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 겨울 당일치기 가족여행

2016년12월10일 가족과 함께 제부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집과 멀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발걸음이 가벼웠다.


제부도에 들어가려면 '모세의 기적'이 필요하다.
사진 속 도로는 시간에 따라 잠기기도, 잠기지 않기도 한다.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조금은 잠겨있었던 오른쪽 면은 밤10시쯤에는 거의 물이 빠져있었다.
차를 타고 쌩쌩 지나갔다.

그러다 먹거리시범사업 골목이었던가, 하여튼 식당들이 밀집한 거리를 지나갔다.

주로 조개구이 무한 리필을 많이 먹는 것 같은데, 식당이 다들 비슷비슷하다.
아이언맨 수트나 호랑이 옷 등 재밌게 옷을 입은 삐끼들을 계속 지나갔다.

그러다가 바다로 내려갈 수 있도록 계단이 있는 곳에 잠시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추웠다.
겨울바다니까 당연히 추웠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까 너무 좋았다.
여름이라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을텐데, 여유있게 바다를 볼 수 있다는게 겨울바다의 장점 중 하나인 것 같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람이 거의 없다.
여유있는 겨울바다
가족없이 혼자왔다면 외로운 겨울바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 심리에 따라 여유있다고 혹은 황량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겨울바다다.

다시 차를 타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해안산책로가 나와 다시 한번 차에서 내려 걸어보기로 했다.

한쪽은 바다, 한쪽은 산이다.
해안으로 가거나 산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갈림길이 있다.
우선 산쪽으로 가보았다.

군인 상병이 역시 일등으로 올라가고 있다!!!

어린 애기들이 내려오는 걸 보고 조금 만만하게 봤는데, 절대 안만만하다.
사진에서 보이는 계단이 끝나면 그냥 일반 산길이다.
등산 싫어하는 나한텐...게다가 하필 당일 신었던 신발이 커서 내려올 땐 조금 위험하다고도 느꼈다.

올라가는 건 힘들었지만 산 위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예뻤다.
그러니까 용서해준다, 제부도 ㅠ

산으로 난 길이 끝이 안보여서 올라가다가 그냥 내려왔다.
대신 해안길로 난 산책로를 따라서 다시 쭉 걸었는데, 석양을 보게 되었다.
이런 건 사진보단 역시 눈으로 직접 보는게 더 예쁘다.


해가 지는 걸 보고 있노라니 괜히 또 마음 한켠이 시큰해지고
올 한 해를 정리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올해처럼 내 인생의 길로가 크게 결정된 연도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다.


해안 산책로를 쭉 가면, 소라 포토존이 나온다.
거기서 찍은 건 아빠 dslr에 있어서 아직 내게 없다.
포토존에서 당연히 가족사진을 찍어주고, 이제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

가족들 모두 몸이 얼어서 좀 녹이고자 카페에 갔다.
이쁜 카페가 없나, 그 골목을 둘러보다가 '몽'이 보여 들어가기로 했다.

카페는 따뜻했고, 내관도 깨끗해 마음에 들었다.

카페 몽 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밑의 주소 클릭해주셔요~:-)
http://blog.naver.com/wa3706/220883658951

 



커피를 마시고 다시 사진도 찍으면서 놀다보니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가 아쉬웠다.
점심을 워낙 거하게 먹었던지라 배가 고팠던 건 아니지만,
제부도에 와서 조개구이를 안먹고 간다는게 조금 아쉬웠다.

사실 조개구이라는 거 자체가 식당에 따라 맛 차이가 있을리는 없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메뉴도 비슷비슷했다.

그래서 위메프에서 조개구이 무한리필을 구매해서 먹기로 결정!


위메프에서 '어부횟집' or '어부의집' 이라는 식당이 조개구이 무한리필을 1인 19800원에 판매하길래 구매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분은 친절했고, 무한리필집인데도 먼저 '더 갖다줄까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어부횟집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밑의 주소 클릭
http://blog.naver.com/wa3706/220884948585

 



맛있었다 ㅠ 내가 굴이 너무 비리다고 하니, 사장님께서 그건 덜익어서 그런거라며 친절히 굽는 시범을 보여주셨다ㅎ



어부횟집, 어부의집에서 조개구이를 먹는 걸 마지막으로 제부도 여행을 마치기로 했다.
날씨가 조금만 덜 추웠다면 불꽃놀이같은 것도 해봤을텐데...춥고, 피곤하고.
사실 방까지 알아봤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4인가족방이 하루에 9,10만원정도 했다.


그런데 더 이상 제부도에서 할 만한 건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섬에서 나오기로 했다.


1박2일 여행에서 당일치기로 급 변경되었지만, 즐거웠던 가족여행이었다.
조금 춥고 쌀쌀했지만 그게 겨울바다의 또다른 묘미다.
게다가 바로 다음주 금요일부터는 사이판의 뜨거운 여름바다로 갈테니,
겨울바다와 여름바다의 장단점과 비교를 생생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여행지로 추천하는 제부도,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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