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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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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5
규슈올레로 떠나는 힐링여행 - 가고시마현 이부스키 코스
일본 > 규슈
2012-09-09~2012-09-12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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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쟁이



규슈올레(九州オルレ)는 현재 사가현과 구마모토현, 오이타현 그리고 가고시마현 이렇게 네 개 지역에 만들어져있습니다. 수령 약 3000년의 신비한 모습의 녹나무들과 오랜 역사를 지닌 온천들이 어우러진 "사가현 다케오 코스"와 일본의 전형적인 어촌 마을과 자연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구마모토현 아마쿠사ㆍ이와지와 코스", 전형적인 일본의 산촌과 농촌마을 그리고 역사적인 고성을 지나는 "오이타현 오쿠분고 코스" 그리고 따뜻한 남쪽 나라의 검은색 모래 해변을 따라 파도 소리를 들으며 원추형 봉우리 모양을 가진 가고시마의 후지산, 가이몬다케를 향해 걷는 "가고시마현 이부스키 코스" 이 네 코스 중 저와 엄마는 마지막 가고시마현(鹿児島県) 이부스키 코스(指宿コース)를 천천히 걷고 왔지요.




이부스키 코스(指宿コース)는 약 20.4km로 네 코스 중 거리는 가장 길지만, 오르막이 거의 없는 평지를 오랜 시간 걷는 코스인지라 규슈 올레 중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합니다.(아래 표 참고) 무릎이 불편하신 엄마와 함께 걷기에도 딱 좋았던 이부스키(指宿) 올레길. 





규슈올레 이브스키 코스는 일본의 가장 남쪽에 있는
JR 최남단역, 니시오야마역(JR西大山駅) 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라시마타로"라는 일본의 용궁 전설이 전해져오는 "나가사키바나(長崎鼻)"를 지나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검은 모래가 깔린 "나가사키바나 해안(長崎鼻海岸)"과
마음속까지 정화되는 듯한 초록빛의 "소나무숲(松林)"을 걷고 또 걷다가






"JR가이몬역(開聞駅)"에서 마침표를 찍는 총 거리 20.4km, 5~6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에요.
논과 밭 그리고 숲, 바다, 하늘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남쪽 나라의 이국적인 풍경을 질리도록 감상할 수 있는 규슈올레 이부스키 코스(指宿コース).




자, 그럼 지금부터 이부스키 올레로 함께 출발해보실까요? 딩딩~♬





JR니시오야마역(JR西大山駅)을 출발해
후지산을 연상케 하는 "가이몬다케(開聞岳)"를 오른편에 끼고
드넓게 펼쳐진 논과 밭 사이로 난 좁은 길을 타박타박 걷기 시작했습니다.









깻잎, 감자, 호박, 가지, 사탕수수 등등
다양한 종류의 농작물들이 재배되고 있던 시골 마을 풍경이 눈 앞에 촤르륵~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자연 체험 학습이 또 어디 있을까요?

학창 시절을 시골에서 보내신 엄마께서도 "이건 뭐고, 저건 뭐고.."
설명해주시는 재미에 폭♥ 빠지셔서 얼찌나 신나하시던지, 내심 뿌듯하더라고요 ㅎㅎ




띄엄띄엄 보이는 올레길 표식을 찾아가며 앞으로 전진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제주 올레의 로고를 그대로 옮겨온 간세와 화살표, 리본을 찾을 때마다 어찌나 반가운 마음이 들던지!
가끔 올레 표식을 찾지 못해 한참동안 주변을 헤매기도 했거든요 ^^;)











논과 밭이 사라지는가 싶더니만 이렇듯 화사한 꽃길이 펼쳐졌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빛깔의 꽃들을 보니 그 잠깐새 쌓인 피로가 싹- 녹아내리는 기분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은 피로까지 싹- 다 날려버릴 수 있었으니
바로 이 "애플망고" 맛 소프트 아이스크림 덕분이었지요.

여러분은 혹시 사과처럼 빨간 빛깔의 "애플망고"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빨간색 망고라니,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이름의 망고에 대한 호기심으로
조심스럽게 농장 안으로 들어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맛이 어찌나 기가 막히게 훌륭하던지 엔돌핀이 마구 솟아나는 느낌이랄까요?
평소 아이스크림을 그닥 즐기지 않는 엄마도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척 올리셨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애플망고 아이스크림으로 목마름을 달래고 다시 올레길 표식을 따라
도로 옆으로 난 길을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 순간, 눈앞에 짙고 푸른 바다 풍경이 펼쳐집니다.
(따스한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다는데 그게 또 그렇게 멋지다고)

뜨거운 날씨였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이 선선히 불어주니 힘도 덜 들고 좋더라고요




나가사키바나(長崎鼻)



어느덧 첫 번째 목적지인 나가사키바나(長崎鼻)에 도착했습니다.
고작 5km를 걸었으니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이만큼이나 걸어왔다는 뿌듯함에 용기가 불끈 솟더군요!

나가사키바나는 일본의 우라시마 타로(浦島太郎)라는 용궁전설의 배경이 된 곳으로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그 용궁 전설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라시마 타로(浦島太郎,용궁전설)

우라시마(浦島太郎)가 거북이를 따라 용궁에 가서 신나게 놀다가 다시 육지로 돌아온 후, 오토히메사마(乙姫様/용궁공주)한테 받은 다마테바코(玉手箱)라는 상자를 열었더니, 자신이 어느새 할아버지가 되어 있더라는 일본의 전래 동화의 무대가 된 곳이다. 입구에 있는 신사는 용궁공주 오토히메사마(乙姫様)를 모신다. 여름엔 바다거북의 산란지이고, 기리시마긴코완 국립공원(霧島錦江湾国立公園)으로 지정된 곳이다.




▲ 우라시마(浦島)와 그가 살려주었다는 거북이 석상


일본과 우리가 가깝기 때문일까요?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화도 어쩐지 비슷하다고 느끼는 건 저 뿐인가요?




용궁공주 오토히메사마(乙姫様)를 모신다는 신사 앞에는
소원을 적어 넣을 조개껍데기와 그것을 담을 항아리가 놓여 있었는데,

그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가족들 이름을 하나씩 새겨가며 정성스레 소원을 적어 넣으시던 엄마
정작 본인 이름은 새겨넣지 않으시고 가족들을 위한 소원만 잔뜩 빌고 오셨지 뭐에요!





소원이 꼭 이뤄지기 바라며 갖고 있는 동전 몇 개도 기부함에 넣었습니다 :)







나가사키바나 등대로 향하는 길에 펼쳐진 시원한 바다풍경은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참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우뚝 솟은 저 가이몬다케(開聞岳)만 빼고요 ㅎㅎ




흑돼지 돈가스와 차가운 국수로 허기를 달래고는 다시 또 길을 걷습니다.
JR히가시가이몬역(東開聞駅) 또는 JR가이몬역(開聞駅) 모두 열차가 그리 자주 운행하지 않으니
미리 열차 시간을 체크해두고 그 시간에 맞춰 올레길을 걷는 속도를 조절하면 좋겠더라고요.






이제 좀 걸어보셨다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길을 잘 찾아가시는 엄마님
혹시나 힘들어하실까봐 상비약까지 든든하게 챙겨갔는데 오히려 저보다 더 잘 걸으시더란 ㅎㅎ






금빛으로 물든 논길을 지나고, 매미 소리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머릿속의 근심 걱정이 치유되는 특권을 맛보았습니다.







논길, 숲길, 바닷길, 산길, 꽃길..
오로지 걷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길을 걸으며

머릿속을 가득 채운 복잡한 생각과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잠시나마 평화와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었던 규슈올레(九州オルレ)







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이 지도에 점을 찍는 여행이라면,
올레길을 걷는 여행은 지도에 선을 긋는 여행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규슈여행은 저희 모녀가 단둘이 떠난 첫 번째 여행이기도 했지만,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점이 아닌 선을 긋는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만났기 때문에
제게 더욱더 의미 있고 뜻깊은 여행이 아니었나 싶어요.


제주는 물론 일본 규슈에까지 검은 줄이 쫙쫙 그어져
지명이 감춰지는 그날까지, 샘쟁이의 여행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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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역이 참 운치있고 좋은데요~~ 레드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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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 망고, 그린 망고는 들어봤어도 레드 망고는 처음 봤다죠.
비싼만큼 정말 훌륭한 맛을 자랑하더라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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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단둘이 떠난여행 정말 뜻깊은 여행 이었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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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으로 더 즐거워 해주시는 엄마 덕분에 저도 기분이 늠 좋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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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분위기가 뭔가 모르게 참 일본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ㅎㅎ 고요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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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을 천천히 걷던 그날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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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랑 정말 닮았네요~~ 어머님과 떠난 여행이라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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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올레 네 코스중에서도 이부스키 코스는 제주 올레와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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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하나 망쳐서 넘 우울한데 ㅠㅠ 글 잘봤어요 ㅠㅠ 흑흑 나도 엄마랑 여행가고 싶어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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