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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8
[부천맛집] 쇠고기보다 부드러운 돼지고기 "정가네 주먹고기"
대한민국 > 경기도
~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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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쟈니


나는 정말 좋은 친구들을 뒀다.

 

난 괜찮은데 친구들은 내가 학생인게 불쌍한가보다.

 

직장인친구들은 날 만나면 항상 밥을 사준다.

 

그리고 항상 이런 말을 붙인다.

 

 

 

"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

 

 

 

 

 

 

 

 

 

그래.

 

나 돈없다.

 

 

 

 

친구는 내가 많이 불쌍해보이는지 항상 맛있는 걸 사준다.

 

얻어먹는게 미안해서 후식이라도 살라고 치면 내 지갑을 넣게한다.

 

살짝 무시섞인 말투로

 

 

 

"넣어둬~"

 

 

 

 

이런 친구들 덕분에 평생 학생만 하면서도 굶어죽진 않을 것 같다.

 

 

 

 

 

 

 

 

때는 2월 중순.

 

몹시도 바람이 거세게 불어 추웠던 날.

 

친구가 저녁을 먹자고 했다.

 

 

"내가 죽이는 고깃집 발견했어. 나와. 대박이야 진짜."

 

 

 

그것도 메뉴는 고기.

 

친구님도 만나고 고기님도 만나고.

 

기쁜이 두배가 되는 저녁이다.

 

 

 

 

 

 

"어딘데?"

 

 

"부천역이야."

 

 

 

 

 

............

 

 

 

 

고기를 먹으러 부천까지 가야할까...

 

하는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흥분해가며 맛집이라고 추천하는 식당도 처음이었기에,

 

그리고 친구가 쏘는 식사이기에 군말없이 나는 부천역으로 향했다.

 

 

 

 

약속시간에 맞춰 부천역으로 가서 시키는 대로 위로 올라가지 않고 지하출구로 내려갔지만 친구는 보이지 않았다.

 

 

 

"어디야?"

 

 

 

"17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오다가 약국이 보이면 거기서 우회전을 해."

 

 

 

 

 

 

매정한 놈.

 

 

 

 

지리도 모르는 곳으로 찾아왔는데 역에서 안기다리고 왜 날 헤매게 하는거야.

 

 

 

17개가 넘는 지하철 출구라...

 

 

 

 

30개가 넘는 지하철 출구가 있는 부평역 지하상가를 찾는 외지인들의 기분이 이런 것이구나.

 

 

 

 

 

 

어리버리하게 살짝 헤매다 다시 전화를 걸어 그 곳을 찾았다.

 

 

 

 

 

 

 

 

 

"정가네 주먹고기"

 

 

 

 

 

맛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길에 자리한 그 곳엔 추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가 나를 버리고 혼자서 그렇게 먼저 식당에 와있던 이유를 이 때 알아버렸다.

 

 

워낙 인기가 많아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곳이기에 조금이라도 대기시간을 줄이려

 

 

먼저 와서 순서를 잡고 나를 혼자 찾아오게 했다.

 

 

 


 

 

고깃집에 줄을 선다라......

 

 

 

 

 

일단 우리 앞에 5팀이 기다렸다.

 

회전률이 빠르지 않는 고깃집 특성상 6번째 순서라면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게다가 너무 추운 날씨.

 

 

 

이렇게 벌벌 떨며 기다릴바엔 그냥 빨리 다른 식당으로 찾아들어가고 싶었다.

 

 

 

 

"딴데 가면 안돼?"

 

"여기까지 일부러 찾아왔는데 여기 진짜 꼭 먹어봐야돼."

 

 

 

 

 

 

 

추운날씨에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바깥에 깔린 숯불을 둘러 싸고 순서가 오길 기다리다

 

 

 

 

가끔 일부러 가게 유리창으로 먹고 있는 손님들을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아~~~ 춥다~~~~ 얼어죽겠네~~~~"

 

 

 그것은 빨리 나가달라는 신호.

 

그렇다 그것은 혼잣말이 아닌 일부러 들으라고 외치는 비명...

 

 

 

 

 

 

 

 

그렇게 50분을 기다려 식당에 입장 할 수 있었다.

 

 

 

 

난 이때 결심했다.

 

 

 

 

 

"억울해서라도 내가 이 집 포스팅하고 말겠어..."

 

 

참고로 내 친구는 고등학교 일진들이 입는다는 북쪽얼굴 히말라야 패딩을 착용하고 있었다.

 

 

 

 

 

10개도 채 안되는 테이블이 있는 작은 공간의 식당.

 

분위기는 어른스러웠지만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고기에 소주한잔씩 걸치고 계셨다.

 

 

"비밀이 뭘까..."

 

 

 

 

거두절미하고 밥없이 주먹고기 2인분을 시켰다.

 

 

 

 

이것이 바로 그 문제의 주먹고기.

 

조용한 골목길에서 혼자만 시끌벅적하게 만든 주인공이었다.

 

(주먹고기 1인분 = 9000원,200g)

 

 

 

돼지의 목살부위를 자른부분이 주먹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이름도 그렇고 생긴 것도 그렇고 참 투박한 것이 내가 보기에 이것이야 말로

 

바로

 

 

남자의 고기.

 

 

 

 

 

 

그리고 투박하게 무쇠 솥뚜껑에 고기를 굽는다.

 

 

 

 

 

빨리 그 투박한 맛이 먹고 싶었다.

 

 

나를 50분이나 벌벌 떨게 만든 그 맛.

 

 

부천까지 찾아오게 한 맛.

 

 

맛집 포스팅 안하는 내가 억울해서라도 카메라를 꺼낸 그 맛.

 

 

 

 

 

 

 

 

돼지고기는 바싹 익혀 먹어야 하니까 진득하게 기다렸다.

 

 

친구는 말했다.

 

 

"내가 태어나서 소고기보다 부드러운 돼지고기 맛은 처음이었어.

 

엄청 부드러워 진짜."

 

 

나의 기대감을 극도로 높인 그 한마디였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한 점.

 

 

그 맛은 바로 날개달린 돼지고기의 맛.

 

 

친구가 그토록 극찬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쇠고기보다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맛"

 

 

 

 

 

 

 

한편으로 나는 오지랖 넓게 돼지가 걱정됐다.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돼지녀석들을 몽둥이로 얼마나 줘팼길래 이렇게 육질이 부드러울까.

 

 

 

 

무지하게 맞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맛있게 먹는 내 친구 상균이.

 

 

배고픔과 추위에 지쳐있다 고기맛에 기다린 보람을 느꼈다.

 

 

남자 둘이 와서 고기 2인분만 먹고 가는건 예의가 아니다.

 

다시 2인분을 시켜야 예의지만 친구는 메뉴를 돌렸다.

 

 

다음 코스가 있다는 것이었다.

 

 

 

다음 선수는 매운맛갈비찜.

 

(매운맛갈비찜 1인분 = 11000원, 200g)

 

 

 

 

주먹고기와 함께 이 집의 투톱요리라는 매운갈비찜을 소개받았다.

 

 

 

 

 

 

당면과 떡사리가 위치하고,

 

 

 

 

다음 선수 갈비.

 

 

이 때 여사장님께서 테이블을 찾아오시더니 말을 거셨다.

 

 

"아니 아까부터 뭘 그렇게 찍는거야??"

 

어디 인터넷에 올릴라고??"

 

 

"아. 예.. 그냥 너무 맛있어서요."

 

 

 

"우리집은 그런데 안올려도 다 알아서 찾아와. 호호호

 

아무튼 찍어주니까 고맙네. 맛있게들 먹어."

 

 

 

하지만 서비스는 없었다.

 

 

 

 

하지만 느낄 수 있었던 사장님의 자신감.

 

 

두번째 오지랖은 열심히 서빙다니시는 아주머니들에 대한 걱정이었다.

 

바쁜가게에서 일하시는 덕에 정신없이 뛰어다니시는 아주머니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데선 알바하면 안돼..."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고깃집인데 공기밥이 없는 집은 처음이었다.

 

친구가 처음부터 밥없이 고기를 시킨 이유도 알아냈다.

 

 

 

 

모든 식사는 즉석 가마솥뚝배기밥.

 

 

 

 

갈비찜 국물에 먹어야 더 맛있다는 친구의 매뉴얼에 군말없이 잘 따르는 나는 이등병과도 같은 표정으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뚝배기를 관찰했다.

 

 

 

 

저 뚝배기를 두개 사서 내 혹시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집에 초대해

 

즉석 뚝배기밥으로 식사를 대접해 마음을 뺏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그런 화끈한 밥맛.

 

 

 

 

   

 

간판이 주먹고기집이라 한메뉴로 승부할 줄 알았는데

 

고기부터 밥 그리고 작은반찬까지도 뒤지지 않는 맛을 보였던 집.

 

 

 

 

 

억울해서라도 포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소개해도 부끄럽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전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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