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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2-08-23
[토종감자 수입오이 이야기] 퀘벡시티 Day 1. 야채들의 주말 여행
미주 > 캐나다
2011-06-10~2011-06-12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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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감자

아침엔 비지니스 절대 금지

 

오이군이 캐나다에 오기 전부터 케벡시티에 대한 관심이 지대 하였으므로 우리는 그곳으로 주말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가까운듯 하여도 몬트리올에서 3시간동안 쉬지 않고 운전해야 다다를 수 있는 곳이므로 오이군은 금요일 휴가도 내고, 차까지 렌트해서 간만에 나름 럭셔리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므흐흐~ 설레이는 구만. ^^

 

그러나 전날의 그 설레임과는 다르게 여행당일 아침엔 역시나 우리는 시들시들한 야채일 수 밖에 없다. 바로 이 몬트리올 사람들의 파티 열정 때문이다. 왜 목요일부터 밤새 빵빵대고, 노래하고, 소리지르고 난리 법석인거냐고...-_-; 차를 9시에 예약해두어서 7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이거 수면부족으로 둘다 영 상태가 말이 아니다. 그런데, 이 고급체력의 진수를 보여주는 몬트리올 사람들. 금요일 아침부터 이미 주말 이벤트를 시작하고, 거리가 북적북적하다. 대체 일은 언제들 하는거야?

 

스포츠카 전시

같은 모델의 엄청 멋진 스포츠카가 색깔별로 한줄로 늘어서 있다. 길을 아예 통째로 막아놓고 이벤트를 한다. 차가 어찌나 많은지 저 끝의 차는 이 사진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공짜 초컬릿

받자마자 내 사랑을 듬뿍 받은 녀석. 내가 지지리도 싫어하는 캔디 코팅이 없으면서도 손에 묻지않는 알초컬릿이다. 헐, 이렇게 말하니 이거 꼭 광고 같구먼...^_^;

 

 

어쨌거나 우리는 행복하게 공짜 초컬릿을 우물거리며 렌트카 사무실에 도착했다. 문을 여니 상냥한 케벡억양으로 직원이 우리를 맞이하며 말한다.

" 예약하신 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오늘 다른 차도 여러분을 위해 준비되어 있네요. 운이 좋으세요, 이차가 훨씬 기름을 덜 먹어서 경제적이거든요. 원하시면 이걸로 가져가세요."

오잉? 기름을 덜먹으면 좋지. 거참 이 아줌니 참 친절하구만.

"게다가 이건 Fiat 이예요."

음...? 그, 그래서 모? (Fiat 은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로 스위스에서는 꽤나 흔한 차여서 우리는 직원이 Fiat 을 강조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나중에 보니 캐나다에서는 유럽 브랜드 차들이 꽤나 사랑받는 모양이다.)

"한번 보시고 결정하실래요? 와서 타보셔도 되요."

뭐, 뭐지? 이거 너무 친절한데? 그때 반쯤 졸던 오이군이 한마디 던진다.

"값은 원래거랑 똑같아요?"

 

"별 차이 안나요. 하루에 30CAD 더 비싼데, 기름값에서 엄청 절약하실거예요."

 

 

그럼 그렇지. 가게에서 공짜 친절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쨌거나 그때부터 머릿속이 엄청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그러니까 하루에 30CAD비싸니까 삼일이면 90CAD...음...몬트리올에서 케벡까지 기름값은 얼마지? 얼마를 절약하게 되는건가...아..그러니까니...

흠. 아침은 역시 너무 힘들다.

"자자, 이쪽으로 오세요. Fiat에다가 진짜 멋진 차예요. 일단 안에 한번 타보고 결정하세요. 결정은 전적으로 손님이 하시는거니까 부담 갖지말고."

 

이 직원 고단수다. 밝고 상쾌한 말투로 교묘하게 내 계산을 방해하다니...얼마 후 계산이 끝났을 무렵 우리는 밝은 노란색의 깜찍한 Fiat 에 서명이 된 계약서를 들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내 계산의 결과는 이러했다.

 

3일 여행중 2일째는 운전계획이 없으므로 원래 차를 타면 약 80CAD의 연료값과 렌트비를 지불해야 한다. (아까전에는 인터넷에서 본 예상 기름값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러나 Fiat 를 타면 기름값이 0원이라 가정해도 3일동안 90CAD의 렌트를 더 지불해야 하므로 최소한 10CAD를 손해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기름이 아무리 적게 먹어도 기름값은 0원이 아닐것이므로 10+기름값을 더 지불하게 되는 결과가 나온다.

 

젠장. 별로 어려운 계산도 아닌데...-_-;

이건 전부 울집 아래서 밤새 파티한 사람들의 잘못이다.

 

 

차에 멍하니 앉아 키키에게 나의 계산을 설명했더니 이런 모습으로 대답한다. 

 

"어어우. 진짜야? 아깝네. 근데, 너무 졸린데 그여자가 너무 말을 많이 하잖아...귀찮아서 그냥 빨리 대충암거나 갖고 나오고 싶었어...-_-;"

그래. 누구한테 뭐라고 하겠나. 인터넷에서 본 예상 기름값을 빨리 기억하지 못한 내탓이로다.

 

그리하여 우리의 아름다운 주말 여행은 엄청 귀여워버리는 Fiat 500과 함께 힘차게(?)시작되었다.

 

 

지구를 지켜라!

 

정말 화창한 날이다.

 

그렇다. 화창한 날이라 함은 햇살이 구석 구석 밝혀주어 따로 불을 밝히지 않아도 야외에서는 이곳 저곳 별 문제없이 잘 보인다는 얘기다. 그런데, 뻥 뚤린 도로변에 가로등이 켜져있는 경우가 많았다. 전봇대들이 나무로 되어 있어, 환경을 생각한 발상이라여겨져 오이와 감자는 은근히 감동했으나 전기 아끼는 일은 뒷전인듯 보여 아이러니했다.

 

 

 

 

무안한 가로등

밝은 햇살아래 어슴푸레 켜져있는 가로등.

 

나무 전봇대

환경을 생각한거 아니었어? 그냥 싼맛에 쓴거야?

 

 

138번 도로


우리는 지난번 방문했던 관광 안내소의 술취해 보이던 안내원 아저씨의 권유에 따라서, 3시간 걸리지만 볼것 없다는 고속도로대신 쪼끔 더 걸리지만 가는 길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는 138번 국도를 따라가기로 했다.

몬트리올 외곽은 마치 헐리웃 영화에서 본 미국의 시골 풍경과 흡사했다. 마을엔 1층 짜리 건물들만 세워져 있고, 커다란 단독 주택들이 넓은 마당과 함께 도로 주변에 바짝 붙어 있었다. 도로엔 노란색 스쿨버스가 다니고, 옵티머스 프라임 같이 생긴 커다란 유조차나 트럭들이 질주했으며, 커다란 레트로 스타일의 간판들이 주변에 늘어서 있었다. 차로 지나가며 구매할 수 있는 대형 패스트푸드점들도 빼놓을 수 없다.


달려라 다람쥐!
그렇다. 전에 느낀대로 케벡주엔 다람쥐가 사방 팔방 널려있다. 이녀석은 그중에서도 엄청 시커먼 녀석이었다.


사교 벤치

특이한 벤치이다. 옆사람과 나름 마주보고 담소를 나눌 수 있다.


길가의 교회

대부분의 교회들은 은색 페인트칠이 된 지붕을 가지고 있다. 멀리서도 반짝 반짝.


교회 내부

몬트리올에서처럼 교회가 내부 수리중이어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색이 밝아서 로코코 느낌이 날 뻔 했지만 내부 장식이 뭔가

 

대박 소박

유치하다 할만큼 대박으로 소박한 느낌이었다. 약간 유치원 장식같은 느낌이랄까...그래도 이런 소박한 교회가 압도적으로 돈을 쏟아부은 교회보다는 진짜 교회라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레트로 스타일

요즘 오래된 느낌의 포스터가 유행이긴하지만 이건 유행을 따랐다기 보단, 진짜로 오래된 광고였다.

입맛다시는 키키.


광고 효과

광고가 오래됐던 새것이던 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콜라를 사기위해 장엄하게 길을 건너는 오이. 근데, 여기 횡단보도 선이든 찻길의 중앙선이든 거의 지워진 경우가 많다. 일단 한번 만들면 별로 보수공사같은거 안하는 모양이다.

 

 

 

591ml

뭐냐. 누가 이렇게 이상한 용량을 정했어? 미국식으로 20온즈를 담아놓고 ml로 재면 이렇게 나온다고 한다. 근데, 슈퍼에 가면 591ml짜리와 500ml짜리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복잡한 나라다.

 

 

 


Bumble Bee

문제의 깜찍한 렌트카, Fiat 500. 사실 이녀석 꽤나 귀엽게 생겨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쳐다보곤 했다. 손흔드는 아이들도 종종있었다.


St.Laurent river

이 강은 몬트리올부터 케벡까지 길게 뻗어있다. 사진에선 파랗게 보이는데, 사실은 짙은 황색에 가까운 색이다. ^^;

 

캐나다 맥도날드
확대해서 잘 보면 가운데 빨간 메이플 나뭇잎이 있다.


못들어간 교회1

폼나게 생겼는데, 역시나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이제 놀랍지도 슬프지도 않다.


못들어간 교회2

여긴 매일 저녁 6시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오늘(금요일)만 하루종일 잠겨있단다. 호주에서부터 징하게 따라다니는 "오늘만 휴일"징크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우리 큰손
못들어가면 그 앞에서 사진이나 찍자. 카메라 내놔.

 

 

 

16:9 마누라

"자기야, 기일~게 찍어줘~"

"응, 16:9로 찍을께."

화면 말고, 나! -_-;

 

 

 

신기루

나의 첫번째 신기루. 이거 진짜 신기하다. 햇빛이 반사,굴절 현상으로 바닥에 물이 고인 듯이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그냥 마른 땅이다. 사막에서 보면 달려들법 하게 리얼하다.

 

노란 학교 버스

오~헐리웃 영화에서 보던 그 차! 테러리스트가 폭탄 설치하고, 왕따 학생이 따돌림 당하고 하던 그 차!

물론 불어권 지역이니 School bus대신 Ecoliers가 써 있다. 

 

 

가짜 KFC?

아니다. Poulet Frit Kentucky 로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을 불어로 쓰면 PFK가 된다. 투철한 우리말 사랑. 요런건 쫌 본받을만 해.

 

 

한번 했으면 됐지!

횡단보도 선이나 중앙선에 적용됐던 "한번 했으면 됐잖아"가 여기에도 적용이 되었다. 건물이 다 부서져 가는데, 그냥 쓰나보다.

 

결국 이렇게 여기 저기 찝쩍거리며 달리다보니 3시간 반이면 간다던 케벡을 5시간이나 걸려 도착하게 되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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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너무너무 맑아서 보고있는대도 눈이 부셔요ㅠㅠ 저렇게 눈부신날이면 정말 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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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건조해서 저렇게 맑으면 신나더라구요. 대충 찍어도 다 사진이 잘나오고. ㅎㅎ 요즘 한국 여름 같으면...헉. 저런날은 집에 얌전히 있는데, 현명할텐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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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현상이 정말..리얼하네요 ㅋㅋ 사막이었다면 달려들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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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거울같이 윗면이 비치는 저런거 처음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사진으로 나올까 싶었는데, 사진에도 찍히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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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보는거 같아요.. 사진도 넘 이쁘고 잘 어울리시는 부부~ 부럽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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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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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즐겨워 보이시네요~~~^^ 너무 잘 어울리는 야채분?!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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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샐러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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