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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4-08-04
​ 요리골목 지붕없는 미술관과 청록다방
대한민국 > 강원도
2014-06-07~2014-06-07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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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둘

 

   

 

라디오스타 그 흔적을 찾아서①

 "요리골목" 지붕없는 미술관과 청록다방

첨단IT 강국에 사는 우리, 한때는 바보상자라 불리던 텔레비전과 라디오가 유일한 소통의 수단이었던 시절이 이었다.

잡음 섞인 라디오 소리에 귀 기울이며 밤이면 별밤지기가 되어 잔잔한 목소리의 DJ의 달콤한 목소리를 들으며 밤을 지새우기도 하였다.

그런 옛 추억을 기억하게 하는 영화가 있다. 2006년 실화를 바탕으로 이준익 감동의 "라디오스타"

벌써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기억에 뚜렷하게 남는 건 인생의 절반 이상을 배우로 살아온 국민배우 안성기와 박중훈의 친숙함이 있기 때문일까?

영화는 잊혀져 가지만 영월에 가면 라디오스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기억 저편에 아련히 자리 잡은 영화 속의 장면들을 기억하게 한다.

 

영월읍내 서부시장 상가건물에 그려진 벽화 구경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읍내 번화가로 시장근처라 주차걱정없이 아예 영월초등학교에 주차하면 복잡함을 피할 수 있다.

아마도  관광객 배려차원에 주말에 개방하는 모양이다. 네비로 아예 영월초등학교를 치고 오면 좋을 것 같다.

 

영월초등학교에 주차하고 교문을 나오면 11시 방향 도로건너편에 바로 서부시장 영월종합상가 건물이 보이고 환하게 웃고 있는 안성기, 박중훈이 훈훈하게 반긴다.

"언제나 나를 최고라고 말해주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이 없어​, 별도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거야" 영화의 명대사가 적혀 있다.​

영화를 보며 느꼈던 그 감동이 새롭게 전해진다.

영화 라디오스타는 2006년 9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 안성기, 박중훈, 노브레인이 출연한 코미디 드라마이다.

영화는 명곡 비와 당신으로 88년 가수왕을 차지했던 최곤(박중훈)이 대마초 사건, 폭행사건 등에 연루되어 카페촌에서 기타를 튕기는 신세가 된다.

어느 날 카페 손님과 시비가 붙어 유치장 신세까지 지는 최곤, 매니저 박민수(안성기)는 최곤이 영월에서 DJ를 하기로 하고 합의금을 마련한다. 

​최곤은 DJ자리를 우습게 여겨 막무가내 방송을 하는 와중에 청록다방 커피배달서비스를 온 김양의 사연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게 방송은 자리를 잡게 된다.

영화에는 실제 록밴드인 노브레인이 가수 지망생으로 출연하여 괴짜스러운 모습과 특이한 복장으로 눈길을 주며 넌 내게 반했어 노래를 불러 인기를 얻었다.

영화는 김추자의 빗속의 여인 들국화 돌고 돌고 돌고 등의 명곡이 흘러나오며 박중훈이 부른 비와 당신은 오랫동안 영화를 기억하게 한다.

비와 당신 이 노래는 내 블로그 배경음악으로도 깔려 있어 오랫동안 들었다.

 

 안성기, 박중훈이 그려져 있는 건물은 현대화된 재래시장 영월서부시장과 연결된다.

영월터미널 건너편으로 동강순대, 닭강정, 메밀전병, 올갱이국수등 향토먹거리 장터가 있어 영월에 오면 꼭 맛봐야 할 강원도 음식이 가득하다.

 

 ​

​두 배우의 기분좋은 미소를 뒤로 하고 영월초등학교 정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바로 요리골목이다.

사팔철물이라고 적힌 건물 우측은 관풍원길이고 좌측이 요리골목길이다.

 

 

1960~80년대까지 번성하였던 탄광촌 시절 요리 골목으로 유명했으나 탄광이 사라지자 쇠락의 도로가 되었다.

 2006년 침체한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공공미술관 공모를 하여 ​요리골목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생기를 찾았다.

거리는 영월의 정체성에 공공디자인을 가미하여  한국 노동사의 역사인 탄광 노동자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 현재 요리 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평공원

요리골목지붕 없는 미술관은 영월초교 영월문구에서 시작하여 150m 정도 걸어 영화촬영지 청록다방까지 이어진다.

골목길은 생각보다 더 소박한 거리로 닳은 안내판만큼 주변은 기대 이상으로 어수선하여 벽화거리 느낌이 나지 않는다.

사실 요즘 많이 생긴 벽화마을에 비하면 볼거리 없어 실망할 수도 있지만 

몇 걸음만 걸어가다 보면 소박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몇 점의 작품만으로도 마음이 채워진다.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한평공원이라는 제목으로 동네주민과 아이들이 직접 그렸다고 하니 더 특별하게 보인다.

 

그리고 맞은 편, 익숙한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시인이 자필로 쓴 시를 그대로 옮겨 표현해 놓아 필체도 감상할 수 있는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한 줄의 시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고마움과 함께 새삼 나를 돌아보게 한다.

너게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우리나라 단편 문학의 완성자라 할 수 있는 이태준의 영월 영감이라는 단편소설이 적혀있다.

변화의 시대 속에 전근대적인 인물 영월영감이 금광을 개발하다가 가산을 탕진하였지만

노다지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다 결국에는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서 사온 금광석을 캐온 금덩어리로 알고 품으며 죽어간다는 이야기이다. ​

돼지보길 바라지들, 생흙, 간드레 불을 든 질통군, 지까다비..등 이해는 가는 듯하지만 오랜만에 문학적?인 언어에 읽다가 되돌아가게 한다.​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즉, 할 일은 많지만, 시간이 없다는 소설 속의 나왔던 글처럼

 황금만능주의에 편승한 한 영월 노인에 대한 이야기는 허망하게 끝을 맺었다.

 

 

​요리골목 몇 개 되지 않는 간판들도 소박한 미소를 짓게 한다.

보신탕집답지 않게 상호는 하얀 집 소주를 들고 있는 염소와 강아지, 피아노학원 피아노, 잊혀져가는 옛 연필로 수학학원임을 단번에 알게 한다.

 

 

 ​

​골목에는 톰과 제리가 생각나는 고양이가 그려져 있으며

화단의 생화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백합이 활짝피어 향기를 품어내고 있다.

향기는 어쩜 맡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 아닐까?​

 

 



  

똘똘이 자원.

뭘 하는 집일까?

입구가 옆으로 되어 있는데 과거에는 술집이었을 것 같은 분위기, 많은 세월을 거쳐 지금은 재활용 옷을 파는 구제가게이다.

그 앞에 활짝 핀 장미가 예전의 명성을 대변하는 듯하다.

 

 

 

 

 

 


 

 

 

 

 

 

 

 

 

고철로 만든 로봇조형물과 거리마당이 조성되어 있다.

우물을 형상화하여 물이 흘러가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공원 한쪽에 강원도 영월 출신 영화배우 유오성과 사진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유오성의 널찍한 팔에 안겨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사진을 담아본다. ​

 

​▲유오성과 함께 포토존

 

공원 이층건물 벽에는  과거 영월을 느끼게 하는 광부로 일하며 자식을 키운 ​우리의 아버지세대를 대변하는 광부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한국 노동사의 고귀한 역사로 삶과 애환이 담긴 눈물의 파장은 활짝 핀 장미처럼 화려한 인생이 되었을까?  

  

맞은 편에는 한복을 곱게 입은 인물이 그려져 있다.

처음에는 한 인물의 현재와 과거줄 알았는데 할머니와 며느리 그림으로 유명한 영월 식당의 실존인물을 모델로 그렸다고 한다.


  

많지도 않은 벽화들 속에 자의에 의한 듯 하얀페인트로 그림이 지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동네에 살고 있던 아이들 모습인 것 같은데 과거의 시간은 잊혀지긴 하지만 지울 수는 없는 일

이것도 한때의 추억인데 그대로 놓아두었으면 좋으련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요리골목의 마지막은 청록다방에서 발걸음이 멈춰진다.

라디오스타영화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영월여행시 한번 쯤은 들리는 관광명소가 된 곳이다.

영화에서 청록다방에서 일하던 김양이 극중 라디오 애청자로 차배달 가서 우연히 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타며 라디오프로가 인기를 끌게 만들었다.

 근처에는 영화에서 외상값을 갚지 않는다고 나온 곰세탁소와 철물점도 있다.  

 

 


 

 다방안에는 영화 포스터와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듯 사인이 벽을 차지하고 있다.

오랜 된 의자와 분위기는 여전히 영화속의 한장면 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커피 한잔에 2,000원으로 저렴하다.

오늘 따라 날씨가 더운 길을 걸어와서 그런지 벽에 붙어 있는 웰빙미숫가루가 더 눈에 들어온다.

수제 미숫가루는 어름에 시원하게 갈아내어 갈증을 해소하기 충분하였다.

화려하지않지만 길 끝에 찻집있다는건 여행을 조금 더 여유롭게 만든다.

 

 

 


 

 

청록다방 맞은 편에는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청령포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홍수를 피해 머물다가 승하한 관풍헌(觀風軒)이 있다.

도심 속에 둘러싸여 있어 지금은 찾는 이 없이 설렁하지만 잠시 그 정적을 깨고 둘러보며 단종의 삶을 되새겨본다.

관풍헌 뒤로 보이는 ​800m 봉래산 정상에 있는 영화에서 라디오공개방송장소로 나왔던 별마로천문대가 보인다.

별마로천문대는 다음편에~​

막상 찾으면 "요리골목" 지붕없는 미술관은 그리 화려하지 않은 거리이다.

벽화거리라고 말하기도 뭣할 정도이지만 이청준의 글귀, 영월영감, 광부그림 등 작은 작품하나에 만족하며 청록다방에서 차한잔으로 가볍게 걷는 길이다.

여행은 화려함보다는 그 길에서 한가지라도 나에게 의미가 되어 돌아온다면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

"요리골목"지붕없는 미술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요리골목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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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 얼굴이 이대근 닮았어요. ㅋㅋㅋ 완전 소소한 골목 골목 ... 아기자기.... 쪼아쪼아~~ 영월에 매운 닭발집 유명한곳 있는데....시장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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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이대근을 아는 세대인가요?
생각보다 참 소박한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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