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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3-06-14
[남미신혼여행#1] 해발 3800m의 도시, 라파즈의 끝내주는 야경
미주 > 중남미
2012-03-01~2012-03-13
자유여행
0 2 1922
쿠리씨

지구 정반대편으로 떠나버린 두 부부의 하드코어 남미신혼여행기

(여행기 1편을 다른 아이디로 올려버렸네요. 다시 올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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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0시간이 넘는 비행과 경유를 거쳐 드디어 라파즈 공항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열심히 가이드북을 읽었는데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특별한 타이어를 쓰고 활주로도 길다나 뭐라나..

영문판 가이드북이라 무슨 뜻인지 정확히 파악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_ㅠ

 

비자를 미리 발급받지 않고 현지에서 발급받으려 했는데 (관련글: 볼리비아 비자 받기)

비자 신청비를 볼리비아 화폐(볼리비아노, 줄여서 볼)로 내라고 하는 바람에 수속도 하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갔다 왔다.

우리나라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자그마한 시골 공항 같은 곳에서는 가능한 일인가보다.

 

ATM에서 돈을 인출하는데 한 번에 최대 1000볼이 한도인 것 같았다. 1볼이 160원 정도이니깐, 16만원.

1회 한도치곤 너무 작은 것 아닌가..? 수수료가 몇 천원인데 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달러로 많이 환전해와서 현지에서 다시 환전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어찌됐든, 무거운 가방을 매고 열심히 왔다갔다 하면서 간신히 비자를 발급받았다.

 

분명히 난 계단을 오르내린 적도, 뛴 적도 없는데 숨이 차다. 하아..하아.. 이런 느낌?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고산병으로 아팠던 게 기억났지만, 이번엔 괜찮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을 가졌다.

이 땐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공항의 고도가 무려 4,058미터. 숨이 찰 만도 했다. 매우 충분히..

대한민국 국민인 나로서는 사실 이게 얼마나 높은 곳인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예전에 스카이다이빙 할 때 12000ft에서 뛰었는데 그 높이에 도시가 있는 거라니..

 

공항을 빠져나오면 어딜 가든 그렇듯이 택시 기사들이 유혹한다.

하지만 "미니부스(minibus)"라고 말하면 버스가 서 있는 곳을 알려준다.

여러대의 승합차들이 서 있고 거기서 "샌프란시스코"라고 우리의 행선지를 말하니 타라고 안내한다.

차장(?)으로 생각되는 사람에게 돈을 내고 (1인당 3.8볼 정도) 2~30분 정도 내리막을 계~~속 내려가면 시내 중심가가 나온다.

 

라파즈의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Plaza San Francisco에 내려서 미리 예약해둔 Hotel Rosario를 찾아갔다.

이 때 이미 고산 증세로 두통이 심하고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었다.

광장에서 (오르막길을)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호텔이 있었고 내부는 꽤나 고급스러웠다.

론리에 추천된 곳이었는데, tripadvisor에도 무려 별 5개.

나중에 다시 라파즈로 돌아왔을 때 묵은 곳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곳이었지만,

나름 신혼여행이니까 처음은 좋은 숙소로 정했다.

 

그리곤 방에 들어가자마자 배낭은 던져두고 침대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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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무리하면 안되니깐.. 일단 좀 자자>

 

한 3~4시 정도에 호텔에 도착한 것 같은데 그대로 누워서 자버리고는 저녁 7~8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근처의  식당을 찾아 헤매다가 사람이 많던 현지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에서 닭튀김+감자튀김을 사왔다.

간단한 영어조차 통하지 않아서 손짓발짓으로 환타 1병과 함께 샀는데,

어이 없게도 음료수는 병을 반납해야된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원샷하고는 치킨이랑 감자만 포장해서 나왔다. (13.5볼+음료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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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치킨 한 조각과 (1/4마리 정도?) 수제 감자튀김이 2천원 정도> 

 

우리의 아름다운 첫날밤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고산병과 함께.

 

고산병과 함께 또 하나의 커다란 문제가 있었다. 바로 시차.(우리나라보다 13시간 느림)

여행 가서 시차 때문에 고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는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시차 적응에 실패했다.

덕분에 새벽 4시부터 눈이 말똥말똥+_+해졌지만,

딱히 어두운 밤에 할 것도 없고 해서 계속 뒤척이면서 조식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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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조식>

 

아침식사로는 빵 몇 종류와 과일 조금, 씨리얼과 쥬스 몇 종류가 준비되어 있고 원하는 계란요리 1개(삶거나, 굽거나, 스크램블)를 주문할 수 있었다.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호텔 가격에 비해선 조금 부실한 느낌이었다.

 

배를 채우고 나니 이제서야 잠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어느새 잠들어 일어났더니 아침 10시쯤. 나갈 준비를 하려고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다시 두통이 시작됐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잠을 청하고, 신랑은 나가서 약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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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고산증세를 없애준 약, Sorojchi>

 

이 약을 한 알 먹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두통이 싹 가셨지만, 일어난 시간이 오후 5시였다..

이튿날도 이렇게 잠으로 하루를 다 보낼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달의 계곡을 가보려던 계획은 이미 물 건너 가고, 야경이라도 보고 오자 싶어서 호텔 프론트에 가서 물었다.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이 있냐고 했더니 킬리킬리(Killi Killi)로 가면 된다고 했다.

지도에 표시해 주는 걸로 봐서는 꽤 멀어보였고, 말도 안통하는데 버스를 타긴 좀 겁나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50볼)

프론트에 해가 몇 시에 지냐고 물으니 6시 반쯤 진다고 하길래 6시 좀 넘어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해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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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킬리킬리까지>

 

Google map으로 찾아보니 차로는 약 2.7km, 도보 최단거리로는 2.2km 정도로 나온다.

사실 2km면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하지만, 별로 그러고 싶진 않았다.

왜냐하면

1. 라파즈의 매연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이기 때문이고 (노후차가 많아서 그렇다는데, 기분상으론 델리보다 더 심한 것 같다) 

2. 산동네이기 때문에 오르막이 많으며

3.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데 30분이나 걷는 건 무리였다.

 

가는 길에 있는 무리요 광장(Plaza Murillo)에 택시가 잠깐 멈춰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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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전경, 그리 크고 넓은 곳은 아니었다.>

 

현지인들에게 나름 만남의 장소이자 공원 같은 역할을 하는 곳 같았다.

대성당과 국회의사당, 무리요 장군의 동상 등등이 있었고, 나들이 나온 현지인이 많았다. 그리고 사람 수의 10배는 되어 보이는 비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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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부부(혹은 연인)인 줄 알았는데 신랑이 보더니 딸이었다고 말한다.. 뭐가 됐던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 ㅠ_ㅠ>

 

대충 기념 사진만 찍고는 다시 택시에 올라 킬리킬리에 도착했다.

입구쪽에 뭔가 테이프 같은 게 둘러져 있어 들어가지 말라는 건가? 싶었는데, 안에 사람들이 이미 많이 들락거리길래 무시하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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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깨진부분이 있지만, 대충 요정도 느낌. 클릭해서 보세요>

 

높은 곳에서 보니 라파즈가 정말 분지도시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저기 저 산 끝까지 집이 들어서있는 걸 보니, 정말 우와.. 싶었다. 그리고 그런 엄청난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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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진 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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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 이런 신비로운 지형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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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씩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저 멀리 설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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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까지 불빛으로 반짝이는 라파즈의 야경> 

 

파노라마로 봐야 제맛인데, 아쉽다..

6시반이면 해가 진다던 말과는 다르게 실제 어두워진 건 한 7시반쯤이 되어서였다.

덕분에 추운데서 오들오들 떨면서 한 시간을 기다려서야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봤던 그 어떤 야경보다 소박하면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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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계속 실패하던 걸 내가 한 번에 성공(?)한 하트 만들기>

 

다시 택시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광장에 내렸다.

아니나 다를까 아저씨가 오래 기다려줬으니 돈을 더 달라고 한다.

두 시간 정도를 기다려줬으니 그럴만도 하다 싶어서 20볼을 더 주고 내렸다.

 

성당 바로 뒤의 Lanza라는 시장 골목을 돌아다니며 길거리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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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던 곳에 가서 계란과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사먹었지만 (6볼) 그다지 배가 부르진 않았고,

결국 어제 먹었던 치킨을 또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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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먹고 갑니다, 한 접시에 13.5볼>

 

감자와 함께 바나나를 튀겨주는데 맛은 그다지 없다. 케찹은 맛은 좋은데 우리나라 것보다 묽은 게 특징이었고, 마요네즈를 같이 주더라.

저 감자튀김이 굉장히 양이 많아서 다 먹고 나니 무척 배가 불렀다.

 

비록 오후 5시까지 잤지만, 그래도 야경이라도 봐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제발 내일은 시차에도, 고도에도 적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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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하트사진.... 너무 낭만적이예요, 저도 결혼하면 남미로 신혼여행 떠나고 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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