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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3-08-12
[전라도] 군산 동국사 -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군산당일치기여행코스
대한민국 > 전라도
2013-08-03~2013-08-03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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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뚱보식당에서 배가 터지게 점심을 먹고나서 향한 곳은 한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거리가 멀지 않아 휴대폰으로 지도 켜고 조금 걸었더니 금방이더라구요.

뚜벅이 부부에게 휴대폰 지도는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어플이라는 ㅋㅋㅋ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인데다 갑자기 내리쬐는 햇빛까지...

종잡을 수가 없다 정말- _-.... 엄청난 폭염을 헤치고 부채질을 하면서 동국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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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로 가는 길, 초입에 위치한 할머니 야채가게-

군산이 여행지로 인기가 많아지면서 동국사길도 테마거리로 조성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이 날 돌아다니다보니 정말 외국인여행자들도 꽤 있어서 간판에 일어, 영어를 표기해놓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거리를 조성하느라 여기저기서 공사를 하고는 있었지만, 아기자기한 골목을 보는 게 재밌었어요.

멋진 풍경이나 어마어마한 건축물이 있는 건 아니라도, 이런 골목골목을 걸으며 숨은 옛 건물들을 찾고

천천히 하는 여행의 매력이 있는 곳이 바로 군산인 듯! 물론 맛있는 음식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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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야채가게 옆 군산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이라는 곳이 눈에 띄어 슬쩍 안을 들여다보니

내부엔 아무도 없고, 벽에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길래 잠시 둘러보게 되었어요.

 

알고보니 이 곳은 갤러리로 입장료는 따로 없고, 예술인들이 특정지역에서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작업을 하거나 문화체험, 전시 등의 활동을 하는 "레지던스 사업"의 일환인 공간이라고.

 

딱딱한 갤러리가 아니라, 지나던 여행자 누구라도 들어가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

저희부부도 이 곳에서 한숨 돌리고 물 한 잔 마신 뒤 나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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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 발자취도 남기고 ㅎㅎㅎㅎ

글씨가 삐뚤빼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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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금 걷다보니 우측으로 동국사가 보입니다.

군산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많다고 하더니만, 일본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동국사는 한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며 1913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승려 우치다에 의해

"금강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고해요. 그 규모는 아담하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사찰과는 전혀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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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군산여행 중 동국사에 도착했을 때가 가장 맑았어요- _-......

이 이후로는 전혀 파란 하늘을 보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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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우리나라의 사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죠?

지붕 경사가 급하고 장식이 없으며, 바로 오른쪽에는 승려분들이 생활하는

요사채라는 건물이 있는데 대웅전과 복도로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예요.

저희는 들어가보지는 않고 밖에서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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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사용된 목재도 모두 일본산 쓰기목이라고 합니다.

군산여행은 아이들과 함께 오면 역사교육에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일본인들도 군산여행을 많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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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은 한국을 정신적으로 지배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불교였답니다.

일본어를 쓰게하고, 일본이름으로 개명을 하게 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일본의 불교를 전파해서 내선일체를 표방했던거예요.

내선일체 역사시간에 참 많이 들었던 말인데. 말이 좋아 일본과 조선이 한 몸이다지,

실제로는 우리가 일본에게 저항하거나 민족운동등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민족말살정책이었죠.

 

개인적으로는 학교다닐 때도 역사과목을 참 좋아했고 한 때 학예사의 꿈을 안고 있었던 사람이라,

그리고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그 시절에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일제강점기나 근현대사를 공부할 때면 피가 거꾸로 솟았어요.

 

일본여행을 안가는 이유, 웬만하면 일제는 쓰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도

내 돈을 그들에게 주기 싫다는 좀 그런 소심한 반항이랄까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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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간에 사람들이 여행을 와서 역사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면 더 좋겠죠.

대웅전 앞의 정원도 동국사가 일본식 사찰이라는 걸 말해줍니다.

규모가 작으니 한바퀴 둘러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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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뭔지 아세요? 바로 참사문이랍니다.(참회와 사죄의 글)

동국사 주지 종걸스님이라는 분이 일본에게 받아낸 참사문.....

불교적 교의에 어긋나는 식민지시절 만행을 사죄하는 내용으로,

 

불법을 국가 정책이라는 세속적 법률에 예속시키고 나아가 타민족의 존엄성과

정체성을 침탈하는 잘못을 범했다. 두 번 다시는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과거 일본의 억압 때문에 고통을 받은 아시아 사람들에게 깊이 사죄한다.

 

고 적혀있답니다. 종걸스님 멋쟁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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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도 우리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종의 크기도 작고 위에 붙어 있는게, 저래서 소리가 날까? 싶었는데

범종 바로 아래 바닥에 빈 항아리가 묻혀있더라구요.

아마도 그 항아리 덕에 소리가 크게 나지 않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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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이 정도만 됐더라도 1박 하고 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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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뒤로 돌아가 봤어요.

개가 있나보더라구요 ㅋㅋㅋ 개가 짖으면 동백아 동백아 라고 부르라는 ㅋㅋ

다행히 동백이는 자고 있어서 짖지 않았어요. 살짝 깨워보려고도 했었는데 세상모르고 자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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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들이 거주하시는 요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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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국사의 바로 뒤에는 키가 무지 큰 대나무가 심어져있어요.

이 대나무들도 한국산이 아니라 다 일본 대나무라고!! 일제강점기 시절에 심었나봐요.

동국사를 감싸듯이 빽빽히 솟아 있는 대나무 덕에 시원하긴 했지만 어쩐지 거부감이 드는 건 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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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동국사 구경을 마치고는 바로 근처에 있는 히로쓰가옥에 가기로 했어요.

영화 타짜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일본식 가옥인 히로쓰가옥은 다음번에 보여드릴게요-

군산여행은 전반적으로 천천히 걷는 여행이라 참 좋긴 했는데, 역사를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지는 곳인듯 ㅋㅋㅋ

 

꼭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 가시길 추천합니다!!!!!!!!!!!!!!!

역사교육의 장이 될거라 장담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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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님 글씨체 너무예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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