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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
2012-06-01
[12GO 체험단 후기] Buenos Dias 스페인!! - #07-2 FC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 (Camp Nou) [두번째]
유럽 > 스페인
2012-05-02~2012-05-09
패키지여행
0 4 1283
루나

 

캄프 누의 심장에 발을 디디다.


캄프 누 - 얼굴을 보여줘


다소 어두웠던 실내를 벗어나 경기장으로 통하는 문을 통과하자 내 귀에 엄청난 환호소리가 들리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파란 하늘아래 펼쳐진 파랗고 빨간 축구 전용 경기장. 처음 눈에 들어온건 깨끗하게 관리되는 잔디 구장. 그리고 깎아지를듯 급경사로 이루어진 관중석이었다. 캄프 누의 관중석은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가팔랐는데 바로 이 급경사 때문에 경기장이 실제 규모보다 작아보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관중석을 이렇게 가파르게 만들었을까? 

이유는 바로 관중들의 함성 때문. 캄프 누의 급경사는 관중들의 함성이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잔디 구장으로 직접적으로 쏟아지게 만드는 효과를 불러온다고 한다. 98,000명의 함성이 한데로 모여 경기장에서 뛰는 타 구단의 선수들 귀에 들어간다고 생각해보라. 이쯤되면 축구에 있어서 관중들은 12번째 선수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나. 일단 함성으로 기를 죽여놓고 시작하는거지.

캄프 누의 관중석에 앉아보니 스페인 관중들과 함께 메시 경기를 보고 싶다는 욕심이 스물스물 생겨난다. 정열적인 스페인 관중들과 함께라면 없던 축구에 대한 애정도 생각나지 않을까?
 
 
 
 
 
 
캄프 누의 왼쪽 골키퍼 쪽 관중석 모습

- 자세히 보면 중간중간 열심히 청소를 하는 청소부들이 보인다. 바로 전 날 바르샤의 경기가 있었기 때문.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는데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아쉬워라...
 
 
 
 
 
나이키는 캄프 누에 자신들의 마크를 붙이는 대가로 얼마를 지불했을까?
- 근데 정작 캄프 누에 있는 메가 스토어는 아디다스 소속이다. 양대 스포츠 기업이 사이좋게(?) 나눠 먹은듯. (후후;;)
 
 
 
 
 
여기가 바로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다.
 
- 캄프 누엔 어린 아이들을 데려온 가족 여행자들이 정말 많았는데,
천방지축인 아이들도 곳곳의 포토존에선 얌전히 포즈를 잡더라. ㅎㅎㅎ
 
 
 
 
 
여기는 선수들의 샤워실
- 가운데는 자쿠지인듯. 깔끔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단촐해서 좀 놀랐다.
 
 
 
 
 거대한 방이 문도 없이 반으로 나뉘어 한 쪽은 샤워실로 쓰이고, 다른 한 쪽은 라커룸으로 쓰였다.

- 서양 사람들은 무조건 칸막이 있는 샤워실에서 샤워하는줄 알았는데 여긴 라커룸이고 샤워실이고 그냥 다 트여있었다. 
선수들끼리는 서로 틀거 다 트고 지내는 모양. ㅎㅎㅎ
 
 
 
 
라커룸 시설이 진짜 이게 다다. 심지어 의자도 초 간단!
 
 
 
인상적이었던건 샤워실 한 켠에 마련된 마사지 테이블.
- 왜 두 개만 있는거지??


일단 관중석에 앉아 사진도 찍고 경기장 전반을 눈으로 구경한 후 화살표를 따라 다른 통로로 이동해보았다. 화살표는 복도로 이어지고 곧바로 왠 거대한 방으로 이어지는데....처음엔 이게 뭔가 했는데 자세히보니....오잉? 이거 샤워실 아닌가? 근데 샤워실이 우리 집보다 더 커. ㄷㄷㄷ

엄청난 크기의 샤워실은 반으로 나뉘어 한 쪽에는 자쿠지를 비롯한 샤워 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가로막는 문도 없이 라커룸이 있는데 내 머릿 속에 떠오른 생각은 하나. 

"뭐가 이렇게 단순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축구팀의 샤워실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이 샤워실은 단촐 그 자체였다. 라커룸엔 정말 라커만 있고(...), 샤워실엔 정말 샤워 꼭지와 자쿠지만 달랑 있을뿐 내가 예상했던 초호화 시설의 삐까번쩍한 샤워시설과는 완전 거리가 멀었다.

그나마 있는 유일한 사치품(?)이 작은 사이즈의 자쿠지 정도랄까. 그나마도 등빨 좋은 축구 선수 세 명이 들어가며 좁을 것 같은 작은 사이즈. 샤워실 한 켠엔 마사지 테이블이 있는데 그나마도 우리나라의 마사지샵에서 볼 수 있는 딱 보기에도 비싸보이는 그런 마사지 테이블이 아니라 상당히 일반적인(?) 마사지 테이블그나마도 딱 두개. (어째서!! 선수는 11명인데...;ㅁ;)

게다가 샤워실엔 칸막이도 없이 모두 휑~하니 뚫려있었다. 

"엥? 서양 사람들은 다들 칸막이 있는 샤워실에서 샤워하는거 아니었나??" 

개인주의가 강한 서양에선 무조건 남자건 여자건 무조건 칸막이가 있는 샤워실을 이용할거란 나의 편견이 깨지는 순간. 
하긴....사실 칸막이가 무슨 필요가 있나. 어차피 사람 몸은 다 거기서 거기고 (응? 남자들은 아닌가? -_-a) 
축구 선수들이라면 다들 몸도 좋을텐데 창피함을 느낄리가 없지. 샤워실에서 비누만 안주우면 되는거 아닌가? (쿨럭쿨럭;;)
 
 
 
 
 
샤워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 이렇게 생긴 복도가 나온다.
- 처음엔 벽에 왠 포스트잇 사진을 이렇게 많이 붙여놨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_-b
 
 
 
 

 
바로 이 통로가 바로 선수들의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복도이다.

- 관중석에선 함성 소리가 들리고, 선수들은 긴장된 얼굴로 일렬로 서있다. TV에서 한번쯤은 보았던 바로 그 장면.
바로 그 장면이 찍히는 곳이 바로 이 복도이다.
 
 
 
 

 

영리한 캄프 누의 관계자는 이 복도에 실제 선수들이 입장했을때 관중들이 지르는 함성을 끊없이 틀어준다.
바로 이렇게.
 
동영상을 잘 보면 한 서역인 아버지가 옛날 축구선수의 사진을 가리키며 어린 아들에게 설명을 해준다.
이렇게 아버지의 취미가 아들에게 이어지고, 바르샤에 대한 사랑이 대를 이어가겠지.
 
 
 
경기장 밖은 관중들의 함성 소리로 요란하다. 선수들은 라커룸을 나와 경기장을 향해 일렬로 줄을 서있다. 굳은 표정의 선수들의 눈은 이미 잔디 구장을 향해있다. 입장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지고, 선수들은 전의를 다지며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모습이 경기장에 나타나는 바로 그 때. 98,000명의 관중들은 온 마음을 다해 함성을 지른다. 바르샤의 승리를 위해.

TV에서 한번쯤은 보았을 바로 그 장면이 찍히는 곳이 바로 이 복도이다. 

영리한 캄프 누의 관계자들은 이 복도에 실제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했을때 터져나왔던 관중들의 함성을 끊임없이 방송으로 틀어준다.

안그래도 캄프 누를 방문했다는 사실에 흥분한 여행자들은 캄프 누 곳곳을 누비며 탄성을 지르고, 사진을 찍으며, 말 그대로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는데, 그런 그들의 에너지가 그 방송과 함께 이 복도에서 터져버리고 만다.

한껏 들떴지만 부모님의 제지 때문에 흥분을 표현하지 못했던 아이들은 이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며 껑충껑충 뛰고, 흥분한 성인 팬들은 이 복도를 지나며 양 팔을 챔피언처럼 올린채 고함을 질러댄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들이 바로 바르샤의 선수인냥 아니 선수들이 자신들 옆에 같이 서있는냥 흥분하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이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면 복도에 사람이 거의 없어보이는데, 사실 이 복도엔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하다. 
내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용케도 한무리의 사람들이 우루루 지나간 후 아주 잠깐 한적한 틈을 타 잽싸게 촬영한 것. 
나름 노력했수다. ㅎㅎㅎ
 
 
 

 
참, 이곳을 빼먹을 순 없지.
- 바로 저 통로 한 켠에 선수들을 위한 작은 기도실이 있다.
 
역시 천주교 국가답게 천주교식으로 만들어져있다.
더불어 누가 스페인 아니랄까봐. 자세히 보면 마리아 상이 검은 색이다.
스페인의 검은 마리아 상에 대해선 나중에 몬세랏에 대해 포스팅할 때 따로 이야기하도록 하자.
 
 
 
 
짜잔~ 여기가 바로 감독석!!
- 의자 정말 좋아보이지 않소!!
 
 
 
 
감독석에서 경기장을 바라보면 이렇게 보인다.
- 아...사진이 너무 삐뚜룸해...ㅡ.ㅜ
 
 
 
 
그리고 감독석에서 관중을 바라보면 이렇게 보인다.
- 꼭 관중석이 쓰나미처럼 잔디 구장을 덮칠것 같지 않소. 이 위압감이라니. ㄷㄷㄷ 


선수들이 통과하는 바로 그 복도를 통해 걸어나오면 바로 경기장과 연결된다. 귓가엔 여전히 끊임없이 방송되는 관중들의 실제 함성소리가 울려퍼지고, 나도 모르고 발걸음이 잔디 구장으로 향하지만 여기서 잠깐! 

신성한 잔디 구장을 밟을 수 있는 축복은 오직 바르샤의 선수들에게만 허락이 된다. (뭐 물론 청소부와 높은 분들도 허락 되겠지)
고로 우리는 잔디 구장 바로 옆까지는 갈 수 있어도 경기장은 눈으로만 즐겨야한다는 사실.

하지만 이 여기까지 내려오면 TV에서만 보던 멋진 의자들이 줄지어 있는 감독석도 눈 앞에서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캄프 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높은 경사 탓에 운동장에서 보면 마치 관중석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듯 한데, 사람 없이 의자만 앉아있어도 이토록 위압적인것을 저 안에 98,000명의 사람들이 꽉 들어차 엄청난 고함을 질러대며 응원한다면 바르샤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겠나. 더불어 불쌍한 상대편 선수들에겐 얼마나 큰 위압감으로 다가올 것이고. 솔직히말해 잔디 구장에서 관중석을 바라본 후부터는 캄프 누에서 바르샤와 경기를 치뤄야할 타 구단의 선수들이 진심으로 불쌍해졌다. 
그 사람들은 11명하고 경기를 하는게 아니다. 그 사람들은 정확히 98,011명하고 경기를 하는거다. 불쌍한 사람들. 쯧쯧...

 
 
 
 
감독석까지 내려가보고 잔디 근처까지 밟아본 후 (선수들이 사용하는 경기장은 못들어간다. 잔디 상하면 안되니까)
다시 실내로 들어가면 이번엔 화살표가 위로 위로 위로 끝없이 위로 향한다.

이런 계단을 타고 한참을 올라가면....
 

 
 
 
캄프 누 꼭대기에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룸이 있다.
- 프레스 룸 사이즈가 장난이 아니지 말입니다. 여기에 기자와 앵커들이 꽉 차면 얼마나 시끄러울거여...-_-;;
 
 
 
 
넓은 캄프 누를 구경하느라 지쳤던 여행자들은 다들 한 자리씩 꿰차고 앉아 쉬면서
하염없이 경기장을 바라본다.
 
 
 

 
프레스룸에서 바라보는 잔디 구장은 이렇다.
- 사람들 크기를 보면 대략 높이가 짐작 되실듯. 더 놀라운건 지금 보이는 벽이 뚫려있다는 사실. ㄷㄷㄷ



천천히 구경을 한 후 다시 화살표를 따라가니 이번엔 계단으로 이어진다. 다소 위태로워보이는 철계단을 따라 위로 위로 한참을 올라가니 이번엔 또 다른 커다란 방이 나온다. 아...근데 또 시끄러워. 이번엔 흥분한 앵커가 정신없이 소리를 지르며 경기를 해설하는 방송이 곳곳에 놓인 TV와 스피커를 통해 정신없이 방송된다. 근데 아우...이 앵커 완전 정신줄을 놨다. 스페인어는 한 마디도 모르지만 적어도 이 앵커가 바르샤의 누군가가 골을 넣자 미친듯이 골~~~~ 이라고 스페인어로 소리지르며 상대편을 놀리는 (또는 바르샤에 대해 자화자찬하는) 중이라는건 충분히 이해가 갈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가실라나.

그렇다. 이 방은 바로 취재진들을 위한 프레스 룸.

길다랗게 생긴 방이 2개의 층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으며, 바로 이 곳에서 앵커들은 흥분하며 해설을 하고 즉석에서 경기 내용에 대해 인터넷으로 송고를 한다. 이런 프레스 룸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TV와 방송에서 계속 정신줄 놓은 앵커의 방송을 틀어주는 것.

여기가 캄프 누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지라 국적에 상관없이 이곳까지 올라온 사람들은 모두 지쳐보였고, 그래서 다들 한자리씩 꿰차고 앉아 쉬면서 하염없이 경기장을 바라보았다. 미친듯이 소리지르는 앵커 소리와 상관없이 조용히 앉아 경기장을 바라보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었다.
평온한 잔디 구장을 누비며 뛰는 바르샤의 선수들. 그리고 텅 빈 지금의 관중석이 아닌 98,000명으로 꽉 찬 캄프 누.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자기 자신.

캄프 누의 프레스 룸엔 앞유리가 없어 (정확하는 하단에 아주 낮게 유리벽....이라기 보다는 유리 문턱 정도;;) 사람들의 시야를 막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 붉은 관중석과 여행자들의 사이를 가로막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건 오직 하나.

상상력 뿐.
 
 
 
 
캄프 누에선 과자까지도 바르샤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캄프 누 투어의 마지막은 메가 스토어로 끝난다.
- 1층과 지하 두 개로 만들어진 이 거대한 아디다스 매장의 단 한 군데의 1년 매출이 자그마치 340억이라고. 
 
 
 
 
메가 스토어에 들어거면 바르샤 유니폼을 입은 건장한 마네킨들이 고객들을 맞이한다.
 
 
 
 
뒤에서보면 요렇다. 
- 오른쪽엔 마네킨들이 바르샤의 상징과도 같은 파란색에 빨간색 줄무늬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있고, 
왼쪽엔 검은색에 노란줄이었나(?) 암튼 그런 유니폼을 입고 있다.
 
 
 

 

메가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유니폼들은 비싸다. -_-
- 근데 불티나게 팔린다. 캄프 누의 메가 스토어에 가면 기백만원 쯤은 미친듯이 질러대는 사람들을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다.ㄷㄷㄷ
 
 
 
 
이게 바로 메시의 유니폼. 

- 번호가 박혀 있느냐 없느냐고 가격차가 좀 난다고 하는데,
번호 및 악세사리(?) 모두 완벽하게 구비된 메시의 유니폼 한 벌의 가격은 106유로.
한화로 무려 16만원 가까이 된다. 
 
 
 
 
메가 스토어에선 바르샤에 관한 모든 물건을 다 팔고 있는데 작게는 볼펜, 사탕에서부터 유니폼에 머플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 이 모든 물건들의 공통점은 비싸다는 것. -_-;;
 
 
 
 
 
 여기가 바로 계산대. 
- 이 계산대 근처에 서있으면 16만원 가까이하는 유니폼을 온 가족이 다 맞춰 구입하고 그것도 모자라 매장 구석구석에서 
온갖 상품들을 싹쓸이 해가는 서양 여행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님들 좀 짱인듯 -_-b)



캄프 누 투어의 마지막은 메가 스토어로 끝이 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메가 스토어로 바로 연결이 되거든. (후후)
 
기왕 캄프 누에 왔으니 뭐라도 하나 사가고 싶어 넓디 넓은 메가 스토어 내부를 구경하는데.....이럴수가. 가격대가 장난이 아니다. 몇 천원씩 하는 허접한 디자인의 볼펜은 애교 수준. 바르셀로나 어딜 가나 지역별로 동네별로 판매하는 마그네틱 디자인은 도저히 그 돈 주고 사기엔 아까울 정도의 퀄리티이고, 좀 괜찮다 싶은 수준의 기념품들은 죄다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시의 유니폼은 한 벌에 한화로 약 16만원 정도 하는데, 온 가족이 와서 아예 세트로 맞춰가는 여행자들은 아예 흔히 보이고, 유니폼으로도 모자라 매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온갖 기념품들을 쓸어오는 지름신 제대로 맞은 서양인 여행자들도 쉽게 눈에 띈다. 심지어 어떤 늘씬한 금발 미녀 언니는 양 손에 유니폼을 잔뜩 들고(!) 계산대로 가다가 미련이 남았는지 다시 유니폼 코너로 뛰어가 또 하나를 더 집어오는 진풍경까지 연출하더라. 

무서운 사람들. 이렇게 질러대니 캄프 누에 속해있는 이 아디다스 매장 단 한 군데만의 1년 매출이 340억이나 되지. ㄷㄷㄷ

여기까지 왔는데 빈 손으로 가기는 아쉬워 나도 선물용으로 재떨이 하나와 기념품으로 길쭉한 마그네틱 하나와 자석으로 된 병따개 한 개를 구입해왔다.
원 참....유니폼이니 뭐니 잔뜩 들고오는 사람들 사이로 소심하게 마그네틱 몇 개 내미는 내 모습이 어찌나 민망하던지. (후후후)

그래도 뿌듯하게 스페인에서 구입한 첫 기념품을 손에 들고 버스로 향했다. 버스에 앉아 밖을 내다보니 캄프 누 옆에 위치한 작은 매표소에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저 사람들은 뭐하는거냐고 가이드님께 물어보니 이틀 후에 열릴 바르샤의 경기 티켓을 사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이라는 것.

메시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닥 중요한 경기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르샤라는 이름 하나에 넘치는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땡볕에 몇 시간이고 줄을 서며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

이런 바르셀로나 사람들의 열정이 시민 구단 FC 바르셀로나를 지탱하는 힘이 아닐까.

돈이 지배하는 축구계에서 거대 구단주없이 시민들의 사랑만으로 유지해나가는 FC 바르셀로나.
부디 앞으로도 이 전통을 이어나가 바르셀로나만이 아닌 전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는 축구팀으로 이어져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다음에 바르샤의 경기가 있다면 꼭 한번 챙겨봐야지. 캄프 누라면 더 좋고. 
나의 세계가 또 한 층 넓어졌다. 이것또한 여행이 주는 축복.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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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른축구장도 그런가요? 선수들이 있는곳 샤워실 이런곳들도 일반인들에게 오픈되어있는건가요?
하하~ 칸막이.... 남자들 몸은 다 안똑같은가..저도 여기서도 빵..루나님글 너무 재밌으세욤.. ^^
경사가 가파라 함성소리가 더 잘들리는것도 좋지만, 관객들도 더 잘볼수있을것 같아욤.약간은 위험할수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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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그래도 잘못 발디디면 데굴데굴 굴러떨어지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근데 사실 여기는 떨어지는것 보다 짤은옷 입은 여자들한테 더 위험한 곳. 까딱 잘못하면 의도치않게 모든걸(...) 다 보여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ㅎㅎㅎ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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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 넓은 경기장 사진만 보아도 축구장의 열기가 마구 느껴집니다~
샤워실까지 공개가 되다니 새로운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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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처음엔 저도 라커룸 보고 "응? 여기는 뭐지?" 했는데 자쿠지가 뙇!!
역시 화끈한 스페인 남자들이에요. (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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