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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4-02-22
[전라도]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대한민국 > 전라도
2013-08-03~2013-08-03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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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 지도출처 : 네이버지도 )

 

군산지도는 대략 이렇게 되요.  

군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이마트까지는 2.3km!

이마트 바로 건너편에 경암동철길마을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이마트로~ 물론, 걸어갔습니다.

배낭하나는 이마트 물품보관소에 넣어두고, 다른 배낭하나에는 우산만 넣어서 길 건너 철길마을로 향했어요.

 

사실, 철길마을이 정말 있는거야? 싶을 정도로 밖에서는 잘 안보여요.

부향하나로아파트 103동과 새한아파트가 보인다면 그 사이 길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군산에는 구불길이라는 테마여행 코스가 있어요.

구불길"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 자유, 풍요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군산도보여행 길"을 뜻합니다.

저희는 이 날 탁류길을 따라 여행을 했는데 구불길마다 스탬프 찍어주는 곳이 있으니

스탬프투어를 하는 것도 좋을 듯 하고, 마음에 드는 코스로 여행하시면 된답니다.

 

관련지도나 자료는 군산시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고, 홈페이지에서 구불길 지도를 다운받을 수도 있어요.

▽ 아래 배너를 누르시면 구불길 홈페이지로 넘어갑니다 :)

 

 

 

 

 

 

원래 이 쪽 경암동 일대는 바다였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매립해서 방직공장을 짓고,

황무지나 다름없던 주인없는 땅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서 살기 시작했대요.

그러다 "페이퍼코리아"라는 신문용지 제조업체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한 철길이 놓이게 된 것이 1944년 4월 4일.

그 중 철길마을 사이를 통과하는 경암사거리에서 원스톱 주유소 구간은 1.1km의 길이이고, 현재는 기차가 다니지는 않아요.

 

태국 방콕엔 위험한 시장이라고 해서 매끌렁시장이 있는데요-

경암동 철길마을에 현재도 기차가 다닌다면 그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어요.

 

 

이마트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것 뿐인데, 마치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분위기.

모든 것이 많이 낡고 오래되었지만 그래서 더욱 사람들이 찾는 것 같아요.

물론 여기 사시는 분들은, 그 옛날엔 이 길을 지나다니는 기차 때문에 시끄럽고 불편하셨을테고

지금은 주말마다 찾아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철길마을이 없어지지 않고

오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현재 철길마을에 실제로 거주하는 분들은 많지 않다고 해요.

 

 

 

 

 

 

군산은 참 걷기 좋은 여행지였답니다.

시간이 멈춘 듯 천천히 걷다보면 옛날 그대로의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철길을 가로지른 빨랫줄에 걸린 빨래집게, 오래되고 낡은 집 앞에 놓여진 알록달록한 화분들,

철로 위에 아무렇게나 자란 풀들, 그 위를 천천히 뒷짐지고 걸어다니는 할머님들.

경암동 철길마을의 그런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게 아닐까요-

 

 

 

 

▲ 평범히 세워져 있는 자전거도 멋진 피사체가 되는 곳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가고 이 곳을 떠나면서, 현재는 대다수의 집이 빈 집으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정 때문에 이 곳에 살며 이웃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시는 할머님 할아버님들만 종종 보이고,

젊은이라고는 서울에서 내려와 한 쪽 어깨에 카메라를 메고 철길마을의 풍경을 담으려는 사람들 뿐입니다.

 

 

 

 

 

 

 

 

오래되어 낡고 녹이 슬은 철로에는 어떤 여행자가 써놓았을 이런 문구도 눈에 띕니다.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반지샷을 남겼어요 :-D

 

벽화마을이나 이런 철길마을을 올 때면 항상 조심조심하곤 해요.

이들에겐 이 곳이 삶의 터전이고 거주지인데, 타지에서 온 우리 때문에 창문도 편히 열지 못하실거라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최소한 이 곳에 쓰레기를 버린다거나, 시끄럽게 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구간이 짧아서 사실 너무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지금은 새롭게 지어진 건물도 꽤 있고, 사진으로 보이는 부분은 아주 일부니까요-

하지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우리네 역사의 한조각이니 군산여행 중 한번은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저기 녹슬고 색이 바래서 어쩌면 어두워 보일 수도 있는 동네인데

철로 사이사이에 자란 꽃들, 알록달록한 화분들 덕에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1.1km의 짧은 구간이었지만 나름 오랜시간을 머물렀던 곳.

구석구석 하나하나 옛 정취를 느끼면서 조용히 걷고 사진에 담아왔어요-

 

 

 

사실 군산에 남아있는 일제시대의 잔해들을 보고 그런 건 없애는 게 좋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남기고 보존해서 역사를 잊지 않게 하기위함 이라고 합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아픈 역사이지만

그럴수록 잊지않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군산은 꼭 가봐야할 여행지라 생각해요.

 

철길마을은 짧은 구간이나 철로는 군산항까지 이어져서, 일본인들이 쌀을 수탈하는 데 사용했던 길이기도 합니다.

 

 

 

 

 

 

 

2013년에 7-80년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의 경암동 철길마을.

그런 독특한 풍경 때문에 지금도 출사지로,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

또한 군산여행 온 사람들의 여행코스로 사랑받는 것 같아요.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그 곳-

군산여행 가시면 꼭 들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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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참 좋네요!
철글의 멘트도 메밀꽃 부부님의 반지샷도 항상 감성적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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