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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3-08-31
애들레이드, 한여름에 떠나는 가을여행
남태평양 > 호주
2013-06-17~2013-07-25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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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감자


무더위를 피해서 가을속으로



이미 6월부터 한국은 찜통같은 더위가 시작되었다. 지구 온난화는 귓등으로만 들었는데, 요즘엔 온몸으로 실감이 난다. 어릴적에 6월은 싱그러움이 만발하는 초여름이고, 9월은 가을의 시작이었는데, 어느샌가부터 한국은 6월부터 9월까지 찜통더위다.


그래서 애들레이드의 선선한 바람이 우리들은 내심 반가왔다.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호주가 추워봐야 얼마나 춥겠냐며, 한국에서 간 여름복장 그대로에 얇은 자켓만 하나만 꺼내 걸쳤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남들은 털모자까지 쓰고 다니는 엄연한 겨울이다. 그래도 사실 한국의 가을같아서 영상 7도 이하로는 잘 떨어지지 않건만,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호주 사람들은 두꺼운 스웨터에 어그부츠를 신고다녔다.


어제까지 더위에 시달렸는데, 오늘은 거리에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 사람 팔자 시간 문제. 

 



그러나 한국의 가을과 다른점은 까치가 깍깍거려야 할 것 같은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앵무새들이 앉아 있다는 점. 애들레이드는 호주의 남쪽에 있어 여름에도 30도 이상으론 올라가지 않는다. 온대기후와 비슷하기 때문에 앵무새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웬걸. 나뭇가지마다 삼삼 오오 모여 앉아 열심히 수다 떠는 건 죄다 앵무새였다.


 



또한 시내 중심가에서도 커다란 개를 산책 시키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이 개가 내 평생 본 개중에 가장 큰 개가 아닌가 싶다. 내 옆을 지날때 거의 가슴팍까지 오는걸 보니 1m는 된다는 얘기. 큰 개를 많이 키우는 호주에서도 특히 큰 편인지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스타일리쉬한 개주인은 덩달아서 우쭐.






애들레이드 도시풍경



애들레이드 여행계획을 세우며 지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비교적 나이가 어린 도시라는 것이 지도에서 바로 드러났는데, 바로 이렇게




도시 중심가 전체를 공원으로 둘러 싸 놓았기 때문이다. 서울, 파리, 런던 처럼 오랜 시간동안 자연스럽게 형성된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직사각형 형태의 깔끔한 도시계획이다. 이곳은 처음부터 죄수들이 땅이었던 시드니, 호바트 등과는 달리 자유이민을 목적으로 건설할 도시였기 때문에, 도시가 성장한 후에 정비를 다시 하지 않아도 되도록 계획되었다고 한다. 


애들레이드 전체 면적은 서울의 세배이나 정작 시내라고 부를만 한 곳은 위 지도상의 토렌스 강 아래의 가로 세로 4 x 3km 사각형 공원 안쪽이다.




 


애들레이드엔 최 중심가로 가도 하늘을 찌를 듯한 대단히 높은 건물은 없다.


1800년대의 초기 이민자들은 대부분 종교의 박해를 피해서 온 독일인들이었고, 2차 대전 후 더 많은 유럽인들이 새출발을 위해 몰려 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고향이 그리웠는지, 현대적인 건물 사이 사이에 중세 유럽풍의 건물들을 드문 드문 지어 놓았는데, 마치 16-17세기 건물을 보는 듯 하다. 그러나 입구에 적힌 완공 년도를 보면 모두 1900년대 전후반.






카페가 예쁜 곳 - 북동쪽, 카페거리



아들레이드 중심가의 동북쪽, Hutt street 과 Rundle street 이 만나는 곳엔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뒷 골목 사이 사이엔 예술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카페도 있고, 깔끔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가진 곳도 있다.


 





우리도 그 중 코코랫cocolate 이라는 곳을 선택해 들어가 보았는데,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온갖 초컬릿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수제 초컬릿, 퍼지, 초코  케익, 타르트등은 물론 초컬릿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까지 준비되어 있다. 초컬릿은 아니지만 레몬 타르트 매니아인 감자양을 감동시킨 이곳의 레몬 타르트도 꼭 한번 맛보시길~






건축물이 멋진 곳 - 북쪽 대학가



애들레이드 북동쪽은 토렌스강 아랫쪽부터 North Tce 도로까지 애들레이드 대학,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등이 모여 있는 대학가로, 술집이 모여있는 우리나라 대학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일단 대학 건물이 해리포터가 날아다닐 것만 같은 중세 유럽 스타일이고, 술집보다는 공원과 박물관, 미술관 등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학교 안에서 사진 찍기가 어색해서 건물 내부는 찍지 못했지만 외부와는 다르게 매우 현대적이고, 자유로움이 넘쳐나는 분위기이다.

가보기 전에는 대학가에 딱히 관심이 가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애들레이드 건축물들 중 가장 멋진 것은 모두 이곳에 있지 않았나 싶다. 






야경이 멋진 곳 -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센터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날씨가 좀더 쌀쌀해 진다. 가을 환절기 날씨 처럼, 낮에는 따뜻하더니 해가 지는 순간 찬바람이 도시를 감싼다.

점퍼를 꺼내 걸치고, 토렌스 강가를 따라 산책을 나섰다. 종이배 전등이 떠 있는, 로맨틱한 강주변에 옹기 종기 모여있는 새들. 정적이 흐르던 강가에서 감자와 오이를 부산하게 만들었다. 흠칫. 저게 뭔가. 생긴건 백조같이 생겼는데, 온통 시커멓다. 또 부리는 붉은 색으로 정통 고딕 스타일로 치장한 새다. 이녀석이 백조의 호수에 나오던 바로 그 검은 백조구나. 진짜로 존재하는 지 몰랐었다.

뭐 검다고 해서 하얀 백조와 특별히 행동이 다르진 않은 것 같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행여나 빵조각이라도 던져줄까 관찰하느라 정신없다.



백조 뒤, 강위로 반사되는 아름다운 불빛을 만들어 주고 있는 곳은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센터이다.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공연이 없는 평일에도 아름다운 불빛으로 축제분위기가 난다. 





센터 주변에는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어 아름다운 강과 공원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주차장 가는 길에도 센스만점의 컬러풀 피아노가 자리잡고 있다. 

오이군의 연주 실력은? 소리 없는 사진의 장점을 살려, 상상은 자유. ^^






사소하지만 유용한 애들레이드 여행팁



Singing in the Rain 


애들레이드에는 6-9월까지 강수량이 몰리는 편이다. 특히 6, 7월에 여행을 할 때는 가벼운 우산을 하나 가방에 넣어 다닐 것.





여행하다가 비가 온다고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잠시 아무 까페나 들어가 달콤한 핫초코나 향기로운 차 한잔을 즐겨보자. 창밖에 내리는 빗줄기는 당신에게 의외로 운치있는 기념사진을 남길 기회를 줄것이다.




Ring my bell 



이것은 애들레이드 뿐만이 아니라 호주 어디나 마찬가지 인데,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널 때 이렇게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예전에 처음 호주에 갔을 때, 인적이 드믄 곳에서 혼자 하염없이 기다리다 결국 불이 바뀌지 않아 무단횡단을 한 적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렇게 버튼을 눌러야 다음 신호때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켜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버튼엔 후유증이 있으니,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가서 횡단보도에 있는 시각장애인용 버튼을 마구 누르게 된다는 것.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



까치를 조심하라!

요런 경고문이 붙은 곳이 있다. 바로 까치-종달새라 불리는 이녀석은 가끔 지나가는 사람의 머리를 날아가며 공격한다. 사실 까치도 아니고 종달새도 아닌 이 새는 호주 고유종으로 타즈마니아를 빼고 호주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감자양도 멀뚱거리며 지나가다 당했는데, 그다지 아프지는 않지만, 어쨌든 뜬금없이 머리를 맞으면 빈정이 상한다. 뭔가 불안하거나 동네에 낯선 사람이 지나가면 이런다는데, 여행자는 늘 낯선 사람일 수 밖에 없으므로 조심하는게 좋다. 손이나 모자, 우산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라고 쓰여있지만 아래서 공격하기도 하니 그냥 근처에 안가는게 상책. 조심할 것은 공력당한다고 반격하거나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오히려 공격이 심해질 수 있으니, 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걸어지나가도록 하자.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신이나게 달려보자 



애들레이드 시내 버스를 타면 옛날 지하철 표같이 생긴 표를 발급해주는데, 버스 안쪽에 있는 기계에 찍는 순간부터 2시간동안 유효하므로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 탈 때, 시간이 아직 유효하다면 그표를 다시 사용하면 된다. 


버스탈 때 주의 할 점은, 버스 정류장에 표 끊는 기계가 없어서 버스 운전사에게 구입해야하는데, 10달러 이상의 지폐는 거슬러 줄 잔돈이 없다. 가끔 쿨한 운전사는 "에이 됐다. 그냥 타~"하고 보내주기도 하지만 보통은 일단 타고, 잔돈 찾아 내라고 하거나 심한경우에는 내리리고 할 수도 있다. 근처에 잔돈 바꿀만한 곳도 자주 없으므로 미리미리 준비하도록 하자. 단, 공항의 버스정류장에는 표사는 기계가 비치되어 있다.






INFORMATION



Cocolate


http://www.cocolat.com.au/index.php?main_page=index

281 Rundle St, Adelaide





2013.06.21 and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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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반대니 이제 아들레이드는 봄인가요? ㅎㅎ 사진도 너무 좋고 글도 좋고 ^^ 선선한 가을 아침에 흐믓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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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네요. 아들레이드 봄꽃 축제가 예쁘다던데,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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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창가 사진 넘 감성적이네요~ 색감도 너무 좋고^^
영상 7도에 어그부츠라니 ㅋㅋㅋㅋ
잘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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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때는 나름 쌀쌀해서 긴팔을 꺼내 입게되더라고요. 대부분은 반바지로 다녔는데, 남들은 두꺼운 스웨터와 우수에 찬 버버리 코트를 걸치고 다니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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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은 왠지 감성적이 되는 것 같다는ㅎㅎ 까치를 조심하라는 경고문이라니 조심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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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저도 이상해서 경고문을 보고 또 보고. ^^
예전에 시드니에서도 비슷한 새에게 머리를 맞은 적이 있어요. 학교 끝나고 집에가는데, 계속 쫓아오며 머리를 뽑아서 괴성을 지르며 달렸던 기억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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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같은 애들레이드의 겨울을 언젠가 한번쯤은 꼭 직접 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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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는 것이 참 상대적이더군요. 호주 북부는 겨울에도 30도까지 치닫는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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