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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2015-04-29
이탈리아 여행 : 산타루치아역에서 리알토 다리까지
유럽 > 이탈리아
2015-01-15~2015-01-24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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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이탈리아 여행 : 산타루치아역에서 리알토 다리까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김없이 창문을 연다.


운하를 바로 옆에 둔 호텔. 아무리 생각해도 참 좋은 위치다.


동이 터올 무렵 새벽의 운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건 참 낭만적이야.


 






오늘은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날이니까,


나중에 후회없이 부지런하게 움직여보자 했다.


일찌감치 조식을 먹고 홀로 길을 나선다.


가이드와 약속된 시간 전까지 온전히 혼자가 되어


호텔 주변(즉, 산타루치아역 인근)을 둘러볼 예정이다.


 


 





호텔이 있는 골목길을 빠져나와 스칼치 다리 위에 올라섰다.


리알토 다리, 아카데미아 다리와 더불어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3개의 다리 중 하나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푸른 빛이 감도는 이 시간의 색이 참 좋다.


이른 시간인데도 물 위를 가로지르는 배들이 제법 많다.


나에겐 여행일지라도 이들에겐 일상인 곳이니 당연하지.


수상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 어선을 몰고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


그리고 때때로 큼직한 화물선을 끌고 가는 배들도 보인다. 


 


 


 



다리를 건너 반대편 물가에 서본다.


간밤에 비가 오더니 수위가 제법 높아졌다.


조금만 더 내렸으면 길 위로 물이 넘쳤을지도 모르겠다.


발 밑에서 찰박찰박 찰랑이는 물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수심이 궁금해졌다.


 


 


 



운하 건너편에는 산타루치아역이 불을 밝히고 있다.


원래 이 자리엔 산타루치아 성당이 있었다지.


그 성당에는 빛의 성녀 산타루치아의 유골이 보존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역을 세우며 성당은 허물어졌고, 성녀의 유골은 인근의 산 제레미아 성당으로 옮겨졌다.


 


 


 



잠시 후 산 제레미아 성당에 가볼 예정이다.


그 전에 우선 스칼치다리 인근 거리 풍경을 스케치해본다.


 






하늘엔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고, 바닥은 지난밤 내린 비로 촉촉이 젖었다.


 





사람들은 제법 분주하게 움직인다.


등교하는 대학생들도 보이고, 출근하는 현지인들도 보이고,


개와 함께 아침 산책을 나온 이도 보이고.


여행자로 보이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너무 부지런히 움직였나?


 






어? 저기 훈남 걸어온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고개를 숙여버렸다. 아깝.


 


 




이제 다리를 건너 산 제레미아 성당으로 가봐야겠다.


왠일인지 산타루치아의 유골이 꼭 보고 싶어졌다.


 


 


 



저기 푸른빛의 둥근 돔이 있는 건물이 바로 산 제레미아 성당이다.


위치를 대충 확인해두고 출발.


 


 





호텔 앞 골목길을 지나 도착했지만 문이 닫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체크인을 한 후, 다시 찾았다.


  베네치아의 건물들을 보면 창문이 유독 많은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말 그대로 물 위에 지어진 도시다.


물 속 흙 위에 나무를 촘촘이 박고 이스트라산 석재를 채워 땅을 다진 다음 그 위에 건물을 지은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 건물의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창문을 많이 낸 것이다. 







이제 성당 안으로 들어가본다.


재단쪽에 유리상자가 놓여 있고, 그 안에 산타루치아의 유골이 보존되어 있다.


얼굴은 마스크로 덮여있어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유골이라서 더 그런 면도 있겠지만, 몸집이 몹시 가냘퍼 보인다.






산 제레미아 성당을 둘러보고 오전에만 열린다는 베네치아 어시장으로 향한다.​


 




 


 


 




베네치아의 골목은 마치 미로와 같다.


손에 들고 있는 지도가 무색하게도 길을 잃기 쉽상이다.


그럴 땐 고개를 들어 담벼락 위를 올려다보자.


예상치 못한 자리에 걸린 이정표가 길을 알려줄 것이다.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건물들 사이, 작은 수로 위로 곤돌라가 유유히 흐르는 모습.


뭐, 이건 그냥 흔하디 흔한 베네치아 풍경이다.


보고 또 보고 자꾸 봐도 영화 같은 장면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저 우리네 일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소소한 장면마저도 그림같은 곳.


아빠가 훈훈해서? 혹은 그저 떠나왔기 때문일까?


 





그냥 담벼락이 예뻐서 찍어봤다.


일부러 그라데이션을 준 듯 은은한 붉은 돌담,


검은 대문에 그려진 낙서 그리고 담장에 붙은 포스터의 조합이 절묘하다.


 





비에 젖은 거리, 파라솔이 쳐진 빈 노천테이블,


검은 망또를 두르고 지나가는 노신사.


이마저도 참 운치있는 풍경이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


유독 개(강아지가 아니라 큰 개)와 함께 다니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


그들의 삶에 여유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어느 골목길에서는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는 거리의 악사를 만났다.


멀찌감치 서서 도둑촬영을 하려다말고 호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꺼내어 바구니에 넣어주고


기분 좋게 사진을 담았다. 동전 몇 닢으로 서로가 행복한 순간.


 






그렇게 걸음걸음으로 베네치아의 소소한 골목들을 지나 리알토다리를 만났다.


이 다리는 안토니오 다 폰테라는 사람이 설계·건축하였다.


19세기까지만 해도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유일한 다리였지만 이후 2개의 다리가 더 생겨났다.


리알토다리에는 재미난 일화가 얽혀있다.


다리가 다 지어지고 준공식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폰테의 꿈에 누군가 나타나 처음 건너는 사람의 영혼을 팔지 않으면,


다리가 무너질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한다.


당연히 다리를 처음 건너기로 예정된 사람은 교황이었다.


그런데 준공식 당일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교황이 지나가려는 찰나, 개가 먼저 뛰어가 다리를 건넌 것이다.


그리하여 희생된 이도, 다리가 무너지는 일도 없었다는 이야기.


개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단다. 믿거나 말거나.


 


 


 



어찌됐던,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의 명물로 자리잡았고,


이 다리를 지은 폰테는 후에 탄식의 다리도 설계하게 된다.


다리 위로는 각종 기념품이나 유리공예품, 귀금속, 가죽 제품을 파는 상점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여행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인만큼 소매치기를 조심할 것.


 


 


 




다리 위에 올라 운하를 내려다본다.


캬! 베네치아는 어디서 바라봐도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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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사진 진짜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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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니까요!!
그곳에 가면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은 제가 찍은 게 아니라, 풍경이 그냥 제 카메라에 담겨주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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