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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6-07-10
부산테마여행 : 초량이바구길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바구버스투어
대한민국 > 경상도
~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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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토리

정작 부산에 살면서 그 유명한 감천문화마을도, 더베이101도 생긴지 몇 년이 지나서야 가봤고
태종대 다누비버스니, 시티투어버스조차 타본적이 없네요.
언젠가, 스치는 말로 부산테마여행이나 투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하셨던
엄마의 말이 떠올라 엄마의 휴무에 맞춰 '이바구버스투어'를 예약했어요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타임머신여행 이란
테마를 가지고 운행하는 '이바구버스투어'
이바구는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말하는건데요,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던 가이드분의 재미난 입담 덕분에
엄마도 저도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전] 10:00~12:30  [오후] 14:00~16:30
[요금] 성인 20,000 / 65세이상,아동 10,000
* 초등학생까지 아동, 중학생부터 성인


현재 내일로 부산역 발권자는 5000원에 탑승이 가능합니다 (대박)
전, 내일로여행이라는걸 스물일곱이 넘어서야 알아서 땅을 치고 후회한 1인인데요.
가능한 나이라면 꼭 떠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젊음으로 얻는 혜택이기도 하고, 지금 떠나지 않으면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몰라요.




일반적인 투어버스처럼 유명 관광지를 도는것이 아니라 
동구의 산복도로 일대를 돌아다니는 코스인데,
단순한 관광, 관람이 아닌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사진, 영상과 함께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




엄마와 전 오전 10시 출발 버스를 탔습니다,
출발 10분전까지 부산역 광장 분수대 앞으로 오시면


부산여행특공대의 이바고버스가 보여요



기사님은 묵묵하게 정말 운전만 하시고
모든 설명은 스토리텔러(가이드)분이 해주십니다.




모든 승객의 탑승이 끝나면
출발 전, 부산의 옛 모습을 담은 엽서와 부채를 선물로 나눠줍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들으며,
 추억을 찾으러 고고씽!





[ 좌천동 가구거리 ]
과거, 매일 끼니를 걱정했을만큼 가난했던 시절,
이 인근에 거주했던 어르신들의 큰 소원 중 하나가
이곳에서 가구를 구입하는 것 이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결혼을 앞둔 분들, 독립을 준비하는 분들이
꼭 들릴만큼 유명하지만, 구경만 하고 정작 사는건 다른데서 산다고 ㅋㅋ


 



[ 보림극장 ]
그냥 오래된 극장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스토리텔러님을 통해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그 이야기를 짧막하게 전해보자면, 보림극장은 1955년 남포동에서 개관했다가,
1968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게 되었는데 엄청난 경영난을 겪었다고 해요.
심지어 1편 가격으로 2편의 영화를 보여주기까지 했음에도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없었다고...
그래서 70년대에 들어서, 특단의 조치로 당대 최고의 가수였던 남진과 나훈아를 초대하여 쇼를 열었는데
이 일대는 개미 한 마리 조차 없었을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고,
그 이후 당대 내로라는 가수들을 불러 쇼를 여는 무대의 개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부산을 대표하는 극장 중 하나로, 명성을 이어오다 2007년 폐관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부산에만 있다는 산복도로





과거 피란민들이 산으로, 산으로 올라와 집을 짓고 가구를 형성했는데
전쟁이 끝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피란민들이 살던 집에
돈을 벌러 부산으로 내려온 가난한 노동자들이 살게 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 중 하나인 초량이바구길을 탐방합니다.




[안용복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




조선후기의 평범한 어부였지만,
울릉도와 독도에를 자기네 땅인냥 활개치고 다니는 왜구들을 그냥두고 볼 수 없어,
일본으로 넘어가 독도와 울릉도가 조선의 땅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확인 문서를 받아온 민간 외교가 안용복을 기리는 곳입니다.
독도에 대한 문제가 많은 요즘이라, 만감이 교차했어요.
일개 어부에 불과했던 한 사람이 지켜낸 우리의 영토를 지금은 왜 지키지 못하는지...





스토리텔러님이 들려주시는 부산포의 역사



1891년 설립된 영남지역 최초의 교회 '부산진교회'


영남 최초의 근대여성교육기관 '일신여학교'
부산에서 3.1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이라고 하네요.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경사형엘리베이터를 타고 증산전망대로 이동합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올해 만들어졌고, 그 전까지는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했다고 하는데...



그 경사가 어마어마합니다.
어르신들이 주를 이루는 동네라, 그간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더라구요.
그래도 이젠 편하게 왔다갔다 하실 수 있을 듯^^



전망이 상당히 좋아요
비싼돈을 내고 탑승하는 웬만한 관광지의 로프웨이가 부럽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정상으로 오르면,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게 두 가지 있는데







첫번째. 산 속에 자리잡은 국 공립 어린이집 입니다.
아마도 이 인근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다니겠지요?^^
쌩쌩거리며 달리는 차도 없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곳이라
아이들에게는 최적의 환경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계단을 따라 오르면,
더욱 놀라운 것이 나타나는데...





바로바로 산 속의 아파트!
1962년 지어진 '좌천아파트' 인데요
약 300세대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오묘한 오로라를 풍기는 곳이죠?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명소인데요~



가구당 약 7평 정도의 방이 하나뿐이고
집 안에 화장실과 욕실이 없어 공동화장실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완전 공동의 개념이었으나
이제는 가구별로 화장실을 배정해서 자물쇠를 걸어놓는다고 하네요.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 콘크리트 건물이라 그런지
이날 꽤 더웠는데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여름이 무색할만큼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공기가 돌더라구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특유의 분위기가 상당히 매력있었던 곳.




다음은 입이 떡 벌어질만큼
어마어마한 뷰를 자랑하는 [ 증산전망대 ]




부산의 전망을 360도로 볼 수 있어요.
저희 모녀를 비롯 투어버스를 탔던 모든 분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던 곳!
시원하게 몰아치는 고지대 + 바닷바람은 더위로 지쳐있던 심신을 달래주었지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초량이바구길



편지를 쓰면 1년 뒤에 보내주는 [유치환 우체통]
국내는 우표 1장, 해외는 우표 2장을 붙이면 된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보수중이라 편지를 붙이지는 못했습니다.




산복도로의 또 다른 볼거리 옥상 주차장!
동네의 특성상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 못해 거의 없다고 봐야해서,
이렇게 옥상을 개조한 곳들이 꽤 많더라구요.



그리고 여기는 [ 친환경 스카이웨이 전망대 ]
나무내음 솔솔, 바람도 살랑살랑 타박타박 걷다,
벤치에 앉아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저 앞에 보이는 으리으리한 건물은 호텔도 회사도 아닌, '부산고' 입니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졸업생이 몇 년전 건물을 새로 지어주었다고 해요
역시 명문고는 달라도 다르네요 ㄷㄷㄷㄷ
 



30대, 저도 많다면 많은 나이이기도 하고...
사실 제가 어릴때는 이 일대의 모습들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익숙한 풍경이었고
일상이었기에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온 기분이 들더라구요.
물론 저희 엄마는 두 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너무너무 좋아하셨고~


독특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이바고충전소 라는 이름을 가진 게스트하우스인데요
굉장히 뜻깊은 공간입니다.






사실 감천문화마을을 비롯,
이렇게 낙후된 마을들이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경우,
그 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온 어르신들이나 주민분들에게는 별다른 이익없이,
일상이 시끌벅적해졌단 생각에 괜히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거든요.
사실상 돈은 외부에서 들어온 장사꾼들이나 원래 있던 사람들만 더 벌어가니까.
그런데 이바고충전소의 안내글을 읽는 순간, 왠지 모르게 뿌듯!




심지어 숙박료도 저렴합니다 ^^
남포동, 부산역까지 버스로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고
전망도, 야경도 너무너무 예쁜 곳이니
부산테마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네요~



168계단, 그리고 무료로 운영되는 모노레일



참고로 모노레일은 8명까지 탑승이 가능한데
요즘은 4명만 타도 정원초과 알림이 울린다고 하니
당황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 2번 정도 보내고 겨우 탔어요~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면
초량 불백거리와 전통시장을 지나 부산역으로 돌아가게됩니다.
이렇게 2시간 30분간의 부산테마여행 이바구버스투어는 코스는 끝!
단순한 관광, 관람이 아니라 지역에 얽힌 역사와 재미난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뜻 깊었고, 마음이 뭉클- 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시간내어 부모님과 함께 또는 아이들과 함께 타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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