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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4-08-25
(태국)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4 - 여행자의 사명감.
동남아 > 태국
2009-01-02~2009-01-17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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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공쥬 별

 

어제 밤새 숙소 앞 해변에서

밤새 쿵쾅거리던 음악소리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사실은 그러려고 무지 노력했다. ㅡㅡ;)

밤10시부터 잠을 청한 효과가 있었는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이건 무슨 패키지 여행 온 것도 아니고

10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는 건 또 뭐람.

모처럼 푹 쉬고 잠도 자고 싶었는데 결국 오늘도구나.... 아....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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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면 잠을 억지로라도 더 청해야 정상인데

어쩐지 눈은 말똥말똥~ @..@

(그래, 초큼 피곤해도 난 여행자이니


여기저기 구경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잊지말자.)

게다가 오늘은 타운을 잠시나마 떠나기로 한 날 아닌가.

어제 쓸쓸한 저녁식사 후에 ㅠ.ㅠ (괜히 음식 두 개나 시켜서 다 남기고...)

소화도 시킬 겸, 길도 다 외워버릴 겸 피피타운 길 정복까지 마치니

철저하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어졌었다.

그리하여 오늘은 11시에는 체크아웃을 해야한다는 말씀!!


하지만 그래도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꽤 있네?

그럼 지대로 패키지 여행처럼 움직여 볼까??



나름 이른 아침인데 거리에 사람이 꽤 많다.(대부분 현지인들)

아직 식당들은 거의 오픈도 하지 않은 상태고

뷰포인트로 가는 길은 어제 분명 봐뒀는데

여기가 거긴지 거기가 여긴지 또 헷갈리기 시작한다.

아.... 피피, 쬐끄만 게 겁나 복잡하네......



조금 걷다보니 작은 식당들이 몇 개 오픈해 있다.

일단 아침식사와 커피가 필요하니 breakfast 세트가 100B인 곳으로 들어간다.

(진짜 비싸다.... ㅠ.ㅠ 100B이면 우리돈으로 4000천원이 넘네.


이렇게 물가를 또 한 번 실감하는구나.)

갑자기 서글퍼진다.

아무 생각없이 맛있는 거 사먹던 예전이 그리워진다.

이젠 100B가 무섭다.

그래도 시켰으니까 돈 생각해서라도 더 맛있게 먹자.





▼이게이게 100B..... ㅠ.ㅠ


한국에서 참 먹기 힘든 미국식 아침식사.

달걀이며 빵, 베이컨이며 소세지며 다 챙겨먹기 귀찮아

이 아침메뉴는 늘 여행시에만 시켜먹는 메뉴이다.

오늘은 내 사랑 베이컨이 빠졌지만 ㅜ.ㅜ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피피는 무슬림이 많아

돼지고기 보기가 힘들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는 별이. ㅎㅎ(먹을 건 다 좋아...)




자, 이제 배도 채웠고 운동삼아 뷰 포인트에 오를 차례이다.


그런데... 이건.........






완죤 높고 계단이 완죤 많잖아.....?

(지금 보는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계단이 훨씬 많고 가파르게 보임)

하하... 진짜 패키지 여행하게 생겼다.....

슬리퍼 찍찍 끌고 왔는데 괜찮겠지? 음악 들으면서 신나게 가지 뭐.

그래서 제일 신나는 음악을 틀고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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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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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5곡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20여분 정도 걸린 것이다.

언젠가 태국 가이드북에서 20분 걸린다고 본 것 같은데 정말 정확하다.





전망대에 다 도착하니 온 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나름 운동 지대론대??

피피 사는 사람들 아침마다 매일 오르면 운동 되겠다 싶을 정도니.



자, 그럼 그 아름답다는 경치 좀 볼까나~


?
??
???



뭥미? 사람들이 여기저기 자주 사진 올리던 그 간지가 아닌데??

하나도 안예쁘잖아....

바닷물도 로달람 비치쪽은 다 빠졌고

물색깔도 에메랄드빛 아니고

시야까지 흐리니...

아.... 오늘이 어쩌면 뷰포인트에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날씨가 너무 흐려 멋진 전경을 볼 수 없다니 진짜 아쉽다...



뭐 그래도 좋게 생각하자면 탁 트인 게 시원하긴 한 것 같다. ^^;;






▼아침부터 투어를 위한 진짜 패키지 여행객들의 배도 보이고.







▼이렇게 연인끼리 다정하게 피피섬을 내려다 보는 모습도 보이고.


(저들은 한참을 말없이 저렇게 같은 자세로 서서 피피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들은 탁 트인 하늘과 바다와 피피를 보며

무슨 생각을 나누고 있을까.

이런 멋진 곳에 서로와 함께여서 기쁘고 행복하겠지.

흐린 날씨 때문에 평소보다 예쁘지 않은 조망도

그저 상관없이 멋지게만 느껴질지 몰라.

난 혼자라 그런지 그저 이렇게 실망만 잔뜩 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런 순간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꼭 함께 여행해야 되는 거구나...

만약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였더라면

이런 날의 경치도 아름답게 느껴졌겠지.

20여분을 그저 손잡고 함께 오른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을거야.



저들을 보고 있으니 어쩐지 빨리 내려가고 싶어졌다...





내가 전망대에 도착하기도 전에 저들은 이미 올라와 있었지만


내려갈 때는 내가 그들보다 먼저 내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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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Ao Toh Ko Resort로 가는 배를

선착장 옆 작은 노천 bar에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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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 Toh Ko Resort.


가본적은 없지만

여행오기 전 태사랑에서 강추라며

어느 여자분이 올린 글을 어렴풋이 기억해 냈기에 선택한 곳.

그 때 그분의 말로는 조용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라 한 것 같은데

지금 나에겐 친구가 절실히 필요하므로

가족적인 그 곳이 확 땡겼다.

근데 그러면... 레오나와 약속한 바이킹 리조트는 어떻하냐고??

음...

일단 난 레오나라는 사람을 잘 모를 뿐더러
 

바이킹 리조트는 내일도 갈 수 있으니

오늘은 내 마음이 부르는 Ao Toh Ko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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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오늘의 숙소로 결정된 Ao Toh Ko Resort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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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니 다행히 아침보다 날씨가 좋다.

그래서인지 바닷물 색깔도 내가 피피하면 떠오르는 에메랄드빛이다.



사진기만 좋았더라면... 그 아름다움을 다 담지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ㅠ.ㅠ




정말 조용하고 평온하다...

이렇게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으니

또 이런저런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Ao toh Ko는 어떤곳일까.


어쩐지 느낌이 좋아,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것 같아...


그곳에서는 혼자라는 게 여기만큼 외롭지 않겠지, 조용한 곳일테니까.)

사실 타운은 모두가 시끄럽고 파티분위기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나만 외로운 사람처럼 더욱 느껴졌을런지도 모르겠다.

뭐, 사실 그걸 느끼려고 혼자 온거긴 한데 ㅡㅡ;;

태국 온 3일동안 내가 2009년 일 년동안 한국에서 느낄 외로움과 고독을

이미 다 느낀듯하니 이제는 좀.... 하하

그래, 오늘까지만 혼자있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내일은 레오나가 있는 바이킹 리조트로 가자.

그녀는 그곳에서 잠시동안 일을 한다고 했다.

솔직히 그녀가 그곳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글로만 만나던 그녀는 어떤 사람인지, 목소리는 어떤지 무지 궁금했다.

거기에선 이틀정도 묵으며 그동안 밀린 한국어를 실컫 써야지.

한국말 그리워 죽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완소 수박쥬스를 마시고 있으니

새삼 수많은 서양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과연 그들에게 태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마냥 이국적이며 신비로운 동양의 남국일까?

여기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지.

그저 물가싸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나라라 즐기기 좋고 돈쓰기 좋은 나라?


그럼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


아니, 나는 어떠한가.

나는 과연 10번의 태국 방문을 하면서도 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일까.

여기 사람들의 문화를 제대로 알지못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아

때때로 어글리 코리안이 된 적은 없었는지.

그런 생각을 하니 예전보다 환율이 오른 바트가 조금은 고마워진다.

저번 여행과 이번 여행을 비교해봐도 나의 자세가 확연히 달라졌다.


(그넘의 돈이 뭔지... ㅎㅎ)

예전 여행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썼던 돈이라면

이번 여행엔 일일히 기록하고

최대한 쓸 데없는 돈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그러니 더불어 이 여행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게 되었다면 억지일까, 하하. ^^

하지만 분명히 난 저번과 달라진 여행을 하고 있다.

이제야 외화를 외화답게 쓴달까.

여하튼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큰 여행이다.

당분간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랄까.

최대한 즐기고, 느끼고 멈추지 않는 여행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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