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 아침 풍경

침사추이 Tsim Sha Tsui 
구룡반도에 위치한 홍콩의 대표적인 문화적 중심지. 
영국 식민지 시대부터 현대까지 교통, 관광, 무역 등 3차 3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많은 호텔과 쇼핑센터들이 모여있다.




 

빌어먹을 9시간의 비행기 지연으로 하루를 완전히 날려먹고 뒤늦은 저녁에 도착한 홍콩.
예정대로라면 오전에 도착해서 일찌감치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공항에서의 기나긴 대기와 
비행으로 인해 침사추이에 도착하자마자 녹초가 되어 누워서 쉬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짧은 시간 속 여행에서 시간만큼 귀한 게 없는데 보상받지 못한 시간을 뒤로 한 채
조금이라도 느끼고자 화려한 브랜드들의 간판이 거리를 밝히는 거리로 나가 동네 산책을 했다.
숙소가 침사추이 중심에 있어 홍콩 제일의 번화가라 잠깐이지만 우리 동네라고 부를 수 있다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사치.
동네 산책 겸 빅토리아 피크만큼 관광객들이 찾는 침사추이 해변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고 사진을 찍으며 여행자로서의 의무를 채우고 홍콩에서 만난 친구들과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스카이 라운지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비싼 칵테일을 한 잔 마시고 그렇게 여행의 기분이라도 만끽하려 했으나 홍콩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느끼지도 못한 채 하루를 마감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홍콩의 모습을 보자.
[6:00AM]이라는 주제로 앞으로 찾게 되는 여행지의 모습을 담아 사진을 모아 연작을 하려는 목표를 잡았다.
사람들이 가득 찬 모습으로 기억되는 장소의 적막한 모습이 주는 차분함.




 






 

대륙과 홍콩은 전혀 다른 곳이라도 해도 대륙의 영향을 받은 홍콩은 광고도 큼직큼직하게.





 

현재 시각은 Tsim Sha Tsui 7:00AM






 

대륙 특유의 문화에 영국 식민지배를 받아 그 특유의 홍콩 분위기가 내는 묘한 매력.
도시 여행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 했던 내가 지금까지 홍콩을 찾지 않았던 이유가 시간이 지날수록 
홍콩만의 매력을 찾아가며 또 찾게 되는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화려한 거리 뒤로는 아무렇지 않게 방치된 골목길 풍경.







 

남들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진짜 홍콩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누구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하고 바삐 움직이는 노인들.
인간에게 있어 보수를 떠나 할 일이 있다는 사실과 일어나도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는 것은 
하루를 시작을 느끼는 차이가 클 것이다.




 






 

영화 '인턴'에서처럼 그들에게 필요한 건 돈보다는 일로써 얻는 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장치가 아닐까.





 

검은 정장을 입은 백발의 할아버지는 식료품을 들고 새벽부터 어디를 향하고 계실까.





 

텅 빈 골목길.




 

누군가는 나가고.




 

다시 또 누군가는 들어온다.





 

하나의 큰 블럭으로 건물들이 밀집해 있고, 큰 도로만 다녀도 길을 찾아가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약간'의 불편함이 주는 지름길이 주는 특별한 매력. 




 

아직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이 침사추이 홍콩 곳곳에 남아있다.




 

정말 더럽게 복잡하게 서로 자기 자리와 역할을 지키고 있는 배관들.
그 덕분에 건물의 사람들이 물을 쓰고, 전기를 쓰고 있다. 




 

노인들이 수레를 하나씩 끌고 지나가는 자리에는 학생들의 등굣길이 바톤을 터치한다.





 

엄마 손잡고 가는 등굣길.





 

하루 중 할아버지가 가장 즐거운 시간은 손녀 딸 유치원 보내주고 데리러 가는 길.




 

인도에서 온 것처럼 보이는 어린 학생은 스마트폰 대신 큐브를 풀며 학교를 가고 있다.





 

홍콩의 두 얼굴.
붉은 네온사인으로 화장을 한 모습이 밤 풍경이라면 
화장을 지운 민낯의 모습을 보이는 아침 풍경 모습.
이 두 가지가 언제든 공존하는 것이 홍콩의 매력이다.






 

거래의 현장.
우리나라에서는 언젠가부터 보기 힘들어진 모습이 아닐까.




 

높고 좁은 홍콩의 건물들.
가까이서 보면 낡아빠진 이 건물들의 행렬이 밤에 보면 홍콩 야경을 수놓는 별이 되는 아이러니함.




 

거친 골목길 사이를 배회하다 보면 말끔하고 멀쩡한 쇼핑센터와 
깨끗한 상점들이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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