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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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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8
두 여인의 방콕이야기 - 방콕으로 튀어랏!! 7. 우린 역시 카오산 스따일??
동남아 > 태국
2013-11-09~2013-11-13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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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공쥬 별

 

사판탁신역에서 배를 탄 지 25분여쯤 지났을까, 카오산 로드가 가까운 프라아팃 선착장에 도착했다.

 

역시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와 함께 내렸고 다들 카오산을 찾아가는 듯 보였다.

 

이미 너무 지치고 배고픈 우리는

(아..... 진짜 너무 고생해서 카오산까지 왔다.  )

다른 거 다 제쳐놓고라도 우선 배를 채워야 했다.

일단 Tess언니의 영원한 로망 쿤댕쌀국수집에서 쌀국수를 먹어야  

언니와 내 몸과 마음의 짜증이 사라질 것 같았다. 

 

다행히 가게의 위치를 정확이 알고 있는 난 가게를 향해 전속력으로 걷기 시작했다.

언니역시 표정은 지쳤지만 발걸음은 완전 가벼워 그 긴다리로 성큼성큼 질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쿤뎅 꾸웨이잡 쌀국수집. 일명 끈적국수집(국수가 미끄덩하며 끈적거려요). 

이젠 너무나 유명해져 버린 카오산의 맛집 중 하나.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역시 손님이 꽤 많았다.

 

 

내가 예전 태국에 처음에 왔을 땐 늘 볶음국수(팟타이)를 먹곤 했다.  

이렇게 더운 날 에어컨도 없는 노점에서 뜨거운 쌀국수를 먹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뜨거운 태양아래 땀 뻘뻘 흘리며 그 뜨거운 국물을 후루룩 마시는 걸 보면 왠지 좀 측은하게 보였다고나 할까.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며 태국을 많이 오면 올수록 팟타이와는 점점 멀어졌다. 

먹으면 먹을 수록 그 단맛이 질려가고 물린다고 할까.  

 그리하여 먹기 시작한 뜨거운 국물 쌀국수. 

노점에서 땀 뻘뻘 흘리며 먹는 그 쌀국수가 제일 맛있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측은해 보이는 그 사람이 어느새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요즘 여행에선 팟타이는 여행내내 한 번을 안먹어도 꿰이띠여오(쌀국수)는 꼭 하루에 한 번은 먹는다.

 

 

얘기하다보니 갑자기 태국 쌀국수로 얘기가 빠졌는데 ㅋㅋ  

여하튼 이 쿤뎅집 쌀국수는 일반 노점에서 보는 태국식과는 맛도 모양도 조금 다르다.

일단 면이 다르고~ 국물도 조금 더 베트남식에 가깝다.

(쌀국수를 좋아하시는 분은 베트남식 쌀국수와 태국식 쌀국수를 분명 잘 구분하실 겁니다.  

맛이 많이 틀리거든요. 육수의 차이인듯.)  

여하튼 완전 맛있다는거. ㅋㅋㅋ  

 

  

우린 안쪽에 자리를 잡고 쌀국수 두 그릇을 시켰다.

Tess언니는 부끄러운 듯 조심스레 내게

"나.... 큰거 먹을래....."

 

ㅋㅋ 그동안 얼마나 먹고팠으면.

"그래, 언니. 그동안 얼마나 생각났겠어~~ 언니 큰거 먹어. 어차피 큰거라고 해봤자 우리나라 중간사이즈잖아."

 

 그래서 시킨 라지 1, 보통 1그릇.

 

 

 

 

 

일단 내 보통사이즈 국수부터~~




위의 사진이 멀쩡하게 나온 국수상태이다, 바로 변신전.

 

그리고 잠시 후, 내 국수는 마법의 소스가 첨가된 빨간국물 국수로 변신한다.

 

 

 

 

 

 

바로 이렇~~~~게.




ㅋㅋㅋ 쌀국수는 역시 매워야 제 맛.(평소 매운음식 킬러에요.

 

나의 땀샘을 마구 자극해 줄 바로 마법의 소스는 테이블 위 소스통에 담긴 고춧가루 2.5스푼.

여태까지의 숱한 실수로 얻은 결과물. 환상의 비율, 바로 2.5스푼의 고춧가루넣기 신공이다.

그리고 그 옆에 투명한 액체 속에 담긴 주황색 다진 고추 한 스푼 첨가.

이렇게 쌀국수 안에 넣어 제조하면 바로 위의 사진처럼 벌겋게 변하게 된다.      

 

 

자, 그럼 이제 언니의 국수를 구경해 볼 타임.

 

 

 

 

 

라지 사이즈는 하얀 그릇이에요.




역시나 나보다 매운 음식 고수인 언니의 국수는 벌겋다 못해 시커멓다.

저정도면 고춧가루 3.5스푼 이상이 들어가야 한다.  

매운정도는..... 저정도면..... 뭐... 불닭보단 안맵다.  

.................... 

....라지만 이 더운공기에 땀 뻘뻘흘리며 저 뜨겁고 매운 국수를 먹어보라....... ;;;;;  

 

ㅎㅎ 상상만으로도 침고이네, 고거. ㅋㅋㅋ  

아.... 이 글 쓰면서도 또 먹고싶어 죽겠다. ㅠ.ㅠ

 

 

 

 

 

 

자, 이제 드디어 아 기다리고 아 기다리던 시식 시간.

사진 오른편에 마법의 소스통이 보인다. ㅋㅋㅋ





역시나 예상대로 땀 범벅이 되며 열심히 맛난 국수를 흡입하기 시작한 우리. 

십여분도 안되 정말 마법같이 국물까지 한 그릇을 먼저 싹 비운 언니. 

"나... 이제 여한이 없다. 이번여행 더이상 하고픈 것도 없다. ㅎㅎ" 

라며 조심스레 한 마디 덧붙이는 언니. 

"근데..... 나...... 너무 맛있어서 아쉬운데 한 그릇 더 먹으면..... 좀.... 그른....가.....?" 

 

ㅎㅎㅎㅎ  

나 살짝 깜놀했지만 4년여동안 이 끈적국수를 그리워했을 언니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아냐, 언니. 그동안 얼마나 먹고싶었어. 보통으로 한 그릇 더 먹어~~" 

"그래, 그럼 같이 먹자." 

금새 화색이 돌며 한 그릇을 더 주문하는 언니. 

 

그런데 주문받는 언니야 우리가 한 그릇 더 주문하자 놀란 토끼눈을 하며 우릴 번갈아 본다. 

" One....more???"

"Yes, normal size one more."

ㅋㅋㅋ 한국여자 둘이 세 그릇 시키니 놀랐나보다.

아니, 그럼 국수양을 늘리던가....... ;;;;

 

솔직히 태국음식 대체적으로 양이 적긴하다.

성인 남자가 쿤뎅국수 라지 한 그릇 먹어도 우리나라 보통 1인분이 안되게 느껴지니 말이다.(나만 그렇게 느끼나? ㅋㅋ)

 

 

 

하여튼 우린 추가 주문한 한 그릇을 맛있게 깨끗이 싹 비우고 한층 밝아진 기분으로 람부뜨리로드를 지나 카오산으로 향했다.

 

카오산거리를 느끼며 걷고 구경하고 또 걷고.

무작정 걸었다.

 

변하지 않는 카오산의 공기. 

물론 내가 처음 카오산을 만난 10년전과는 많이 변해 있지만

세계각국에서 모인 그 여행자들의 기운이 담긴 카오산만의 공기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어보인다.

이상하게 카오산에 오면 내가 한국을 떠나 여행중이라는 게 새삼스레 실감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없이 이렇게 이 작은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건 왜일까.

언니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우린 말없이 카오산을 느끼며 걸었다.

그리고 가장 센터에 위치한 bar에 들어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잘 보이는 길가 옆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난 맥주, 언니는 수박주스를 시키고 지나가는 사람들쪽을 향해 앉아 멍때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한동안 아무말도 없었다...

 

우리에게 그냥 이런 여유가 필요했던 것이다. 

특히 요 몇 년동안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 힘들었던 언니에겐 더 필요한 시간이었을 듯.... 

 

 

정적을 깨고 주문한 음료수가 도착했다.  

 

 

 

 

 

우린 다시 살아난 듯 인증샷을 찍고~~ ^^



모처럼만의 여유를 느끼며 대화의 꽃을 피웠다.

 

그러던 중 등장해 주신 라이터 파는 아주머니.

온갖 특이한 라이터들을 파고 계셔서 우리가 흥미를 보이자 이 아주머니 이것저것 보여주시기 시작한다.

립스틱모양부터 플래시가 터지는 카메라모양 라이터, BMW 키모양 , 벤츠 키모양....

완전 독특한 것들이 많이 이것저것 켜보기 시작했다.




너무 신기한 것들이 많아 이것저것 켜보니 기념으로 하나 사고 싶어졌다. 

언니역시 하나 사고 싶어하길래 아주머니께 얼마인지 물었다.  

그러자 한 개에 600밧이라고 대답하시는 아주머니.  

 난 언니에게 한국말로 물었다.

"언니야, 아줌마가 한 개에 600밧이라는데 두 개에 500밧에 해준다면 살래?"

언니는 흥쾌히

"그래, 두 개에 500밧이면 내가 니꺼까지 사줄게."

"콜!!!!! "

그리고 당당히, 최대한 당연하다는 듯 아주머니께 조용히 말했다.

"Two lighter, 500밧?"

아주머니..... 내가 너무 당연히 말하자 더이상 우리와 네고를 하지 못할 걸 눈치라도 챈 듯,

"O.K." 라고 대답하신다.

하지만..... 표정은 아까와 사뭇 다르게....... 완전 썩었다....... ㅋㅋㅋㅋㅋ

 

우린 똑같이 BMW 차키와 정말 똑같이 생긴 라이터를 구입하곤 나중에 친구들 놀려먹을 생각에 벌써 신이 났다.

"이거 진짜 키라고 해도 믿겠다, 그치? ㅋㅋㅋㅋ"

 

우린 철없는 10대 소녀들처럼 이 작은 쇼핑에도 완전 즐거워하고. ^^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일어나 주변을 걷기 시작하는 우리.  

카오산을 돌고 그 옆 람부뜨리도 걷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그러다 람부뜨리 거리에서 발견한 노점 발마사지 가게.

 

"발마사지 받자~~~!!!!" 

 

 

 

 

 

대로변쪽 딱 두 자리 남은 자리에 누운 우리. ^^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기에 좋고 이미 해가 조금씩 뉘엿뉘엿 지고 있었기에 덥지도 않고 딱 좋았다.







아.... 이 행복......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사진도 찍어달라 부탁해서 마사지 받는 사진도 기념으로 남기고~




우린.... 역시 카오산 스따일인 거 같다.

이번 여행에 호텔이 포함되지 않았더라면 100% 카오산 숙소를 선택했을거라고 우리 둘은 입을 모았다.

아무것도 안해도 여유있는 이 동네.

그래서 방콕여행을 갈 때마다 꼭 빼놓을 수 없다.

 

 나이를 더 먹어도, 시간이 흘러도,  

난 카오산을, 그리고 방콕을, 더 나아가 태국을 지금처럼 사랑할 것 같다.

 

  

 

 

아... 벌써 여행의 삼일째 날이 지나고 있는데 마음은 아직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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