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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4-10-09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16 - 1박2일,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다.
동남아 > 인도
2011-05-08~2011-06-24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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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공쥬 별

 

샤워를 하려고 욕실에 들어가니 꽤 오랫동안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은 흔적이 느껴졌다.  

수세식 화장실임에도 불구하고 변기안엔 죽은 나방을 비롯한 벌레들의 시체가 그득했으며 세면기에도 이상한 땟국물(?)이 가득 끼어

한국에서의 나였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을 화장실이지만 난 벌써 꼴까타에서 별의 별 꼴을 다 겪은 의지의 한국인이기에

뭐 그닥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변기물은 내려버리면 되는거고, 세면대는 안쓰면 그만. ;;;


나, 그새 인도인 다 됐다. ㅋㅋ

 

샤워를 하면서 창밖을 내다보니 온통 푸르른 녹색 뿐이다.

넓게 펼쳐진 정글같은 분위기가 내 눈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이곳까지 오면서 느낀 피곤함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어느덧 시골의 편안함이 온몸을 감싼다.

 

샤워를 마치고 Jimmy 방으로 향했다. Jimmy는 이곳에 올 때마다 여기 선생님인 L의 방에서 신세를 지는데 그들의 방은 정말 안락했다.

모든 가제도구부터 맛있는 외제 쿠키와 간식거리까지.

이렇게 있을 거 다 있으면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서의 생활도 그리 나쁘진 않을 듯 했다.

 

어느덧 저녁 시간이 다가왔고 행복한 식사가 아랫층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ㅋㅋ


그리고 우린 그 아랫층에서 생활 + 공부하고있는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고 했다.


뭔가 기대감이~~ 홋!!


현지 학생들과(물론 나이는 좀 있으신 분들이라지만 ;;) 학교밥을 함께 먹는다니 이거야말로 결코 흔하지 않은 경험 아닌가.

나는 낮에 구입한 내 생명수와 카메라를 챙겨 Jimmy와 아랫층 교실로 내려갔다.

 

아랫층엔 학생(전부 오빠들 ㅋㅋ) 7, 8명 정도가 저녁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매 식사를 담당한다는 아낙 두 명이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에게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식사할 준비를 했다.

 

 





아랫층 교실 겸 숙소의 모습. 학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담당의 두 아낙들과 오늘의 식사 찰칵~~







생각보다 간소한 상차림에 적잖히 실망을 했지만(ㅜ.ㅜ) 시장이 반찬인지라 기쁜 마음으로 L이 미리 준비해준 식판에 식사를 받았다.


지금보면 어케 먹었나.... 싶지만 그때엔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어 맛나게 먹었던 달(콩으로 만든커리의 일종)과 빵.

 



식사를 마치고 Jimmy와 난 윗층으로 올라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어느덧 날도 저물었고 이 곳에선 딱히 할만한 것도 없으니 난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다운받아온 영화를 봤다.

한참을 영화에 빠져 있는데 L이 내 방 창문으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며 모기장을 쳐주겠다고 한다.

 

아, 그렇지. 여긴 시골이고 창문에 모기장이 없지.

 

L이 그렇게 내 침대위에 모기장을 정성스레 쳐준다. 하지만 딱 침대위에만 쳐지는 1인용 스몰 사이즈.

혹시 있을지 모르는 말라리아의 공포에 난 꼼꼼히 구멍난 곳이 없나 살펴보았다.


그런데 모기장을 치니 문제가 생겼다.

천장에 달려있는 팬 바람이 모기장 안으로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이 더운 인도에서 팬없이 어찌 잠을 이룰 수 있을까...

게다가 침대위에 거무죽죽한 무언가가 자꾸 기어다니는 데 생긴 것이 꼭 꼴까타에서 많이 보던 빈대의 형상인 듯....

 

아... 빈대의 공포는 이곳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가....

 

하지만 오늘은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빈대가 나오든, 말라리아가 나오든 이곳에서 자야하는데 뭐 어쩌겠는가.

그냥 찍소리 않고 자야지... ㅠ.ㅠ

난 그렇게 애써 빈대를 외면하며 그저 눈에 띄이는 것들만 잡아족치고, 꼼꼼히 친 모기장을 믿고 안에서 오늘밤을 넘기는 수밖에 없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그 열대야를 참아가며, 뒤척뒤척 선잠을 자며 아침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몇 시가 되었을까.

방안으로 뜨거운 태양의 기운이 미친듯이 느껴질 때 쯤 눈을 떴다.

헉.... 숨막혀 죽겠다.

모기장안에서 땀범벅이 되 눈을 뜬 나.

모기장을 얼른 걷어내기 위해 모기장을 만지려는 순간.

 

오....... 마이.......갓.........


 

모기장에 빼곡히 붙어 장렬히 전사해 있는 수십가지 종류의 벌레들.

정말 엄지 손가락만하 놈부터 눈꼽만한 것들까지 신기하게 생긴 각종 벌레들이 나를향해 돌진하다

내 주위의 방어막에 걸려 죽은건지 뭣이긴지 정말 빼곡히 붙어있다....


난 무서움도 잠시, 가지각색 넘흐 신기한 생명체의 외모에 밖에 나올 생각은 안하고 넋을 잃고 한참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아해들을 유심히 다 살펴봤을 때 즈음 공포감에 휩싸였다.


만약 이 모기장이 없었더라면..... 난..... 난........ 헉............

 

이제야 비로소 인도 시골에 왔다는 게 정확하게 실감나기 시작했다.


난 비교적 깨끗한 모기장의 구석부분을 아주 조심스레 들어 밖으로 빠져나와 옆방으로 향했다.


Jimmy와 L은 벌써 일어나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난 흥분해서 Jimmy에게 벌레들의 사체 이야기를 꺼냈다.

Jimmy는 별거 아니라는 듯 읽고있던 책을 계속 읽었으며 L은 내 모습을 예상이라도 한 듯 웃으며 내방으로 향하더니

벌레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능숙한 손놀림으로 모기장을 걷어 주었다.

 




우린 간단히 아침을 먹고 동네탐험에 나서기로 했다.


어제 릭샤를 타고 오며 본 길이 전부라 나는 Jimmy에게 동네를 구경해보자고 권유했다.


그런데 Jimmy 왈, 오늘 생일파티가 있단다.

"어? 생일파티?? 누구의??"

"응, L 말고 다른 선생님이 한 명 더 있는데 오늘이 그분 아들 생일이거든. 그래서 점심 때 같이 그분 집에 갈거야."

"아, 그래? 집이 어딘데??"

"학교안에 우리 건물 맞은 편 아직 짓고 있는 건물 1층이야."

"그래? 잘됐다~ 재밌겠다~~ ㅎㅎ"

"그럼 나갔다가 점심 전에 돌아오면 되겠네."

 

점심전에 학교로 돌아오기로 맘먹고 슬슬 걸어서 학교를 나서 선착장이 있던 읍내(?)로 가는 길 방향으로 걸었다.


조금 걸었을까.

오토릭샤 한 대가 다가온다.

어제 탄 릭샤는 자전거 릭샤였는데 오늘은 오토릭샤다.

물론 생긴거는 둘 다 리어카 모양으로 같다. ㅋㅋ

다만 오토바이에 연결이 되있느냐, 자전거에 연결이 되있느냐의 차이.

우린 흥정 후 릭샤에 올랐다.


이미 타고 있던 사람들은 역시 우릴 이리 살펴보고, 저리 살펴보지만 역시나 말 시키는 사람은 없다, ㅋㅋ

 






어제에 이어 또 사진을 찍어본다.







날씨가 화창해 더욱 한가로워 보인다. ^^







릭샤에 앉아 아저씨 뒷모습도 찍어보고~~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읍내로 향한다.







읍내 도착할 때 즈음 발견한 이발소.

아저씨의 진지한 표정이 멋지고 너무 정겨운 모습이라 나도 모르게 왠지 가슴이 찡했다는



읍내에 도착해 여기저기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읍내 사진이 없다. 흑....... 왜그랬을까........


읍내의 모습은 대부분 우리나라 6,70년대 모습정도라 생각하면 될 것 같고,

다만 그 와중에도 화려한 금가게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더라.

그리고 대부분은 음료를 실온에 판매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뒤지고 뒤져 발견한 라씨가게에서 냉장고 안에 든 콜라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가게에 잠깐 앉아 시원~한 콜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우린 다시 학교로 향했다.


돌아가는 길엔 햇빛이 너무 강해 우린 지치디 지쳤고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타는 목을 축일 물이 필요했다.

하지만 내 물은 건물 2층 방에 있지 않은가. ㅡㅡ;;

난 2층까지 올라갈 여력이 없어 1층 학교 건물 입구에 있는 지하수 물을 퍼마시고 있는 Jimmy에게 나도 좀 달라고 했다.


그런 나에게 Jimmy는


"누나, 괜찮겠어? 나는 워낙 인도에서 아무 물이나 마셔봐서 상관없는데 이거 마실 수 있겠어?"

"이거 지하수 아니야? 시골물은 원래 깨끗해. 한 잔만 줘봐, 일단."

"이거 물맛이 조금 신기한데...."

"아, 빨리줘. 목말라 죽겠어."

그렇게 반 잔 정도 받아마신 물.

 

켁- 뭔맛이 이렇게 떯냐... ;;;

여하튼 지하수니까 별일이야 있겠냐라며 Jimmy와 생일파티에 갈 준비를 하며 그늘에 앉아 수다를 떨며 시간을 때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ㅎㄷㄷ

문제는 이때부터였던 듯 싶다.  

 

더위에 지친건지, 아님 인도에서의 여행이 이제 힘들어진건지, 몸상태가 썩 좋지 않게 느껴진다.


사실 이런 증상은 인도에 오고부터 생겼던 증상이라 그리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읍내에 나갔다 온 순간부터 더 몸이 축축 쳐지고 이상하다.

난 방에 들어가 좀 쉬어야겠다고 느끼고는 방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구역질이 살짝 나기 시작했다.


난 Jimmy에게 잠깐 와서 등좀 두드리라 부탁했다.


그리고 잠시 후,

난 오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약간의 멀미기운이 나 속에 있는 음식을 쏟아내면 속이 좀 편할까 싶어 사실 조금은 억지로 한 오바이트였다.

 

그리고 어느 정도 쏟아내곤 속이 조금 편안해짐을 느꼈다.


난 조금 휴식이 필요했다.


방으로 들어와 팬을 틀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침대에 누웠다.


다행히 한결 기분이 나아지는 듯 싶었다.


막 눈이 감기려는 순간, Jimmy와 L이 생일파티에 가자고 부른다.

 

현지인 생일파티라..... 어떤 분위기일지 기대가 된다.......

 

급 기분 좋아진 나, 얼른 일어나 신나게 나갈 채비를 한다.




그 일이 일어날지 꿈에도 상상못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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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기장이 없었다면..ㅎㅎㅎ 생각하기도 싫은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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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모기장에 수백마리의 벌레 시체가 붙어있다는 게 상상이나 가세요??
방 창문에 방충망이 없이 그냥 뚫려있거든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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