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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5-02-07
캄보디아 배낭여행 앙코르와트에 가다
동남아 > 인도차이나반도
2006-05-09~2006-05-16
자유여행
0 0 539
쿠카

 

 

 

 

 

 

앙코르와트의 입구에서

 

 

 

 

 

 

씨엠립에 도착후 다음날 여행 일정을 위해 첫번째로 한 일은 택시기사를 예약하는 것이었습니다.

 

캄보디아에는 택시나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일반 택시처럼 이용할 수도 있고 하루씩 대절해서 이용할 수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이동거리가 많은 여행객의 경우 하루씩 대절해서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기도 하고 저렴하기도 합니다.

 

삼일 이상씩 이용하게 되면 어느정도 가격 흥정도 가능하고요.

 

더구나 앙코르 와트의 경우 일정이 바쁜 경우가 아니라면 몇일에 걸쳐서 볼 만큼 볼 거리도 많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개인적인 여행의 경우 이런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불가피할 정도죠. 오토바이 택시는 뚝뚝이라고 부릅니다.

 

캄보디아에 가기전 몇몇 여행 사이트에서 좋은 택시기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봤어요.

 

 

좋은 택시기사를 선별하는 기준은

 

 

영어를 할 줄 아는가, 지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가. 친절한가, 요금은 정확히 받는가.

 

 

이 중에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겠죠?

 

그 중에서 평이 괜찮은 뚝뚝 기사 전화번호를 세개 정도 적어놓고 갔습니다.

 

첫번째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니 바로 받더군요.

 

몇가지를 물어보고 스케쥴을 확인한 후 다음날 아침 6시에 호텔 로비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앙코르 와트는 아침 일찍부터 구경해도 꼬박 삼일은 봐야 어느정도 볼 수 있다는 말에 아침부터 서둘렀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한 후 호텔 로비로 나갔어요.

 

 

그런데!!!!

 

 

예약했던 뚝뚝 기사가 오지 않은 겁니다. 다시 전화를 해 봤더니 잠에서 깬 목소리더군요.

 

십여분 정도 기다리니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늦었냐고 물어보는데 대답하는 뚝뚝 기사의 영어가 영 서투르더군요.

 

일단은 손님과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과 불성실한 점, 영어에 서투른 면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추천해준 그 운전사가 다른 스케쥴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보낸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화가난 얼굴로 그 자리에서 바로 돌려보냈어요. 이런 사람과 하루종일, 혹은 앞으로 몇일을 같이 다니면 피곤해 질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돌려보내고 난 후 두번째 기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몇번의 벨이 울리고 난 후 맑고 경쾌한 목소리의 뚝뚝 기사가 그 이른 시간 전화를 했음에도 바로 가겠다며 전화를 받습니다.

기사의 이름은 chroy. 방에서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도착했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요. 츠로이와의 만남은 앞으로의 제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 주었어요.

 

그렇게 카메라를 들고서 앙코르 와트로 향합니다.

 

  

 

 

 

 

 

 

 

 

 

 
















 

 

 

 


 

 

 

캄보디아를 가기전만 해도 앙코르와트의 규모와 크기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어요.

 

그저 큰 사원 정도로 생각을 했거든요. 아무리 커도 어떻게 몇일씩 봐야 볼 수 있다는 거지? 하고 의아해 했거든요.

 

앙코르와트는 정확히 말해서 하나의 사원을 말하는 것은 맞지만 주요 유적지는 크게 대여섯개 몇 km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하나의 사원을 둘러보는 것만해도 반나절 이상 걸리는데 몇개를 둘러보려면 몇일이 걸릴 수 밖에 없더군요.

 

드디어 사원 앞에 도착을 합니다. 사원 앞에 매표소에는 하루 관람권과 3일 관람권, 7일 관람권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가격은 20$, 40$, 60$. 오래 있을 수록 할인이 있는 거죠. 저는 3일권으로 구입했습니다.

 

입구에서 바로 즉석 사진을 찍어서 자신만의 자유이용권을 만들어줍니다. 아마도 다른 사람에게 표를 양도하지 못하도록 한 거겠죠.

 

그렇게 뚝뚝이를 타고 사원에 들어섭니다. 하나씩 하나씩 구경을 합니다. 사원은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해요.

 

 

 

 

 

 

 




 

 

 

홀로 삼각대 없이 다니다보면 정작 자기 사진은 없게 되죠.

 

카메라를 바위 위에 올려놓고 셀프 타이머로 여러 번의 시도끝에 찍었습니다.

 

몇번씩 왔다갔다하면 하며 저러고 놀고 있으니까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다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그래도 뭐 어떻습니까. 누가 알아보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전 외국인인데요. -_-"

 

 

 

 

 

 

 

 

 

츠로이와 그의 아내

 

 

 

 

 

 

  

 

뚝뚝이 기사였던 Chroy(츠로이)는 정말 경쾌한 친구였어요. 이래저래 이야기를 하고는 3일동안 45$에 이용하기로 계약을 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같이 있으며 안내를 해 주는데 하루 2만원도 안하는 돈인거죠.

 

당시 나이가 25살이었는데 대학을 나왔다고 하더군요. 원래 선생을 하고 싶었는데 돈을 벌기 위해 기사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선생을 하고 싶은 사람이어서 그런지 꽤나 똑똑하고 예의 발랐어요.

 

지난해에 결혼했다는 새신랑이었는데 자신의 할머니가 물려준 집에서 살고 있다더군요.

 

아버지는 크메르루즈군에게 희생당했다고 합니다.

 

홀로 여행을 하고 있던 저에게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며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어요.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로 저를 안내해 주고 제가 구경하고 나올때까지 밖에서 대기했다고 또 이동하고 그렇게 계속 붙어다닌거죠.

 

 


그런데 츠로이가 저에게 묻더군요. 유적지에 별로 관심도 없는 것 같고 사진도 많이 안 찍는다며 좀 이상하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몇시간씩 보는 유적을 저는 몇십분만에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이상하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앙코르 와트가 멋진 유적지이긴 합니다만 그 전에 인도에서 3달을 있었던 저에게는 특별한 감흥을 주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저는 사진을 찍기 위해 유적을 보러 다니는 것보다 눈으로 담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사진이야 입구에서 파는 기념책자만 사도 저보다 더 멋진 작가들이 날 좋을때 찍은 사진들이 수두룩한데

 

저의 부족한 실력으로 사진 찍는다고 가슴에 못 담으면 아무런 감동도 느끼지 못하거든요.

 

 

 

츠로이가 또 묻습니다. 어디 특별히 가보고 싶은데가 있느냐고 말이죠.

 

저는 캄보디아 사람들이 많은 거리나 시장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저를 안내해 준 곳은 다름아닌 그곳에서 제일 큰 대형마트더군요.

 

제가 시장을 가보고 싶다고 하니 장을 볼게 있다고 생각한건지, 아니면 그곳이 자랑스러웠던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런곳 보다 올드마켓이나 올드스트릿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니 계속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식당을 갈때도 가고 싶은 식당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너의 단골 식당이 어디인지, 너희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식당은 어디인지 물어봤어요.

 

그래서 정말 현지인들만 가는 식당에만 같이 갔었어요. 그런곳이 가이드북에는 안 나오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는 곳이 많거든요.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보통의 뚝뚝 기사들은 식사값을 따로 받으려 하는데 이 친구는 정말 친구처럼

 

한끼를 제가 사면 다음 끼니는 꼭 자기가 사더군요.

 

한끼 식사값이 1천원 내외로 저렴한 편이였지만 그래도 하루 2만원도 안되는 돈을 버는 사람에게

 

밥을 얻어먹기란 무척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계산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뚝뚝이 기사인 츠로이가 안내해 준 선셋 포인트 입니다.

 

해지는 풍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해서 갔어요.

 

 

 

 



 

 

그곳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앞에 보이는 사원의 크기가 별로 안 커보일지 몰라도

 

도로와 도로 위에 있는 사람의 크기를 보면 사원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가늠될 거에요.

 

 

 

 




 

 

 

해가 지는 모습은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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