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여행스토리
축제 /
2012-05-17
[12GO 체험단 후기] Buenos Dias 스페인!! - #03 터키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공항
유럽 > 터키
2012-05-02~2012-05-09
패키지여행
0 4 1243
루나

 

기다림의 시간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면세점의 매력


아타투르크 공항에서 놀기



10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공항에 도착했을때 12명의 머릿속에 공통으로 떠오른 한 마디는 바로 이 것.

"씨...씻고싶다......" 

대부분 하루 종일 근무하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와 비행기를 탄 사람들인지라 아타투르크 공항에 도착했을 무렵엔 이미 씻은지 30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
화장이 지워지기 시작한지는 오래. 양치질을 못해 입 안이 텁텁하고, 얼굴엔 개기름이 줄줄. 머리는 슬슬 본격적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면세점이고 뭐고 일단 좀 씻어야겠다며 화장실을 헤맨 팀원들은 큼직한 여자 화장실을 발견하고 우루루~ 몰려들어가는데. 
아~ 어쩜 그렇게 1박 2일 멤버들의 모습이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벌어지는지. 부지런한 몇 몇 팀원들은 서둘러 세수하고, 머리도 새로 빗고, 양치질도 하며 새단장(?) 하기에 바빴으나 나머지 멤버들은 그들을 멍~하니 바라보며....샤워를 못 할 바엔 세수조차 필요없다며(읭?) 완강하게 씻기를 거부하고 있었더랬다. -_-;; 
물론 나 역시 샤워가 아닌 고양이 세수는 씻는게 아니라는 입장. (쿨럭쿨럭;;)

그렇게 그루밍 삼매경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한 한국인 아주머니께서 핸드 타월을 못꺼내 낑낑대고 계신다. 버튼을 누르면서 동시에 타월을 빼야하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버튼이 좀 뻑뻑하긴 하두만. 그래서 옆에서 도와드렸더니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는게 아닌가.

그래서 당연히 "한국에서 왔어요" 라고 대답.

그랬더니 화장실에서 나가시면서 하시는 말씀.

"아유~ 고마워요. 근데 한국말 참 잘하네"

........예? (-0-;;)

"어...그야...제가 한국 사람이니까요"  

우우우....ㅜ_ㅜ

도대체 이번엔 또 어느 나라 사람으로 헷갈리신거여. 한국에서 왔다는 말이 어떻게 지금 막 한국을 떠나온 외국인이라고 해석이 되냐고.;;;
외국에선 언제나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오해를 받곤 하는데 (주로 중국쪽;;) 한국 아주머니마저 그렇게 생각할 줄이야.

순간 머릿 속엔 "루나님의 데미지가 10 올라갔습니다" 라는 문구가 자동으로 떠오르고....(먼산)

빵 터져 정신없이 웃고 있는 팀원들과 함께 아타투르크 공항 구경하기에 나섰다.
(고만 웃어 이 싸람들아! -_-++)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아타투르크 공항 면세점


사실 난 터키의 공항과 면세점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큰 편이었다. 워낙 볼거리 많고, 여행으로 유명한 나라인지라 당연히 공항도 태국처럼 크고 빵빵할 줄 알았지. 그런데 이게 왠일이여. 공항이 딱 한 층 밖에 없다? (엥??)

더불어 면세점도 태국이나 우리나라 면세점에 비하면 완전 미니 사이즈들. 아....구경을 오래하려고 해도 하기 힘든 이 여건이라니.
이것은 여행하면서 돈 많이 썼을테니 면세점에선 편하게 쉬려무나....하는 터키 정부의 배려...? (일리가...-_-)

작다고 구경을 안 할 수는 없지. 천천히 걸으며 아타투르크 공항 면세점의 이모저모를 찬찬히 뜯어보았다.
 
 
 
 
 
 
터키 아이스크림!!
- 오리지날 터키 아이스크림이라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오픈 전이라 직원이 없었다. (아쉬워라)
 
 
 
 
깔끔한 디자인의 쓰레기통들
- 난 왜 외국에 가면 그 나라의 쓰레기통 디자인에 관심이 가는지.
 
 
 
 
기다림에 지친 여행자의 모습
- 자고로 공항 의자는 팔걸이가 없어서 누울 수 있도록 만드는게 예의 


노숙하기 좋은 공항 예찬


비록 크기는 작지만 면세점 안은 깔끔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다. 가방과 면세품을 실을 수 있는 카트의 크기는 우리나라 절반 정도 밖에 안됐지만 공항 규모가 워낙 작으니 뭐....넘어가기로 하고. 딱히 디자인이 엄청 잘되었다는 느낌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분위기.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벤치엔 밤새 잠을 못 자 피곤한 얼굴로 앉아있는 여행자들이 눈에 띈다. 꺼칠한 저들의 모습이 곧 내 모습 같았지만 씻지 못해 찝찝하고, 깊은 잠을 못 자 피곤한 지금 이 순간조차 즐겁고 감사하다면 믿으실라나? 

여행이 그리워 지도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사람들. 자다가도 여행이라면 벌떡 일어나는 사람들. 꿈에서조차 늘 여행을 하는 타고난 여행자들은 아마 이해하지 않을까. 지금 내가 여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모든 피곤을 떨쳐내고 즐거운 마음이 된다는걸, 아무리 힘든 여행지여도 내가 여행 중이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하게 된다는걸 말이다.

물론 지금 당장 몹시 피곤하니 표정이 좀 안좋긴 하겠지. (쿨럭;;)
그래도 마음만은 그렇다....뭐 이런 말이다.

그나저나 벤치에 길게 누워 곤히 잠자는 외국인 아저씨를 보자니 갑자기 www.sleepinginairports.net/ 에서 뽑은 "전세계 노숙하기 좋은 공항" 리스트가 생각난다. 이 리스트에서 인천국제공항은 당당히 3위에 등극했다지. 

공항이라는 곳은 떠나고 돌아오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와 동시에 끝없이 "기다리는" 공간이기도 하지 않나. 아마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은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유령처럼 공항을 떠돌았던 기억 하나씩은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면세점 구경도 한두시간이지. 4시간 이상, 길게는 10여시간을 기다려야하는 동안 줄곧 걷거나 아니면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반듯하게 앉아만 있으려고 한다면 얼마나 힘들겠느냔 말이지.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공항에서만큼은 팔걸이가 없는 의자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강조한번 더 하자. 진/심/으/로/)

비록 딱딱하지만 차가운 바닥보다는 자비로운 팔걸이없는 의자에 길게 누워 가방을 베게 삼아 한 숨 자고 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고 뭐 그런거 아니겠나.

뭐라고? 난 배낭여행자가 아니니 팔걸이 의자가 좋다고?
이봐~ 공항 대기를 배낭여행자만 하는 줄 아나?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비행기가 연착되었을 경우 역시 여행자들을 공항에서 하염없이 떠돌게 만든다고.
그러니 우리 모두 기억하자. 

팔걸이 없는 의자 많은 공항 = 좋은 공항 
팔걸이 의자만 있는 공항 = 못된 공항

나쁜 공항 아니다. 못된 공항이다. 여행자들 편히 못쉬게 하려는 못된 심뽀를 가진 못된 공항. 

(쿨럭) -_-;; 


 
 
오잉? 투르크 제국의 성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면세점 발견!
- 저의 완소 면세점입니다. (후훗)


그 나라에선 그 나라 물건을


면세점에서건 여행지에서건 내 경우 한결같은 여행 방식이 하나 있는데 이름하야 "그 나라에선 그 나라 물건 사기".

아니, 물산장려운동 식의 "우리가 만든 물건 우리가 쓰자"는 개념이 아니라...(오해하지 마시오들-_-) 

사실 이건 사적인 여행 취향이자 더불어 공정여행의 개인적 실천이라는 부분에서 되도록이면 지켜나가려는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여행 중 소비 방식인데.
말 그대로 되도록이면 현지에선 현지(또는 그 나라)에서 만들거나 그 나라의 특색이 들어간 물건들을 구입하자는 것.

이러한 소비 방식덕분에 내 경우 어느 기념품 가게를 가건 항상 가장 그 나라의 특색을 담고 있는 물건들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이 공항에선 당췌 그런 곳이 안보이더란 말이지. 그러다 발견한 투르크 제국 시절의 성과 같은 모습으로 장식된 면세점 발견! 
왠지 냄새가 난다....싶어 얼른 들어가봤더니 아아....심봤다!!
 
 
 
 
 
터키의 푸른 부적 "나자르 본주우"가 열쇠고리로 만들어져 있다.
- 하나쯤 사올 것을....하고 후회하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
 
 
 
 
몸의 문양은 이쁜데 얼굴이 쪼까 거시기한 도기로 만든 터키 고양이
- 너...설마 터키쉬 앙고라는 아니겠지;; (우리 야옹이는 너처럼 생기지 않았다-_-;;)
 
 
 
 
드디어 나왔다! 나자르 본주우!!
- 이걸 벽이나 문에 (또는 문 위에) 달아두면 액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얘도 나자르 본주우
- 어찌나 디자인이 다양한지 터키의 국민 부적(...)임이 확실히 인식되더라.
 
 
 
 
그러나 이 중에서 가장 내 눈길을 끌었던 건 바로 다양한 터키 전통 문양의 그릇들!!
- 요리는 죽어라 싫어하면서 그릇은 좋아하는 이상한 취향이라. (후후후;;)
 
 
 
 
 
아찔할 정도로 다양한 색깔들의 향연
- 하아...터키의 그릇들은 어쩜 이렇게 내 취향인지 ㅜ_ㅜb
 
 
 
 
결국 잘 그려진 놈으로 고르고 골라 티 코스터 몇 개를 챙기고야 말았단.... ^^;;
(한국 돌아갈 때는 냄비 받침도 몇 개 구입했;;;)



가게 안에 가득 매워진 이 "터키다운것들"의 향연이라니. 내가 언제 피곤했냐....하며 구경하기 시작. 터키 전통 문양이 그려진 도기며, 올리브 오일이며, 터키 전통 디저트며 온갖 것들이 진열된 와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터키의 국민 부적 "나자르 본주우".

처음엔 이게 뭔가 싶어 직원을 붙잡고 물어보니 벽이나 문에 달면 액운을 쫓아주는 부적이라는게 아닌가. 액운을 쫓아준다는 말에 혹해 하나 구입할까 했는데 푸른 눈이 너무 커....-_-;;

가만히 보고 있자니 네팔의 "제 3의 눈"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좀 더 강렬하고 무서운 느낌도 준다. 

알고보니 나자르 본주우의 뜻은 "시선의 유리구슬". 터키인들은 액운을 가져다주는 푸른 눈을 가진 악마의 눈길을 그보다 더 빛나는 파란 눈동자인 나자르 본주우로 반사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근데 왜 하필이면 악마가 푸른 눈을 가졌을까....를 생각해보니. 아...십자군 전쟁. 아니나다를까. 장장 200년에 걸쳐 쏟아졌던 중세 유럽인들의 공격을 악으로 깡으로 버텨냈던 오스만 투르크 제국 사람들에게는 자신들과 다른 하얀 피부에 푸른 눈을 한 십자군 원정대가 악마와 같이 보였다는 것. 그래서 그들보다 더 푸른 눈으로 부적을 만들어 가지고 다녔다는 것이 나자르 본주우가 만들어진 이유라고 한다. 
(앵간히 하지 그랬냐 중세 유럽인들아...-_-)

열쇠고리, 팔찌, 문에 거는 장식품, 벽에 거는 장식품 등 다양한 용도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나자르 본주우들을 만지작거리며 살까 말까 망설이다 안샀는데....

살껄 그랬어~ 지나고나니 자꾸 생각나~ 비싸지도 않았는데~~ -_ㅜ

안돼겠다. 아무래도 터키 한 번 가야겠다. (쿨럭) 



정신없이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훌~쩍 지나 바르셀로나행 비행기 탑승 시간이 가까워져갔다.
스타벅스에서 팀원들을 만나 탑승 게이트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이제 4시간만 있으면 스페인이다.

스페인에선 또 어떤 멋진 볼거리가 나를 기다릴까....를 생각하니 피곤한 육신 위로 가벼운 마음이 두둥실 떠다닌다.

올라~ 스페인!! 





 
 
 
이 글과 연관된 원투고 추천 여행상품
프로필이미지

나자르 본우주에 저런 뜻이 있었군요~아참 핸드타월 아주머니와의 대화에서 빵터졌습니다 ㅋㅋ

프로필이미지

첨엔 저도 저게 뭔가 했는데 파란색이 자꾸 보니 귀엽기도 하고...뭐 그렇두만요. ㅎㅎㅎ
그나저나 핸드타월 아주머니...나한테 왜 그런거에요? (달콤한 인생 버전-_-)

프로필이미지

30시간동안 못씻으셨다니 ㅠㅠ찝찝하고 힘들으셨겠어요~
이것도 나중에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잼난 추억으로 남겠죠 ^^

프로필이미지

지나고나니 다~ 추억이 되더군요. 근데 당일엔 진짜 진짜 진짜 찝찝했어요. 아우~~



KEB하나은행
283-910007-33104
(주)에픽브레인


월~금:AM 09:00 ~ PM 06:00
점심시간 : PM 12:00 ~ PM 01:00
토요일,일요일,공휴일 휴무


1899-1209
(주)에픽브레인 대표 : 이종광 / 주소: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38길 센트럴타워 606호 / 대표전화 : 1899-1209
사업자등록번호:220-88-30896 / 통신판매번호 : 제2016-서울중구-1411호 / 관광사업등록번호 : 국내 제2016-28호, 국외 제2016-75호
공제영업보증서 : 국내 제01-13-0189호, 국외 제01-13-0190호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경현 / E-mail : master@12go.co.kr

COPYRIGHT 2013 12G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