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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3-01-26
[토종감자 수입오이 이야기] 아름다운 이름, 윤봉길 (홍구공원,루쉰공원)
중국 > 상해/황산
2012-10-27~2012-10-30
패키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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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감자


 


 
다시 상하이로...

 


소주의 아름다움을 좀더 느끼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우리는 상하이로 향했다. 가는 길에 배운 또하나의 중국에서 스쿠터 타기 기술. 가방은 앞으로 매어준다. 옆으로 매면 바람 저항뿐만 아니라 날치기도 당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남녀를 불문하고 가방을 앞으로 매고 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바람때문에 배가 생각이상으로 시려우므로 가방이 바람막이 역할도 해 준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 패션센스가 엉망인 것이 아니라 이런 매우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이상해 보이는 행동을 무조건 비웃을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가져온 이유를 알고나면 세상에 진짜 이상한 문화는 없는 것 같다. 또 다른 예로 중국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잔돈을 거슬러 주는 점원이나 지불하는 고객이 돈을 테이블 위에 쫙 펴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돈을 서로 손에 건네주기때문에 이렇게 테이블에 놓으면 돈을 줏기도 힘들뿐아니라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매우 예의 없는 행동으로 간주된다. 감자가 호주에서 유학할때 슈퍼마켓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는데, 이것 때문에 중국 사람들이 손님으로 오면 매우 기분이 나빠지곤 했었다. 그래서 어느날 중국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것은 중국에서 서로에게 정직함을 확인시켜주는 방법으로 돈이 위조지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속임수도 방지할 뿐아니라, 한때 돈을 앞 뒤로 나눠 뒷면에 흰종이를 붙인뒤 접어서 주는 사기법이 유행이었기 때문에 서로 확실히 하자는 의도에서 이렇게 돈을 잘 보이도록 테이블에 쫙 펴주는 것이라고 한다.

 

 

 

 

 

중국에 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중국거리는 "전통"을 잘 살려놓았다는 것이다.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전반적으로 "전통"이라는 것이 사라져 가고, 현대화되어서 그 지역 특색을 보기가 힘들어지는 추세인데, 이곳은 이렇게 전통과 현대를 잘 조합해 놓았다. 강위로 나 있는 대교의 인도(위사진)와 버스정류장(아래 사진)에 저런 전통지붕을 씌워 놓아, 현대적 목적으로 지어진 건축물임에도 지나는 사람들이 이곳이 중국임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 준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우리것을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이 멋있어 보였다. 

 

 

 

 

사천음식은 다이어트 음식?!

 

 

 

 

가는 길에 들른 사천음식점인데, 인테리어가 참 아름다웠다. 한국인들이 선호한다는 사천음식인데, 매운것 못먹는 오이와 감자에게는 다이어트하는 시간. 전부 맛있게 생겼는데, 제대로 먹을 수가 없다. 대신 다른 분들은 드디어 입맛에 좀 맞는게 나왔다고 신이 나신듯...그중 유일하게 안매워서 먹을만 했던 것이 이 족발인데, 달짝지근한 중국식 소스에 졸여나와서 매우 보들보들하더라. 

 

 

 

 

실크, 자연의 신비

 

 



이곳은 중간에 들른 실크공장인데, 고치에서 실크를 뽑아내는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왼쪽위는 물레를 자동화 해 놓은 것이라 어느정도 익숙한 모습이었으나 왼쪽 아래 사진의 순수 누에고치를 저렇게 늘리는 것은 처음 봐서 매우 신기했다. 누에를 제거한 고치를 절반으로 잘라 물에 불린 후 부드러워지면 양손으로 잡고 한번에 쫘악 늘려 저런 대나무 틀이 끼운다. 이렇게 거미줄 같이 된 실크를 차곡 차곡 쌓아 실크이불 속을 만드는 것인데, 이것이 생각 이상으로 질기고 잘 늘어난다. 어떻게 조그마한 누에 벌레에서 이렇게 길고 질긴 실이 나오는 걸까? 참으로 신비로운 자연~

이렇게 전공정을 보고나니 이쁜 언니들이 스카프를 두르고 실크 패션쇼를 해서 감자와 오이를 빵 터트렸다. 매우 엔터테이닝한 상점 방문. 

 

 

 

 

중국의 도로

 

 

 

어르신들이 실크에 푸욱 빠져 계시는 동안 오이군과 상점앞을 어슬렁거렸는데, 맞은편에 이런 탑이 보인다. 이런 탑이 차를타고 지나가다 보면 드문 드문 보이는데, 이건 유명한 탑인지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들어가더라. 그리고 그 앞엔...

 

 

 

이렇게 인력거가 다닌다. 도쿄 아사쿠사근처에서 인력거를 타고 관광을 한 적이 있는데, 끌어주시는 분의 주변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자동차 보다 사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색다른 관광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에 이곳에 오거든 인력거를 한번 이용해 봐야 겠다.

 

 

 

도로는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가운데는 차를 위한길, 두번째는 자전거와 스쿠터를 위한 길, 그리고 가장 가장자리가 사람이 다니는 길이다. 어느곳을 가나 이렇게 넓은 이륜차 도로가 있는 것이 신기했다. 환경보호가 오이군은 옆에서 계속 원추 날리고 난리 난리. 

그래서 큰 상점가 앞은 항상 이렇게 수많은 이륜차들이 점령하고 있다. 확실히 자동차 보다 유지비 뿐만아니라 공간활용도 면에서도 경제적인것만은 틀림 없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안전을 위해 중국처럼 이륜차 전용도로를 추가 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어쨌든 교통체증 해소에 최고의 해결책임에는 틀림 없다.

 

 

 

침맞은 오이

 

 

 다음 들른 곳은 한약방. 약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지루 할까 싶었는데, 오이군, 눈이 반짝 반짝.

 

"응? 왜그래?" 

"나, 저거..."

"뭐...? 으잉?! 저거? 진짜?!!!??? 왜에??"

"늘 궁금했어..."

 

10년간 친구로 지내던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이렇게 조심스러울까. 매우 소심하게 침이 한번 맞아보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오이군. 그럼 당장 맞아야지~! 

여기 저기 쑤신다는 할머니들 사이에 시퍼런(어르신들 기준으로) 청년이, 그것도 노란머리에 파란눈의 외국인이 성큼 성큼 끼어들에 어깨가 쑤신다며 침을 맞겠다고 하니 갑자기 시선이 초 집중되었다. 다들 침 하나 들어가는 순간부터 뽑을때 까지 오이군을 뚫어지게 관찰 하신다.

 

 

 

"침이 안아파요, 시원해요." 등등은 다 거짓말이었다며 표정관리 안되는 오이군.

 

 

 

요렇게 목에 한방, 양 쪽 어깨에 한방씩 총 세방을 맞았다. 다들 어떠냐며 질문 공세. 오이군의 대답은,

"아...아파요......" 

또박 또박 한국말로 대답했다. 어른들 빵 터지시고.

직업병의 일환으로 늘 어깨가 쑤시다는 오이군, 어때? 맞고 나니 좀 나아졌어?

침 맞고 해준 마사지덕분에 시원한건지 진짜 침 덕분에 시원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쩄든 좀 개운해져서 버스에서 열심히 잘 수 있겠다고 한다.

 

 

 

 

 

그대, 평안히 잠들라. 홍구공원

 

 

 

이곳이 바로 옛날 윤봉길이 일본 천황 생일파티때 단상에 도시락 폭탄, 정확하게는 물통 폭탄을 던져 주요인사 두명을 제거하고, 세명에게 중상을 입혀 유명해진 홍구공원(홍커우공원), 현재 이름으로는 루쉰공원이다. 과거의 아픈 기억은 수면아래로 조용히 가라앉은 듯, 이곳은 다른 여느 공원들과 다를 바 없이 평화롭고, 여유로왔다. 미동도 없는 거울같은 호수와 그 위로 드리운 느티나무, 그리고 늦가을임에도 화단을 가득 매운 아름다운 꽃들이 스물 다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나이에 장렬하게 생을 마감한 윤봉길을 위로하는 듯 했다.

 

 

 

산책하는 사람들과 태극권등으로 건강을 다지는 중국인들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오니 이렇게 매원이라 불리는 윤봉길 추모관이 있었다. 이름은 그의 호였던 "매헌"에서 따온 듯 했다. 

윤봉길은 충남에서 태어나 농촌계몽운동등을 하다가 22살의 나이에 "사나이가 뜻을 품고 집을 나서면 살아돌아오지 않는다."는 비장한 말을 남기고 상하이로 향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야채장수를 하며 뜻을 다지다가 당시 임시정부에 있던 김구를 찾아가 애국단에 가입, 추후 이 폭탄투척 계획에 투입되었다. 그때 도시락폭탄과 물통폭탄 두가지를 준비했는데, 물통폭탄 투척 후 도시락폭탄을 집으려는 순간 헌병대에 체포되어 실질적으로 도시락 폭탄은 사용되지 못했다. 체포되며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자"라고 외쳐 우리나라가 일제에 반발한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알렸으며, 이에 감동한 중국 국민당 총통 장제스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전폭적 지원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미 상하이를 점령한 일본군이 임시정부를 탄압하기 시작해서 임시정부가 중국 내륙으로 여러번 이전해야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7개월간 갖은 고문과 심문을 받다가 그 해 12월 총살되었다. 7개월간의 고문이라니...그 시신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여러번 시신 발굴 작업을 하였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 일이 그의 나이 25살에 일어났으니 이 용감한 청년이 그의 인생을 제대로 활짝 펼쳐보지도 못한채 이렇게 가야했다는 사실에 참 마음이 씁쓸했다. 그러나 이런 굳은 의지를 가진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은가.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예전엔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중립국인 스위스에서 살다보니 이나라 저나라의 독립하지 못한 소수민족들이 탄압을 견디지 못해 망명온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 중에 터키의 쿠르드 족 아저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우연히 찾아간 세계언어 도서관에서 자신의 언어로 쓰여진 책을 한권 발견했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말로 설명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시며 눈물을 뚝뚝 흘렸던것이 기억에 남는다. 터키에서는 쿠르드 언어로 된 서적과 방송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학 교수였던 아저씨는 쿠르드족이라는 이유로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강등되었고, 터키인의 집앞을 걸어갈 자격이 없어서 가까운길 두고 머언 길로 돌아다녀야 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감금되고 탄압받다가 결국은 정든 내 고향을 버리고 제 3국으로의 망명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나마 망명허가가 떨어진 아저씨는 매우 운이 좋은 경우고 아직도 수많은 쿠루드인이 터키, 이라크 등지에서 탄압받으며 살고 있다. 그 똑똑했을 교수님이 50다되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고, 이렇다할 직업도 갖을 수 없어서 정부보조금으로 간간히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삶은 너무나 감사한 삶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불어배우기 어렵다고 투덜거리고 있던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불어가 어렵든 쉽든 나는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도 윤봉길같이 용감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독립국가를 이루지 못했다면 지금 내가 태어난 곳에서 한국어를 쓸 수 없고,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 받으며 살 고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시한번 한민족으로서 당당한 내 나라 이름달고 살 수 있게 해준 옛사람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태가촌, 중국 소수민족 음식점

 

 

오늘 소수민족 이야기 나와서인지 음식점도 소수민족 음식점으로 오게되엤다.

 

 

음식은 중국음식에 태국, 말레이지아음식이 섞인듯한 맛이었는데, 여지껏 들른 음식점 중 감자와 오이의 입맛에는 제일이었다. 역시 회전식 식탁이 있고, 오늘도 어르신들의 팽이치기는 계속 되었지만 말이다. 

 

 

 

이 음식점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식사중에 이런 소수민족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소수민족들은 중국 남쪽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이라기보다는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의 동남아시아 사람들과 비슷하며 음식, 춤등 문화적인 면에서도 그들과 공통점이 더 많다. 아래 비디오로 예쁜 언니, 오빠(?)들의 나긋나긋하고, 인간적인 뱃살 춤을 감상하시길.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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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침이 정말 맞아 보고 싶으셨던 오이님....^^ 결론은..."아파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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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좀 풀렸냐는 질문에, 긴장해서 땀을 한바가지 넘게 흘린것 같다고, 사우나랑 맞먹는다고 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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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군 대박이네요... ㅎㅎ 직업이 컴퓨터 직종이신가봐요? 저랑 같은 부위가 아프신걸 봐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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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하~ 빵터짐. 맞아요. 컴퓨터 프로그래머 ^^ 역시 직업병 맞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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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침을 맞으셨다니 뭔가 묘하게 배치가 안되면서도 웃음이 나네요~ㅎㅎ 역사적인 얘기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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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죠? 외국인들 침맞는거 보면 뭔가 신기해요. ㅋ 스위스에도 중국인들이 이주해와서 침술이 나이드신 분들 사이에서 유행이긴 하거든요. 근데, 굉장히 비싸다는... 비싸서 갈 생각은 못해보고 은근히 궁금했었나보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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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홍구공원 이야기가 펼쳐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침맞은 이야기가 나와서 빵터졌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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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그러네요? 저도 분명히 홍구공원 이야기를 하려고 왔는데...저도 한번 안맞아 본 침을 오이군이 먼저 맞아서 내심 기억에 남았었나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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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의 끝은 아파요ㅋㅋㅋㅋ저두 침은 맞아 본 적이 없는데 왠지 침이 친숙해 진 느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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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호기심이 고양이를 어쩐다죠. -_-;. 전 그래도 뾰족한것 싫어요. 평생 안친해 질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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