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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3-06-30
[남미신혼여행#6] 폭풍 전야의 우유니 소금 사막, 이런 풍경 처음이야!
미주 > 미주
2012-03-01~2012-03-13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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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씨

지구 정반대편으로 떠나버린 두 부부의 하드코어 남미신혼여행기

 

전날은 밤새 한숨도 못잔 채로 우유니에 다녀왔더니 저녁을 먹자마자 바로 골아떨어졌었다.

드디어 시차를 따라 잡는 감격적인 순간이었으나, 예상치 못했던 적이 있었다.

바로, 화상(sunburn).

 

나는 원래 피부가 희기도 하고, 썬크림도 꽤나 챙겨바르는 편이기도 하고, 잘 안타는 체질이다.

운동회 같은 걸 해도 그날 하루 살짝 발그레 했다가 다음날 되면 멀쩡한 나름 축복받은 피부인데..

살다살다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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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게 생겨버린 경계선 때문에 아직도 긴바지만 입는다>

 

밤에 자다가 다리가 따가워서 깼다.

소금기가 깔끔하게 안 씻겨서 그런 줄 알고 화장실에 가서 다리를 걷었는데 맙소사.. 완전 빨갛게 익어 있다.

전날 다른 사람 다리가 빨갛게 되어있는 걸 보고, 썬크림 좀 바르지 쯧쯧..하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딱 그 꼴이다.

다리가 가장 심했고, 사진에 보면 손등도 조금 탔다. 얼굴도 꽤나 심하게 탔는데 워낙 추해서 생략한다..

나머지들은 그래도 며칠 안에 정상화되었는데, 다리에는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선이 명확하다. 언젠간 사라지겠지..

 

덕분에 아침의 시작은 화상 연고 사기.

하지만, 햇빛에 탔으니 연고를 달라고 스페인어로 얘기할 수 없다는 게 난관..

얼굴과 다리를 가리켰다가 하늘을 가리켰다가 하면서 바디랭귀지로 열심히 설명했는데

어떤 아줌마는 약은 없다면서 썬크림을 내밀었고,

다른 약국에서는 뭔가 잔뜩 내왔는데 전부 아기가 그려진 것들이었다. (아마도 아기 엉덩이 발진 연고 같은거)

그 중에 그나마 가장 성인용으로 보이는 걸로 하나 고르고 바셀린을 하나 샀다.

(몰랐던 사실인데, 화상에 바셀린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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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동네의 아침>

 

방에 돌아와서는 다리와 얼굴에 쳐발쳐발 하고는 요양타임.

아침엔 날씨도 참 좋았는데..

 

점심은 호텔 주변의 사람이 많아 보이는 한 식당에 들어가서 먹었다.

고기랑 치킨을 하나씩 시키고 역시나 감자튀김이 듬뿍 나왔다. 이게 이 나라의 정식 정도 되는 것 같다.

역시나 너무너무 짜다. 소금이 넘쳐나서 팍팍 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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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흔한 식사>

 

점심을 먹고 인터넷 카페에 갔다가 방에 오니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투어를 취소할까 하다가 이내 그치길래 그냥 강행하기로 하고 여행사로 갔다.

 

오늘은 오후투어로 오후 3~4시 정도에 출발해서 우유니에서 석양과 별을 보고 돌아오는 코스이다.

함께할 일행이 있었다면 비용이 조금 절약되었겠지만, 우리는 둘 뿐인지라 780볼에 합의했다. (약 13만원)

(일반 투어는 1인당 140~150볼 정도에 6~7명이 함께 간다.)

 

전날의 풍경 너무나 만족스럽고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둘째 날은 더더욱 기대치가 높아져있었다.

찍어온 사진들을 보며 오늘은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연구까지 마쳤는데 날씨가 이럴 줄이야..

 

투어차량은 4시에 출발하기로 해놓곤 역시나 4시 20분쯤이나 되니 나타났다.

가는 내내 구름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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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포장 도로를 1시간 정도 타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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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사막 진입을 위한 검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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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 소금 인형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콜챠니에 들러달라고 부탁해서 몇 개 더 구입했다.

왜 야마들 눈이 다 제각각인가 싶었더니 저렇게 아주머니가 직접 그려서 파는 거였다 ㅋㅋ

 

우리가 한꺼번에 많이 사니깐 꺼내놓은 게 부족해서 안에서 눈 없는 것들을 가져오더니 싸인펜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이 순간 둘이서 빵 터졌었는데 아주머니도 멋쩍은 듯 웃으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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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나눠주고, 우리집 책장에도 올려져있는 우유니산 소금 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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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소금사막 입구에 도착했는데, 이 가이드(라기 보다는 그냥 운전 기사)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차를 돌린다.

영어도 진짜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이라 손짓발짓 해가며 물었더니 더 이상 못 간다는 얘기 밖에는 안 한다.

이 사람이 지금 내가 이거 보자고 그 돈 내고 온 줄 아나....

신랑과 함께 열심히 빡을 내줬더니 차 지붕 위로 올라가 누군가와 통화하더니 호텔까지만 가주겠다고 한다.

여기서 실랑이 하느라 20분 이상을 허비했다.. 한국에 돌아오면 꼭 여행사 비추 글을 쓰겠다 다짐하게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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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출발 전 오후에도 비가 꽤 왔었는데, 이상하게 물은 더 말라있었다.

그래서인지 어제보다 훨씬 많아진 소금 피라미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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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한 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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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금호텔에 도착하긴 했는데.. 하늘이..

이런 하늘과 땅의 조합은 생전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었다.

운전수도 열심히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대는 걸 보니, 자기도 흔히 보는 풍경은 아닌 듯 했다.

하얀 땅과, 어두운 남색의 하늘이 맞닿아 지평선이 생기다니.

이런 우유니는 정말 보도 듣도 못했고, 상상조차 해본 적 없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손에 잡긴 잡았는데.. 뭘 찍어야 할지 참 난감했다.

다행히 딱 한 방향만은 아직 파란 하늘이 조금 남아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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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만 보면 조금은 그럴싸 해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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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옆은 이렇게 어두운 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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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내가 지나간 자리에 흔적이 남아 있었다.

발을 디디면 소금이 살짝 옴폭 들어가면서 저렇게 발자국 같은 게 생기는 듯 했는데,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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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 남미는 우리나라로 치면 9월. 아직 더울 때이지만 설산이 보인다.

이래뵈어도 해발 3천미터가 넘는 곳이라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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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찍었는데, 마치 북극? 남극? 그런 곳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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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 와중에 무지개도 보인다. 잘 보면 오른쪽에도 아주 작게 하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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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신 없어서 못들어가봤던 소금호텔 안에 한 번 들어가보았다.

아주 많이 봤던 사진. 나도 똑같이 하나 찍어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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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이렇게 기념품들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여행자들이 자율적으로 돈을 내는 건지 뭔지는 모르겠다.

일단 내가 갔을 땐 전혀 관리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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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으로 만든 의자에 한 번 앉아보았다. 벽도, 식탁도 모두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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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이래가지고서는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커녕, 석양도 힘들 것 같아서 일찍 돌아가기로 했다.

바람도 어찌나 부는지, 꽤나 추웠다. 돌아오는 길엔 비도 꽤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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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가 지고, 우유니에서의 마지막 밤도 저물어 갔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정말 아름다웠을 것 같은 석양이다.

어제의 그 아름다웠던 우유니와는 정 반대의, 나름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 풍경을 다시 못본 아쉬움은 정말로 컸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런 우유니를 보고 가는 사람도 많지 않겠지? 하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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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넘 멋있네요.. 구름위에 차가 떠다니는 것 같은 풍경이네요~ 죽기 전에 반드시 한번 가봐야할 곳으로 제맘으로 선정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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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멀고도 험하지만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에요.
달광님의 여행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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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마치 투명한 유리빙판위에 서 있는 듯해요. 바라보고만 있어도 너무나 멋진 풍경이네요.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사랑하는 분과 함께 보셨다니... 스토리양은 마냥 부럽네요... 저도 신혼여행 가게 된다면 남미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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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물 위를 걷는 사람과 같이 찍으니 자연의 광대함이 더 두드러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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