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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5
[12GO 체험단 후기] Buenos Dias 스페인!! - #09 나는 스페인에서 뭘 먹었나
유럽 > 스페인
2012-05-02~2012-05-09
패키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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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스페인에서의 일주일 - 나는 뭘 먹고 다녔나


먹고 죽자 스페인


유적지니 축구장이니 심각한 곳(?)에 관한 여행기 쓰느라 지쳤다. 제길...나 원래 심각한 사람 아닌데 마감에 쫓겨 미친듯이 밀린 여행기를 쓰다보니 글도 점점 진지해지고, 정신적으로 허기가 져 죽겠다. 아아....영혼을 만족시킬만한 무언가가 필요해.

사람들은 흔히 "음식"이 위장만을 채운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세 끼 밥만 먹으면 만고 땡"인 타고난 "식탐 없음" 주의자들이나 그런거고. 나같이 식욕이 넘치다 못해 인생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가 "뭘 먹고 사는가"인 사람들은 그냥 음식에 관한 생각 내지는 황홀했던 추억(...)만 떠올려도 영혼까지 포만감이 드는 법이다.
(물론 몹시 애석하게도 영혼의 포만감이 신체의 포만감으로까지 전해지진 않는다. 제길...)

빈 모니터를 노려보며 어떤 주제로 써야 허기진 나의 영혼이 기력을 찾을까 고민해봤는데 역시 음식만한게 없다. 

자~ 나는 과연 스페인에서의 일주일 동안 뭘 먹고 다녔나. 
(훗~ 내가 모두를 배고프게 만들고 말겠어-_-)

 

 

 

 

바르셀로나에서 묵었던 호텔에서 제공한 조식이다.
- 별 4개짜리 호텔이었는데 단순하지만 음식맛이 좋아 몹시 마음에 들어했던 곳이었다.

왼쪽부터 두 가지 종류의 초코 케익 (아침부터;;)과 치즈 그리고 햄들.
 
 
 
 
 
 
좀 더 자세히 보자면 맨 오른쪽에 두 가지 종류의 치즈가 제공된다. 
- 왼쪽으로 각종 소세지들이 있고, 왼쪽 상단에 고기 저며놓은듯한 게 스페인의 대표 전통음식 하몽이다.

 

 

 

 
아침마다 몇 가지 과일이 제공되는데 그 중 제일 좋아했던건 바로 이 메론
- 정말 달고 시원해서 전날의 음주로 뭉친 위장을 살살 달래주기에 딱이었다. (쿨럭;;)

 
 
 
 
물론 빵들도 빼놓을 수 없지.
- 차마 아침부터 도넛에는 손이 안가 먹어보진 않았다. (나도 일말의 양심은 있다오-_-;;)
 
 
 
 
 
미니 크로와상은 내가 매일아침 먹던 완소 빵.
- 왼쪽에 초코 페스트리는 한 개 먹어보고 안녕을 고했더랬지. (미안...넌 내 입맛에 너무 달아-_-)
 
 
 
 
 
밀 토스트, 호밀 토스트에 사진에는 없는데 딱딱한 빵, 딱딱한 호밀빵 등 빵 종류는 정말 다양했다.
- 버뜨 한국인들은 온리 토스트. 아니면 너그럽게(?) 크로와상. (후후)
 
 
 
 
 
 
뮤즐리와 씨리얼도 종류별로 제공된다.
- 과일이랑 치즈를 많이 먹고 싶어서 씨리얼은 안먹어봤는데 맛있다고 하더라.
 

 
 
 
드디어 나왔다! 내사랑 버섯♡
- 스페인에선 어느 호텔을 가든 양송이 버섯을 허브와 같이 볶은 요리를 내놓았는데 이게이게 아주 일품이지 말입니다.
아침마다 사발로 퍼서(...) 먹었더랬다. (훗)
 

 
 
 
역시 사랑해 마지않는 지중해식 스크램블 에그
- 원래 바삭하게 바짝 구운 계란만 먹는데 예는 적당히 물컹하고 적당히 익었음에도 불구하고 맛있어서 역시 사발로(...) 퍼서 먹었더랬다.
지중해식 스크램블 에그는 요리법을 배우고 싶을 정도로 내 취향. (잇힝)



일단 호텔 조식부터 이야기해보자. 

우리 팀원들이 묵었던 숙소는 바르셀로나 외곽에 있는 별 4개짜리 호텔이었다. 호텔 시설은 그냥그냥 좀 심하게 평범했는데, 이 호텔의 조식만큼은 꽤나 훌륭했다. 뭐 전국을 헤집어 온갖것들을 잡아다 대령하는 동남아 호텔의 조식하고는 비교가 안되지만 (잊지말자. 여기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한 개에 4천원씩 하는 물가 비싼 나라 스페인이다-_-) 호텔의 전반적인 인테리어나 객실 집기들과 비교하자면 이 호텔의 조식은 매우 만족스러울 수준. 비교적 제공되는 음식들은 단순했는데 맛이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큼 맛있었다.

일단 기본적인 음식들은 모두 제공이 된다.

뮤즐리에 씨리얼도 종류별로. 과일도 몇 가지. 토스트도 하얀 밀과 호밀 두 가지로 나오고 도너츠에 머핀까지 왠만한 아침 식사용 빵은 다 나온다고 보면 될 듯.

스페인 호텔의 조식에서 가장 인상적인건 사실 빵이나 씨리얼이 아니라 치즈와 소세지다.

스페인 호텔에선 어느 호텔을 가던 항상 조식으로 치즈가 제공이 됐는데, 치즈도 한 종류 달랑 나오는게 아니라 염소젖 치즈, 양젖 치즈 거기에 크림치즈까지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치즈가 항상 제공됐더랬다. 그 뿐이랴. 하몽을 우리나라 사람 김치 좋아하듯 사랑하는 스페인 사람답게 얇게 저민 하몽이 아침부터 제공되었다. 

하몽이란 돼지고기 다리를 소금에 절인 스페인식 절인 고기인데, 저장 방법과 기간에 따라 비싼 것은 수십 수백만원에 호가할 정도로 다양한 질과 가격대를 가진 음식이라고 한다.

 
하도 하몽하몽하여(읭?) 나도 맛이나 보자....하고 한번 먹어보았는데...음.....고기를 싫어하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_-;;

위에 올린 사진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요거트와 일반 주스. 직접 아침에 짜서 만든 생과일 주스, 우유, 커피에 홍차, 허브티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스페인에선 매일 아침 눈뜨면 오늘은 뭘 먹을 수 있을까 기대를 하는 행복한 아침이 계속되었더랬다. (하아...정말 좋은 날들이었어. 아련;;)
 
 

 
 
 
 
요건 바르셀로나에서의 둘째날 먹은 점심
- 역시 딱딱한 빵과 샐러드가 나오고....

 
 
 
그 다음에 제공된건 탐스러운 연어 스테이크
- 다들 열광하며 맛있다고 먹었는데 비린내에 유독 예민한 난 결국 억지로 먹다먹다 반 이상을 남기고 말았다. 
 
아니 근데 오메가 3의 색깔은 보라색이었나....왜 내 사진에는 보라색이 찍혔을꼬?? -_-a
 
 
 
 
 
 
 
하지만 이런 날 구원해 준 음식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빠에야!!

- 스페인에 가면 무조건 먹어봐야 한다는 빠에야를 인심 좋은 레스토랑 아저씨가 서비스로(!) 한 접시씩 돌렸던 것.
단순하게 생각하면 해물 볶음밥인데 쌀이 우리나라 쌀과 달라 풍미가 색다르다. 얘는 맛있어서 한 접시 뚝딱!! (히힛)
 
 
 
 
 
 
 
 
몬세랏에 갔을땐 길거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 스페인의 아이스크림은 좀 독특한데 동그란 하얀 통을 기계에 꽂은 다음 손잡이를 쭈욱 내리면
아이스크림이 콘 위에 소복하게 떨어진다. 
 
 
 
 
 
 
내가 주문했던건 바닐라-카라멜 아이스크림
- 정말 맛있었는데 정말 비쌌다. 이거 하나에 한화로 대략 4천원 정도. (-0-;;)
 
 
 
 
 
 
 
 
얘는 바르셀로나에서의 둘째날 먹은 저녁
- 중국집(...)에 갔는데...아....이 집은 내가 욕 좀 써줘야겠다. -_-
 
 
 
 

 
중국집에 가면 볼 수 있는 둥그런 판에 요리들이 올려져있고, 거기서 알아서 접시에 떠다 먹는 방식인데
- 음식 맛이......-_-   (우주충충한 사진이 당시의 내 기분을 말해준다)

 
 
 

 
 
우리 배 안고팠으면 어쩔뻔 했어!!
- 칼국수같이 보이는 요 국수가 인기가 많았다.  스페인에서 국물요리 먹기가 어디 쉽나. ㅎㅎㅎ 
 
 
 
아....이노무 중국집. 내가 이 집은 욕을 좀 써줘야해. -_-

중국집으로 간다는 말에 스페인의 중국 요리는 어떤지 궁금해서 나름 기대하고 갔었는데....이게 뭐여. 중국집에서 (중국식) 칼국수랑 (대충 비슷한) 김치를 주네? 이국적인 요리를 기대했기에 좀 실망하긴 했지만 뭐....그러려니 했다. 패키지 여행에는 원래 중간중간 한국 음식이 많이 들어간다니 아쉬워도 이해할 수 밖에. 맛은 뭐 그냥그냥. 솔직히 맛이 없는 편에 속하는 요리들이었는데 그때 우리가 좀 배가 고팠었야지. 시장이 반찬이라는 속담을 실감하며 차려진 음식들을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웠다.

이 중국집에서 맛없는 음식보다 더 문제는 중국인 종업원들의 태도였다.

커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열심히 먹고 있는데 뒤에서 청소를 시작하네? (어허허;;)

가게 바닥을 쓸고, 대걸레까지 가져와 우리 바로 뒤에서 먼저 풀풀 날리며 바닥을 닦는게 아닌가.

뭐 이런 개념없는 식당이 다있나. 중국은 식당에서 이러고 장사해도 괜찮더냐!! 순간 욱하여 일행이 인상을 찌그리며 밥먹는데 뭐하는거냐고, 하지 말라고 컴플레인을 걸어도 실실 쪼개며(이건 쪼갠거다. 웃는게 아니라-_-) 우리의 컴플레인을 싹~ 무시하면서 끝/까/지/ 청소를 하는게 아닌가.

이야...이러니까 대륙의 매너라는 소리를 듣지. -_-

게다가 위생 관념이 저정도 밖에 안되는 식당에서 파는 요리가 과연 믿을수 있는 음식들일까....하는 의구심까지 생겨 그야말로 찝찝하기 짝이없는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고 말았다. 

이런 식당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으면 다른 코스에서 다 잘하고도 욕먹기 딱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돈을 안들이고 이 여행에 참여했으니 망정이지 만약 내 돈주고 간 여행에서 이런 대접을 받으며 식사를 했으면 나 역시도 여행사에 컴플레인을 제대로 걸었을 정도였으니까.

어쨌든 바르셀로나에 있는 중국집(...)에 대한 환상을 산산이 부숴준 이름모를 중국집아. 
장사 그렇게해서 살림살이에 도움이 좀 되셨쎄여?? (썅...)
 
 
 
 
 
 
한국 식당도 세 차례 갔었는데 그 중 최고봉은 따라고나 나는 길에 있던 한국 식당 장독대였나 항아리였나 암튼 이 곳이었다.
기본적으로 된장국에 밥이 제공되고....
 
 
(아...이 사진들은 당시의 내 해피한 기분과는 전혀 관계없이 우중충한 사진들이다. 오해하지 마시요들. 쿨럭;;)
 
 
 
 
 
 

밑반찬이 요렇게 제공되며....


 

 

 

 

고기 잡내 하나도 안나는 맛있는 불고기가 나오며....

 

 

 

 

한국에서 팔아도 대박칠듯한 잡채가 제공되었다.


이 식당은 대박이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곳이 아니라 따라고나 가는 길 중간의 어느 도시에 머물렀을때 들렀던 한국 식당이었다. 
이 식당에 가기 전 우리는 두 차례 한국 식당에 갔었는데, 처음 갔던 식당은 정말 배가 고파서 억지로 먹었다고 할만큼 맛이 없는 식당이었고, 두번째는 그럭저럭 맛있긴 했지만 역시 한국만은 못했다. (이게 당연한거기도 하고)

우리의 솔직한 평을 들은 가이드님이 이 곳만큼은 마음에 들 거라며 심사숙고하여 골랐던 한국 식당.

이름이 항아리인지 장독대인지 암튼 그랬는데 우왕~ 가이드님이 자신있어했던 이유가 있어. 깔끔하고, 정갈한 인테리어에 역시나 정갈한 음식들. 
매너 좋은 사장님과 한국인 종업원들이 빠릿빠릿하게 서빙을 했으며, 음식들은 한국에서 식당을 하셔도 대박을 치셨겠다 싶을만큼 맛있었다.

특히 고기 냄새에 민감한 내가 먹어도 맛있다고 느낄 정도로 고기 잡내를 싹 제거하셨는데, 비법이 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

한 달이건 두 달이건 외국에 나가면 한국 음식 근처도 잘 안가는 나이지만 이렇게 맛잇는 식당을 갈 수 있다면 여행하다 한번쯤 들러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도 맛집 찾아다니는데 외국이라고 달라질거 뭐 있나. 어쨌든 음식이 맛있으면 되는거지.

이 외에 상그리아도 마셔보고, 닭가슴살 스테이크도 먹어보고, 시장에서 신선한 과일도 사먹고, 매일마다 부페(조식 한두번 석식까지)를 먹었는데 그런 건 나중에 그때그때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 적어보겠다.

지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참 잘먹으면서 다닌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부터 부페로 시작해 점심, 저녁까지 이어지던 성대한 만찬.
매 끼니의 메뉴를 매번 맛집에서 먹으며 다녔으니 이 얼마나 입이 즐거운 여행이었나.

이번 스페인 여행은 식당을 내가 고르지 못한다는 것과 한국 식당을 심하게 자주 갔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다양한 음식들을 배가 터질때까지 먹으며 다닌 행복한 식도락 여행이었다.

당장 늘 거기서 거기인 점심 메뉴를 뭘로 골라야하나...하는 고민을 하고 사는 평범한 직장으로 돌아온 지금. 
그때 스페인에서 먹었던 즐거운 한 끼가 정말 그립다. 

지금도 잘 먹을수 있는데....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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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고나면 뭐니뭐니해도 먹는것이 최고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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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먹는게 최고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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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배고프게 만드시는건 성공하신 것 같아요! -ㅠ-
하몽 샌드위치를 먹을 수도, 짭쪼롬한 빠에야를 먹을 수도 없으니
얼른 집으로 달려가 아쉬운대로 라면에 밥까지 말아 먹을랍니다 크흑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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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루나님의 음식 어택에 가격당한것 같아요...또르르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네요.....ㅠㅠ
스페인음식들은 더욱더 맛있어보이네요
음식에게 지배당하는 한사람 여기 더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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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금미칠꺼같다는..
배에서 막 요동치네요ㅠㅠ
모든 음식들이 눈길을 사로잡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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