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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4-09-30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11 - 난 인도 최고의 Super Star!!
동남아 > 인도
2011-05-08~2011-06-24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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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공쥬 별

 

처음 인도에 와서 가장 신기하고 무서웠던 게 있었다.

그건 미친듯이 더러운 길거리도 아니요, 길 한복판을 지 안방처럼 누비는 소들도 아니었다.

 

바로 사람, 사람, 사람들의 시선과 접근이었다. ;;


도대체 그 의도를 전혀 알 수 없는, 잡아먹을 듯한 시선과 접근.

그야말로  혼자하는 여행에서 가장 힘든 일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난 여자라 더더욱. ㅜ.ㅜ

 

아, 외국사람을 쳐다보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렇다고요??

 

그럼 인도 한 번 가보시라,라고 안가봤음 말을 하지 말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처음 공항에 도착해 복잡한 절차를 마치고 입국을 해 Sudder St.까지 가게 된 마커스와 나.


그 때엔 미칠듯한 더위속에 숙소를 찾는 게 우선이라 사실 정신이 없어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숙소에 짐을 풀고 혼자 거리로 나갔을 때 바로 알게 되었다, 그들의 시선을.


이상하게 여행자거리 Sudder St.에는 여자보다 남자들이 많았다.

지금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여자들의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나? 그건 아닌 듯 싶은데.


여하튼 혼자 카메라를 목에 걸고 나간 거리에서 난 뜨거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래, 쳐다볼 수는 있다.

외국사람이니 신기했을테니.

그런데 여긴 여행자 거리잖아? 외국여행자들이 다 모 인다는 거리.

그럼 외국인을 보는 게 흔한 일일텐데 대체 왜들 이러는 것일까? 혹시 내 옷차림에 문제라도 있는 것일까.


오우~ 노우!!! 절대 그럴 일 없다.

난 인도가 여성의 노출에 민감하다고 해 비행기를 타고 오던 그 순간부터 어깨를 가리는 반팔셔츠에 긴바지를 입고 있단 말이다.

심지어 더워 일사병 죽기 일보직전인데도 말이다.


그럼 대체 왜, 왜, 왜!! 이렇게 나를 뚫어지게, 미친듯이 쳐다보냔 말이다.

그 까만피부 때문에 더더욱 눈에 띄는 커다랗고 하얀 눈망울로 아무런 표정도 없이(심지어 화난 듯 보이는) 그들은 나를 쳐다본다.

 내가 저리로 가면 모두들 그 자리에 서서 내가 가는 저쪽을 바라보고, 내가 이리로 오면 모두의 시선이 내 움직임을 따라 이리로 온다.

 



처음 인도에 와서 식사를 할 때에도 그랬다.


혹시 다들 기억하시는가, 나의 첫 식사.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볶음밥.

그 볶음밥을 사기위해 노점 앞에 서서 줄을 서 있을 때 그곳엔 전부 현지인 뿐이었다. 

난 무얼 파는 지 몰라 음식을 만들고 있는 아저씨(사장으로 보이는)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 주변에 음식을 기다리고 주문하려던 현지인들은 전부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는 사실. ㅡㅡ;;

애써 시선을 피하고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 시선이 어찌나 강렬하고 무서운지

(생각해 보시라, 인도 남자들이 내 주위에 쭉 서서 나를 무표정으로 계속 응시하는 모습을 ㅜ.ㅜ) 

목에 들고 있던 카메라를 은근슬쩍 가방안에 넣고 그 가방을 꽉 움켜지고 주문한 볶음밥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리고 볶음밥이 나왔을 때 도망치듯 숙소롤 돌아왔던 기억이.... ㅠ.ㅠ

 

그당시엔 그 시선이 무섭고 부담스러웠기에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나 했었다. 그래서 아마 꼴까타가 더 싫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


꼴까타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봉사활동도 다니게 되고 이제 Sudder St.도 내 동네처럼 편해졌을 때에도 이 부담스런 시선과 관심은 매일 겪게 된 것이다.


길거리에서 파는 차이(인도식 홍차)가 너무 좋아 그당시 매일 마셨던 차이 한 잔.

내가 잘 가던 숙소 근처 차이 가게 앞에는 언제나 인도 사람들로 북적였다.(역시나 다 남자들)


다들 차이를 끓이는 주전자 앞에 모여서서 마치 신기한 걸 보는 양 그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거기 서서 그들을 살펴보니 아마도 차이를 마시며 주인 아저씨와 담소를 나누는 듯.


여하튼 그곳에 티 한 잔을 사러 가면 역시나 난 동물원 원숭이가 된다.

뭐가 그리 신기한지 내가 주문하면 주문하는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돈을 꺼내면 내 지갑안을 들여다보고 차이를 받아 마시면 그걸 또 지켜보고. ㅡㅡ;;


심지어 어떤 날엔 내가 차이를 주문하러 했는데 그 날 주인이 바빠 내 주문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기 일에만 신경쓰고 있으니 

주변에 서있던 인도 아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바쁘게 일하는 아저씨에게 내 주문을 받으라며 소리까지 질러주고. ㅎㅎ

 오지랖 한 번 세계 최강이다.

 

그리고 주문하고 차이를 받아들면 기다렸다는 듯이 그때부턴 질문 공세이다.

"웨얼 아 유 프롬?"으로 시작된 질문은 정말 끝이 없다. 이름이 뭐냐로 연결되고 혼자 왔냐, 왜 혼자 왔냐....

등등 부터 가장 신기한 질문은 "What is your FATHERs NAME?"이다.


헉, 갑자기 뜬금없이 왠 아버지 성함??


그리고 당황해 하면 자기 이름을 말하고 곧바로 아버지 성함을 말한다. 바로 이런식~

"My name is 블라블라~, My fathers name is 블라블라~"

 

대체 왜 그들은 아버지의 성함을 말하고 물어보는 것일까.


사뭇 궁금해진다.


아마 카스트 제도가 있는 나라이기에 아버지를 밝힘으로서 자신의 출신을 자랑스럽게 알리고 싶어함이라고 생각되는데 아시는 분 댓글 바랍니다.

 

여하튼 이런 일상들이 반복되다보니 처음엔 무섭게 느껴졌던 그들이 눈빛과 관심이 점점 순수함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를 잡아먹으려는 눈빛이 아니라 바로 호기심어린 눈빛이었던 것이다. ㅎㅎ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자주가던 그 차이집 앞에는 기다란 의자가 있어서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게 해 놓았다.

그 날은 서너명의 친구들과 함께 차이를 마시며 그 의자에 쭈욱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한 인도 남자가 신문을 들고 우리앞에 서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잠시 우리를 응시했다.

우리역시 영문을 알 수 없어 하던 수다를 멈추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는데 그가 갑자기 신문을 펴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큰 소리로 신문을 읽는 것이 아닌가.

우리 바로 앞에 서서 꼭 신문을 읽어주기라도 하듯이 우리쪽을 바라보고 큰소리로 읽는 모습. 지금 생각해도 완전 웃기다. ㅋㅋ

우리는 한동안 그의 신문리딩을 멍하니 듣고 있었다.

넘흐 황당해서 딱히 다른 리액션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우리들은 동시에 빵터지고 그의 행동의 이유를 추측해 보았다.

우리의 결론은 그가 우리에게 자신이 글을 읽을 줄 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했음이라는 것이었다. 

뭐, 이유야 어쨌든 다른 나라에선 볼 수 없는 광경임은 확실하리라. 하하하~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면서 나는 점점 인도 사람들이 무섭지 않게 되었다.

이젠 내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기도 하고 누군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면 난 웃으며 먼저 인사를 하였다.

그럼 인도인들은 무표정을 풀고 내게 활짝 웃어주었다.  ㅋㅋ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부터라는 것이다.

이젠 그런 시선을 아무렇지 않아 하다 못해 즐기기까지 되어버린 것이다. ㅋㅋㅋ

 

완전 공주병이 되어 버린 것이지. ㅎㅎㅎㅎ

 

한국에선 느껴보지 못했던 관심. ㅋㅋ

누군가 한국여자들이 인도에 가면 수많은 남자들의 관심으로 착각병에 걸려 결국 불치병으로 발전한다던데 바로 내가 그런 케이스가 되어 버린 것이다. ㅡㅡ;;


어쩌면 인도사람들에겐 일상인데 우리 한국여자들에겐 착각이 될 수도 있는 과도한 관심.

뭐, 여하튼 그렇다고 해서 인도 남자들을 만나고 다닌 것도 아니니 그리 문제될 것도 없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더더욱 혼자 super star되기 과정을 밟아 나간다.....

 

1. 과도한 관심을 더더욱 즐기기 위해 최신유행 옷차림을 한다. ㅋㅋ


바로 펀자비 구입이다.

(펀자비는 인도 전통의상의 일종인데 주로 젊은 여성들이 즐겨입는 긴 원피스형 상의와 바지로 이루어진 투피스 형식의 옷) 


한국에선 할로윈 때 말곤 입을 수 조차 없는 펀자비를 뉴마켓에서 구입, 그것도 두 세트나. ㅡㅡ;

그래서 펀자비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다. 그럼 외국아해들까지 옷이 예쁘다며 관심을 보인다.

 






바로 이 옷이 내가 구입한 펀자비

1. 보라색과 핑크색이 산뜻해요~~ 원피스형 상의위의 목스카프까지 세트.







두 번째 펀자비. 녹색과 브라운의 적절한 조화. ㅎㅎ








여기서 펀자비와 치마로 된 사리를 구분하시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리 사진도 한 장~

예전 여행기에서 보셨던 아이다가 입은 노란 옷이 사리에요.

사리는 짧은 상의를 입고 그 위에 길고 큰 천을 둘러서 입는 옷이에요. 주로 결혼한 여인들이 입는다던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용~







이건 번외 이야기인데 위의 사진은 아이다가 캐나다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사진이며 바로 공항에 가기 직전 만나서 찍은 사진이라는.

그런데 재밌는 건 아이다는 이 옷을 입은채로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로 돌아갔다나...

그녀역시 나랑 같은 과였다...... 돌..... 아....... 이.................... ;;;

 

여하튼 펀자비를 구입한 건 super star되기라는 내 의도와 참 잘 맞아떨어지는 행동이었으나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안그래도 쪄죽을 듯한 날씨에 면이 아닌 땀흡수가 전혀 안되는 방수복을 입으니 미쳐버릴 노릇이었으니. 흑.....

 

뭐, 그래도 내겐 두 번째 방법이 남았다.

 


2. 잘 나가는 클럽에 예쁘게 꾸미고 간다.

수소문 끝에 잘 나가는 클럽 발견. 바로 Park St.에 있는 특급호텔 Park Hotel안에 꼴까타 최고의 클럽과 펍이 있단 얘기를 들었다.

한국 왕언니 명희언니와 한국 여인네들 에어컨 나오는 언니방에 모여 한껏 꾸미고 외출해 주신다. ㅎㅎ

 






그동안 못먹고 고생해 빠진 살들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구나.




갖고 있는 옷들 중에 그나마 제일 괜찮아 보이는 옷을 입고(심지어 짧은 스커트다 ㅎㅎ)Park Hotel로 향한다.

 







먼저 라이브 바에 가서 노래도 듣고 간단히 마시며 물을 좀 확인하고.




라이브가 끝날 시간 즈음 같은 호텔 내에 있는 클럽으로 자리를 옮긴다.

뭐 인테리어는 역시 우리나라 10년 전 쯤의 모습이지만 그래도 물은 나름 좋다. ㅎㅎ

역시나 외국인이라 우린 술도 많이 얻어먹고 우리가 원하는 관심을 받는다. 이런 관심 이런데서나 받아보는 거지~~


 바로 super star된 기분이라규!!!!


난, 이렇게 인도 최고의 super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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