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여행 체스키크롬로프의 체스키성

체코여행, 반나절 정도를 여행한 체스키크롬로프.
프라하근교여행으로 많이들 가는 곳인데 나는 프라하에서 체스키크롬로프로 버스를 타고 가서,
반나절 여행한 뒤에 잘츠부르크로 이동했다. 


            

 

체스키크롬로프는 작고 아담한 동네로,
동화속마을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다.

워낙 작은 동네이다보니 크게 볼 건 없지만..
동네 어딜가도 눈에 띄는 체스키성은 마을 전망을 한눈에 보고올 수 있으니 필수여행코스라 할만하다.

어떻게 가는지는 이미 동네에 도착하는 순간,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거의 모든 사람이 가는대로 따라가면 이발사의 다리가 나오고, 그 다리위에 서있노라면
아 저곳이 체스키성이로구만- 하고 깨닫게 된달까?
(참고로 지도를 보고도 반대로 가는, 나같은 노답길치도 이 동네만큼은 지도 없이 잘 돌아다녔다)

날이 흐린듯 개인듯 하던 날씨.
11월의 동유럽, 프라하는 스산한 기운이 있었지만,
체스키크롬로프는 어쩐지 따스했다.

구름이 살짝 끼어있어도 좋다좋아.

하늘이 흐려도 좋다좋아.
터벅터벅 동네 산책하듯이 체스키성을 걸으면 요런 풍경쯤은 껌.

한적하고 고요하고.

프라하에도 한달, 체스키크롬로프에도 한달쯤 살아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린다면 이런 곳에서 누리고 싶달까.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텅빈 상태로 멍때리기 좋은 동네 ㅋㅋ

성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시..실화냐

뿅-
매력적이다 체스키크롬로프.

파란하늘보단 구름낀 하늘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좋다.

사실 10년 만에 오게된 체스키크롬로프였는데..
하필 10년 전엔 덥디더운 여름날,
파-랗고 구름한점 없는,
뜨거운 태양이 원망스러운 그런 날이었더랬지.
11월의 이날과 사뭇 다른.

포토포인트라 불리우는 곳이다.
다들 여기서 인증샷을 찍지만 나는 괜히 풍경만 담고 발길을 돌렸다.
아직도 사진을 찍는 일은 익숙하지만, 찍히는 일은 꽤나 쑥스러운 일이다.

- 라고 했지만 이곳에서의 사진을 보면 (아니, 이 동유럽 여행폴더를 보면)
내 사진이 참으로 많다.

생각보다 블로그 안에 내 사진을 올리는 적은 잘 없긴 한데..
그래도 이것도 다 추억이려니, 하고 올려봐야겠다. (큰맘먹음)

바로 이렇게 멍때리는 기분이 끝내준다는 거다.

평소에 가득찬,
무거운 생각들은 기억 속 저편으로 안녕.

그저 동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무 생각도 없어진다.
동화속마을의 위력은 실로 어메이징.

2007년의 여름, 20대의 체스키크롬로프와
2016년의 겨울, 30대의 체스키크롬로프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 다음은.. 설마 2025년의 봄, 40대쯤일까.
(그건 아니길 바라며ㅠㅠ 부끄러운 내 인증샷 포스팅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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