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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축제 /
2016-04-12
여행 에세이 : 오사카 향기에 취하다.
일본 > 관서(간사이)
2016-02-01~2016-02-06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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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송송



지란지교(芝蘭芝交), 난초와 같은 향기로운 사귐을 뜻한다.
향기로운 지초와 난초가 만나 방안에 마주하니 오랜 시간 냄새가 뒤섞여 각자의 향을 동화시킨다.
이토록 향기로운 만남, 깨끗하고 두터운 벗 사이의 사귐을 일컫는 사자성어 지란지교 (芝蘭芝交)

Episode 1 17살 청년들, 25살 친구들

대한민국 청년 17세, 대학으로 향하는 출발선. 출발선 앞에서 그들은 경쟁자이며, 동반자다.
3년간의 경주 끝, 그들은 결과에 순응하며 해산했다.
약 6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그때를 추억하며 세상만큼 넓고 다양한 인생의 길, 잠시나마 쉬어가려 한다.
여행의 시작은 행동이다. 그간 여러 번의 제안과 파투로 인하여 한 사람의 행동이 절실해진 시점이었다.
결과적으로 계획은 행동으로 실천되었고 출국으로부터 3달 전, 아무 대책 없이 그렇게 여행은 시작되었다.
17살 청년과 같은 꿈을 꾸었던 친구들은 25살이 되었고, 또다시 같은 목표를 향한 출발선상에 서게 되었다.

대한민국 성인 25세, 취업으로 향하는 출발선. 기나긴 경주의 시작점이다.
취업이라는 출발선에 서버린 우린 다가올 거대한 폭풍에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려 한다.
설국열차라는 영화를 보았는가, 진정 열어야 할 문은 밖으로 나가는 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열차의 앞 칸만을 향해 전진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그러하다. 열차 밖의 공포감, 불안감을 동력으로 획일화된
한정적 공간에서의 경주는 출발선부터 피 말리는 경쟁이다.
친구마저 적이 되는 이 경주에서 잠시 벗어나 얻고 싶은 것은 휴식이 아닌, 20대의 새로운 이상향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Episode 2 친구와의 여행, 진한 향기

혼자만의 여행과, 친구들과의 여행은 여러 의미에서 큰 차이를 지닌다.
혼자만의 여행의 가장 큰 적은 권태로움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모든 것이 자의로 이뤄지는 혼자만의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싫증과 나른함을 느낀다니. 한정된 시간과 매일 밤 뒤쳐누워도 떠나지 않는 외로움이 그 이유를 대변할 것이다. 
제아무리 지대지강한 여행자라도 한 번씩은 겪는 일종의 과정일 것이다.
반면 친구들과의 여행은 의사소통이 핵심이다. 벽을 치면 대들보가 울릴 정도의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죄수의 딜레마에 빠질 위험이 크다. 익숙함에 속아 모두의 불리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이익만을 고집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친구들아, 우리의 여행은 고베 항의 야경과도 같다.

고베를 밝히는 불빛의 일원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지만 여행객으로 하여금 감탄스러운 경관이며,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여행객은 높은 빌딩 중 불빛이 꺼진 곳을 나무라지 않으며, 그저 보이는 대로 즐길 뿐이다. 
이것이야말로 너희와 여행 속 지켜왔던 무언의 약속이다.
서로의 향기를 누르지 않으며,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 동화되는, 그런 약속이다.
너희와 떠난 여행으로 하여금 굉장히 진한 향기를 느꼈다. 
그 향은 은은한 우리의 향이었으며, 내가 여행 속 너희 모르게 찾아낸 우리의 향기였다.

Episode 3 능동적인 떠남, 피동적인 떠남

10대, 상당히 피동적인 아이였다. 삶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매우 방어적인 10대였다.
타인의 시선, 비교, 평가가 두려웠고 아주 쓸모없는 조그만 자존심을 지키려 안간힘을 썼다.
20대, 상당히 능동적인 사람이 되었다.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틀에 박힌 규격에 비스듬히 누워보려 애쓰며, 쓸모 있고 조그만 나의 자아를 지키려 안간힘을 쓴다.
여행이야말로 나의 자아를 전환시켜줬던 일품 촉매제임에 틀림없다.

정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아픔을 간직한 채 더더욱 아름다워져 가는 미항이.
나와 같이 여행을 떠난 친구들의 관계도 매한가지다. 
여행 중 발생한 큰 다툼 덕에 한차례 무너져 내렸지만, 이내 생기를 찾고 여행이라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이후 우리가 같이 보낸 시간만큼 세월이 흐른다면, 이 또한 여러 사람이 찾아와 이질감에 매력을 느낄 
우리만의 메모리얼 파크가 될 것이다.

나와 친구들의 첫 해외여행은 능동적 떠남이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준비 없이 떠나 발바닥이 터지도록 걷고 걸었던 여행이다. " 일본이니까, 일본이라서" 별것도 아닌 것에 호들갑 떨며 잠시나마 9년 전 고등학생 시절 우리를 경험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마친 후 공항으로의 떠남은 분명 피동적 떠남이었다.

능동적인 떠남, 피동적인 떠남이란 나와 너희가 행복했다는, 기분 좋은 떠남이었다.


Episode 4 오사카, 향기로운 사귐

싱그러운 향기 가득했던 우리들의 여행.
5박 6일 동안 각자 다른 향기로, 같은 공간을 여행했으며, 같은 향기로 다른 우리를 발견했다.
특별하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25살, 우리의 인생을 설계하기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에 조심스러웠던 여행..
2016년 2월 나와 너희 인생에 각자가 각자의 첫 추억이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라며, 적어도 우리만은 
앞보다 사방을 돌아볼 수 있는 인간이 되길 바란다.
여행에 목적과 이유는 없었다. 이유를 찾자니 모순 가득한 여행에 정해진 답은 없던 것이다. 그저 보고 즐기는 것,
즐김 속에 담겨있는 나만의 생각을 찾는 것이 여행이다. 규정되거나 정의되어서는 안된다.
나에겐 기록 또한 여행의 일부이거니, 이 글을 쓰는 이유다. 
내가 들려주고 싶은, 너희들은 모르는 여행에서 찾은 우리의 의미는 너무나도 향기로운 사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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