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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
2015-04-12
[해외 축제]약간은 섬뜩한 세계의 축제, 죽은 자의 날, MEXICO CITY
미주 > 중남미
2014-08-29~2015-03-10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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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ae Song

Mexico D.F- Mexico

죽은 자의 날, 멕시코는 귀신의 집이 된다

 


어제는 할러윈, 오늘은 죽은 자의 날 
연이은 두 명절로 인하여 
멕시코 시티는 호스텔을 나가기가 두려울 정도로 소란스럽다.


 

 

 

 

 


귀신 분장을 하지 않으면 다니기 민망할 정도로 멕시코의 모든 거리가 귀신의 집이 된다. 



나이 서른에 나는 디즈니 랜드의 귀신의 집 들어가서는 

엄마 품에 안겨 엉엉 울며 나온 나로서는 참 받아들이기 쉽지 않는 축제임에 분명하다.



 

 

 

방황하던 시절? 이태원에서 살짝 경험했던 날라리 서양인 언니 오빠들의 

담배곽 옷 만들어 입고 막 놀자식 할러윈과는 많이 달라 보였던, 

 

오히려 제법 진지해 보이기까지 했던 망자의 날.

 

 

죽은 자의 날은 그 기원이 아즈텍문명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국민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죽은 사람들을 성경과 다른 방식으로 기리고 복을 비는 죽은 자의 날이 멕시코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다는 점이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가톨릭을 받아들이기 전부터 있었던 오랜 축제라고 하니 이제야 좀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내 눈앞에 펼쳐진 이 무시무시한 문화 현상 모두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다ㅠㅠ)

 

 









 

 

 

매년 11월 초가 되면 일찍 죽은 아이의 영혼이나 죽은 사람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집집마다 귀신 분장을 하고 노란 금잔화를 들고는 거리로 나오거나 집 근처의 묘지로 가서 죽은 자들과 파티를 했다고 한다.

 

 

 

 

죽은 자의 날을 지내는 방법도 신기하다.





이제 갓 눈 뜬 쥐똥만한 어린아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귀신으로 분장해 거리를 누비기도 하고, 

광장 한쪽에 설치해 놓은 무대 위에선 죽음에 대한 말하기 대회까지 한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경청을 하며 죽음을 알아가고 배우며 친해지려 노력한다 (그렇게 해서 친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또 한편에선 두 손들고 뜨겁게 무리들을 향해 기도를 하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이태원에서처럼 한 손에 술병을 든 술 취한 귀신들을 만나지 않아서 그건 참 좋다.

 

 

 

 

 

저 소란스런 해골 조형물들과 사람들 사이에 맛있는 감자튀김 파는 청년들이 있어 무리 사이로 들어가긴 했지만 

내장이 다 드러나 보이는 모형 옷을 입고 가짜 칼을 마구잡이로 들이대는 사람들을 만날까 봐 

여유로운 마음으로 오래 견디며 누리지는 못하고 멀리서나마 라틴 아메리카노들의 별스러운 흥을 바라보았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도 참 다양하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나는 서른이 다 되어서 귀신에 집에 들어가도 울면서 나오는데 

 

직접 귀신 분장을 하고 

수백 명의 귀신 언니 오빠들을 마주하고도 의연한 저 꼬맹이들을 보니 

나보다 훨씬 담대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리스도인인 부부는 축제는 축제로, 

죽음과의 대면은 하나님 안에서 하기로 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기다란 솜사탕을 잡으러 다녔다.

 

 

 

솜사탕 파시는 아주머니께서 솜사탕 구르마를 홍보하기 위해 일부러 날리시는 것인데 날아가기도 전에 사람들이 다 잡아 먹어서 아주머니가 굉장히 화가 나셨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역시나 소심하게 이미 몇십 미터 날아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있는 찌끄러기 솜사탕만 조금 잡아 먹었다. 

 

 

 

 

왕 소심한 부부에겐 귀신의 집 돌아다니는 것도 솜사탕 잡아 먹는 것도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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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ㅋㅋㅋㅋ 이 축제 꼭 참여해보고싶은데요!! ㅋㅋㅋ 재밌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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