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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3
[12GO 체험단 후기] Buenos Dias 스페인!! - #11 고딕 지구 걷기 여행
유럽 > 스페인
2012-05-02~2012-05-09
패키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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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고딕지구에서 보케리아 시장까지 걷기 여행



고딕 지구를 걷다.


대성당 밖을 나오니 집 한 채 들어설만한 작은 공간에 사람들이 복작복작하다. 한 구석에선 수학여행 온 십대 아이들이 커플끼리 서로 부둥켜 않고 (야..-_-) 구석에 앉아있었고, 다른 한 쪽에선 여행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든 각도를 잡아보려고 몸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며 바르셀로나 대성당의 외벽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한 쪽에서 작은 체구의 남자 세 명이 부지런히 무언가를 꺼내더니 갑자기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와~ 유럽에서 흔히 본다는 거리의 악사들을 드디어 보는구나!!

한 명에선 목동이 부는 파이프 피리같은 것을 열심히 불고, 또 한 명은 그 옆에서 작은 기타를 꺼내 열심히 아바의 "Winner Takes it All"을 연주한다. 그리고 이 와중에 남은 한 명은 자신들의 CD로 보이는 것을 팔기 위해 여행자들을 열심히 붙잡아본다.

어....이거 뭐지? 내가 생각한 유럽의 버스킹(Busking - 길에서 노래나 악기를 연주하고 돈을 받는 행위)은 이런게 아닌데. 
내가 생각했던 버스킹은 앞에 기타 케이스나 모자를 놓아두고 열심히 연주를 하면 그 연주에 감탄한 이방인들이 성의 표시를 하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연주자는 연주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감상하는 이들은 좋은 음악을 감상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들은 그런 버스킹과는 전혀 달랐다.

CD를 파는 아저씨는 너무나 절실했고, 연주하는 사람들의 행색도 일반적인 스페인 사람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남루했다.

아....혹시 이 사람들....루마니아에서 건너온 집시인가??

 

 



 

생각보다 연주가 멋있어 우린 저 공연이 립싱크가 아닌가 진지하게 의심했었더랬다. 

- 결론은 진짜 연주였지 말입니다. (쿨럭;;)


참, 설정을 누르면 HD도로 볼 수 있으니 톱니바퀴를 누르시라!! 

 

 

 

EU가 만들어지며 생긴 법 - EU 가입국은 EU에 가입한 국가의 영토 어느 곳에서나 거주의 자유가 있다 - 은 동유럽권의 가난한 유럽 국가의 사람들이 비자나 여타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없는 같은 EU국 내에서도 잘사는 서유럽으로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가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고, 그로 인해 영국, 프랑스 등의 서유럽 국가들은 골치를 앓게 되었다. EU 국가들 가운데 이 문제로 인해 가장 골치를 썩고 있는 나라는 영국인데, 영국의 높은 복지 수준을 노린 동유럽의 저소득층 사람들이 무작정 영국으로 이주해오면서 영국인들이 피땀흘려 낸 세금이 영국내 동유럽인들의 복지에 쓰이고 있는 실정까지 오게 된 것.

영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아이를 낳으면 어느 정도의 생활비를 지원해주고, 아이를 많이 낳으면 아예 생활비에 집까지 무료로 제공을 해주는데다, 모든 의료 혜택이 무료이다보니 이 점을 노린 동유럽 사람들이 영국으로 무조건 이주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이주해오는 사람들이 생활력이 없다는 것.

언어도 다르고, (현지의 낮은 생활 수준으로 인해) 교육 수준도 낮아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동유럽 사람들이 무작정 이주를 해온다음 눌러 앉아 아이만 줄기차게 낳아대면 그 비용을 모두 영국 정부와 근본적으로 열심히 생활하는 평범한 영국인들이 대야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게다가 전쟁과 장기간의 실업 등으로 인해 이미 자국에서부터 거칠게 살아온(...) 동유럽인들로 인해 범죄율이 높아지게 됐는데, 이로 인한 피해 역시 평범한 영국의 소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으니 영국인 입장에선 분통이 터질 일.

결국 영국 내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영국인들의 크게 불만이 터져 나와 굉장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는데, 영국 정부 입장에선 이런 동유럽인들의 이주를 막으면 EU법을 위반한 것이 되기 때문에 맘대로 막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이주를 두 손 놓고 바라만 보기엔 이 부분으로 인한 문제가 너무나 커져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말이 좀 샜는데,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각지에서 몰려드는 사람들을 유럽의 부국들은 누구나 다 받아들이길 꺼려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학을 떼며 싫어하는 사람들은 단연 집시들 특히 루마니아의 집시들이다.

배우고자 하는 열의도 없고,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으며, 소매치기와 같은 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안타깝게도 유럽내 집시들에 대한 이미지는 딱 이 정도라고한다. 실제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알것이다. 유럽을 휩쓰는 소매치기들의 대부분이 집시들이라는걸.

저 거리의 악사들이 집시라는 확신은 없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난 왜 가난하지만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이민자의 모습이 보이는 걸까?

그냥....다들 잘 살았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출발 선상에 서지 못하고, 하루하루 힘들게 일해야 겨우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선 묘한 동질감이 생긴다.
내가 부자가 아니라서일 수도 있고, 어쩌면 불과 50년전 우리네 모습이 그들과 비슷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

다음에 바르셀로나에 가면 거리의 악사들의 음반 한 장 정도는 구입해와야겠다.

바르셀로나에서 하고 싶은 일들이 하나 둘 씩 늘어간다.
 
 

 
 

 아름다운 고딕 지구의 중세 유럽풍 골목과 역시 아름다운 서역인 언니

- 자유롭고 아름다운 도시에서 선보인 자유롭고 아름다운 패션




 너무 예뻐서 사진을 안찍을 수 없었던 등불

 

 

 

 

 

이름 모를 건물엔 저런 기괴한 조각상이 매달려있었다.
- 영국 드라마 닥터후(Doctor Who)의 걸작 에피소드 "Blink"가 절로 떠오르는 조각상. 
(닥터후 팬들은 아마 다들 "아~ 맞다!!" 하실듯. ㅎㅎㅎ)


 

 

 

그리고 드디어 왕의 광장(Pl.del rei)에 도착!!


이 작은 계단이 바로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스페인으로 돌아와 자신의 성과를 이사벨 여왕에게 알리기 위해 올랐던 바로 그 계단이다.
600년 가까운 시간동안 그 때의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이 계단을 콜럼버스은 쫄바지에 우스꽝스러운 칼라가 달린 옷을 입고 위풍도 당당하게 올라갔겠지. 자신이 철썩같이도 "인도"라고 믿었던 바로 그 대륙을 보고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대항해 시대 모험가의 도전정신 측면에서 보자면 본받을만할지 몰라도 그 이후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과 넓게는 남미 대륙에 걸쳐 행했던 학살과 1세대 제국주의 국가로서의 악명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론 차마 칭찬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 역시 제국주의의 피해국 아니었나.

썩을 놈들. 힘쎄면 약한 나라의 등골을 쪽쪽 빼먹어도 된다는 말이더냐!

사실 이럴 땐 스페인을 여행한다는게 기분이 참 묘하다. 언제나 아시아만 뱅뱅 돌았던 난 (그나마 일본, 중국은 안가봤음) 언제나 강대국에게 짓밟힌 적이 있는 약소국들을 여행했고, 같은 피해국 국민으로서 그들의 아픔에 무척이나 동감했더랬다. 그래서 언제나 강대국을 여행하면 어떤 기분일까....무척 궁금했는데 드디어 이번 기회에 과거 침략국이던 스페인을 여행하게 된 것. 

그리하여 처음 마주한 침략의 역사를 기념하는 곳에 와보니....역시 큰 감흥이 없다.
타인을 괴롭혀 얻어낸 성과를 기념하는 장소 따위.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는 재미는 있을지언정 가슴을 쳐오는 감동의 물결은 느낄 수 없다.
역시 아무리 이름난 유적지라도 올바른 역사 의식을 바탕으로해야 그 유적지의 의미도 빛을 발하는 법.

어렸을땐 콜럼버스가 정말 존경할만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니 이렇게 생각이 바뀌는구나.
하긴...나 어렸을땐 이승만 대통령도 위인전에서 읽었는데 뭐.




멋드러진 한 레스토랑의 칠판
- 알아볼 수 있는 말은 wifi (와이파이 아니죠. 스페인에선 위피입니다. 위피!!ㅎㅎㅎ) 하나 뿐이지 말입니다.;;




바르셀로나 역사 박물관(MUHBA)의 감각적인 포스터
- 정말이지 이 도시의 디자인 감각만큼은 정말....-_-b




한 가게에서 판매하던 아기자기한 고양이 장식품들
- 아....쓸어오고 싶어.;ㅁ; (쿨럭;;)




여행 내내 서로 찍고 찍히던 스페인 여행 팀원들. ㅎㅎㅎ




카탈루냐 지방의 영웅 성 조르디 갤러리
- 닫힌 문조차 아름다워 그 앞에 서서 줄줄이 사진을 찍었더랬다.

(윗층의 창을 잘 보면 멋진 그림들이 반투명으로 그려져있다)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의 아비뇽이 프랑스에 있는 아비뇽이 아니라는 사실...다들 아셨을라나?
- 여기가 바로 진짜 아비뇽 거리


현재 미국의 MOMA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피카소의 대작 "아비뇽의 처녀들"은 누구나 알 것이다.

흔히 피카소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오해를 하는데 첫번째는 피카소가 프랑스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아비뇽의 처녀들의 배경이 되는 아비뇽이 프랑스의 아비뇽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이게 왜 오해인지 말해보자.

첫째, 피카소는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소도시인 말라가 출신의 스페인 화가다. 
둘째, 아비뇽의 처녀들의 배경이 되는 아비뇽은 프랑스에 있는 아비뇽이 아니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홍등가인 아비뇽 거리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미술계에 있어 호색가로 둘째가면 서러운 피카소는 젊어서부터 여자를 밝히는 인물이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있어서의 싹수도, 여색을 밝히는데 있어서의 싹수도 노랬던 피카소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미술 학교에 다니던 10대 시절엔 아예 아비뇽을 제 집 드나들듯 드나들었고(...),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 아비뇽의 처녀들을 그렸는데 심지어 이 그림의 여인들 중 한 명의 자신의 친구의 어머니(...)였다고 한다. 
음...설마 친구 어머니와........(이하생략;;)

(피카소는 14살에 말라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주해 19세에 파리로 떠났다. 그러니까 15~18살의 혈기 왕성한 10대 시절을 아비뇽의 화끈한 언니들과 보낸 셈. 미술 뿐만이 아니라 성에 있어서도 조기 교육을 받았다니! 60대 중반에 자식을 보는 정력의 근본은 모두 조기 교육에서 시작된거 아닌가!! (쿨럭쿨럭))

아비뇽 거리는 낮에 보면 다른 거리들과 그닥 다른 점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밤이 되면 지금도 헐벗은 언니들(...)이 서있는게 아니라 요즘은 클럽들이 많이 생겨 아비뇽 거리의 화려한 밤을 장식한다고 한다. (.....라고 하지만 아직도 이 동네는 밤에 가면 좀 므흣하다는게 중론. 아...한번쯤 가보고 싶어라.;;)

아비뇽 거리를 거쳐 골목골목 열심히 가이드님을 따라가니 어느덧 람블라 거리가 눈 앞에 펼쳐졌다. 
그래도 두 번 와봤다고 어느새 람블라 거리가 눈에 보이니 반가움이 앞선다.

그러더니 어느 곳에 멈춘 가이드님.

"자~ 이제 시장 구경을 하는 시간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기 많고 오래된 시장이니 열심히 구경하고 오세요. 30분 드립니다."

그렇게 보케리아 시장과의 30분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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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역인 언니 의상이 너무 멋지네요~ 감각있는 언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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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행지에선 화려하고 칼라풀한 옷을 입어야 사진이 잘나오는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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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는곳 어디나 정말 그림이네요..
영상으로 만나는 피리소리..애절보이네요.
정말..모두잘살았으면 한다는 말.. 공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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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정말 모두 잘살았음 좋겠어요. 집시들이 악명을 얻게 된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 그들의 문화에 열악한 교육과 환경때문일테니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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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집시들..저런문제가 영국에있었군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덕분에 잘 알았어욤^^ ㅎㅎ
그리고 정말 저 서역인 언니의상~~ 멋지네욤! 컬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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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이민자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것 같았어요.그 중에서도 의료 문제가 아주...ㄷㄷㄷ
동유럽에서 병에 걸려 돈드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죄다 몰려드는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병원이란 병원은 이민자들로 꽉 차서 정작 영국인들이 치료받을 차례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제 영국인 친구도 고개를 설레설레 젓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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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것하나.. 디테일하지 않는 구석이 없네.. 어쩜 이리 세세히 다 신경써서 건물을 지었을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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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건축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몇날 며칠이 모자랄 정도로 멋진 건축물들이 많더라구요. 하아...축복받은 사람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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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걷는 여행은 정말로 매력적인것같아요
특히나 이런 해외에서 그들의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수 있을테지요
거리의 공연하는 분들의 노랫소리가 꼭 바로옆에서 듣는기분입니다(HD의 효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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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걷기 여행 예찬론자거든요. 일단 어떤 여행지에 처음 떨어지면 그 낯설음을 극복하는데 빡세게 걷는(...) 걷기 여행만큼 좋은게 없더라구요. ^^
그리고 HD효과....맞습니다. 맞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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