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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1
모로코여행, 따뜻한 민트티와 누스누스가 그리운 날
아프리카 >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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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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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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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여행, 따뜻한 민트티와 누스누스가 그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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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름과 가을의 경계가 너무 명확해서 순식간에 시공간을 이동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타들어가는 뙤양볕에 '미친 여름'을 외쳤던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젠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두꺼운 이불까지 꺼내야하는 가을이 되어버렸다.

계절이 바뀜과 동시에 어김없이 감기가 찾아왔고 쌀랑한 바람때문인지 헛헛함과 외로움이 살짝 밀려온다.

감기도... 허전한 마음들도 여느때처럼 시간이 지나면 사르륵 사라져버리겠지...!!!!

 

날씨 때문인지 따뜻한 커피와 차 생각이 간절하다.

모로코 어디에서 마셨던 민트티, 헬싱키 아담한 통나무 카페에서 마셨던 커피와 시나몬롤,

시칠리아의 작은 카페에서 원샷을 했던 에스프레소....

그 맛이 정확히 기억이 남진 않지만, 그 날의 분위기와 공기는 잊혀지질 않는다.

오늘은.... 모로코여행을 하며 매일같이 마셨던 향긋한 민트티와 커피 반&우유 반, 누스누스 커피가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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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에서 즐겨마시는 누스누스

누스는 반(half)이란 뜻으로 커피와 우유를 반반씩 넣은 커피를 말한다.

가격은 거의 10-15디르함, 1000~1500원 가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로코에선 민트티를 가장 즐겨 마신다.

손님을 맞을 때, 사람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 식사를 하기 전후에....

민트티는 모로코인들의 일상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사교모임에도 티와 함께......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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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텔, 호텔 등의 조식에도 민트티는 꼭 빠지지 않는다.

신선한 민트잎을 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각설탕을 몇개 넣어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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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티는 모로코인들의 일상! 그래서인지 거리 곳곳엔 신선한 민트를 파는 곳이 많았다.

아, 이 민트를 넣고 모히또 한잔 만들어 마시면 좋겠다!!!!! 싶었지만,

모로코에선 술을 구하기 어렵다는 사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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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체크인을 할때도 상점 구경을 가서도... 모로코인들은 항상 민트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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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도 크고 작은 카페들이 참 많다.

여자들은 거의 없고, 남자들만 자리를 잡고 앉아 민트티나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옆집 아저씨, 앞집 총각, 동네 할아버지..... 그냥 뭐 동네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는 사랑방 같은 느낌이다.

그 분위기가 좋아 일부러 숙소 근처, 허름하고 작은 카페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카페에 가서 주인장과 안면을 트고, 또 다음에 찾아가면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준다.

두번째 방문만에 단골손님으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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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진한향의 민트티를 만들기 위해선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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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페스의 메디나 안, 숙소 근처의 작은 카페는 세번정도 방문을 했다.

새로운 곳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지만, 여행지에서 나만의 단골집을 만들어보는 것도 큰 재미니까~~!!!

단골집이라고 해봐야 2~3번 가면 많이 가는 거지만, 그래도 확실히 편한 느낌이 들어 좋다.

 ?익숙하게 테이블을 잡고 앉아 주문을 하고 차를 마시고 계산을 하며 주인장과 살가운 인사도 나눈다.

?워낙 민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난 모로코의 민트티가 참 좋았다.

물론 너무 달아서 한입 마시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오는 곳도 있었지만....주문할 때 설탕을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면 딱 취향저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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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페스의 단골(?) 카페에 가서 민트티를 주문했다.

하지만 난.... 그 때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민트의 향을 더욱 진하게 내기 위해 손으로 민트를 문대서 컵에 넣어주기도 하는데,

아저씨의 손톱 밑에 낀 시커먼 떼들을 보고 만 것이다. 오 마이 갓~ 오 마이 갓~~~~

원효대사의 해골물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당연히 전날도... 그 전날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 주셨을텐데, 손톱의 X를 보고나니 마실 수가 없었다.

?역시.. 적당히 안보고, 적당히 모르고 사는 게 속 편하다는 사실......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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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케시의 고급 레스토랑! 맥주와 와인을 팔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다.

민트티도 평범하지 않게....!!!! 주전자를 높이 들고 찻잔에 투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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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 메디나 안에 위치한 작은 카페, 페스에 묵는 동안은 이 곳이 내 단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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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적인 이유때문에 모로코에선 술을 마시지 않고, 파는 곳도 거의 없다.

그래서 저녁때도 민트티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모로코에 있는 동안은 반 강제적으로 금주를 하며 건전한 나이트 라이프를 보내야 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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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잠깐, 헤나 이야기!

모로코 어딜가도 헤나를 해주는 아주머니들이 참 많다.

손이나 팔, 다리, 목 등에 주로 하는데 문양이나 컬러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

관광객들의 돈을 조금이라도 더 뜯어가려는 뻔뻔한 헤나 아줌마들이 많으니 미리 흥정을 해야한다.

모로코 여행의 첫날, 마라케시에서 어떤 분이 무료라며 손등에 대짜고짜 그림을 그린 후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그냥 몇푼 주고 말긴 했지만.... 기분은 별루 좋지 않았다.

무료로 해준다는 건 그냥 하는 말! 글로벌 호구가 되지 않게 항상 조심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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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내가 하고 싶어서.... 하지만 이 아줌마도 완전 사기꾼!

나한테 립스틱이나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있으면 자길 주면 안되겠냐며;;;;;;;

"아줌마, 헤나나 잘 그리세요~!!!!! " 흥,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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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나를 그린 후, 볼록하게 굳은 재료들을 떼어내면 이런 컬러가 나온다.

처음엔 예쁜데 시간이 지나고 부분 부분 지워지기 시작하면 대책이 안선다.

막판엔 더러워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모로코 여행가면 한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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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에서 민트는 다양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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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 여행을 가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테너리(Tannery)

페스는 수천년 전부터 가죽을 생산해 왔으며 아직까지도 옛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며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땐 아쉽게도 페스에서 제일 큰 테너리는 현재 리노베이션 중이라 ?

 조금 작은 다른 테너리에 가서 작업현장을 살짝 둘러보았다.

아무리 천연재료라지만, 그 안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고되고 힘들어 보였다.

그들의 고된 삶의 현장이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었다는게 조금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옛 방식 그대로 작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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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의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페스의 테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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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의 테너리에서는 천연재료를 염색재료로 사용하는데, 그 냄새들이 뒤섞여 역한 냄새를 풍긴다.

그래서 테너리에 갈 땐 민트잎을 이렇게 코에 대고 돌아보면 훨씬 낫다.

?겨울이라 피부도 푸석푸석, 손 등위엔 장난처럼 그려놓은 헤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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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도 유럽 못지 않게 테라스 카페가 많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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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헤르의 광장 앞 카페! 겨울에도 많이 춥지는 않기 때문에 야외 테이블에 앉을만 하다.

역시 이 곳에도 대부분 남자들.... 모로코의 카페 문화는 남자들이 이끌어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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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한두번쯤은 꼭 카페에 들러 누스누스 커피를 마시곤 했다.

카페에서 마셔도 2천원 이내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커피와 우유를 섞어서 가져다 주는 곳도 있지만, 이렇게 테이블에 와서 우유를 따로 부어주는 곳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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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에서 이렇게 우유를 따라주는 걸 보는 재미에 모로코에선 항상 누스누스!

"누스누스 한잔 할까?" 이게 모로코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이었던 것 같기도......ㅋㅋㅋㅋ

?@모로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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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스누스와 함께 한 모로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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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스 카페에 앉아 누스누스

 

 

 

 

 

 

 

 

 

 

 

?모로코 여행기는 정말 빨리 쓰고 싶었는데, 이미 묵은지가 되어가는 중;;;;;

꺼내고 싶은 여행 이야기들이 참 많은데 자꾸 또 다른 여행을 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미뤄지고 있다.

?오랜만에 모로코의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다시금 모로코가 그리워진다.

따끈한 민트티와 누스누스 이야기로 시작해서 결론은 "모로코가 그립다"

우선은 민트티를 맛있게 하는 카페나 한번 찾아봐야지....혹시 알고 계신다면, 추천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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