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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9 - 친구들, 그리고 예술 새우탈리가게와의 만남.
동남아 > 인도
2011-05-08~2011-06-24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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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공쥬 별

 

봉사활동을 시작한 후 여행의 목적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각국의 친구들도 많이 사겨 꼴까타 생활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봉사를 시작한 지 딱 삼일 째 난 병이나고 만다. ㅡㅡ;;

바로 날씨와 음식, 그리고 안해본 육체노동(?)-봉사활동이 거의 육체노동에 가까움-때문이라 추측된다.


꼴까타의 5월 날씨,

40도 넘는 건 기본이고 태양이 어찌나 뜨거운지 조금만 걸으면 정수리가 뜨거워져 금방 탈모를 일으킬 것 같을 정도의 느낌.

;; 게다가 밤에는 지독한 열대야까지.

 

며칠 전까지 시원하게 에어컨 나오는 방에서 머물며 맛난 태국음식들 잘 먹다가

갑자기 하루종일 더위에 시달리며 평소에 해보지도 않았던 봉사활동까지 하려니

(봉사활동지엔 당연히 에어컨 없다. 청소, 빨래 그 더위속에서 모두 손으로 직접 한다) 당연히 체력이 떨어질 수 밖에.


그런데다 음식.

아무거나 잘먹는 나지만 인도에 온 후 이상하게 입맛이 뚝 떨어져버려 물과 탄산음료만 주구장창 하루에 3리터가량 마시고

식사는 늘 영양가 없는 길거리 음식으로 대강 때우니 몸이 버틸리가 없지.

다행히 물갈이는 아직 없어 인도에 오면 100% 걸린다는 장염이나 설사는 없는데 쌓인 피로와 영양실조로 몸살이 나버린 것이다.

 

삼일 째 봉사를 끝내고 집으로 온 후 난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버렸다.

그 전 날부터 몸상태가 안좋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병이 나버린 것이다.

온몸에 열이나고 움직일 수 조차 없이 너무 아팠다.

정신이 혼미한데 그래도 살겠다고 한국에서 챙겨간 해열제를 먹고 힘겹게 침대에 몸을 뉘었다.

그리고 그렇게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 눈을 감았다.


난 도대체 왜 혼자 이 먼나라까지 와서 이런 고생을 사서 하고 있는 것일까.

25000원이면 에어컨 나오는 호텔에서 편안히 머물 수 있는데 대체 왜 이런 숙소에서 무더위를 참아가며 이렇게 힘들게 견디고 있는 것일까.


몇일 전 태국에서 Crystal과 함께 했던 여행이 떠올랐다.

그때엔 아무렇지 않게 술값으로, 밥값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한끼에 몇 만원씩 썼는데

지금은 대체 뭐가 그리 아까워 이렇게까지 힘든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인지.

 

그냥 이것저것 다 떠올랐다. 그리고 뭔지 모를 서러움에 눈물이 났다.

아플 때 아무도 곁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속상했다.

이래서 여행은 동행자가 있어야 하나 보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린 나.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 같은데...

정신이 들어 눈을 뜨니 누군가 나를 부르며 내방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난 힘겹게 몸을 일으켜 문을 열었다.

문앞엔 Paul, 프랑소와즈, 그리고 아이다가 서 있었다.

(Paul과 프랑소와즈는 앞서 소개한 적이 있어 누군지 다들 아시겠지만 앞서 이름만 잠시 거론된 아이다에 대해선 잘 모르실 것이기에 잠시 소개하자면,)

 

나보다 한 살가량 나이가 많은 중국계 캐나다인 아이다.

그녀는 캐나다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오직 테레사하우스에서 봉사를 하기위해 2주간 황금같은 휴가를 내 인도로 온 레알봉사자이다.

이렇게 마음도 예쁜데 얼굴까지 예뻐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그리고 그당시(그때엔 몰랐지만) 프랑소와즈와 핑크빛 기운이 돌고 있었더라는. ㅋㅋ

 






그런 의미에서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아이다 사진 한 장~



여하튼 이렇게 세 명의 친구들이 내 방 앞에 서 있었다.


내가 전날부터 하루종일 보이지 않아 궁금해서 찾아온 것이었다.

그리고 다 죽어가는 나를 보자 깜짝 놀라며 어디가 아픈거냐고 묻는다.

난 대수롭지 않게 몸살이 난 것 같다고 말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자 간호사인 아이다, 내 상태를 여기저기 살피고는 밥은 먹었냐고 묻는다.

난 먹었다고 대충 둘러댔다. 그러자 물은 충분히 가지고 있냐 묻더니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난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물병을 가리키며 물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괜시리 친구들에게 미안해졌다.

내방까지 찾아와준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 난 괜찮으니 얼른 돌아가라며 서둘러 돌려보냈다.

친구들이 돌아가고 침대에 앉은 나. 왠지모르게 갑자기 힘이 조금씩 나는 듯 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내겐 이렇게 기댈 친구들이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짠해져 왔다.


그럴즈음 문 밖에서 아이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이다였다.

그녀의 손에는 2리터짜리 커다란 생수병이 들려 있었다.

물을 많이 마셔야하니 이걸 마시라며 건네준다.


아.... 감동이다.

갑자기 다 나은 기분이다.

 


인도에 온 지 4일 째,

그 짧은 시간안에 이곳에서 참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그러하니 앞으로의 시간들도 더욱 기대가 된다.

 

나... 꼴까타가 정말 좋아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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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꼴까타에서의 시간이 일주일이 지나고 있었다. 


하루만에 탈출하려고 했던 이곳이 벌써 일주일이라니 참 내 여행은 언제나 변화무쌍하다.

한 번의 병치레를 하고, 변비에 걸리고(남들은 설사병에 걸리던데 난 왠 변비... ;;),

꼴까타 최고의 클럽에도 가보고, 가장 충격이었던 사건인 프렘단에서의 M의 죽음도 겪게 되고.... ㅠ.ㅠ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매일 하루일정은 비슷한데 사건은 많았던 듯...

 

오전에 프렘단에서의 봉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날씨가 너무 더운 낮 시간엔 Paul 덕분에 알게된 친구들과 아이다와 한국언니(장기여행자인 명희라는 이름을 가진)가 쉐어하고 있는

에어컨이 나오는 천국의 방으로 놀러가고. 그리고 저녁엔 Paul과 다른 친구들이 머물고 있는 도미토리 Paragon Hotel 옥상에 모여 맥주를 마시고. 


이게 매일 비슷한 나의 하루하루 일정이다.

 




이번 포스팅은 이러한 일상들에서 먹었던 꼴까타 음식점에 대한 포스팅이 될 것 같다.

 

이날은 점심으로 꼴까타에서 제일 맛있는 탈리집이 있다며 한국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찾아간 새우탈리집.

(매일 구석구석을 돌다보니 생각보다 먹을만한 곳들이 꽤 있었다.)







여행자 거리이 Sudder St. 길 끝에서 왼쪽으로 10분정도 쭈욱 걷다보면 큰 길가에 보이는 이런 간판.

(안타깝게도 정확히 위치를.... 모르겠다. ㅠ.ㅠ 만약 궁금하신 분이 계신다면 네이버에서 꼴까타 새우탈리집으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을까.....요.......







아, 간판에 주소가 나와있네. 하......하......... ;;;;

아래 주소보고 찾아가시길.............. (나는 진정 바보인가......)

여하튼 이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럼 이런 노란 건물이 보이고 계단으로 올라가시면 2층이 바로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레알 현지인만 있는 지극히 로컬적인 분위기.

역시나 인도인들 우리들이 들어가니 시선집중이다. 하지만 이젠 이 과한 시선들을 즐길 줄 아는 고수가 되었지롱~~ ㅎㅎ 




그나저나 우리에겐 과제가 남았다.

이집에서 새우탈리가 가장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그것만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하니 다른 것들도 시켜야 하는데,


But!!! 우리는 메뉴를 모른다. 그래서 뭐가 있나 물어보니 부엌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주인아찌. ㅋㅋ

 

아찌!! 이거이거 아~~주 좋은 방법이네용. ㅎㅎ

 






이렇게 접시에 각종 커리들이 종류별로 담겨있었거든~~ ㅋㅋ







생선, 치킨, 뭔지모를 것들.... ;;;;




위생만 고려하지 않음 너무나 탐스럽게 담겨있는 음식아해들. ㅋㅋ

인도에서 위생은 이미 개나 줘버렸으니 난 이미 그딴 거 안따진다. 기냥 다 맛있게 보인다. ㅎㅎ


우린 막 이것저것 종류별로 고르고 자리를 잡았다.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언니가 우리에게 매일 편안한 에어컨 아지트를 제공해준 명희언니.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당시 아마 5년이상 장기여행 중이라던데)







역시 머슴밥. 하지만 먹고나면 금방 꺼지고 살도 안찌는 찰기없는 밥.







우리가 시킨 각종 커리들.







그리고 이게 바로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새우탈리.

왕새우가 한 마리 통째로 들어있다. 가격도 가장 비쌌던 걸로 기억. 70루피였던가100루피였던가 했던 거 같은데.




구석구석 이렇게 맛난 음식도 만나 하루하루가 더더욱 새로웠던 꼴까타.


단 하루만 있으려던 꼴카타에 어느덧 눌러앉아 버리게 된 느낌이다. ㅋㅋ



아..... 그나저나 저 새우커리 진짜 맛났어.......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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