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여행스토리
먹거리 /
2012-05-25
[12GO 체험단 후기] Buenos Dias 스페인!! - #05 스페인 음식과의 첫만남
유럽 > 스페인
2012-05-02~2012-05-09
패키지여행
0 4 978
루나

 

스페인의 딱딱한 빵을 아십니까?


스페인 음식과의 첫만남


네모 넙적하게 생긴 빵이 테이블 위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어우~ 왜이렇게 추워!!"

직사광선은 쏟아지는데도 불어치는 세찬 바람에 모두들 몸을 웅크리며 서둘러 하얀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노랑 네프킨이 가지런한 테이블엔 네모 넙적하게 생긴 빵이 다소곳한 자세로 우리를 기다리는게 아닌가. 아리따운 빵의 자태를 보니 안고팠던 배가 고파지는 느낌까지 든다. 자리를 잡고 앉아 빵을 하나 집어들었는데....헉!!  겁나게 딱딱하지 말입니다. (-0-;;)

바게트는 상대도 안 될 정도로 딱딱한 빵에 놀라 가이드님께 무슨 빵이냐고 물어보니 이름도 그냥 딱딱한 빵이라고. (커헉)

일단 손으로 찢어 조금 맛을 보니 이럴수가. 아무 맛도 안난다. -_-;;
빵맛이 무(無)맛이여. 헐헐;;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잠시 고민하는데 가이드님이 접시에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조금 부은다음 섞어서 요 딱딱한 빵에 찍어먹는것 아닌가.
오호라~ 이렇게 먹는 거였군! 
잽싸게 가이드님이 드시는 방법대로 따라해보는데....아....맛/있/다!!!

그냥 먹었을땐 아무맛도 없었던 요 딱딱한 빵을 올리브 오일에 살짝 적시니 올리브 향이 물씬 풍기며 부드러워지고, 거기에 지나치게 진하지 않은 발사믹 식초의 새콤한 맛이 더해 달지 않고, 담백하면서, 느끼하지 않은 -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 빵으로 변신하는게 아닌가.

근데 스페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딱딱한 빵을 먹을까가 궁금하여 가이드님께 여쭤어보니 요 빵은 가난한 서민들이 요래 보관하며 먹기 위해 만들었던 빵에서 유래되었다고 답해주신다. 부드럽고 재료가 많이 첨가된 빵은 스페인의 뜨거운 햇살 아래 금방 상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재료를 넣고 딱딱하게 만든 빵은 쉽게 눅눅해지지도 않고, 잘 상하지도 않아 주로 가난한 서민들이 즐겨 먹던 아니 필요에 의해 먹을 수 밖에 없었던 빵이라는 것. 원래 옛날엔 훨씬 더 딱딱한 빵이었는데 그나마 현대로 넘어오며 나라 살림이 펴 지금은 빵도 많이 부드러워진거라고 한다. 

이 빵이 부드러워진거라니 도대체 예전엔 얼마나 딱딱한 빵이었을까 싶기도 하고, 스페인 내전 당시 고통받던 서민들이 선택의 여지 없이 배고픔에 떨며 뜯었을 예전의 딱딱한 빵을 상상해보니 고달픈 서민들의 애환이 이 빵 하나에 담겨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요렇게 세팅이 되있었다.
- 가운데에 소복히 모여있는 빵이 바로 "딱딱한 빵"
 
 
 
 
바게트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딱딱해서 이로 물어뜯는건 비추. 
- 그래도 속은 덜 딱딱하다. (물론 부드럽지도 않음-_-)
 
 
 
 
 
Agua Mineral = 미네랄 워터 (오타 아님다. 아쿠아가 아니라 진짜 "아구아")
- 특이하게도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생수는 대부분 병에 담겨 있었다. (디자인 좋고!)
 
 
 
 
 
 
빵을 열심히 뜯어먹고 있으니 곧이어 샐러드가 서빙된다.
- 다른 드레싱없이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듬뿍 뿌린 샐러드. 



열심히 빵을 뜯어먹고 있는데 곧이어 샐러드가 서빙된다. 근데 이야~ 샐러드의 위용이 장난이 아니지 말입니다. 다양한 채소와 함께 삶은 달걀, 토마토, 올리브 듬뿍, 거기에 약간의 견과류로 이루어진 커다란 접시의 샐러드에 다른 드레싱없이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만 넣어 버무려 먹는 건데....말로만 들어도 건강지수 100 정도는 플러스될 것 같지 않소. 근데 이게 맛있어. (후후후)

사실 이런 식의 샐러드는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을수 있지 않나. 집에서 만들어먹어도 되고. 근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올리브 오일이나 발사믹 식초는 향과 맛이 굉장히 강해서 먹다보면 거부감이 생겨 결국 다른 고칼로리의 드레싱을 찾게 되는데, 오히려 지중해성 기후로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가 흔한 스페인에선 향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보다 약한 것들을 사용했다. 다들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열광하며 브랜드가 뭐냐고 가이드님께 여쭈어보니 이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는 오히려 슈퍼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극히 일반적인 것들이라고.
아....역시 우리의 입맛은 싸구려였단 말인가. (어허허;;)

아니 근데 정말로 이번 여행 내내 스페인 음식을 먹으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보통의 스페인 서민들은 비싼 올리브 오일이나 발사믹 식초를 먹지 않으며 또한 비싼 와인도 잘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식당을 가건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는 다 맛있었는데 브랜드를 물어보면 모두 슈퍼 판매용이여. 와인도 마찬가지. 매일마다 와인을 마신다는 스페인 사람들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곤 1~2유로 짜리 (1500원~3000원 짜리!!) 와인을 슈퍼에서 구입해서 마신다고 하는게 아닌가. 

1유로짜리 와인이라니!! 

세상에~ 난 그런 와인은 듣도보도 못했다며 여기가 천국이로구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스페인은 유명한 와인 생산국 아닌가. 
이 축복받은 사람들. 와인을 소주처럼 마실 수 있다니. 흑흑...-_ㅜ

 

 
 
 
 
 
메인 메뉴의 위용
- 푹 삶아 부드럽게 익혀진 소고기에 송이버섯 소스를 끼얹은 요리
 
 
 
 
그 위에 감자튀김을 얹고 약간의 채소를 곁들였다.
- 고기 잡내가 거의 안나면서 버섯 향이 풍부해 놀랐던 요리.
 
 
 
 
얘는 디저트
- 바르셀로나 아니 까딸루냐 지방의 전통 디저트 까딸루냐 끄레마. 


샐러드를 반쯤 먹었을때 드디어 메인 메뉴가 서빙되기 시작한다.

근데 헉! 고기잖아!!  

고기를 싫어해서 여행을 할 때도 되도록이면 고기를 피해서 주문하는 편인데, 패키지 여행 중에는 메뉴를 선택할 권리는 없지 말입니다. -_-
처음엔 스테이크인줄 알고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하나....했는데 (스테이크 진심으로 싫어합니다-_-;;)
그래도 스페인 음식이니 일단 맛이나보고 어차피 배는 많이 안고프니 샐러드랑 고기 위에 얹어진 채소랑 감자튀김이나 먹자....고 결정. 포크와 나이프를 살짝 대니...오잉? 스테이크가 아니었네??

주먹만한 크기의 소고기를 푹 삶아 포크만 살짝 대도 고기 결대로 뜯어질만큼 부드럽게 조리한 다음 그 위에 송이버섯 소스를 뿌렸는데, 한 입 먹어보니 우왕~ 고기 잡내가 거의 안나는것 아닌가. 내가 고기를 잘 안먹는 이유가 바로 고기 냄새에 거부반응을 일으켜서인데 이 요리는 고기 잡내 대신 송이버섯 향이 풍겨와 먹기에 한결 수월했다. 

이윽고 찾아온 침묵의 시간.

우리 한쿡 사람~ 외국 나가면 시끄럽다고 하지만 적어도 먹을 때 만큼은 조용하지 말입니다. (후후후)

그래도 고기는 고기인지라 다 먹긴 좀 힘들어 반쯤 먹고 감자튀김을 부지런히 집어먹고 있을때 쯤 접시를 비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디저트가 서빙되기 시작.
나도 손을 들어 접시를 치우고, 얼른 디저트를 받았다. 

동그란 접시에 담긴 노란 음식이 뭔지 궁금해 가이드님께 물어보니 요 디저트는 까딸루냐 지방의 전통 디저트라고.

까딸루냐 지방은 쉽게 말해 스페인 버전의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내에 있는 여러 지방 중 까딸루냐라는 지방의 대표적인 도시이고, 요 디저트는 까딸루냐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먹던 디저트라는 것.

일종의 달달한 크림 푸딩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특이한 점은 따뜻하다는 것. 그리고 푸딩 위에 우리나라의 달고나가 올라가 있다는것!.
사진에 보이는 살짝 탄듯한 부분이 바로 스페인식 달고나. 설탕을 졸여 카라멜이 되기 전에 굳힌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부분은 살짝 딱딱한데 스푼으로 톡톡 두드려 깨서 먹으면 딱 우리나라 달고나 맛이 난다. 

아래의 노란 부분은 계란으로 만든 크림. 이 디저트의 이름 "까딸루냐 끄레마(=까딸루냐 지방의 크림)"가 바로 요 노란 부분의 크림에서 나온 말.
까딸루냐 지방 사람들은 요 크림을 정말 사랑하는듯 하다. 적어도 내가 본 것만 해도 까딸루냐 끄레마, 까딸루냐 끄레마로 만든 초콜렛, 까딸루냐 끄레마로 만든 술, 까딸루냐 끄레마로 만든 빵, 까딸루냐 끄레마로 만든 쿠키 등등

이건 뭐 까딸루냐 크림으로 못만드는게 없는 듯. 내가 못봐서 그렇지 알고보면 까딸루냐 크림 화장품에 까딸루냐 크림 향수도 있는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어 까딸루냐 지방 사람들의 못말리는 까딸루냐 크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한국사람한테는 많이 달아. -_- 

요 달달한 까딸루냐 사람들 같으니. (훗)
 
 
 
 
 
바로 요 레스토랑이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레스토랑 "Marina Moncho"s"
 
 
 
 
위 사진 바로 옆에 요렇게 하얀 천막으로 만드어진 노천(?) 레스토랑이 나란히 붙어있다.
 
 
 
 
 
 
요 레스토랑의 특이한 점은 바로 이 것.
- 도대체 저 구는 왜 올려놓은 것일까. -_-a


우리가 점심 식사를 한 레스토랑 "Marina Moncho"s"는 바르셀로나에서 꽤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레스토랑 이름을 풀어보자면 Marina(마리나에 위치한) Moncho"s (몬초의 가게) 뭐 이런 뜻.

이 레스토랑은 Moncho"s 라는 이름으로 계열사 아니 계열 레스토랑까지 거느리고 있는데 요 레스토랑이 하도 장사가 잘되니 이젠 다른 많은 레스토랑에서 몬초스라는 이름을 따라서 사용하기까지 한다고. 그래서 몬초스 레스토랑을 갈 때는 이 레스토랑이 원조의 계열사인지 아닌지 알아야 가짜 몬초스에 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원조 장충동 족발과 같은 상황이 스페인에서도 벌어지다니. 참으로 사람 사는 모습은 다른듯 하면서도 결국 다 똑같지 않나. 

그런데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실제로 이 레스토랑의 사장님 이름이 몬초이냐. 그건 며느리도 모른다는 것이 가이드님의 답변. (하하하)

식사 후 산책 시간이 주어져 레스토랑 밖으로 나와 해변으로 슬렁슬렁 걸어가는데 뒤를 돌아보니 레스토랑 옥상에 희안한 것이 올려져있다.
둥구런 구 모양이 옥상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있는데 도대체 저런걸 왜 레스토랑 지붕에 올려놓은것일까? 

비록 마리나 몬초스에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대강 짐작은 간다.

이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는 바르셀로네따 해변은 철저한 계획 아래 만들어진 해변으로 이 근방에 멋진 디자인의 조각상들과 건물들이 밀집해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마침 이 레스토랑 바로 뒤에는 그 유명한 날으는 황금 물고기가 자리하고 있으니 아마도 레스토랑 측에서도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만든게 아닐까.

따가운 햇살을 손으로 가리며 해변으로 향하니 앞으로는 파랗게 펼쳐지는 지중해가, 뒤로는 입이 떡 벌어지게 멋진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그리고 왼편에는 수백대의 요트와 오른편으론 날으는 황금 물고기가 번쩍이는 비늘을 자랑하며 바다를 쳐다보고 있다.

와~ 나 진짜 바르셀로네따 해변에 온거구나.

살포시 바르셀로네따 해변의 모래에 발을 디디니 따뜻한 모래가 발을 감싼다. 

이제야 실감이 난다.
나 진짜로 바르셀로네따 해변에 온거..........맞구나. 
 
 

 
 
이 글과 연관된 원투고 추천 여행상품
바르셀로나 교통패스 19,400 원~
바르셀로나 Els 4gats 츄러스&커피 10,900 원~
바르셀로나 플라멩고 : Tablao Flamenco Cordobes 62,000 원~
바르셀로나 공항-호텔 전용차량 56,000 원~
프로필이미지

하하~~ 이름도 모르는 딱딱한빵.. 완전 딱딱하군요..
와인생산지..너무 부럽네요.. 슈퍼에서 저렴하게.. 우리도 그렇게 먹을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욤? ㅠ.ㅠ

프로필이미지

스페인에 부러운건 참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부러운것 중에 하나가 치즈와 와인 값이 저렴하다는 거였어요. 치즈도 사람 얼굴만한 크기의 치즈가 백화점에서 막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되더라구요. 그걸 우리나라에서 샀으면....아우....부러워...!!

프로필이미지

전 샐러드 위에 올리브~ 저 올리브~ 흠~ 미쳐ㅜㅜ

프로필이미지

스페인에선 올리브를 진짜 우리 마늘처럼 어느 음식을 하든 넣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선 비싼 올리브가 여기선 뭐....ㅎㅎㅎ

프로필이미지

ㅎㅎ 이 야심한 밤에 맛난 음식 들이라 -ㅠ- 이잉.. 그나저나 딱딱한 빵 ㅋㅋ 딱 봐도 딱딱해보여요 ㅋㅋ 저걸 입에 넣어서 계속 녹여서 먹어야 하나 ^^;;

프로필이미지

저 딱딱한 빵은 올리브 오일과 완벽한 궁합이더라구요. 오일 묻혀서 먹으면 제법 먹을만해요. ㅎㅎㅎ

프로필이미지

바게트는 저리가라 정도의 딱딱한 빵이라니 ㅎㅎ
너무 궁굼해지는데요 배고픈 지금 상황에서는 돌덩이같은 빵이라도
씹어먹을 기세입니다~ ㅠㅠ

프로필이미지

겉에는 엄청 딱딱한데 속은 그냥...바게트 정도? 아무 맛도 없어서 어떤 곁들임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게 이 빵의 매력이 아닌가...싶더라구요. ^^



KEB하나은행
283-910007-33104
(주)에픽브레인


월~금:AM 09:00 ~ PM 06:00
점심시간 : PM 12:00 ~ PM 01:00
토요일,일요일,공휴일 휴무


1899-1209
(주)에픽브레인 대표 : 이종광 / 주소: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38길 센트럴타워 606호 / 대표전화 : 1899-1209
사업자등록번호:220-88-30896 / 통신판매번호 : 제2016-서울중구-1411호 / 관광사업등록번호 : 국내 제2016-28호, 국외 제2016-75호
공제영업보증서 : 국내 제01-13-0189호, 국외 제01-13-0190호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경현 / E-mail : master@12go.co.kr

COPYRIGHT 2013 12G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