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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2-12-25
하모니크루즈 기항지 나가사키 시티투어
일본 > 규슈
2012-12-06~2012-12-09
패키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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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니유후

 

나가사키 시티투어 코스

 

지난밤 현해탄의 높은 파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잠들고 깨기를 반복.

배시시 눈비비고 일어나니 객실 창밖으로 보이는 우리나라와 많이 닮아 있지만, 어딘가 낯선 도시.

드디어 머릿속으로만 상상해왔던 하모니크루즈 일본여행의 첫날이 밝았다.

 이번에 부산항을 출발한 하모니크루즈는 3박 4일이란 짧은 시간동안 일본 나가사키와 벳부가 기항지이지만,

하모니크루즈는 일정에 따라 일본 규슈 지역의 기항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원하는 규슈지역의 여행지를 기항지로 떠나는 하모니크루즈 일정을 선택해 떠나는 것이 좋다.

 

 

 

일찍 일어나는 여자가 미인이 될 수 있다!!!

본래 2명이 정원인 객실에 여자 셋이 모여 일본여행의 첫날을 맞이하려니 씻고 화장하고 단장하랴, 새벽부터 분주하다.

낯선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은 여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법,

 

하모니크루즈 내에서 뷔폐식 조식을 배부르게 흡입하고,

선상 갑판에 올라 나가사키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나가사키 전경 구경.

나가사키국제터미널에서 바라본 나가사키의 모습은 부산과 많이 닮아 있어 아직까지는 내가 일본에 와있는 것이 맞는지 도통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미리 신청해둔 하모니크루즈 기항지 나가사키 시티투어를 떠나기 위해 하모니크루즈 내 극장에 모여 안내를 받고 드디어 나가사키 땅 밝으로 출발~

나가사키에 도착하여 하모니크루즈를 하선할 때는 반드니 하모니크루즈 측에서 만들어준 승선카드와 미리 기재를 마친 입국신고서, 여권을 소지해야만 한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했을때 보다 비교적 빠르고 간단한 입국신고를 마치고 드디어 나가사키 입성.

반나절 동안 나가사키 곳곳을 구경시켜줄 관광버스가 기항지투어를 신청한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매번 직접 일정을 짜서 자유여행만을 다녀보다가 이렇게 처음보는 일행들과 함께하는 패키지여행은 처음이었기에 어떤 가이드를 만나게 될지 궁금궁금~

 

 

 

 

 

 

데지마

 

나가사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나가사키 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자,

눈에 보이는 일본어 간판들이 비로소 내가 정말 일본 나가사키에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나가사키의 첫 여행지는 바로 데지마!

나가사키는 일본 지역 중에서도 외국문물의 유입과 무역이 가장 빨리 시작된 도시라는 것이 예쁜 가이드언니의 설명.

하지만 일본내에 기독교가 포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가사키와 떨어진 부채꼴 모양의 섬에서만 외국인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 바로 데지마이다.

 지금은 간척 사업으로 내륙에 합쳐져 있지만 옛날에는 이곳이 바닷물이 드나드는 섬이였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데지마 내에 조성되어 있는 옛건물들은 나가사키에 살았던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사람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물건들과 주거지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단돈 500엔에 기모노를 체험할 수 있는 곳과 네덜란드와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함께 사진촬영을 해주는 직원도 있다.

기모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데지마 구경을 다 마치고 나와서야 알게 되어 어찌나 아쉬웠는지...ㅠㅠ

일본여행에서 기모노 체험은 도대체 언제쯤에나 해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평화공원

 

평화로운 도시라 느껴지는 나가사키도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1949년 세계2차대전 당시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이 히로시마와 바로 이곳 나가사키이다.

당시 원자폭탄이 집중 투하된 나가사키 공원에는 평화기념상이 있는데,

이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는 평화기념상의 하늘을 찌르고 있는 오른손은 원자폭격을 그리과 옆으로 벌리고 있는 왼손은 평화를 의미한다고 한다.

처음 봤을 땐 꽤나 재미있는 포즈로 보이는 듯하나, 폭격 당시 나가사키에서 목마름을 호소하다 죽어간 사람들을 생각하니 잠시 분위기가 숙연해진다.

목마름을 호소하며 죽어간 안타까운 혼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마르지 않는 샘 분수도 있는 평화공원.

그리고 그 당시 이곳에는 강제로 징집되어 일하던 많은 한국사람도 죽음을 당했는데,

원래는 한국인들을 위한 위령탑이 없다가 몇몇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일본인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한국인들을 위한 위령탑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위령탑 앞에 수북히 쌓여 있는 생수병들과 바람에 나부끼는 태극기에 잠시 가슴이 아려옴을 느낀다.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꽤 넓은 평화공원을 지나 도착한 다음 나가사키 여행 코스는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

나가사키 원자폭격 당시의 긴박하고 처참한 모습을 남아있는 원폭자료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곳이었지만,

왜 일본이 원자폭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반성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자료관이라 한국인의 눈으로 보는 내내 썩 달갑지 않은 곳이었다.

자신들의 앞선 역사의 잘못은 반성하지 않은채 자신들이 피해자인냥 온갖 자료들을 모아놓은 위선 넘치는 곳.

나도 사람인지라 죄없는 사람들의 죽음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만든 곳인 만큼 반성이 먼저 앞서야 하지 않았을까?

그저 지난 역사는 쿨하게 반성 하고 지역 국가들과 서로 도우며 함께 발전해 나갈 수는 없는 걸까?

일본의 몇몇 우익단체들의 잘못된 역사 교육으로 인해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도 반한 감정이 퍼지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아쉽다.   

 

나가사키 짬뽕 점심

 

나가사키에 오면 꼭 먹고 싶은 음식 1순위였던 나가사키짬뽕.

나가사키여행을 떠나오기 전 여행을 준비하면서 나가사키짬뽕으로 유명한 시카이로에서 꼭 점심을 먹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나가사키시티투어는 점심까지 단체 식당 한곳에서 함께 먹는다.

다행이도 나가사키 짬뽕을 먹을 수는 있었지만,

 우리나라도 관광객들을 단체로 받는 식당들이 그러하듯 맛을 보장 받기란 힘든것 같다.

나가사키 짬뽕 외에도 몇가지 중국요리들을 회전테이블에 늘어놓고 함께 여행을 한 일행들과 개인 접시에 덜어먹는 식으로 식사를 진행했는데,

맛은 그럭저럭... 그렇게 맛있지도, 또 그렇게 맛없지도 않은 애매모호 한 맛.

단 한가지 나가사키에서 판매되는 나가사키짬뽕 맛이 내가 맛본 맛과 비슷하다면, 우리나라에서 맛보았던 나가사키짬뽕 맛이 WIN.    

맛은 기냥 닝닝하고, 면발은 오동통~

요금 추가해서 마신 뜨끈한 사케가 제일 맛있었던듯...ㅡㅡ;;

그나마도 난쟁이 똥자루만한 사케 하나가 왜케 비싼지 감질맛 나게 한잔씩 맛만...ㅎㅎㅎㅎㅎㅎ

 

신치 차이나타운

 

"나가사키에는 일본의 3대 차이타나운중 하나인 신치 차이나타운이 있어요" 

가이드분의 말에 의하면 요코하마 다음으로 큰 곳이라고 하는데, 이미 고베 차이나타운을 가봤던 나로써는 그 말에 동의 할 수 없다.

직접 가본 신치 차이나타운은 그저 중국음식을 파는 식당 몇곳과 중국풍 기념품을 기념품들 몇곳.

중국인들이 좋아라 하는 붉은색 건물들과 중국등이 난무하던 고베 차이나타운 보다 나가사키 신치차이나타운은 훨씬 좁고 짧고 재미없던 거리였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주고 점심식사라도 마음대로 하게 해주었다면 모를일이지만, 볼거리 엄슴!

함께 여행을 한 일행들과 이곳저곳에서 연출샷마저 찍지 않았다면 더없이 지루했을 코스.

 

 

구라바엔

 

나가사키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며 느낀 점은 "도시가 참 작구나" 

도보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했을 만큼 작은 도시에 유명 관광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더라구...

나가사키여행 코스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인 구라바엔 (글로버가든)

영국상인 토마스 글로버에 의해 지어진 구라바엔.

나카사키 항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높은 지역에 꽤 넓은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고 살았던걸 보면 꽤나 돈많은 재력가였나 보다.

꽃피는 따뜻한 봄에 오면 더 볼거리가 많지 않았을까 싶지만, 글로버가든 벤치에 앉아 잠시 멍하니 나가사키 도시를 탐닉해보는 일도 나쁘지 않았다.

 

 

나가사키여행을 하면 구라바엔에 꼭 들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가 있다.

나가사키 하면 유명한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원없이 시식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구라바엔을 오르는 상점가 이기 때문이다.

구라바엔을 오르는 상점가 끝에는 꽤나 오래되어 보이는 오우라성당도 구경 할 수 있다.

글로버가든 구경을 마치고 잠시 주어지는 자유시간 동안 이곳 상점가를 누비며 갖가지 기념품들과 카스테라를 구경할 수 있다.

물론 달달함에 속이 니글 거릴때까지 카스테라 시식도 가능.

시식을 하다 보면 어느새 내 손엔 지인들에 선물로 줄 카스테라가 들려져 있다는 사실...ㅎㅎㅎ

나가사키 시티투어를 통해 패키지로 여행을 하다보면 요런 기념품을 사는 일 외엔 딱히 돈을 쓸 일이 많지 않아 시무시무~

 

 

유메사이토 백화점

나가사키시티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유메사이토 백화점에서의 쇼핑코스.

쇼핑 좋아라 하시는 아주머니들은 신이 나셔서 백화점 안을 누비고 다니지만, 쇼핑을 싫어 하는 남성 분들은 백화점 밖으로 해산~

온니유후는 백화점 내부를 잠시 구경하다가 문뜩 이제 버스를 타고 하모니크루즈로 돌아가면 나가사키는 안녕이라는 생각에 일행들과 잠시 떨어져 나와

백화점 주변 도심을 산책했다.

 

패키지여행이 길잃을 걱정과 바디랭귀지 걱정을 할 일이 없어서 편하다지만,

나와는 어울리는 여행스타일은 아니다.

나는 걷고 싶을 땐 한없이 걷다가도, 잠시 쉬고 싶으면 몇시간이고 멍하니 창밖 바라보며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그런 여유로운 여행이 좋다.

내가 가고 싶지 않은 여행지까지 어쩔수 없이 따라다녀야만 여행보다는,

비록 알어 먹지 못하는 언어 일지라도 사람 냄새 나는 장소에서 그들의 눈엔 분명 타국의 여행자처럼 보일지라도 함께 어울려 있는게 편하다.

이제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패키지투어는 안녕...

하지만 만약 부모님을 일본으로 여행보내 드린다면 백퍼 편안하고 안전하고 100% 패키지투어 추천!!!

나만 아니면 돼...풉! 

 

마스가에 국제 터미널

 

나가사키 시티투어를 마치고 나가사키항 마쓰가에 국제터미널로 다시 돌아왔다.

나가사키에 오면 작고 아담한 카페에 앉아 차를 마셔 보고도 싶었고,

괜히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인들과 대화를 하고고 싶어 되지도 않는 바디랭귀지를 시도 해보고 싶었고,

유명 관광지가 아닌 사람냄새 물씬 나는 나가사키 사람들이 생활하는 장소도 찾아 가고 싶었는데...

나가사키에서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도 많은데 나가사키를 다시 찾아갈 수 있는 날이 과연 내게 오기는 올까?

 

입국 할 때도 간단했는데 다시 하모니크루즈로 돌아가는 절차는 더 짧고 간단하게 나가시키와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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