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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2-08-30
[토종감자 수입오이 이야기] 퀘벡 시티2. 동화속의 야채들
미주 > 캐나다
2011-06-10~2011-06-12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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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감자

도착. 기만해도 안도감을 주는 단어

 

5 시간의 긴긴 관광 드라이브 끝에 드디어 케벡에 "무사히" 도착했다. 깜띡한 Fiat이 너무 작은 탓에 롱다리 키키가 운전중에 무릎으로 열쇠를 쳐 떨어뜨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속 120km로 달리는 도중에 시동을 꺼버리는 엽기행각이 벌여졌지만, 어쨌거나 안죽고 도착했으니 무사히라고 할만 하지 않은가.

Fiat만큼 작고 귀여웠던, 하루에 30달러짜리 GPS는 결국 막판에 골목에서 집찾는데 한번 쓰고 말아서 좀 비싼감이 있었다. 다행히도 유럽여행을 떠난 친구의 친구의 친구집을 주말동안 저렴하게 빌릴 수 있어서 GPS값을 만회했지만 말이다. 친구의 친구의 친구집은 시내 중심에서 가까와서 우리같은 단기간 관광객에게 적절하여였다. 신기한점은 동네가 완전 우리나라 80-90년대 분위기라는 점이다. 어릴적 살던 신월동 분위기랄까? 그런데, 한 10분만 걸어 중심근처로 가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초고층 현대적 건물들이 중세시대 건물들 사이사이에 뻗어있어 몬트리올과 비슷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쓰레기와 노숙자들이 없어 야채들의 취향에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중심가에서 10분거리인 거주지역이다. 길이 좁아 모두 일방통행인데, 교통법규가 엄해서인지 시민의식이 발달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운전자들이 매 골목에서 최소 30초동안 완전히 멈춰서 좌우를 살핀다. 이유야 어쨌건 좋은 습관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다세대 주택가. 건물과 건물 사이에 보통들 숨겨둔 공동 마당이 있는데, 뭔가 애수가 묻어나는 풍경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저건 어떤 오줌싸개가 널어놓게 만든 이불일까?

도르래를 이용한 빨랬줄. 마당위에 적어도 5미터는 넘게 높은 위치에 빨래를 널어놓는다. 색색깔의 빨래가 나름 향수가 묻어나는 데코가 될 수도 있구나

이지역의 특징적인 건축형태. 일단 건물들을 다 지어놓고, 외부에 나무로된 추가 계단과 발코니, 복도등을 증축하는 형식이다. 거의 모든 집에 달려있다.


우리가 머물렀던 주택도 이런 증축구조물이 있었다. 집주인이 자연주의자인지 동네 분위긴지모르겠지만 푸대자루에 흙을 담아 야채들을 기르고 있었다.

"하지 말라고오!"

길가에 있던 집의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 현관문. 집주인의 고뇌와 노력이 엿보이는 그림 한장

 

 

 

집 주변. 예술과 삶이 공존하는 그 곳

 

우리는 집주인의 상냥한 이웃에게 열쇠를 받고, 집 사용설명요령과 주변 관광안내겸 지침을 받았다. 물론 상업적인 의도가 전혀 없이 말이다. 이번엔 진짜 친절한 사람인것 같다. ^^; 단지 한가지 문제는 케벡쪽 억양은 몬트리올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서 그냥 친절함을 마음으로 느끼는 수 밖에 없다는데 있었다. 특히 이 집주인 아줌마는 스위스식 표현으로 자기 수염 안쪽에서 말을 해서 내 전용 통역사(불어-불어)인 키키 조차도 기량 발휘를 절반밖에 할 수가 없었다. 물론 그쪽 역시 스위스식 한국억양의 불어가 알아듣기 힘든지 뭔 질문을 해도 그냥 상냥하게 웃기만 한다. -_-; 결국 서로 혼자 떠들고 미소만 짓다가 대략 각자 이해한 반쪽 관광정보를 가지고 거리로 나섰다.


거의 모든 전못대가 이렇게 십수년 쌓인 광고지로 겨울 옷을 입고 있다. 그 두께가 5-10cm가 넘어가는데, "광고를 떼면 죽어!"라는 미신이라도 있는걸까?

이것은 어떤 예술 작업실의 광고인데, 전봇대에다 광고지 대신 가죽옷을 입혀놨다. 독특한 아이디어였지만 문제는 광고를 전봇대 한개에만 하기도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소요된다는데 있다.

이것이 그 문제의 작업실이다. 빈티지한 주택가에서 작업실을 눈에 확 띄게 하는 표현력 이었다. 윗쪽의 알루미니엄 컷이 도둑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것 같다.

KiKi, the point :D자기이름 써있다고 좋댄다.

이제 기대없이 교회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당근 못들어가겠지 하고 말이다. 근데, 이동네 사람들 좀더 사회성을 목적으로 교회를 이용하나보다. 정문앞에 담배꽁초와 술병과 각종 국물이 흐른 자국이 뒤덮은걸 보니...

공구가게 쇼윈도. 정신없을 수도 있는 물건들을 파는 가게가 좋은 아이디어 덕분에 폼나는 가게가 되었다.

 

 

구 시가.과거와 현재와의 만남

 

 


구 시가로 들어가는 성문앞의 한번쯤 다 들어가보고 싶게만드는 음식점들.


성문 안쪽은 이동네 홍대앞 쯤 되는지 젋은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열기에 차다못해 애들이 막 치고 받고 싸우고 있었는데, 주변에 말리기는 커녕 몰려들어 막 부추긴다. 레알 스트리트파이터...ㅋ

사진은 불들고 싸우는 사진이 아니라 거리 써커스를 보여줬던 어떤 남미 아저씨이다. 여기에 또 우리의 슬픈 사연이 있는데, 목에 침이 마르게 기대했던 "태양의 서커스"무료 공연이 글쎄 아직 시작을 안했다는거다. 이것이 여름 이벤튼데, 우린 이곳에 6월초, 즉 써커스 시작 2주전에 와서 무대 세우는 것만 입맛을 쩝쩝다시며 보아야 했다. 내 평생 언제 또 이곳에 다시 올지 모르는데, 그런 멋진 것을 놓쳐서 지금도 생각하니 위에 출혈이 생기는 기분이 드는구낭...=_=; 더불어 빛과 소리의 쇼도 놓쳤다. 이건 스위스에서 지난달에 보고 왔으니 괜찮아...이러면서 달래보지만 역시 뇌압상승.

뭐 생각나는거 없어? 주먹으로 뻥 올려 치면 동전이 막 떨어질것 같지 않은가? ㅋ 술취하면 나도모르게 가서 반복해서 치고 있을까봐 두려웠다. 관광안내소 표지인데, 아이디어낸 사람이 슈퍼마리오 좋아하나보다.

짜잔~ 이것이 동네 명물 "Chateau Frontenac".

솔직히 말해서 이녀석...정말 폼난다. >,.< 쿨쩍.

마침 떠준 보름달과 함께 장엄한 요새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프론트낙 성. 지금은 호텔이다.

언덕을 내려가면 바다로 갈 수 있다. 구 항구엔 오래된 건물과 프레스코벽화가 너무너무 예쁘게 늘어서 있다.

여기있으면 동화 수십편은 거뜬히 써 내려 갈 수 있을것 같지 않은가? 마을의 교회앞 광장.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분위기다.

대부분이 카페, 음식점, 기념품점인데, 비싸더라도 커피한잔 마시고 싶은 곳이었다. 근데, 문을 닫아서 내 오천원을 굳힐 수있엇다.


항구답게 큰 배도 있네. 캐나다 배라고 나뭇잎, 딱 붙여놨다.

온화한 색의 벽화들이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너무도 잘 어울리던 곳. 십자가 마저도 센스넘치는 디자인.


건물과 건물 사이의 작은 틈 마저도 놓치지 않고, 저렇게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뭔가 있어보이는 동상까지 세워놓았다. 뭔가 의미가 있을 듯 한데, 아쉽게도 설명도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오이군도 마음에 드는지 감상모드에 젖어들었는데, 본인이 화장실 표지판 아래 앉아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듯 하다.

 

 

캐나다에 거처를 정할 때 모두들 케벡보단 몬트리올에 가보기를 추천했는데, 우리가 벌써 나이를 먹어가는 건지 늘 술에 취한듯 시끄럽고 더러웠던 몬트리올보다 이 평화롭고, 깨끗한 마을이 더 마음이 들었다. 근데, 그게 관광중이어서 그렇지 생각해 보니 막상 살기는 좀 심심할 것도 같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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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하나의 광고도 아트네요. 가끔 우리나라의 광고 간판이 좀 미관적으로 이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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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멋지니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아뜰리에 문이 닫아서 못들어가 봤지만, 못생겨서 보기도 싫은 광고 수백장씩 여기 저기 붙어있는것 보다 효과적인것 같아요. 그런데, 이 동네가 유난히 예술적이긴 한거 같아요. 길에 붙은 포스터들도 전부 느낌이 좋았습니다. 몬트리올이나 벤쿠버에서는 그런 느낌 못받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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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이 유럽문화와 공존된 도시라 그런지 역시 예술적인 느낌이 강하네요! 그나저나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있으셨다니 생각만으로도 아찔한 상황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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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동이 꺼졌을 당시엔 "어!" 하고 황당하기만 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ㅎㅎ
근데, 무슨 차가 허술하게 달리는 도중 열쇠가 빠지도록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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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한장이 엽서네요... ! 자연환경도 깨끗해서 공기도 좋을듯한데... 노후에 살기 좋은 도시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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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맞아요. 저도 그 생각. 평하롭게 노후를 보내기에 좋은 장소 ^^ 그러면서 도시의 편리함도 가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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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표지판 아래 앉아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듯 하다.ㅋㅋㅋㅋㅋㅋ 토종감자님의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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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잡고 찍었는데, 머리 위에 화장실 표지판 있는게 웃겨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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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퀘백 꼭 가보고싶네요.. 사진들이 너무 멋져요! 특히, 빨래사진..어쩜 저리 좋나요..마음이 평화로워져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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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가셔서 천천히 걸어다녀보세요. 그렇게 크지않은 도시라 유명한 곳들을 다 걸어서 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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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 같은 퀘백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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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퀘벡시티, 아기자기 예뻐서 눈내린 모습도 궁금해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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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동화 속 같아요~
걸어다니기만 해도 기분이 조아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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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걸어만 다녔어요.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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