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박 3일 여행 코스


대만에서 해봐야 하는 네 가지에 대해서 정리하였습니다. 

 

 

 



예류지질공원에서 인증샷

 

일어나자마자 예류지질공원으로 향했다

?예류는 대만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기대감이 한층 부풀었다.

?예류에 도착하니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우리가 보고 싶은 바위보다 사람의 수가 더 많은 정도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우두커니 서 있는 기암괴석들은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우주 공간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만화에 나오는 귀여운 버섯 마을 같기도 했다.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고개를 드니 구름이 머리 위에 있었다.

?사진 찍기엔 좋지 않은 날일지 몰라도 여행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다.

?비가 오지 않은 것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우린 예류에서 가장 유명한 바위인 여왕 머리 바위로 향했다.

?여왕 바위는 바람과 파도로 인해 사진에서 보았던 것보다 목이 더 야위어 있었다.

?대만에선 이를 두고 말이 많았다고 한다.

?에 시멘트를 바르자는 둥 새로운 조형물을 설치하는 둥

인위적으로 여왕 바위의 수명을 연장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만 정부의 결정은 자연의 섭리에 맡기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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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에 여왕 바위를 더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니

가자마자 인증 사진부터 찍어두었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려 할 때마다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왔다.


?그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나 단장한 머리가 거지꼴이 되었고

예쁘게 차려입은 옷은 너덜너덜해졌다.

?예류에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바람은 우리를 반겨주지 않았다.  

 

 

 

 

 

 

 

 

 

 

 

 

 

스펀에서 풍등 날리기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 스펀에 도착하니 이윽고 비가 내렸다.

?우산을 들고 오지 않아 횡설수설하는 우리와 달리 많은 사람이

 지금 비가 오고 있어?” 의문이 들 정도로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를 지나쳤다.

?우비를 사야 하나, 우산을 사야 하나 고민하는 동안, 비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첩첩산중 오지 마을에 있는 스펀은 철길 위에서 풍등을 날리는 것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지금이야 반듯한 길이 있어 산간 오지라는 마을이 와 닿지 않지만,

?제대로 된 도로도 없고 철도도 없던 시절, 마을의 연락 수단은 오직 풍등뿐이었다고 한다.

?마을에 일이 생기면 풍등을 하늘 높이 날려 마음의 소식을 전했던 게 풍등의 기원이다. 

 

 

 

이곳까지 왔으니 남들 하는 거 다 해보겠노라며 풍등 날리기에 참여했다.

?재물을 뜻하는 노란색 풍등을 선택해놓고 수줍게 소원을 적었다.

?부모님 건강, 나의 꿈, 그리고 더불어 진주의 꿈도 적었다.

?기차가 오지 않은 틈을 타 철도 위에서 하늘 높이 풍등을 날려 보냈다.

?그 순간 열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은 황급히 철도 밖으로 나갔다.

 

?우리는 그 틈에 껴 천천히 달려오는 기차를 보았다.

?철도가 사라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철로 위에 삼삼오오 모였다.

?재밌는 풍경이었다. 스펀에서 풍등을 날리고 나니 또다시 비가 내렸다.

 

 

우비를 살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지갑을 가방 안에 던져 넣었다.

이 비도 금방 그칠 거야.” 우리의 예상대로 비는 그리 오래 내리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대만 날씨에 적응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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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과스에서 도시락 먹기

 

 

스펀에서 나와 다시 버스에 올라탔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버스는 한없이 달렸다.

?주변은 온통 신록이 물든 푸른 잎들을 선보였다.

?대만에서 우리가 갔던 곳은 타이베이 외에 거의 완연한 시골이었다.

?차는 더는 올라갈 때가 없을 것 같은 높이까지 구불구불 길을 따라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간 후에야 집들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했다.

?진주는 피곤한지 옆에서 머리를 흔들며 졸고 있었다.

?나 또한, 눈꺼풀이 내려가려 했지만, 꾹 참았다.

?그렇게 산과 바다를 건너 도착한 곳은 진과스다.
 

 

 

차가 없던 시절, 이곳까지 어떻게 올라왔을까?

?아시아에서 황금 생산량이 최대였다는 진과스는

일본이 금을 수탈하기 위해 마을 곳곳에 갱도를 파놓은 곳이다.

?채광 산업이 시들해지면서 진과스의 시대도 끝이 났지만,

?현재는 관광지로 새롭게 부상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진과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광부 도시락이다.

 

 

 

 

 

 

 

 

 

이곳에서 광부 도시락을 먹어보지 않곤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돌아다니느라 군것질 외에는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한 우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가장 먼저 광부 도시락을 주문했다.

?볶음밥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던 도시락에는 돼지갈비가 떡하니 있었다.

 

대만 음식들 생각보다 다 맛있는데? 입맛에 딱딱 맞아!”

?도시락을 먹고 나니 지쳐 보였던 진주도 기운이 나는 듯 보였고

더운 날씨에 조금 지친 나도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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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에서 홍등

 

 

배를 채우고 진과스에서 몇 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지우펀으로 향했다.

?광산 사업이 붐을 일었을 때 진과스와 함께 성장한 곳이 바로 지우펀이다.

?광산산업으로 첩첩산중에 사람들이 들어왔고 수요에 따라 자연스레 가게들이 생겨났지만,

?광산산업이 시들해졌을 때 마을도 함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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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이 다시 주목을 받았던 건 영화 비정성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가 되면서부터다.

?어둠이 찾아오고 길을 따라 놓여 있는 빨간 홍등이 켜지면 지우펀의 매력이 한층 더 부각된다.

?간혹 지우펀을 지옥펀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건 한때뿐이었다. 대부분 타이베이에 숙소를 잡기 때문에

버스가 끊길 때쯤이면 하나둘씩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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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홍등이 어두운 길을 밝히는 밤, 정신없이 흘러갔던 하루도 조금씩 멀어져 갔다.

?지우펀에 숙소를 잡은 덕분에 붉은 홍등도 원 없이 볼 수 있었던 밤이었다.

?지진을 걱정하느라 지새웠던 며칠 전이 벌써 오래전 일인 것만 같이 아득했다.

?걱정이 낭만으로 바뀐 건 단 하루면 충분했다.

?평화로운 지우펀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너무 좋다는 말을 수십 번 되뇌었다.

 

 

 

 

 

 

 

 

 

웬만하면 숙소를 저렴하게 잡는 편이다.
해외 갔을 때 더더 그런 편.

여기는 물론 게스트하우스보다는 비싸지만,
이 정도 풍경과 이 정도 퀄리티에 11만 원이면,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깨끗하고 편했다. 특히 밤에 지우펀에 나가서
홍등을 보고 야시장을 둘러볼 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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