간다는 우리말에

어이구, 거기가 어디라구 걸어가. 걸어갈라믄 저짝 목천읍 독립기념관 지나서 한참 가야혀.

그리고 순대집, 거 기차게 맛있는 집 있어." 하시는 할아버지.

손수 지도까지 그려주시며 "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요." 인사하신다.



"천안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아 흥~

제멋에 겨워서 어어~ 축늘어 졌구나 흥~

예루화 좋다 흥~

상화가 났구나 흥~"

천안삼거리가 버들숲이 한창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공원을 둘러보는데 돌비석에 천안노래비 하숙생이라 쓰여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았던 노래 한 구절...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나그네 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없이 흘러서간다


최희준님의 노래 하숙생이다. 이 노래가 천안삼거리를 배경으로 지어졌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인생은 나그네길이라... 꼭 우리네 인생같다." 하시는 권군.

천안삼거리공원을 다 둘러보고나니 5:30분이다.

자, 그럼 나그네 발길돌려 해떨어지기전에 더 걸어가 볼까나??



그렇게 천안삼거리공원 뒷문으로 빠져나와 찻길을 따라 걷는데 길에 왜그리 담배꽁초가 많은지. 아주 담배꽁초 무덤이다. 무덤이야.

찐양, 우리는 차창 밖으로 쓰레기 버리지 말자."

정말 이거 문제다 문제야. 이러다 불나면 누가 책임질껀데. 앙???

목천읍 표지판을 만나고 응원리에 도착하니 6:20분...

날이 어둑해져가니 더 이상 걸을 수가 없다.

병천까지만 약간 버스의 도움을 받기로하곤 400번 버스를 타고 병천시장으로 갔다.

대학생들이 MT를 가는지 버스는 발 디딜틈 없는 만원상태. 실로 오랜만에 이런 만원버스를 타보는구나 싶다. 

 400번 버스가 독립기념관 앞을 지나는데 이곳을 지나다보니 초등학교때 기념관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던 일이 생각나 권군에게 말했다.

"독립기념관에 있던 그 어떤 고문장면 보다 내가 제일 무서웠던게 뭔줄 알아? 바로 벽에 약간의 홈을 파서

그 안에 일자로 서있게 한 뒤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거였어. 보기만해도 숨이 턱턱 막혀서...으....."

약간의 폐쇄공포증이 있는 나는 정말이지 생각만으로도 답답한것은 참아낼 수가 없다.




길위의 이야기 ... 낮과 밤이 다른 시골, 병천탐방


7:00. 병천에 도착한 뒤 허기가 졌던 우리는 아우네장터를 잠깐 구경하고

벚꽃 자전거 할아버지가 일러준 신가네 순대집을 찾아

대자는 6,000원, 보통은 5,000원 하는 순대국밥을 각각한 그릇씩을 시켜

구수한 국물에 시뻘건 깍두기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는데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뚝딱!! ^^;;

"입맛이 싸구려인지 병천순대보다는 시장표 당면순대가 더 맛있다."는 나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권군.

국물까지 쏙 빨아먹어 놓고 배 부르니 딴소리다.ㅎㅎㅎ


병천에서 하루를 묵어 가려고 했던 우리는 순대집 아주머니께

"걷기 여행중인데, 오늘 병천에서 자고 가려구요. 혹시 이 근처에 여관이나 찜질방같이 잘 곳이 있을까요?" 하고 물었더니

"아이구, 어쩌나... 병천엔 여관이 없어요. 농협하나로마트 옆에 여관이 있긴 한데... 너무 후져서

소개시켜주기 뭣한 곳이 있긴한데..."

어서 잠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잘 곳이 없다는 말에 후진 곳이면 어떠랴.하는 마음으로 찾아간 여관.

허름한 건물에 쥐라도 나올듯한 뽀얀 먼지들...술 취한 할아버지 한분이 비틀비틀 계단을 오르고있는 모습도 눈에 띄는

장기 노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듯한 인상의 이 여관은 설상가상으로 방이 없단다.

묵을 생각도 아니었지만 이런 여관에 투숙객이 많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하다.

이 동네는 많이 낙후되고 뒤떨어진 인상을 준다.


다시 동네를 돌아.... 묵을곳을 알아보던 찬라

어느 가게안의 중절모에 검은뿔태안경. 콧수염을 멋지게 기르신 주인아저씨를 만났는데,

그는 "허허. 여기 잘 만한 곳이 없는데... 하나 있긴한데 노가다꾼들이 묵는 곳이라 일반인들이 잘만한 곳은 못돼는 곳인데...

천안시내나 나가야 있을 거예요. 콜밴이라도 불러드릴까요?" 하고 말했다.


8:20분경. 결국 400번 버스를 타고 천안시내로 다시 돌아왔는데

버스노선이 우리가 걸었던 여정의 길과 거의 겹쳤다.

"우리가 하루종일 걸었던 길이 40분 거리였다니...ㅠ.ㅜ"


9:00가 조금 넘은시간. 아라리오 광장에 있는 허브씨티 찜질방에서 하루의 노곤한 여정을 풀었다

나서서 전화를 해주고, 길을 알려주고, 손수 지도까지 그려주는 길위에서 만난 천안사람들은

하나를 물으면 열가지를 알려주시려고 하는 마음 넉넉한 인심의 사람들.

따듯하다. 진정~ ^^*


 


4월16일


날 씨 맑지만 봄바람 살랑(가을볕엔 딸을, 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낸다지? 권군이 많이 탔다.)

12:40PM 화정-천안고속버스터미널 -> 2:20PM 천안도착(신세게백화점) -> 3:20PM 천안역 -> 천안삼거리

             -> 목천 -> 병천 -> (천안)허브씨티 찜질방

경 비 여행지도책 15,000원 / 김밥 4000원 / 천안고속터미널차비 16200원 / 호두과자 29000원 /

         병천순대국 11,000원 / 간식 1400원 / 100번버스 4800원 / 허브씨티찜질방 14000원 /


 


 


  On the Road... Photo Diary




천안의 변두리를 걷던중 만난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쌀집 풍경.


그 자리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셨던걸까요?

한문으로 씌여진 문패, 낡은 오토바이...

할아버지는 오늘도 으쌰으쌰!! 작. 업. 중 ^^~즐거움


 



 



천안에 왔는데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를 안먹어 볼수야 없겠죠?^^

출출한 배를 달래기위해 호두과자 한 봉지를 사서 먹고

양가 어른들께 호두과자 1박스씩을 택배로 부쳐드렸지요.

보내는 사람이 더 행복한 여행중 ... 깜.짝. 선. 물~ 즐거움


 



 



할아버지께서 손수 병천으로 가는 길과 맛있는 순대국집의 지도를 그려주시는데

영화 안경에서 "왠지 불안해지는 지점에서 2분정도 더 참고가면 거기서 오른쪽입니다."라며

타에코가 길을 알려주던 장면이 떠올랐지요. ^^; 

세월의 흔적이 손에 고스란히 들어나는 벚꽃자전거 할아버지...

"덕분에 병천까지 잘 도착해서 순대국도 맛있게 먹었어요.^^"


 




"당췌, 내 머리를 믿을 수가 있어야지!"

길을 가다 멈춰서서, 난간에 쪼그리고 앉아...

틈나는대로 우리의 여정,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메모해두기.

할아버지들의 알토란 같은 이야기들은 듣고난 후 돌아서면 잊어버려

메모조차도 되지가 않았다.

녹음기가 필요해요. ㅠ,ㅜ


 


 









아우내장터가 있는 병천순대촌

벚꽃 자전거 할아버지가 일러준 신가네 순대집을 찾아

대자는 6,000원, 보통은 5,000원 하는 순대국밥을 각각한 그릇씩을 시켜

구수한 국물에 시뻘건 깍두기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는데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게 눈 감추듯 뚝딱!! ^^;;


 




 

이 글과 연관된 원투고 추천 여행상품
제주도 렌트카 9,500 원~
제주도 항공권 28,300 원~


KEB하나은행
283-910007-33104
(주)에픽브레인


월~금:AM 09:00 ~ PM 06:00
점심시간 : PM 12:00 ~ PM 01:00
토요일,일요일,공휴일 휴무


1899-1209
(주)에픽브레인 대표 : 이종광 / 주소: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38길 센트럴타워 606호 / 대표전화 : 1899-1209
사업자등록번호:220-88-30896 / 통신판매번호 : 제2016-서울중구-1411호 / 관광사업등록번호 : 국내 제2016-28호, 국외 제2016-75호
공제영업보증서 : 국내 제01-13-0189호, 국외 제01-13-0190호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경현 / E-mail : master@12go.co.kr

COPYRIGHT 2013 12G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