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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7
재앙 리콜러 2마리의 간사이 여행기 #2 - 도톤보리의 밤
일본 > 관서(간사이)
2014-08-13~2014-08-17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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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


고구마 : "일본갈래?"

도루코 : "그래"


4박 5일 동안 위와 다리에게는 "쓰미마셍", "눈과 귀에게는 "아리가또 고자미마스"한 여행을 다녀왔다. 뜻하지 않게 2편부터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는데, 1편은 한국에서 출발한 에피소드들을 담은 이야기라 천천히 올려도 되지 않을까 싶다. 1편부터 올리지 못한 미개한 블로거를 이해해주시기를. 


(고구마라는 명칭은 필자이며, 도루코는 함께 여행 간 친구의 별명이다.)




간사이에 6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한 우리, 

공항에서 남바로 가는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더 달려 호텔로 가는 길. 생각만큼의 엄청난 이펙트는 없었다. 홍콩의 쏟아지는 야경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강남에서도 볼 수 있는 밤거리, 그보다 조금 더 낮은 건물들이 두 눈을 맞이했다. 아직은 도시니까 그렇겠지 뭐하면서도 신세계를 맞이한 나는 셔터를 눌러댔다. 


강남역보다는 조금 낮은 건물들, 한국차들 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차들, 코를 파고 들어오는 바닷가에서나 맛볼 수 있는 습기를 뚫고 그렇게 걷기 시작했다. 이런 생각들은 10분 정도 후, 완전히 사라졌다. 들여다보기 시작하니 일본이 보였다. 주인을 기다리는 듯 세워진 자전거, 작은 건물만큼이나 아기자기한 사이즈의 일어 간판, 강의 물살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의 모습들. 서울의 도심에선 볼 수 없던 낯선 풍경들이 보였다. 첫 해외여행의 새 메모리들이 새롭게 쓰여지고 있었다.



"여기가 일본이라고"

라는 듯, 20분 정도를 걷자 일본의 모습들이 걷히기 시작했다. 깨알같이 써놓은 가게들의 메뉴판이며, 깨끗한 거리. 소박하고 깔끔한 거리들이 밟히기 시작했는데. 곧 도톤보리로 접어든 우리.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적절히 섞인 유흥가로 접어들었다. 엄청 더운 날씨임에도 사람들은 미소를 띄고 있어서 늦게 도착한 우리는 뭔가 설레는 일이 있나보다 속으로 생각했다. 도톤보리의 가게들을 보면서 홍대가 떠올랐다. 


특히 센스있는 인테리어가 그랬다. 대만 역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거긴 또 어떤 느낌일까? 한국과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었다. 일본 사람들은 절대 무리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녀와서야 든 느낌이지만 그런 생활 방식이나 정서적인 부분들이 가게의 인테리어나 집들의 모양새에 고스란히 묻어나있다.

 



체크인을 한 시간은 8시가 넘어서였다. 

비행편에 맞출 수 밖에 없는 스케쥴이라 늦게 도착한 감이 있다. 해외여행 초보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출발은 빨리, 도착은 늦게 하라고 권하고 싶다. 언제던 어디던 여행이란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니까 말이다. 묵었던 호텔은 도톤보리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인 나가호리바시 역 바로 앞의 오사카 아크 호텔 (Osaka Ark Hotel)이었다. 직원들도 전반적으로 친절했고, 일반적인 비지니스 호텔보다 더 깔끔해서 좋았다. 


출발 전, 호텔을 알아보는 시간이 다른 준비사항보다 훨씬 오래 걸렸는데. 다음에소 오사카 갈 일이 있다면 오사카 호텔이나 매트로21 호텔로 갈 것 같다. 도톤보리와 코 닿으면 닿을거리인 매트로 21은 위치적으로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성수기에 가성비를 목표로 예약한 것이라 아크 호텔을 선택하게 됐다. 클러버들이 만약 클럽투어를 하러 오사카에 온다면 아크호텔을 추천한다. 바로 앞에 2부 클럽인 G2가 있다. 클럽 이야기는 조금 뒤에 자세히 해보자!

 




오사카에 많은 것 3가지 - 자판기


호텔에 들어갔다가 짐을 풀고 도톤보리의 본격야경 촬영을 위해 다시 힘을 낸다. 일본에는 게임기나 빠칭코가 많다. 하지만 일본의 자판기의 숫자보다 많을까? 과장 조금 보태서 10미터마다 하나씩 놓인 느낌이다. 훗날 지구에 공기가 부족한 날이 온다면, 산소 자판기가 이정도 간격으로 배치되지 않을까? 싶다. 더위를 여자친구 삼아, 폭염을 여자친구 삼아 돌아다녀야 하는 오사카 여행에서 자판기는 열대야속의 오아시스다. 여름에 와보면 안다. 자판기가 얼마나 고마운지, 왜 있어야 하는지를. 자판기마다 메인과 서브가 각자 다르기 때문에 골라마시는 게 재밌다. 


그리고 또 하나, 여러가지 음료를 마시다보면 우리나라 음료와 비슷한 것들이 많다. 캔에 수놓여진 예쁜 용기들을 보고 뭔가 색다른 맛이 나지 않을까? 란 생각은 접어둬도 좋다. 그럼에도 일본 자판기에 눈이 자꾸 가는 특별한 이유는 컬러풀한 캔들의 디자인과 색감 때문이다. 일본 자판기를 실컷 보다가 국내에 들어오게 되면 전반적으로 심심한 느낌이 든다. 길거리의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갈증을 채우기 위한 자판기라는 건 확실하다. 


오사카에 많은 것 3가지 - 자전거


호텔에서 나와 도톤보리로 가는길. 자전거 주차장이 뭐이리도 많은가. 차가 그렇게 심하게 막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차가 많이 다니는 일본이긴 하지만, 강남역 사거리에 비하면 "글쎄?" 싶기도 했다. 생각만큼의 교통체중은 느낄 수 없었는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정화된걸까, 아니면 차가 많아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걸까? 모르긴 모르겠지만, 자전거는 그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인 건 확실해 보였다. 그리고 놀라웠던 것은 여자들이 자전거 사용빈도가 엄청 높다는 것이다. 지나가는 자전거를 보면 여자들이 많고, 그것도 주로 출퇴근 용으로 사용하는 일본인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짧은 치마던 스커트건 관계없이 어떤 복장으로도 자전거를 타더라는 게 신기했다. 속옷이 노출되는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그렇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필자도 남자고 남자로써 마다할 필요없는 상황이지만, 당당하고 쿨해 보였다. 자전거를 탈 수 없는 민망한 이유보다, 타야하는 경제적 이유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사고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봤다.




오사카에 많은 것 3가지 - 맛집


오사카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 "쿠이다오레"(食い倒れ). 뜻은 먹는 데 돈을 쓴다 혹은 먹다가 망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오사카의 식욕과 음식 사랑을 볼 수 있는데. 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끼의 원조가 바로 오사카라고 한다. 필자는 사진보다는 음식에 큰 의미를 두고있지는 않지만, 이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왜 먹기 시작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높은 편이었다. 그래서 나름 그들의 음식문화도 찾아 다니며 먹고 싶었다. 물론 빡빡한 일정에 먹을 시간조차도 없었다. 오사카 사람들이 먹다가 죽는다면 한국 관광객들은 걷다가 죽는다.


오사카와 교토, 고베를 돌면서 먹었던 음식은 라멘, 텐동, 참치덮밥, 타코야끼 등이었다. 하루에 2끼도 먹기 빡센 타이트한 일정이라 맛집을 더 둘러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 맛집에 대한 한가지 팁을 주자면 책에 나와있는 곳은 왠만하면 가지 말라는 것이다. 가더라도 현지인의 평가를 들어본 후에 가기를 바란다. 교토를 둘러보고 난 우리 2명은 책자에 나와있는 음식점에 들렀다가 그만 낭패를 보고선 맛집과 출판사의 딜을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들어가기 전 맞은 편 가게에는 20명 정도의 줄이 서있었는데, 그 때 눈치를 챘어야 했다. 이럴 때에는 그냥 내 직감과 현지인들의 판단을 믿고 조용히 뒤에 줄을 서라. 머리 회전은 잠시 꺼두고. 위 이미지의 사진은 도착하자 마라 처음으로 먹은 텐동. 이치미젠? 킨류라멘 등등. 관광객들이 많이가는(주로 한국인과 중국인) 라멘집은 현지인들의 평가가 별로라고 해서 눈에 밟혀도 절대 들어가지 않았다. 30분 정도 돌다가 포기하고 들어간 집에서 아주 맛있는 텐동을 맛볼 수 있었다. 



"휴~ 이제 살 것 같다"

무거운 백팩과 카메라를 지고 꽤 걸었더니 힘들었나 보다. 밥을 먹고 나와 난파의 메카라는 도톤보리의 다리위로 갔다. 어떤 분위기인지 안 볼수 없지 않은가? 소위 삐끼들이 많았다. 2-3바퀴 정도 돌다보면 대략의 분위기와 도톤보리의 유흥가 지도도 대략 알 수 있다. 시간대 별로 다양한 삐끼들이 나온다. 조금 이른 저녁 시간에는 메이드 카페로 보이는 코스프레 복장의 삐끼들, 조금 더 지나면 Bar에 일하는 삐끼들, 그리고 미드나잇 근처가 되면 "섹시한 중국인 여자 있어요"라고 말하는 그들까지.


호객행위가 있던 말던 관광객들은 쇼핑과 여유를 즐기기 바빴다. 4박 5일동안 이 삐끼들과 마주쳤더니 이 사람들이 누구에게 말을 거는지 알 수 있었다. 주로 현지인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어떤 업소를 가더라도 그들과의 대화가 필요할테고, 영어를 좋아하지 않는 일본인들이기에 아무래도 현지인들을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다. 


도톤보리에서의 마지막날 밤이었을거다. 도톤보리 외곽 쯤에서 경찰들이 몰려가는 걸 보며 무슨일 있나 싶어서 갔다오는 길에 3명의 여자 중 한 명이 웃으며 일어로 뭔가 말했다. "칸코쿠진 데스, I Dont Speak English"라고 말하고 지나쳤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그 옆의 다른 여자가 똑같은 뉘앙스의 제스쳐를 했다. 나 역시 방금 전의 2개국어를 선사해주며 나름 쿨하게 돌아섰다. 그런데 이 여자분이 "나도 한국어 잘 못해요"라며 농담을 하는 것이다. "하하하"하며 돌아왔다. 



도톤도리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많이 볼 수 있는 사진. 도톤보리 다리 위에서 찍은 야경 사진이다. 찍고 보니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다. 그들보다 잘 찍고 싶은 욕심은 욕심에 그쳐야 했다. 혹시라도 오사카 여행길에 삼각대를 갖고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도톤보리의 네온들이 충분한 노출은 전해줄뿐만 아니라, 어깨만 힘들어질 뿐이다. 야경투어를 갈 목적이 아니라면 난 말리고 싶다.


20대 초반 여자의 오사카 여행이라면? 


여긴 꼭 가야할 곳 중 하나다. 생필품과 식품, 명품관까지. 백화점만큼의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돈키호테다. 테마곡도 아주 깨알같은 이곳. 대부분의 고객들은 여자분들이었고, 역시 20대 초반의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많았다. 돈키호테 안에서 지나가는 한국인 여자 관광객이 이런말을 하는 걸 들었다. "백화점에도 있는데 뭘"하며 내 옆을 지나갔는데, 맞는 말이었다. 한국에서는 살 수 없는 걸 여기서 사면 된다. Tax Free이긴 하지만 제외되는 품목들도 꽤 있으니까 꼭 체크하길 바란다.


이 번 여행에서 제일 힘들었던 의사소통 (물론 간단한 회화는 커뮤니케이션 가능하지만, 내 뜻을 자유롭게 어필하려면 일어공부를 하는 게 좋다.) 이었는데, 호텔에서나 여기에서나 일본어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은 불편하다. 이런 부분에서는 한국 여행이 서양권이나 유럽권 여행객들에게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호텔에서는 다행히 한 여자분이 영어소통이 가능해 다행이었다. 


이곳에서는 주로 화장품을 사는 여자분들이 많았다. 필자 역시 누나가 부탁한 시세이도 폼 클렌징과 투웨이 케익 리필을 사달라고 부탁받았는데, 그만 투웨이 케익 케이스를 사고야 말았다. 미안했다. 당분간 일본 갈 일은 없다고 마지막 카톡을 누나에게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구리고 아저씨는 정말 찍기 싫었다. 오사카 여행 후기에 한장씩은 꼭 올라오니까. 나름의 자존심이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안 찍을수가 없었다. 도시 내에서 오사카를 느낄 수 있는, 특색중의 하나니까. 나도 어쩔 수 없는 오사카 관광객인가 보다. 도톤보리 다리와 함께 구리코는 도톤보리의 상징이라는 점, 거부할 수 없다. 



클러버들에게는 프리시즌이 없다고는 하지만, 성수기라 더욱 더 사람들이 많은 게 바로 클럽이 아닐까? "일본 클럽은 어떨까?" 하는 마음은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부터 갖고 있었다. 1부 클럽과 2부 클럽으로 나뉘는 일본의 클럽. 그 중에서 1부 클럽 중에서 도톤보리 내에서는 3손가락안에 꼽힌다는 지라프다.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들른다고 하는 곳이다. 영업시간은 새벽 1시까지가 룰이라는데.


클럽은 역시 새벽이라는 마인드의 두 남자이기에 지라프를 과감하게 포기한다. (사실 부제목에 적은대로 우린 가성비에 살고 죽기 때문에, 3천 엔이나 한다는 지라프에 1-2시간 놀자고 무작정 방목될 수는 없었다. 놀려면 제대로 놀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2부클럽 (새벽 1시부터 7시 까지 영업하는 클럽) G2를 가기로 결정했는데, 그 이야기는 3편이나 4편에서.




동네에서 뽑기 좀 한다는 도루코. 필요한 것을 사서 쓰는 대신에 뽑기로 뽑아서 쓰는 것을 즐기는 친구다. 뽑기 앞에 서면 냉정한 아우라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그럼에도 도루코는 일본 뽑기에 별 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경제적 뽑기에 익숙해져 있는 그에게, 일본 게임 스테이션의 뽑기들은 한 없이 감성적이고 귀여운 것들 투성이었으니까. 한국에서 온 상남자가 마리오를 뽑아 달랑달랑 들고 다닌다는 것도 웃기긴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런 행동에 어울리는 이케맨(미남을 뜻하는 일본 속어)도 아니니까. 


여자친구와 함께 간다면 "오빠, 나 이거 나이거"라며 애교를 선사받고 버닝하기 시작해 "기다려 오빠가 뽑아줄라니까!" 라며 훈남 오빠의 미장센을 연출 할 수 있겠지만, 남자끼리 간다면? 뽑기 반 애교반 따윈 없다. 그냥 귀엽기만 하다. 



한국에 뽀통령이 있다면 일본에는 루통령이 있다. 원피스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라는 말이 실감은 나지 않았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맞는 말이다. 캐릭터 상품에는 절대 원피스가 빠지지 않더라. 애나 어른이나 기본적으로 원피스에 호감을 갖고 있는 듯.




아쉬움이 남아, 호텔로 들어오기 전에 도톤보리 다리 위에서 다시 야경을 담아봤다. 늦은 시각이라 내을을 준비하는 관광객들도 모두 숙소로 들어갔는지 비교적으로 조용했다. 올빼미들의 여행이라면 10시 이후의 도톤보리도 재밌을 것 같다. 클럽부터 다양한 술과 음식들이 즐비하니까. 물론 의사소통이 된다는 가정이 있어야겠지만.


도톤보리 다리 위에서 난파가 그렇게 성행한다고 하는데, 오랜 시간동안 여기에 서있을 만큼의 여유로운 일정이 아니라서 제대로 훑어보지는 못했다. "여기서 헌팅 당했어요!" 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지만, 그런 소식을 전해주지 못해 아쉽다.



오사카에 많은 것들 중에 자전거와 자판기, 그리고 맛집이 있었는데 또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바로 골목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본의 골목 골목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좁은 골목길에 수십개의 골목이 있기도 하고, 인테리어 역시 각 도시마다 조금씩 다르다. 오사카는 전통적인 면을 살려가며 트렌드로 퓨젼한 느낌이라면, 교토는 고스란히 일본의 전통을 전해주는 느낌이 든다. 


고베는 또 다르다. 작은 도시일지 몰라도, 고베는 건물들이 하나같이 댄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화려하고 깨알같은 오사카와는 다른 깔끔하고 잘 빠진 느낌의 건물들이 고베의 첫 인상이다. 큰 도로와 쇼핑가를 둘러봤다면 일본의 골목 구석구석을 들여다보자. 그들의 사는 모습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늦게 도착했던 우리. 첫 날인데도 오랫만의 여행과 비행에 지쳐있었다. 술을 즐기지 않는 나도 오늘은 한잔하고 자고 싶었다. 같이 일하는 우리 직원분께서 호로요이 맥주를 극찬하기에 한캔 샀다. 도루코는 자신의 비주얼만큼이나 상남자스러운 아사히 맥주를 샀다. 지나고 보니 하루 하루가 안타깝고 좋았지만, 첫날이 제일 좋았다. 걸었던 거리를 합치면 훈련소에서보다 더 걸었던 이번 여행에서, 한국을 떠나 여유를 느꼈다는 점에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내 마음이 머무는 곳이 고향이고, 같이 밥먹는 사람들이 식구라 했던가. 그렇다면 4박 5일동안 일본은 내게 고향이었던 것 같다. 마음을 온전히 비우고 갔었으니 말이다. 여행의 많은 장점 중에서 한가지만 취할 수 있다면 바로 여유다. 이것을 잃는 순간 여행은 의무가 되고 일이되기 쉽다. 산토리니로 가던 피렌체로 떠나던, 부산과도 닮은 오사카로 떠나던 여유가 없는 여행은 재미없다. 이런 생각으로 교토를 기대하며 눈을 감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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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잡지 읽는 느낌이네요 >.<
리락쿠마...젤 좋아하는 캐릭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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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뚜딩님. 열심히 써서 올릴 수 있는대로 올려볼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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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엄청 많네요....자세히 보니 조금씩 다 다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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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른가요? ㅎㅎ 자세히 못봐서 그건 저도 잘 몰랐네요. 실제보면 쳐다보기 싫을 정도로 빼곡히 차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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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처음 해외여행지가 일본이었는데 제가 느꼈던 "일본"이란 나라의 느낌과 사뭇 비슷하네요^^ 깜놀했어요~
비슷한 색감의 사진과 깔끔한 글솜씨~ 더불어 재치까지~ㅎㅎ 님의 여행기는 골라보게 될거 같네요~ 환영합니다^^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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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Lily님. 칭찬해 주시니 더 열심히 써야겠네요. 저도 이번 일본 다녀와서 다른 나라도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떠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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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그나마 가까워서 부담이 좀 덜 한듯해요~^^ 떠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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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 잡지 보는 줄 알았어용 ㅎㅎ
저도 오사카 가보고 싶은데 후쿠오카만 몇번째인지 ㅠㅠ
이번겨울 오사카로 노려봅니당 ㅎㅎ
오사카 갈 때 참고 많이 될 것 같아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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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는 또 어떤가요? 저도 여유가 ㅏ되면 삿포로, 오키나와, 도쿄, 후쿠오카까지 다 가보고 싶습니다. 이번이 첫 해외여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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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깔끔하게 정말 잘 쓰시네요~^^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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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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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대박~!! 여행기가 집중력을 발휘하게 만드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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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열심히 올릴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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