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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축제 /
2015-04-27
[이탈리아 여행] 로마 보르게세미술관, 테르미니역에서 찾아가기!
유럽 > 이탈리아
2014-10-13~2014-10-30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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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한인민박 밥앤잠에 짐을 맡겨두고 사장님께 보르게세미술관 찾아가는 방법을 여쭤봤어요.

일단 밥앤잠 앞 트램 및 버스 정류장에서 로마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반 버스인 105번 버스를 타고 테르미니역까지 갑니다.

거의 도보나 지하철, 투어 버스를 타고 다녔었거든요, 내내..


트램과 버스가 같이 다니는 길..

밥앤잠에서 나와 우측으로 걸어가면 1분도 안 걸리는 거리예요.


이 길을 따라 테르미니역까지 갑니다.

길 끝에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대학의 녹지가 보이고요.

좌측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그 유명한 젤라또 가게 파씨예요.

늘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오고 배부른 상태까지 겹쳐

결국 파씨의 젤라또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말이지요. ㅎㅎ

105번 버스는 테르미니역 광장 정류장에서 다시 돌아나오는데요.

저희는 테르미니역 바로 전 정류장에서 내려 먹을 거리를 좀 사기로 했어요.

보르게세미술관은 로마 북부의 보르게세 공원 안에 있기 때문에

공원에서 여유롭게 점심도 먹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에요. ^^


보기만 해도 군침도는, 재료가 가득 얹어진 각종 빵들이 가득가득~~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가 올려진 빵 겟!


양도 정말 넉넉하게 주시더라고요. ^^


천천히 걸어 테르미니역 광장 버스정류장으로 나가다가 커피 한 잔씩 마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뭘 마실까 둘러보다가 3.3유로에 커피 한 잔과 물, 크로와상이 나오는 세트 발견!!

6시 반쯤 로마카푸치노에서 아침 먹고 10분여 넘게 짐 끌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 밥앤잠까지..

그리고 짐 들어올린 후 다시 테르미니역까지 오느라 커피도 커피지만 살짝 입이 심심하던 차..

잘 되었다 싶어 3.3유로짜리 MATTINA 세트 두 개를 주문 했어요.


정말 바삭하고 고소했던 크로와상을 잘라 나눠먹고요.


라떼와 에스프레소 한 잔씩 하며 카페인도 충전!! ^^


테르미니역 광장에서 910번을 타고 보르게세공원 앞에 도착했어요.

내리는 곳을 확실하게 몰라 버스 안에서 물어 보았는데

마주보는 좌석에 앉은 네 명의 이탈리안들이 어찌나 친절하게 알려 주던지요.

이탈리아에서 만난 가장 친절한 이탈리안으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


처음 보르게세 미술관에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물어본 분은

보르게세 뮤지엄이라고 하니 못 알아 들으시더라고요.

이탈리아어로 보르게세 뮤지오라고 해도 잘 모르시는 걸 보니 다른 이름인가 싶었는데

그 때부터 마주보고 앉은 네 명의 이탈리안들의 토론이 시작되더군요. ㅎ

저희가 가지고 있는 지도를 들여다 보며 여자 셋, 남자 하나가

보르게세 뮤지오 정류장에 대해 한참 토론(?)하더니만 결국 내리는 정류장을 알려 주시더군요. ^^

로마 여행 때 꼭 들러볼 곳으로 괘 추천되는 곳이던데

정작 이탈리안들에게는 그저 넓은 공원이자 늘 있는 미술관일 뿐인 걸까요? ㅎ


정류장 이름이 Villa Borghese...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풀네임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네요. ^^;;

정류장​에 내려 길 건너를 보니 보르게세 공원이고 입구에서 안내판을 확인하니

꽤 넓은 보르게세 공원의 여러 출입문 중 마침 보르게세 미술관이 있는 쪽에 내렸더라고요.

밥앤잠 사장님께서 제대로 알려주신 거죠~~ ^^


보르게세 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보르게세 미술관입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하지만 카라바조, 베르니니, 보티첼리 등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 미술관이에요.

특히 보르게세 미술관은 전 세계에서 카라바조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지요.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그저 감탄스러웠던 건,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작은 성당 안에도 중세 유럽의 미술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이 한 둘은 있다는 거..

그런 문화유산으로 이탈리안들이 지금껏 먹고 살고 있다는 게 참..

어떤 면에서는 그 문화유산이 부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로 인해 보여지던 부정적인 인상이

여행 후 시간이 지날 수록 제게는 강하게 남더군요.


날씨가 살짝 흐릿했지만 그 아래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기분 좋았고

점점 날씨가 쾌청해지자 주변 주민들이 미술관 앞 공터에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샌드위치 등으로 식사도 하는 공간이더라고요.


계단 아래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 티켓팅을 하고 큰 짐은 맡겨야 합니다.

시간대별로 예약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예약을 하지 못했어요.

사실 보르게세 미술관을 갈까 말까 고민했었고 일정상 시간이 안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생각보다 로마가 넓지 않아 시간도 되고 보르게세 미술관도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져 찾게 되었거든요.

인터넷상에서는 시간대별로 정해진 인원만 들여 보내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거의 불가능하고 티켓부스 앞에서 대기자로 넣을 경우 가능할 수 있다고 봤는데

저희가 여행을 갔을 때가 비수기였기 때문인지 현장 티켓팅이 가능했답니다. 


로마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유적의 사진으로 만든 티켓이에요.

입장료는 11유로, 보르게세 미술관은 각 시간대별로 두 시간씩 관람시간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공간이 넓지 않기 때문에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게 아닌가 싶어요.

저희 관람 시간은 11시부터 13시까지..

도착한 시각이 10시 20분 정도라 공원 앞에 앉아 쉬기도 하고

지하 카페 및 북스토어에서 보르게세 미술관 작품집도 사고요.


입장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작고 예쁜 기차가 지나가더라고요.

보르게세 공원 안에 있는 시네 카페(cine caffe)에서 운행하는 투어 열차인데

저희도 관람 후에 타고 한 바퀴 돌아 보았답니다. ^^


드디어 저희가 입장할 시각인 11시가 되고 줄을 서서 들어가 봅니다.


보르게세 미술관(Galleria Borghese)은 보르게세 공원(Villa Borghese) 안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1891년 P.보르게세의 파산으로 경매되었던 보르게세 가문의 수집품들을

1901년에 국가가 사들이면서 1615년 세워진 추기경 시피오네 보르게세의 별궁을 미술관으로 조성한 곳이라고 합니다.

보르게세 미술관에는 티치아노의 종교적 사랑과 세속적 사랑, 15세기 대표 화가인 안토넬로 다메시나의 남자의 초상 등

중세 유럽을 대표하는 회화 작품이 다수 보관되어 있다네요.


저희가 보르게세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는

블랙 미러 콜라보레이션 쇼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보르게세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 정면에 검정색 벽으로 막혀 있고

양 옆으로 돌아 들어가게 되어 있었어요.

벽 뒤 공간에는 당시 원형 건물을 짓는 모습이 재연되어 있었어요.


건물을 짓는 노예들에게 채찍질을 하는 관리인들의 모습이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데

빠른 속도로 빙빙 돌아가며 실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문득, 도쿄 지브리미술관에 갔을 때 1층에서 보았던 움직이기 시작하는 방이 떠오르더군요.

지브리 스튜디오의 캐릭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영상으로 완성되는지 보여주었는데

보르게세 미술관에서도 같은 원리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네요.

아~ 도쿄 지브리미술관에 또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ㅎㅎ


처음 만나게 되는 Portico는 조금 어두운 조명 아래 로마 시대의 조각들과

천장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었어요.

종류는 다르지만 아마도 최후의 심판 날을 그린 그림인 듯..


동선을 따라 들어간 첫 번째 방(Room 1) 중앙에서 만난 작품..

CANOVA, Antonio의 Paolina Borghese as Venus Victrix(1804-08)

비너스로 분장한 파올리나 보르게세의 모습을 안토니오 카노바가 조각한 작품이랍니다.


파올리나 보르게세는 나폴레옹의 누이인데 마치 비너스처럼 표현한 조각상이라고 해요.

신고전주의 조각가로 인정받았던 안토니오 카노바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고 하더라고요.


사방을 빙 둘러보며 하나하나 꼼꼼히 볼 수밖에 없는 게

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었음에도 사람이 앉으며 생긴 천의 구김과 쿠션의 느낌까지

디테일하게 살아 있기 때문이었어요.


매트리스의 문양과 구김의 디테일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대리석이라기 보다 매트리스를 가져다 놓은 듯하더라고요.




침대도 실감나게 조각해 놓은 게 놀라울뿐..

고고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한참을 머무르며 보더라고요.




Gian Lorenzo Bernini의 David..

두 번째 방(ROOM 2) 중앙에는 그 유명한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의 다비드상이 서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다비드상은 완벽한 비율을 가진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인데요.

베르니니가 조각한 다비드는 이를 앙다문 다부진 모습과 역동적인 근육이 인상적이네요. 


베르니니가 조각한 다비드(다윗)은 골리앗에게 돌을 던지기 직전,

가장 용맹스럽고 용기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골리앗을 바라보며 몸을 뒤로 제껴 돌을 던지려는 모습이 정말 역동적이고 탄탄하더라고요.

검은 눈동자를 깊게 표현하고 앙다문 입술을 통해 강인한 다비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금방이라도 몸을 숙이며 돌을 던질 것 같은 생동감..

긴장감과 균형감이 느껴져 한동안 바라보게 되는 작품이더라고요.

힘있는 근육의 생동감이 골리앗을 이기겠다는 다비드, 다윗의 의지를 보여주는 듯..


돌을 굳게 움켜쥐고 멀리 던지기 위해 몸을 한껏 제낀

다비드의 영웅적인 모습을 표현한 유일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다비드상이 있는 방은 물론이거니와 보르게세 미술관의 각 방의 천장화는

조각처럼 그려진 양각 기법이 돋보이더라고요.

위 사진 속 천장화는 조각이 아니라 그림이랍니다.

눈으로 보아도 저게 조각인가 그림인가 한참 올려다 보게 되더군요.


Gin Lorenzo Bernini의 Apolo and Daphne.

세 번째 방(ROOM 3)의 중앙에도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의 작품이 세워져 있어요.

아폴론과 다프네의 신화를 반영한 작품으로 2번방에서 보았던 다비드와 함께

베르니니가 도입한 조각적인 미의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해요.

베르니니의 아폴론과 다프네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중 가장 극적이고 동적인 순간을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데요.

이 이야기 속에서 아폴론은 사랑의 신인 에로스가 어른의 무기를 가지고 논다는 이유로 꾸짖습니다.

이에 화가난 에로스가 황금 화살을 아폴론에게 쏘게 되고 이로 인해 아폴론은

영원한 순결을 맹세한 물의 님프 다프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게 되지요.

하지만 에로스에게서 납의 화살을 맞은 다프네는 아폴론의 사랑을 거부하고

아폴론에게 잡힌 다프네가 아버지인 강의 신에게 나무로 변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베르니니는 아폴론이 자신을 피해 도망가는 다프네를 잡은 순간,

손과 다리부터 월계수 나무로 변하며 벗어나고자 하는 다프네의 급박함과

그 모습에 당황하는 아폴론의 순간을 표현했다고 해요.


손끝과 머리, 다리가 나무로 변하고 있는 다프네..
사랑하는 다프네를 잡은 순간 나무로 변하는 모습에 당황해

희망이 절망이 되는 순간, 얼어붙은 듯한 아폴론의 표정이 생생하네요.




반대편에서 보니 월계수 나무로 변하는 다프네의 모습이 더 생생하게 전해 집니다.

아폴론과 다프네가 서로 잡으려 하고 도망가려 하는 순간의 긴장감도 잘 살아있는 듯..


뒷쪽에서 보니 아폴론이 얼마나 절박하게 다프네를 잡으려 했는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천장에도 아폴론과 다프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네 번째 방(ROOM 4)에 들어서자 마자 좌측 작은 장식장 위에도

베르니니의 작품이 세워져 있어요.


나보나 광장 넵투누스의 분수 중앙에 서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 넵투누스예요.

문어와 싸우는 넵투누스의 모습이 고스란히 세워져 있네요.


화려한 벽화들도 방마다 눈길을 끌고요.


벽쪽에 놓인 화병의 조각도 섬세하다는..

Gian Lorenzo Bernini의 The Rape of Proserpina.

ROOM 4 중앙에는 보르게세 미술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의 페르세포네의 납치예요.

혹은 페르세포네의 겁탈이라고도 해석된다는군요.

역시나 로마신화 속 이야기를 조각한 작품으로 페르세포네는 제우스와 데메테르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에요.

어느 날, 수선화 밭에서 놀다가 그녀를 사랑하지만 데메테르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해 답답해하던

지하의 신 하데스에 의해 캄캄한 지하 세계로 납치를 당하고 맙니다.


베르니니는 지하의 신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는 순간을 표현했는데요.

음흉한 하데스의 표정과 눈물까지 흘리며 절망적인 페르세포네의 표정이 정말 생생합니다.

절로 "나쁜 놈!" 소리가 입밖으로 새어 나오더라는..


하데스를 밀쳐내며 지상을 향해 울부짖는 페르세포네가 정말 안타깝네요.


이 작품의 백미는 페르세포네를 움켜잡은 하데스의 손길이에요.

음흉한 순간을 극대화하듯, 울부짖는 머리 세 개 달린 개도 인상적이네요.


대리석 조각인데 손가락과 힘줄이며 움푹 패인 허벅지와 허리의 표현까지..

마치 살아있는 모습인 듯, 그저 놀랍기만 할 따름입니다.

감탄에, 감탄을 자아내는 놀라운 작품이었어요.


지하의 신 하데스의 근육과 힘줄이 정말 실감나고 탐욕스러워 보입니다.




Statue of Sleeping Hermaphrodite.

다섯 번째 방(ROOM 5)에 놓여진 헤마프로디테의 잠..

2세기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작가는 미상이라고 하는데요.

어두운 공간, 핀 조명을 받고 너무 달게 자는 모습도, 구김이 실감나는 침대보도 인상적이었어요.

같은 주제로 베르니니가 조각한 작품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고 하는군요.

흠.. 루브르에도 가보고프당~~


Gian Lorenzo Bernini의 Aeneas, Anchises, and Ascanius.

보르게세 미술관에는 베르니니의 작품들이 정말 많더군요.

여섯 번째 방(ROOM 6)에서 만난 베르니니의 아에네아스, 안키세스, 아스카니우스 입니다.


트로이 전쟁 당시 아에네아스가 아버지인 안키세스를 안고

불타는 트로이를 탈출하는 장면으로 아에네아스 뒤에 있는 아이가

아에네아스의 아들 아스카니우스랍니다.


아에네아스는 트로이의 왕자였던 안키세스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신과 인간 사이, 금지된 사랑으로 인해 태어난 반신반인이었다는군요.

연로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트로이를 탈출하려는 모습이 인상적~


아프로디테가 안키세스에게 두 사람의 사랑을 비밀로 지켜줄 것을 당부했으나

안키세스가 몇 년 후 실수로 그 사실을 발설하였고, 화가 난 제우스가 번개를 쳐

안키세스의 한쪽 다리를 불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의 아들 아에네아스는 그리스에 의해 파괴된 트로이를 일으킨 영웅으로

오른쪽 다리에 어린 아들을 매달고 아버지 안키세스를 어깨에 앉히고

새로운 땅을 찾아 트로이인들을 이끌며 항해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들이 정착한 곳이 이탈리아였고 이후 로마인들은 로마 문명의 기원을 이들에게서 찾았다고 하네요.

베르니니는 이 작품을 통해 안키세스를 과거로, 아에네아스는 현재, 아스카니오스를 미래로 표현했답니다.


작가가 표시되지 않은 로마시대 조각들이 무수한 보르게세 미술관..

천천히 둘러보며 맘에 들어온 작품들만 촬영했답니다.



작은 타일을 맞춰 바닥에 그려진 메두사..



c.a.d 220 로마시대 작품인 Statue of dancing Satyr..


그리스 신화 속 들판의 요정 중 하나인 사티로스는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염소로

머리에 짧은 뿔이 있고 몸은 뻣뻣한 털로 뒤덮여 있었다고 하죠.

자연 속 풍요로움의 화신이자 정욕 그자체라 언제나 아름다운 님프들을 쫓아다니며 연애에 몰두한

사티로스의 장난스러움과 흥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Caravaggio의 David with the Head of Goliath.

여덟 번째 방(ROOM 8)에서 만난 익숙한 그림..

카라바조의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입니다.

ROOM 8에는 사진을 찍지 않은 병든 바쿠스와 성 제롬까지 총 6점의 카라바조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카라바조의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은 실력이 빼어났지만 난폭한 성격이던

카라바조의 죽음과 연관이 되어 있는 그림이죠.

술만 마시면 난폭한 행동을 일삼던 카라바조는 그의 재능을 아까워 한 후원자들이 늘 구제해 주었는데요.

그러던 중 홧김에 군인을 칼로 찔러 살해했고 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살인죄이니만큼 후원자들도 그를 도와줄 수는 없었고 카라바조는 형벌을 피해

로마를 떠나 지중해의 작은 섬인 몰타로 도망을 쳤다지요.

그 후로도 교수형을 당하는 악몽에 시달리던 카라바조는 교황 바오로5세의 사면권에 기대를 걸고

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담은 이 그림을 그려 교황에게 바치기로 했답니다.

카라바조는 소년 다윗에게 순수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골리앗에게는 범죄자가 된 지금의 자신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몰타, 시칠리아, 나폴리가지 도피하며 그림을 완성했고 로마 파라치오항에 도착했는데,

절도 용의자와 혼동돼 체포되며 그림을 분실했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카라바조는 그림을 되찾기 위해 로마까지 걷다가 말라리아에 걸렸고 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살기 위해 그린 그림 때문에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 카라바조의 작품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다윗과 골리앗의 모습에 카라바조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담았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Caravaggio의 St. John the Baptist.

같은 방에 있던 카라바조의 작품, 세례자 성 요한..

Caravaggio의 Madonna dei Palafrenieri.

카라바조의 뱀을 짓밟는 성모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의뢰를 받아 그려낸 그림이지만

치마를 걷어 올리고 맨발로 뱀을 밟는 성모와 벌거벗은 아기 예수,

그리고 짚시 노파처럼 추레한 성 안나의 모습 때문에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부터 거절을 당하게 되었다는군요.

그리고 이 작품은 카라바조가 살인죄를 저지르고 로마를 떠나기 전에 그린,

로마에서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합니다.


Caravaggio의 Boy with a Basket of Fruit.
 카라바조의 과일바구니를 든 소년 입니다.

카라바조가 친구인 마리오 미티니를 그린 작품으로 동성애적 취향을 가진 카라바조가

이 작품에 에로티시즘을 담아내었고 잘 익은 과일을 통해 관능미를 보여주려 했다고 합니다.

탄탄한 어깨 근육과 쇄골, 고개를 살짝 젖히고 입을 살짝 벌린 소년의 모습이 매혹적이더군요.

뻔히 알면서도 조각인가 다시 올려다본 천장화..


유리관 안에 들어있던 베르니니의 Bozzetto for the Equestrian Monument of Louis XIV.

베르니니가 루이14세의 말타는 장면을 조각하기 위해 만든 보제또(스케치).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이렇게 많이 보존될 수 있는 게 놀랍기도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작가들이 당대 실력을 인정받으며 돈을 벌고 동시에 작품활동을 하는 길이

종교계나 귀족들의 후원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걸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겠죠.


Alessandro Algardi의 Sleep.

너무 편안하게 자는 아이의 모습에 끌려 촬영했네요.


공간이 넓은 룸에서는 블랙 미러와 긴 소파가 놓여진 공간을 만날 수 있어요.

가운데 블랙 미러라는 이름의 거울이 설치되어 있는데,

거울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이 비춰지다가 어느 순간

카라바조의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이 슬쩍 나타납니다.

거울 속 작품, 보이시나요? ^^


Jacopo Bassano의 Last Supper.

열 다섯 번째 방 가운데 크게 걸려 있던 자포코 바사노의 최후의 만찬


이 작품은 Domenichino의 Diana Hunting의 좌측 아래 클로즈업 샷이에요.

한창 사냥에 여념이 없는 그림 속 아랫쪽 물에 누워 관람객과 시선을 맞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당돌해 보이기도 하고 매혹적인 느낌도 있고요. ^^


Giovanni Lanfranco의 Norandino and Lucina Surprised by the Ogre. 

아름다운 여성을 주로 잡아먹는 식인귀에 놀란 여자의 표정이 인상적이라..


Tiziano의 Sacred and Profane Love.

로마 여행지로 유명한 보르게세 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티치아노의 거룩한 사랑과 세속적인 사랑입니다.

결혼을 앞둔 처녀에게서 주문을 받고 그려진 이 작품에는 결혼을 앞둔 처녀와 큐피트, 비너스가 등장하죠.

결혼을 앞둔 처녀에게 사랑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비너스의 모습인데,

큐피트가 장난치는 듯한 우물 앞 조각에 나타난 고삐풀린 말과 폭력적인 모습으로 대변되는

사랑의 부정적인 측면, 세속적인 사랑을 들었기 때문인지 처녀의 얼굴이 다소 뾰로통해 보이기도 합니다.


ROOM 8에서 찍지 않은 카라바조의 St. Jerome을 블랙 미러에서 만났네요. ^^


Jacopino del Conte의 Cleopatra.

자코피노 델 콘테의 클레오파트라 입니다.

뱀에 물려 죽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를 그린 작품이에요.


아래 위로 나란이 걸린 성모 마리아와 아기에수..

위부터 Carlo Dolci의 Virgin and Child, Sassoferrato의 Virgin and Child.

개인적으로 같은 주제의 작품이지만 위 작품은 좀 더 성스러운 느낌이,

아래 작품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 방에 나란히 걸려 있는 Virgin and Child..

Pompeo Batoni의 Virgin and Child 입니다.

뭔가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더라고요.

앞으로 다닐 각 미술관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주제 중 하나..


Canaletto의 Colosseum과 Basilica Nova of Maxentius.

제일 아래는 Nicolas Lancret의 Dance..

작은 소품들이었는데 그림이 정교하고 따뜻했어요.

작은 문에도 그림이 그려진 보르게세 미술관..


Sandro Botticelli의 Virgin and Child with the Infant St John the Baptist.

조금 높은 곳에 걸려있던 보티첼리의 작품 아기 세례자 요한과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예수예요.

같은 주제로 그린 또 다른 작품이 보티첼리 작품으로 더 유명하다지요.

설명을 보기 전부터 보티첼리 작품임을 알아챌 정도로 보티첼리의 느낌이 물씬~

개인적으로 보티첼리 작품을 좋아하는 터라 반가웠답니다.


Raffaello Sanzio의 Entombment.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입관 입니다.

그리스도의 입관 혹은 그리스도의 매장은 라파엘로를 비롯해 카라바조, 티치아노 등

유명한 작가들이 작품으로 남긴 주제이기도 하지요.

라파엘로의 느낌이 물씬 나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외에도 라파엘로의 자화상과 다른 작품들도 걸려 있었죠.

Bronzino의 St John the Baptist.

세례자 성 요한의 강인하고 단단한 모습이 인상적이라 한 컷..


2시간이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수두룩했던 보르게세 미술관..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고 뭐 하나 놓칠 것 없는..

로마 여행 중 빼놓지 않아야 할 곳으로 추천합니다!! ^^


보르게세

@ Piazzale del Museo Borghese, 5, 00197 Roma,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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