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도 광장 성바울 성당 가는 길 - 마카오 여행

결과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이번 홍콩 여행에서 마카오를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
여행을 할 때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는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고, 아무런 정보 없이 그 상황 속에 놓여도 이동하는 시간이나 저녁에 숙소에 들어와 다음 일정을 잡는 재미가 있다. 물론 그 계획마저도 이뤄지지 않는 변수의 연속이라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 

그래도 하루는 마카오를 다녀와야지 했는데 첫째 날. 비행기 9시간 지연으로 하루를 홀라당 날려먹고 3박 4일 일정 중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을 제외하면 여행하는 날은 이틀로 줄어들었다. 짧은 시간 동안 숨은 홍콩 찾기에도 모자랄 것 같아 밤에 혼자서 마카오를 그렸다 지웠다 반복하다가 갈까 말까 할 때는 가자는 마음으로 마카오행 페리에 올랐다. 

마카오의 첫인상.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마카오는 아시아의 도박의 도시.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무료 셔틀버스가 여러 개 존재하는데 
호텔에 내리면 반드시 카지노를 지나쳐야만 했다.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서 세나도광장까지는 10분이 채 안 걸리는데
지도를 안 가져왔거나 유심칩이 없어서 지도 앱을 못 보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저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목적지가 나온다.



 

홍콩의 상징이 빨간 택시였다면 마카오의 상징은 검정 택시.
이번 여행을 통해 느끼게 된 사실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지만 
각 나라별로 특징이 있는 것들의 사진을 모아 전시하거나 연작을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택시가 그중 하나.
몇 나의 택시를 찍었는지 하드를 한 번 뒤져봐야지.



 

내 손목이 허전하게 느껴지는 오메가와 롤렉스 매장은 오늘도 몇 번이나 마주한다. 

남자의 개인적인 만족감으로 구매하게 되는 아이템 중 최고가 시계하고 한다.
티도 안 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시계적인 기능은 스마트폰이 더 잘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만 느끼는 가치를 위해 남자들이 구매한다는 고급시계. 어떤 느낌인지 한 번 시계를 사볼까 하다가도 그 돈이면 렌즈가 몇 개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인파 속에 몸을 맡겨 걷다 보니 도착한 세나도 광장.




 

'아시아의 작은 유럽' '세계문화유산 도시' 
'굴욕의 역사' 혹은 '동, 서양의 조화' 등 다양하게 불릴 수 있는 이곳. 



 

세나도 광장 근처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건축물 등이 30여 개나 있어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유럽의 색을 가지고 있는 작은 도시 속을 파고든 자본주의의 흔적.





 

유럽식 건물의 양식만큼이나 개성을 가지고 있는 각 창문들이 눈길을 끈다.
보다 가까운 시선으로 담기 위해 70-200mm 렌즈로 마카오 관찰. 



 

유럽식 건물의 양식만큼이나 개성을 가지고 있는 각 창문들이 눈길을 끈다.
보다 가까운 시선으로 담기 위해 70-200mm 렌즈로 마카오 관찰.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개발의 현장.




 

마카오스러운 풍경 속에 함정이 숨어있다.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그 외에도 다양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몫 꽉 잡고 있는 마카오 거리.
각 화장품 숍마다 한국 아이돌 등신대가 유혹 중인데 가장 마카오스러운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매장들을 만나니 오묘한 기분이 든다. 




 

쓰러질듯한 건물들과 대비되는 우뚝 솟은 화려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같은 공간 속에서 여러 삶이 느껴진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드문 골목.
이런 골목엔 보물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아 한 번씩 들어가 보게 된다.




 





 

만둣집.
학창시절 만두집이 생각나네.
지금은 모두 사라진 '만나서 두들기는 집' = 오락실




 

동서양의 조우는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냄새가 먼저 반기는 육포 골목.





 

성 바울 성당을 가려면 무조건 지나쳐야 하는 곳으로 여러 가게에서 육포 시식이 가능하다.
(꽤나 기름져 손에 묻기 때문에 휴지나 물티슈가 있으면 좋습니다.)




 

온 동네가 영화 속 세트장 같은 이곳.




 

그리고 도착.
어쩌면 마카오에 온 이유가 이곳에 오려고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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