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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4-08-24
자작 자작, 숲을 느끼다. 미술관 자작나무숲
대한민국 > 강원도
2014-06-07~2014-06-08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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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둘

 

 
 

횡성여행

자작 자작, 숲을 느끼다. 미술관 자작나무숲

여행 중에 미술관 관람은 주체할 수 없는 설렘을 갖게 한다.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을 지나 둑길을 걸어서 만나는 미술관이다.

 1991년에 심은 자작나무는 이제 훌쩍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미술관을 덮고 있다.

2004년 문을 연 미술관은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장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가작품과  원종호관장의 사진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주인장이 빼준 커피 향을 맡으며 오롯이 나만의 숲을 만끽할 수 특별한 미술관이다.

 

​전천이 휘감고 지나가는 방울모양의 두곡리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입구에 주차하고 50m 걸어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파란색의 매표소는 덩굴식물이 온통 감싸고 있어 겨우 창구만 보일 뿐, 빨간 우체통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매표소에서 운종호 관장님을 뵐 수 있다.

유난히 비싼 입장료(15,000원)는 그저 관광객이 아닌 그의 문화공간을 인정해줄 수 있는 진정한 관람객만을 받으려는 방법이라고 한다.

 

​입장료를 내면 자작나무숲을 담은 엽서한장을 준다.

티켓대용으로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티켓이며 엽서에 손편지를 적어 매표소에 있는 우체통에 넣으면 배달이 된다.

입구에 소박하게 그려진 미술관 자작나무숲과 미술관 약도를 보며 어디부터 돌아볼까 잠시 망설여진다.

 

​좌측으로 미술관 자작나무숲 엽서에 대표적인 사진에 나오는 건물,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보인다.

마음은 그림 같은 숲 속의 집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천천히 미술관 관람을 하며 마지막 선물로 차를 마시며 사치를 부리는 게 좋을 것 같다.

 

백두산에서 자작나무를 보고 반하여 1991년 12,000여주의 자작나무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미술관은 사계절 빛나는 하얀색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 자작나무는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중부이북 산간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자작나무숲과 철쭉 꽃길을 지나 제2전시장으로 올라갔다.

미술관 자작나무숲 원종호 관장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이다.

파란문 양쪽에는 원종호의 산을 보고~라는 글과 서현숙의 자작나무숲에 관한 시가 적혀있다.

 우리들 모두는 진흙 구덩이 속을 뒹굴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 중 몇몇은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꿈을 갖고 산다."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전자일까 후자일까?

 ​

아무도 없는 곳, 조용히 문을 열고 스위치를 켜고 들어가서 슬리퍼를 신고 조용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운데 있는 의자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전시관 벽을 채우고 있는 작품들은 30여년간 치악산의 모습을 담은 그의 작품들이다.

어둠 속에서 담은 흔들리는 나무는 바람과 빛의 환영으로 쓸쓸하면서도 뭔가 꽉 찬 느낌으로 다가온다.

 

 

 ​

​전시관에서 받은 작은 문화충격은 바깥으로 나와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게 한다.

건물의 창문과 문을 다 덮어버린 담쟁이덩굴의 초록 사이로 파랑, 노랑으로 더욱 환한 빛깔로 창문을 차오르게 한다.

 

 

​내려오다보니 나무에 무심코 적은 글은 오늘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인생을 내 의도대로 살기위해 인생의 본질을 마주하기 위해, 그리하여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 삶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나는 나무를 심고 이 숲에 살고 있다."

숲지기로 살고 있는 작가의 글이다.

 

카페J가 보이고 그 앞으로 넓은 잔디밭에 조성되어 있다.

신발 벗어두는 곳이라고 적힌 나무판이 놓여 있어 나도 모르게 신발을 벗게 된다.

제초제나 농약을 전혀사용하지 않는 숲, 그래서 좀 더 가깝게 자연을 피부에 닿게 할 수 있다.

 

 

제1전시장에는 개관 10년, 앞으로의 100년 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0년간 미술관에 초대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척박했던 미술관의 역사와 함께한 작가들의 작품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로

소장품을 통해 지난 작품을 다시 감상하며 현재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작가의 글 중에 연인은 사랑할 때가 가장 아름답고 화가는 유명하지 않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는 글은

  무명작가가 아름다운 미술관에서 전시하게 된 감동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글이라 손때 묻은 그의 작품을 다시 보게 한다.

​작품 감상하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전시관 벽을 따라 이어진 창문에 비치는 담쟁이 덩굴은  화폭에 그려진 그림 같아 눈여겨보게 된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실내전시와 더불어 바깥 풍경에 더욱 반하게 한다.

제1전시관 바깥은 테라스와 자작나무를 품으로 안을 수 있다.

벽에는 미술관 풍경을 담은 사계절 사진을 볼 수 있어 다른 계절을 상상할 수 있다.

사진을 보니 가을에 꼭 다시 찾아오고 싶어진다.

 

 

 

 

 




미술관은 둘이오면 좋지만 혼자 오면 더 좋다.

조용히 앉아 눈앞에 펼쳐진 숲을 감상해 본다.

숲이 주는 좋은 기운은 어느새 독특한 향기가 되어 나에게 다가온다.

미술관에 울러 퍼지는 FM라디오 방송은 빠른 속도 속에 살던 나를 아날로그 감성으로 만들기 충분하다.

 

​▲카페J

 

일부러 가장 늦게 찾고 싶었던 카페 J

드르럭~ 문을 열고 들어서니 진한 커피향이 카페를 채우고 있다.

입장할 때 받은 엽서를 내밀며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카페를 둘러보았다.

 

​▲엽서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 서재와 테이블, 코너마다 분위기가 달라 어디에 앉을까 잠시 망설이게 한다.

책장 제일 위에 놓여 있는 닳은 등산화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시간을 정지해 놓은 듯한 신발 그리고 등산배낭은 미술관 자작나무숲의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것 같다.

 



 
 

 

 

 

 

 

카페 창가에는 닳은 삼각대는 작가의 열정이 느껴진다.

한쪽 눈을 감고 바라보는 세상, 사진은 찍는 순간 그 이미지는 과거가 되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감정이 시간은 타고 흐른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이 더 애착이 가는 건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을 담는 작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숲에는 빈 의자가 늘 두 개가 있다.

둘이는 안성맞춤, 혼자일 때는 무의식적으로 감상에 젖게 한다.

느긋하게 앉아서 바라보는 숲은 그림이 되고 사진이 되며 시인이 되게 만든다. 

 

 



  

 

빠르면 그만큼 놓치는 게 많을지도 모른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빠른 KTX가 아닌 조금 느린 무궁화 열차를 타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하나 둘 가슴에 새기며 여행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뭔가를 얻고자 허덕이는 시간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자연에 잠시 시간을 맡기며 느린 시간을 갖기 좋은 미술관이다.



  

◎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 미술관 자작나무숲  ☎ 033-342-6833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한우로 두곡5길 186   www.jjsoup.com

관람시간 : 오전10시~일몰시(동절기 11시 개관)

휴관일 : 수요일(공휴일인 경우 개관)

입장료 : 성인 15,000원 / 3-19세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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