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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축제 /
2015-11-05
[이탈리아 로마여행] 보르게제공원부터 스페인광장까지 걸어보던 날
유럽 > 이탈리아
2014-09-28~2014-10-12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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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나에게는)이른 아침부터 반계탕과 각종 반찬을 거하게 먹었다.

"이탈리아에서 먹는 마지막 한식이야."라는 신랑의 말에 잠이 깨지 않아 까끌한 입 안으로 열심히 음식을 넣었다.

2주 간의 이탈리아 여행.

신랑의 말처럼 우리에게 허락된 한식은 그 아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은 후 본격적인 로마 여행을 시작했다.

그 시작은 지하철 타기부터.

전 날 로마의 전경을 모두 볼 수 있다며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보르게제 공원은 지하철의 거의 마지막 정거장에 위치하고 있었다.

출근 시간인지 사람으로 가득찬 지하철 안에서 혹여 소매치기를 당하진 않을까 경계를 하며 도착한 이곳.

 

@관광객 보다는 출근하는 듯 바삐 걸음을 옮기는 사람이 더 많았던 보르게제 광장.

@지하철에서 내리면 바로 터널 같은 문이 보인다.


"계단이...정말...많구나!"


가파른 언덕을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공원을 만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비웃듯 낮은 계단이 곡선을 이루며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계단을 끔찍하리만큼 싫어하는 나에게 로마가 주는 신고식인가 싶었다.

아침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운동으로 허벅지의 근육이 쪼개지는 느낌이었다.


헉헉, 숨을 고르게 하려고 내쉬며 드디어 마지막 계단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로마의 풍경.











@사진으로 담기지 않는 것이 아쉬웠던 묵직한 풍경

@이른 시간이라 한무리의 여행객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없었다.

@높이 솟은 관광 명소의 모습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해질녘에 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개를 참 좋아하는구나."

"왜?"

"봐봐. 지금 공원도,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도 모두 커다란 개와 함께잖아."


어제와 다름 없는 일상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한 손에는 산책용 개줄이 쥐여져 있었다.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는 개들은 익숙한 시간이라는듯 주인보다 먼저 나아가 길을 리드하고 있었다.


이런 풍경을 매일 보면서 산책하는 기분은 어떨까?

좋은 것도 세 번이면 질린다고, 그들에게는 일상인 풍경이라 크게 감흥이 없는걸까.


여유롭지만 미소가 담기지 않은 그들의 얼굴을 흘낏 보며 잠시 작은 물음표가 지나갔다.










@멀리 있는 건물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듯 가시거리가 굉장히 멀었다.


"공원 산책을 해볼까?"

"그러면 다른걸 못볼거야. 여기가 생각보다 굉장히 넓어."


곳곳에 놓인 조각상과 낙엽이 떨어져 운치 있는 길을 보며 말을 꺼내가 오빠가 단번에 고개를 저었다.

우리의 생각보다 공원이 굉장히 크다는 것.

구글 지도로 규모를 가늠해 보고, 또 이곳에서 볼만한 것이 뭐가 있는지 검색을 해봤다.


그래, 우리가 애초에 생각했던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이 낫겠다.


결론을 내리자마자 하얀 돌로 만들어진 난간을 따라 공원을 내려갔다.










@오밀조밀했던 풍경. 다시 보고 싶은 풍경.

 

 



@스페인광장과 명품거리가 한 눈에 보인다.

@무작정 팔찌를 채워주며 강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할 것!

@이른 시간으로 아직은 텅텅 비어있는 계단. 잠시 후 이 많은 계단이 사람으로 가득찬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가기 시작하는 풍경

@연인, 친구, 가족. 다양한 사람들이 계단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로마의 휴일을 보지는 않았지만 오드리 헵번이 이곳에서 젤라또를 맛나게 먹었던 장면은 알고 있다.

그 영향인지 나도 언젠가 이곳에 앉아 젤라또를 맛나게 먹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면 운명처럼 내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지.

인연을 이미 만나 방문했으니 내 기대는 반만 이루어진거라고 해야할까.


계단 가장자리로 넓게 앉을 수 있는 곳은 이미 주전부리를 가지고 온 연인들의 차지였다.

몇 시간이고 있을 작정인지 계단에 느긋하게 누워 서로를 향해 사랑 가득한 눈빛을 쏘아대는 풍경이 낯간지러웠다.

봄날의 한강 공원 같은 풍경이 스페인 계단에서 연출되고 있어 이국임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잠시 후 평일임에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곳을 보며 그저 입을 쩍쩍 벌렸다.

현지인은 얼마나 될까? 모두 관광객이겠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마치 우리처럼.












@한낮이 되면 그늘이 사라지고 쨍-한 햇빛이 자리를 채운다.

@오후가 되면 앉을 자리가 없어지는 계단. 우리도 잠시 엉덩이를 붙였다.


"오빠, 모양이 꼭 물고기 같지 않아?"

"그런가? 난 물고기처럼 안 생긴 것 같은데."

"아이~ 봐봐. 저기 동그랗게 생긴 곳이 눈이고, 뾰족한 곳이 입! 꼭 꽁치처럼 생겼네."


바르카치아 분수를 보며 나는 물고기를 연상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배 조각상이던 그것을.


깃발이 달린 봉을 쫓아 다니던 사람들이 이곳에 한참을 서서 가이드가 뭐라 말하는 것을 심각하게 듣고 있었다.

아마, 이 분수에 대한 설명일 것으로 나도 귀동냥을 할까 싶어 청력을 한껏 키웠지만 알아 들을 수 없었다.

프랑스어 그것도 아니면 제 3의 외국어.

영어만 되었어도 어쭙잖게 아는 단어를 이리저리 섞어 대충 알아 들었을텐데 말이지.

아쉬움에 혀를 찹, 다셨다.


우리가 갔던 시기에는 로마 곳곳이 보수 공사 중이었다.

트레비 분수도 예외는 아닌지라 물이 흐르지 않는, 공사용 철제로 둘러 싸인 모습만 한참을 바라보다 아쉬운 발걸음을 뗐다.

그 보상을 받으려는 듯 맑디 맑은 바르카치아 분수의 물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이곳에 앉아 있었다.

오빠가 그만 엉덩이를 떼고 다른 곳으로 가자며 보채기 전까지.










​@한바퀴 도는데 한화 10만원 정도 비용이 드는 마차. 결국 탑승을 포기했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많아지는 스페인 계단.


"내사랑이 타고 싶으면 타도 괜찮아."

"아니야, 그 돈으로 맛있는걸 하나 더 먹을래."


멋스러운 마차에 홀리듯 다가가 탑승 비용을 묻자 한화로 약 10만 원 가량 되는 금액을 불렀다.

오빠 옷깃을 당기며 내가 고개를 흔들자 마부가 9만 원까지 해주겠다며 흥정을 해왔다.

나는 그 금액도 마음에 들지 않아 어색한 웃음만 흘리고 명품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차에 큰 로망도 없었던데다가 그 돈이면 젤라또를 마음껏, 왕창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역시 나는 먹는게 더 좋으니까.

게다가 오빠가 짜온 로마여행 루트대로 돌아다니려면 말을 타는 시간도 아까웠으니까.


내 눈으로 직접 이곳을 보고, 오드리 그녀가 앉았던 계단에 나도 앉았다는 것에 큰 만족을 느끼며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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