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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7
캄보디아 여행기 캄보디아에 가다
동남아 > 인도차이나반도
2006-05-09~2006-05-16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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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카

 


 

 

 

 

 

1. 에필로그

 

 

 

 

캄보디아 하면 첫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세계 문화 유산이기도 한 앙코르와트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바로 떠오르는 것은 아픈 과거의 역사인 킬링필드가 있습니다.

 

킬링필드

 

죽음의 뜰이란 뜻으로 대량 학살을 일켰는 말이죠.

 

정치적, 사회적인 의미는 정확 모를지라도 그 잔인함에 대해서는 한번 쯤 들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종교와 정치와 권력과 정신과 문화와 예술이 복잡하게 어우러져 묘하게 다가오는 곳 그곳이 바로 캄보디아입니다.

 

주변에 태국과 베트남, 라오스와 맞닿아 있어서 더 많은 풍파를 겪을 수 밖에 없던 곳이기도 하죠.

 

캄보디아에 가려고 할 무렵 친구가 그곳에 왜 가냐고 묻더군요.

 

바로 이렇듯 복잡함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나라. 

 

이방인의 눈에는 그저 신기하고 차분한 마음까지 들게 만드는 평화롭고 순수함이 있는 곳.

 

 

그런 이유로 캄보디아를 가게 됩니다.

 

 

 

 

 

 

 

 

1985년 롤랑 조페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2.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저는 당시 태국에 있었기 때문에 방콕에서 출발하여 캄보디아로 들어가게 됩니다.

 

동남아 여행시 태국을 경유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비행기 값이 저렴하며 여행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태국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방콕에서 캄보디아를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

 

둘째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참 쉽죠잉?)

 

 

저는 당연히 더 저렴하며 한적하게 관광도 즐길 수 있는 버스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여 가는 방법도 두가지가 있어요.

 

 

첫째, 여행사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예약한 관광 버스를 타고 가는 것

 

둘째, 카지노 버스를 이용하는 것

 

 

아무래도 첫번째 방법이 무난하지만 제가 누구겠습니까?

 

조금 더 저렴하며 무언가 모험이 기다리는 두번째 방법을 택하기로 했죠.

 

 

비자도 국경에서 바로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돈들여 가며 대행으로 할 필요가 없었죠.

 

 

신기하게도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역에는 카지노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방콕에서 국경에 있는 자사 카지노까지 무료 셔틀 버스가 운영되고 있어요.

 

원래 카지노 손님을 위한 버스지만 어디 이마에 카지노에 가는 사람이라고 써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얻어타면 되는 거죠.

 

나홀로 배낭 여행 10년차의 꽁수라 할까요? 헤헤헤

 

 

 

방콕(태국) - 아란(태국 국경마을) - 포이펫(캄보디아 국경마을) - 씨엠립(캄보디아)

 

 

이러한 경로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른 아침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방콕 룸피니 공원 앞에 카지노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뭔가 잘 못 된 모양입니다. 공원앞에서 삼십분 가량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는 겁니다. 

 

버스 출발 시간을 잘 못 알았던 건지 아니면 그날 운행을 안하는 건지 버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태국에서 캄보디아까지 버스로 이동할 경우 중간에 갈아타야 하고 도로사정도 좋지 않아 대략 10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해야 저녁에는 캄보디아에 도착할 수 있는데 잘못하면 국경에서 하루를 지낼 수 밖에 없게 되는 거죠.

 

아마도 그런 이유로 국경에 고급 호텔과 카지노가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보이지 않자 마음이 조급해 지더군요.


관광버스는 이미 예약을 하지 않았고 시간을 더 지체하다가는 오늘 내로 캄보디아에 갈 수 없기 때문이죠.

 

오늘은 다시 호텔로 돌어가고 내일 다시 나올까? 어떡하지?

 

그러다 생각난게 바로 일반 버스였어요.

 

방콕 북부 터미널에 가면 국경마을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일단 터미널에 가보자. 가서 없으면 돌아오면 되지 뭐.

 

국경마을인 아란까지 가는 버스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여행이란 것은 이렇게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기 때문에 재미난 것 같아요.

 

그렇게 배낭을 메고는 터미널을 향했습니다. 터미날에 외국인은 저 혼자 뿐이더군요.

 

원래 이 터미널은 주로 내국인들이 시외로 갈때 이용하는 터미널로 외국인은 이곳이 있는줄도 모르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러다보니 외국인은 보이지도 않았고 그것은 영어로 된 안내문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물며 영어를 하는 사람들 조차 없더군요.

 

버스를 타긴 해야 하는데 죄다 태국어로 써있는 간판만 있고 영어를 알아듣는 사람도 없으니 난감해 졌습니다.

 

어느 승차장에서 몇번 버스를 몇시에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몇마디 하는 태국어로 길을 물어봅니다. 리딩은 안되지만 스피킹은 좀 되거든요.

 

 

빠이 캄보디아 큰롯메 싸이 아라이 캅? 빠이 아란 큰롯메 싸이 아라이 캅?

 

 

한순간 모든 태국인들의 시선이 저를 향합니다.

 

이놈의 인기란... 이 아니고

 

내국인 밖에 없는 그곳에서 외국인이 큰 배낭을 메고 떠듬떠듬 캄보디아행 버스를 찾고 있으니 이상할 수 밖에요.

 

제가 태국어로 몇마디 떠들었더니 주변에 있던 태국사람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말을 붙여 옵니다.

 

@%#@#$#$@^@#$@@%T#%

 

사실 여행을 할때마다 느끼는건 그나라 말을 할 줄 알아도 함부러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아니 한마디도 못 알아듣겠다고! 나에게 버스를 알려달라고!

 

 

그래도 친절하신 분이 저에게 천천히 설명해 줍니다.

 

내용인 즉슨 태국 국경 마을인 아란까지 가는 버스는 없고 그 전 마을까지 가는 버스다.

 

1시간 후에 4번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터미날에서 한시간을 기다린 후 가르쳐준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혹시 몰라 버스기사에게도 주변의 승객에게도 계속 해서 말을 합니다.

 

저는 아란까지 갑니다. 저는 아란까지 갑니다. 저는 아란까지 갑니다

 

아마 정신이 좀 이상한 놈이구나 했을거에요. 아무튼 그렇게 무사히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4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니 목적지 마을에 도착 합니다. 거의 버스의 종착지이다보니 가득했던 버스에 몇사람 없더군요.

 

솔직히 어디가 거기인지 언제 내려야 할지 몰랐는데 버스기사가 여기서 내리면 된다며 알려줍니다.

 

내린 곳은 모래바람만 휘몰아치는 적막한 간이 버스 정류소.

 

이곳이 관광지도 아니고 국경도 아니다보니 외국인도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캄보디아로 갔던 사람은 아마 나밖에 없을거야. 그런 생각에 웃음이 납니다.

 

하지만 바로 망막해집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아란까지 여기서 가야 하는 겁니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라고 했던 것 같은데 어떤 버스를 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습니다. 엄마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멍하니 있으니 옆에서 사람이 스윽 등장합니다.

 

 

where are you going?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조금 무섭긴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그사람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캄보디아를 가는 길인데 아란행 버스가 없어서 여기서 내렸다. 국경까지 갈거다.

 

그랬더니 자기가 싼값에 국경까지 오토바이로 태워다 주겠다는 군요.

 

적당한 가격에 합의를 하고 그 사람 오토바이 뒤에 오릅니다. 등에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그렇게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어디선가 나타난 아이들이 우루루 따라 옵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3. 국경을 넘다

 

 

 

오토바이를 타고 20분 정도 가니 국경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좀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고급 호텔과 카지노들이 즐비해 있더군요. 이곳 풍경하고 정말 너무 안 어울립니다.

 

조금 걸어가니 국경 초소가 나옵니다. 여기서 비자를 발급 받아 저 앞에 보이는 다리만 건너면 캄보디아 입니다.

 

 

보통 미리 비자를 발급 받아 오면 $10정도의 수수료와 이틀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국경에서 비자를 발급 받을 경우 바로 발급이 되며 수수료 없이 $20이면 발급이 됩니다.

 

하지만 한가지 주의할 점은 국경에서 비자발급 받을 경우 사기를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번째, 지금은 비자가 발급되지 않으니 자기에게 말하면 발급 받아 주게끔 하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

 

두번째, 비자 발급 직원이 지금은 일이 많다며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경우.

 

 

첫번째의 경우는 그런 일은 없으니 속지 않으시면 되고요.

 

두번째의 경우는 발급 직원이 용돈이나 벌어볼 심상으로 사람을 지치게 해서 웃돈을 받는 방법인거죠.

 

사람들은 기다리다보면 마음이 급해져 큰돈도 아니니 보통 $10정도의 웃돈을 주며 바로 발급 해 달라고 하게되죠.

 

이런 경우는 딱히 방법은 없지만 그냥 느긋하게 여유부리면 됩니다.

 

어차피 발급 직원도 자기들 일이 비자 발급이다보니 쓸데 없이 기다리게 하면 자기들도 귀찮거든요.

 

그렇게 넋놓고 기다리면 그냥 발급해줍니다.

 

저역시 비자 발급대에가서 서류를 작성하고(10분정도 소요됩니다) 발급을 기다리고 있으니

 

담당직원이 $10정도 주면 지금 바로 해 주겠노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시간 여유가 많으니 나 신경 쓰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했죠.

 

아니나다를까 얼굴 한번 쳐다보더니 바로 발급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비자를 발급받고 유유히 캄보디아로 향해 걸어 갑니다. 세관 사무소까지 그 짧은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붙습니다.

 

무작정 돈을 달라는 사람, 자기가 캄보디아 안내를 해 주겠다는 사람, 꽃을 파는 소녀, 뜨거운 태양 아래 양산을 씌여주며 돈을 구걸하는 아이

 

여기서 자칫 지체하면 사람들에게 둘러쌓이기 쉽습니다. 앞만 보고 걸어갑니다.

 

그렇게 세관을 통과하고 다리를 건너 국경을 건넙니다.

 

국경을 발로 건너 본 것이 처음이었던 저는 기분이 참 이상하더군요.

 

마치 전쟁영화에서 포로 교환을 하는 주인공이 된 기분이랄까요.

 

 

그렇게 캄보디아로 들어섰습니다.

 

 

 

 

 

 

 

 

 

 

 








 

 

 

 

 

 

4. 씨엠립으로 가다

 

 

국경을 통과해서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캄보디아 국경도시인 포이펫까지 갑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20분 정도 갑니다.

 

포이펫에 가야 씨엠립으로 가는 버스가 있거든요.

 

정류장에 기다리고 있으니 다음 버스는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그러면서 자기네 택시를 타라고 호객행위를 합니다.

 

여기서 함부러 택시를 탔다가는 바가지 쓰기 일수입니다. 어차피 바쁜 일도 없고 기다리기로 했어요.

 

옆에서 택시기사가 계속해서 말을 붙입니다.

 

버스를 타려면 한참을 기다렸다 타서는 한참을 불편하게 가야 하는데 택시는 바로 갈 수 있고 비싸지 않다고 하더군요.

 

가격을 들어보니 버스비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그정도 가격이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관심없는 척을 합니다. 결국 그렇게 가격 흥정을 해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렇게 결정한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더라고요.

 

워낙 길이 안 좋아서 택시를 타고도 3시간이 걸리는데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왔으면 정말 깜깜한 밤이 되었을 뻔 했더라고요.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여정을 거쳐 드디어 캄보디아 씨엠립에 도착하게 됩니다.

 

 

 내가 드디어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5. 숙소 정하기

 

 

숙소는 미리 예약하고 오지 않아서 몇군데 둘러보고 정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괜찮다는 몇 곳을 미리 추려서 왔지만 어차피 비수기였고 실제로 보고 결정하는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외국 관광지에 가면 느끼는 것이 외국인을 위한 시설들이 정말 잘 되어 있어요.

 

마을 하나가 외국인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길 하나에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 카페들이 즐비해 있죠.

 

그렇게 몇 곳을 둘러보면 괜찮은 곳을 얻을 수 있답니다. 더구나 비수기 일때는 실제 가격보다도 훨씬 저렴합니다.

 

캄보디아에 도착했을때는 5월 중순. 장마가 시작하기 바로 전으로 캄보디아에서는 1년 중 가장 더울때입니다.

 

낮기온이 무려 50도에 육박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서있어도 한없이 땀이 흘러내립니다.

 

날씨는 비록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어딜가나 사람이 적고 가격이 저렴해

 

더위를 많이 타지 않는 저는 오히려 이때를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씨엡립 중심가 적당한 곳에 시설 깨끗하고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며 뜨거운 물도 잘 나오는 호텔을

 

하루 $12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간단하게 시내 관광과 식사를 하고는 캄보디아에서의 일정을 생각해보며 하루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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