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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5
베트남 베낭여행 나트랑에 가다
동남아 > 인도차이나반도
2001-01-02~2001-01-31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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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카

  



<포나가르 사원>

 

 

9세기 참파왕국이 세운 사원입니다. 나트랑에서는 꽤나 유명한 사원으로 사원 앞에는 관광객과 상인으로 북적북적하더군요.






호이안에서 시간을 보낸 후 우리는 신카페에서 운영하는 작은 미니버스를 타고 나트랑으로 이동했습니다.

 

호이안에서 밤에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어요.

 

이렇게 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몸은 조금 고되지만 숙박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어디서든 잘 자는 습관때문에 버스만 타면 숙면에 들어가니 눈을 떴을때는 이미 나트랑에 도착해 있더군요.

 



 



 

 



 

나트랑, 혹은 나짱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베트남 사람들도 휴가를 보내러 오는 아름다운 도시에요.

 

남쪽으로 이동할 수록 베트남의 풍경은 보다 열대의 나라 같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야자수와 비취빛 푸른 바다는 눈을 시원하게 해 주었고 무엇보다 풍부한 과일 맛에 푹 빠지게 되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해진 망고도 당시에는 처음 먹어본 과일이었어요.

 

100%로 망고 생과일 주스가 우리돈 5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으니 카페에 가면 종종 그걸 시켜 먹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간식거리는 두리안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두리안 이라는 과일이 우리나라에서는 구경하기 힘든데 과일만으로는 좀 냄새가 심해서 싫어하는 사람은 꽤 싫어하죠.

 

저는 특별히 거부감은 없었는데 특히 두리안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맛에 꽤 종종 사먹었어요.

 

 

 


 

  


<나트랑의 시장>

 

 

어딜가나 시장 구경은 빠지지 않는 구경거리인 것 같아요.

 

사람 사는 모습도 재밌고 신기한 물건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죠.

 

나트랑의 시장은 신기한 어패류들이 많았어요.

 

 

 



 

<원숭이>

 

 

여느 동남아에 가도 원숭이가 참 많은 것 같아요. 베트남에도 원숭이가 많았는데 남쪽으로 갈 수록 더 많더라고요.

 

따로 원숭이 사원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을 정도에요. 그런곳은 소지품에 주의하라는 안내가 있더군요. 원숭이들이 소매치기 해 간다고.

 

 

 

 

 

 


 

나트랑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상품 중에 하나가 바로 마마한 보트 투어에요.

 

이 투어가 유명한 이유는 싸면서 알찬 코스이기 때문인데요.

 

보트로 하루종일 총 5개의 섬을 투어하면서 점심 부페와 무제한 와인 서비스, 스노쿨링 등의 상품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단돈 7불!

 

마마한 이라는 여사가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데서 유래한 마마한 보트 투어. 오옷! 이건 꼭 해야해.

 

 

우리는 다음날 투어를 신청하러 해안으로 갔어요. 해안으로 가니 스노쿨링부터 스쿠버 다이빙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하는 곳들로 즐비해 있더군요.

 

마마한 보트투어부터 신청하자.

 

그런데 잠시 후 깜짝 놀라게 됩니다. 어딜 가나 마마한 보트투어라고 써 있는 거에요.

 

마마 보트투어, 마마스 보트투어, 파파한 보트투어, 마미한 보트투어, 마마한스 보트투어....

 

이건 도저히 뭐가 원조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렇게 한참 걷다 그래도 사람들이 제일 많은 곳에 가서 신청을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우리 일행은 투어를 하기 위해 이른 아침 서둘러 숙소를 나왔습니다. 항구에 도착하니 수많은 페리가 정박해 있더군요. 

 

우리가 예약한 곳의 안내를 받아 그 중 한 페리에 올랐어요. 사람들도 많이 타더군요.

 

우리 일행 외 한 삼십명 정도는 탄거 같아요. 다른 페이에도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뭐가 좀 이상한거에요. 보니까 옆에 페리는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인데 우리 페리에만 전부 베트남 관광객이었어요.

 

베트남에서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 베트남 부자들이 탔는데 전부 베트남 어로 이야기를 하니 뭔가 잘 못 된거 아닌가 싶더군요.

 

페리는 출발하고 바다를 지나며 가이드의 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에 대해서 영어와 베트남어로 설명을 하더군요. 주변 풍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어요.

 

 

그런데!

 

 

외국인이 우리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어느 순간부터 영어로 설명을 해 주지 않는 거에요. 전부 베트남어.

 

그것만이 끝이 아니었죠. 페리 안에서 레크레이션이 시작되었는데 전부 베트남어.

 

베트남 사람들은 노래 하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 가이드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노래도 베트남 노래. 사람들은 전부 흥에 겨워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우리만 꿀먹은 벙어리 신세가 된거죠.

 

그런데 가이드가 저에게 노래를 같이 부르자며 마이크를 주는게 아니겠어요?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흥을 깨는 것 같고.. 그래서 힘차게 박수치며 옆에 사람이 부르는 대로 목청 높여 따라 불렀죠.

 

꿍땅빠꿍뽀아~

 

그런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베트남 사람들도 더 좋아하고 어느덧 같이 어우러질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외국인이 우리밖에 없어서 영 어색하고 낯설었는데 이렇게 한참을 즐기다보니 오히려 더 잘 된 것 같았어요.

 

 

 

 

 

 

 

 

 

한참을 놀고 먹고 구경하다가 우리는 2층 갑판위에 올라가서 태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데도 왔는데 우리도 좀 근사하게 선탠같은 거 해야 하지 않겠어?

 

갑판위에 폼을 잡고 우리는 엎드려 썬탠을 합니다. 화창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이 너무나 편안했어요.

 

 

"도착했어요!"

 

 

얼마쯤 지났을까 우리는 어느새 잠이 들었더군요.

 

마마한 보트투어는 바다를 항해하며 섬을 구경하다가 마지막에 제법 큰 섬에 내립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반나절 동안 자유시간을 줘요. 그렇게 도착했음을 알리더군요.

 

그런데 우리가 놀란건 그렇게 엎드린 채로 잠이 들었는데 아무도 깨우지 않았던 거였어요.

 

남도의 태양아래 잠시라도 그렇게 누워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우리는 마치 후라이팬 위의 생선처럼 한쪽만 빨갛게 타버린 거에요.

 

태우다 못해 빨갛게 익어버린거죠. 배는 하얗고 등은 빨갛고. 이게 뭐야.

 

그 일이 있은 후로 우리는 한동안 따가워서 바로 누워서 자지 못합니다. 흑흑.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섬의 경관은 정말 멋졌어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면서 마치 놀이공원같이 꾸며놓은 그 절묘한 조화.

 

좋게 말하면 자연과 자유를 만끽하라고 내려준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그 섬에서 돈 좀 쓰라는 거죠.

 

정말 먹거리와 해양 스포츠의 낙원 같은 곳이다보니 돈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는 구조였거든요.

 

우리도 빨간 등을 한채 각종 수상 스포츠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트에서 일을 하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했어요.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는 아저씨였는데 마음은 통한다고 아저씨의 베트남어를 다 알아들을 수 있겠더군요.

 

페이에서 청소부터 각종 허드렛일을 하는 아저씨였는데 두 딸이 있는 아저씨였어요.

 

이쁘게 생긴 딸아이의 사진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다음 달이면 다른 페리로 스카웃이 되어 간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월급이 우리돈으로 25000원 정도 되는데 거기로 가면 30000원은 받을 수 있다며 기뻐하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아.. 우리가 개발도상국가에 와 있는 것이 맞긴 하구나.

 

한참을 이야기 한 후 자리로 돌아갈 무렵

 

그것이 최선은 아닐지 몰라도 그 아저씨 주머니에 남은 잔돈을 좀 넣어 주었어요.

 

처음에는 당황하던 아저씨가 나중에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맙다고 해서 저도 뭉클해졌어요.

 

그렇게 나트랑의 석양은 또 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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